“너 어디 갔었어?” 임지효가 물었다. “외국에 있었어.” “그러니까 사고가 난 게 아니라 외국에 있었던 거야? 그럼 지금 돌아온 건 신걸 씨와 재결합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 임지효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원유희는 임지효가 자신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되물었다. “너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만약 신걸 씨와 재결합하려고 돌아온 거라면 내가 곤란할 것 같아.” 임지효는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더니 계속 말했다. “네가 없는 2 년 동안, 신걸 씨 곁에 있던 사람은 나야. 사람들도 내가 김신걸의 여자라는 걸 알아. 그리고 나도 신걸 씨를 사랑하게 됐어. 유희야, 너는 날 받아줄 거지?” 임지효가 김신걸의 이름을 부를 때부터 이미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김신걸 곁에 생겼다는 여자가 임지효일 줄은 몰랐다. “두 사람…… 만나고 있다고?” 원유희는 목이 말라왔다. 가슴이 시큰한 것이 마치 황산이 스며들어 부식되는 것같이 아팠다. “응. 네가 사라진 지 얼마 안 돼서 그렇게 됐어.” 임지효는 말한 후 원유희가 침묵하자 원유희의 손을 잡고 사이좋은 친구처럼 말했다. “유희야, 넌 우리가 만나는 걸 허락할 거지?” 원유희는 손이 데인 것처럼 잽싸게 빼냈다. “그건 너희 두 사람의 일이니 내 의견을 거칠 필요 없어.” 원유희의 말을 들은 임지효는 표정이 밝아지더니 말했다. “다행이다. 나는 네가 신걸 씨와 화해하고 싶은 거라면 묵묵히 물러나려고 했는데. 우린 친구니까 상대방을 난처하게 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지.” “별일 없으면 나 먼저 갈게.” 원유희가 말했다. “너 지금 신걸 씨 집에서 살아?” 임지효가 황급히 물었다. “아니.” 원유희는 대답하고 몸을 돌려 떠났다. 몸을 돌리자 임지효 얼굴의 웃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임지효는 일부러 원유희의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임지효의 목적이 바로 기회를 노려 자신과 김신걸이 만나고 있다는 것을 원유희에게 알려주는 것이었다.임지효는 그렇게 말하면 원유희가 알아
Terakhir Diperbarui : 2024-02-12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