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1491 - 챕터 1500

1609 챕터

제1491화

한참 지나서야 원유희를 풀어주었다. 원유희는 눈앞이 캄캄해서 눈을 감고 힘없이 말했다. “너…….”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마치 아무리 봐도 부족한 것 같았다. “난 무슨 짓을 하려고 한 게 아니야. 단지 너에게 뽀뽀하고 싶어서 그랬어.” 김신걸의 말을 들은 원유희는 어이가 없었다. 왜냐하면 김신걸이 매번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결국엔 김신결의 뜻대로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원유희는 거절할 마음이 없었다. “고마워. 네가 아니었다면 난 유미를 구할 수 없었을 거야.” “말로만 고맙다고 하는 거야?”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위험한 갈고리 같아 원유희의 영혼을 끌어가려는 것만 같았다. 원유희의 눈빛이 떨렸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사실은 별거 아니야. 한잠자는 것뿐인데 뭐. 예전에도 많이 잤잖아.’ 하지만 원유희의 머릿속에는 임지효가 생각났다. ‘임지효가 진심으로 김신걸을 사랑하는 것 같던데 내가 중간에 끼어들면 임지효도 고통스러워하겠지…….’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고 말했다. “만약 너한테 다른 여자가 있다면 날 건드리지 마. 나는 단지 아이들 곁에 있고 싶을 뿐이야.” ‘괜히 내 마음 흔들지 말라고.’ “혹시 임지효 말하는 거야?” 원유희는 김신걸이 아무렇지 않게 말할 줄 몰라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내…… 내 말은 네가 다른 여자를 찾으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그냥…….” 김신걸은 원유희의 말을 끊고 압박적인 말투로 물었다. “넌 내가 다른 여자 찾기를 바라는 거야?” 원유희는 목이 조여왔다. “넌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너뿐이야.” 원유희는 입을 뻥긋하더니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날 좋아한다고? 그것도 처음부터? 김신걸이 날 좋아한 적 있나? 내가 미워서 괴롭히고 학대한 거 아니야? 그게 좋아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임지효가 너와 닮아서 별장에서 갈게 한 거야. 네가 미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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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화

유미는 참혹하게 살해당해 원유희는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통곡했다. 김신걸은 부하에게 조사하라고 분부한 후 원유희를 안고 병원을 나왔다.차에 타서도 원유희의 눈물은 멈추질 않았다.김신걸은 원유희를 품에 안고 말했다.“내가 조사할게.”원유희는 김신걸의 품에서 나와 말했다.“틀림없이 천애 사람들의 짓이야! 그들은 인간이 아니야. 자기들이 양성한 킬러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짐승이야.”“그럴 수도 있어. 가면을 쓴 남자가 정말 보스가 아닐 수 있어.”김신걸이 말했다.원유희는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잊고 멍하니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가면을 쓴 남자의 키, 목소리, 일거수일투족을 돌이켜보았는데도 어디가 다른 지 알 수 없었다.“그때 가면을 벗겼을 때 어딘가 이상한 것 같았어. 하지만 내가 괜한 생각을 한 것 같아 말을 하지 않았는데…….”김신걸이 말했다.“킬러조직의 두목으로서 너무 쉽게 죽었어.”김신걸의 말을 들은 원유희는 문득 깨달았다.“그러니까 천애 창시자가 일부러 사람을 찾아 자신을 가장하고 날 나타나게 해서 정세를 파악하려고 했다는 거야? 그럼 너까지 연루된 거야?”“응.”김신걸은 확답했다.원유희는 후회스럽고 괴로웠다.‘내가 방심하지만 않았다면 유미도 죽지 않았을 텐데.’“내가 유미를 죽게 만든 거야.”원유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김신걸은 다시 원유희를 안고 말했다.“네 잘못이 아니야. 내가 반드시 그 남자를 잡아낼 게.”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마음을 가라앉혔다.호텔에 도착하자 김신걸은 물을 따라서 원유희의 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물 좀 마서.”원유희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마음속의 슬픔을 억누르고서야 예전에 실종된 과정을 말하기 시작했다.“그때…… 난 가면을 쓴 남자에게 잡혀갔어. 헬리콥터가 바다 위로 올라가자 그 남자가 일부러 폭탄을 터뜨려 추락한 것처럼 위장한 거였어. 그리고 외딴섬에 끌려갔는데 도망가는 사람은 무조건 총으로 쏴 죽였는데 아무도 그런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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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세 쌍둥이는 학교에서 나오자마자 엄마를 보고 신나게 달려갔다. “엄마!” “엄마!” “엄마!” 원유희는 혼자서 세 명을 안을 수 없어 쪼그리고 앉아 그들을 껴안았다. 아이들을 안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든든한 것 같았다. “엄마 언제 돌아왔어요?” “떠날 때 우리한테 말하지 않아서 엄청 걱정했어요.” “엄마가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그러자 원유희가 해명했다. “엄마가 처리할 일이 있어서 끝나자마자 바로 왔지.” “그럼…… 이후에 또 출국할 거예요?” 유담이 불쌍하게 물었다. 원유희는 옆에 있는 김신걸을 한 눈 보고 말했다. “아니, 이젠 가지 않을 거야.” “그럼 약속 지켜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엄마 앞에서 엉엉 울 거예요.”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계속 계속 울 거예요.” 아이들의 위협적인 말을 들은 원유희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약속 지킬게.” 말을 마친 원유희는 세 쌍둥이를 데리고 차에 올라 함께 학교를 떠났다. 어전원에 도착하자 입구에 낯선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 이때 해림이 나와서 말했다. “김 대표님, 명화 도련님께서 오셨어요.” 거실에 들어서자 김명화가 소파에 앉아 드라마 속 멜로를 감상하고 있었다. 김신걸과 원유희,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들어오자 김명화의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품에서 세 개의 선물을 꺼내 아이들에게 주며 말했다. “이건 너희들에게 주는 선물이야. 마음에 드는지 열어봐.”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색깔이 다른 다이아몬드가 들어있었다. “앞으로 엄마 아빠가 돈을 주지 않으면 이거 돈으로 바꿀 수 있어.” 김명화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김신걸이 아무 표정 없이 외투를 벗자 해림이 옆에서 받았다. “너희들 외국에서 금방 돌아온 거야?”김명화가 물었다. 원유희는 눈빛이 변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형, 해림이 형 출장 갔다고 하던데 유희도 데리고 간 거야?” 김명화는 다시 한번 물었다. 김신걸이 대답하지 않자 원유희의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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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화

김명화는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떠났다. 원유희는 서재에서 세 쌍둥이와 함께 공부를 하고 있었다. 김신걸도 원유희와 한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원유희가 비좁다고 느끼고 일어나려고 하자 김신걸은 강한 팔로 원유희를 잡고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탄탄하고 뜨거운 느낌이 옷감을 통해 피부에 스며들자 원유희는 김신걸을 노려보며 아이들이 있다고 눈치 주었다. “가서 손 씻고 밥 먹자.” 김신걸이 말했다. “엄마도 우리와 같이 가요.” 유담이 엄마보고 같이 손 씻으러 가자고 말했다. “엄마는 조금 있다가 갈 거야.” 김신걸은 원유희를 대신해서 말했다. 세 쌍둥이는 분했지만 아빠의 위엄을 못 이기고 서재를 떠났다. 문이 닫히자 김신걸은 시선을 거두고 기다렸다는 듯이 원유희의 작은 입술에 키스를 했다. “음…….” 원유희는 갑작스러운 키스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김신걸은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부드러우면서도 공격적으로 키스를 했다. 원유희는 자신의 몸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참지 못하고 떨기 시작했다. ‘이런 김신걸이 낯설지만 왠지 날 안심시킬 수 있는 것 같아. 김신걸이 정말로 변한 걸까? 다시 날 괴롭히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그때 피에 굶주린 눈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윽.” 원유희는 혀가 아파서 정신을 차렸다. ‘김신걸, 날 잡아먹으려는 거야 뭐야?’ 살짝 떨어지자 축축한 숨결이 뒤엉켜 있었다.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 “나와 키스하는데 정신을 다른데 팔다니? 벌을 받아야지.” 원유희가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어느새 김신걸의 튼튼한 허벅지에 앉아 있었다. 친밀한 자세에 원유희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밥…… 밥 먹으러 가야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어.” 원유희는 한참이 지나서야 말했다. “좀 기다리라고 해.” 김신걸은 손가락으로 원유희의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원유희는 서재의 온도가 올라가서 덥고 호흡이 불안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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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저녁에 원유희는 숙제하는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 아이들은 혼자 다 할 수 있어서 어른들이 힘들게 가르쳐주지 않아도 되었다. 원유희가 거기에 있는 건 단지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어서였다. 김신걸은 출국할 때 미뤄진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빴다. 그래도 회사에 가지 않고 소재에서 처리했다. 원유희는 앉아서 저녁에 김신걸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생각했다. ‘따로 자야 할까? 아니면…….’ 여기까지 생각한 원유희는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아까 식사 시간이 아니라면 절대로 서재를 벗어날 수 없었을 거야. 그러니 밤에 김신걸이 날 가만 둘 수 있을까?’ “엄마 얼굴이 왜 빨개졌어요?” 유담은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말했다. “더워서 그러지!” 조한이 말했다. 상우는 눈을 깜빡이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원유희가 말하려고 하자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꺼내 보니 낯선 번호였다. 하지만 잘못 걸려온 전화 같지는 않았다. 원유희는 갑자기 경계심이 생겨 상우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엄마 전화받으러 갔다 올 게, 너희들은 공부하고 있어.” 말을 마친 원유희는 베란다고 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운 좋게 도망치다니.” 상대방은 익숙한 변성처리한 남자 목소리였다. 원유희는 몸을 떨며 말했다. “네가 유미 죽였지! 왜 그랬어?” “네가 거짓말을 해서.” “내가 거짓말했다고 사람을 죽여?” 원유희는 분노가 치밀었다. 원유희는 자신이 김신걸을 죽이지 않고 가짜 수급을 가지고 가서 상대방이 그런 말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그게 바로 천애의 규칙이야.” “내 소중한 사람을 죽였으니 나도 더 이상 널 위해 움직이지 않을 거야. 이것도 나의 규칙이야!” “내가 왜 너희 나라 번호로 전화했는지 궁금하지 않아?” 원유희는 핸드폰을 꽉 쥐고 말했다. “너 설마 나 따라온 거야?” “지금 내 요구는 하나뿐이야. 네가 계속 임무를 완수하면 넌 자유로워질 거야.” 상대방이 말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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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윽!” 원유희는 김신걸의 침실로 끌려가 침대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파에 깔렸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핸드폰을 한쪽에 놓고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진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방금 했던 화제 계속 말해봐.” 김신걸의 평소보다 더 낮고 섹시한 목소리로 말했다. 원유희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지만 김신걸이 말한 화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남자 제외한 다른 사고는 전혀 할 수 없었다. “내가 이미 대답했잖아.” “난 그런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아.” 김신걸은 원유희의 얼굴에 다가가 내뿜는 숨결이 원유희의 부드러운 피부에 분출되었는데,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지경이었다. 원유희는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날 죽이지 않는 이유가 아쉬워서, 날 사랑해서라고 말해.” 김신걸의 눈길은 원유희의 눈, 얼굴, 그리고 입술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며 마치 원유희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 “김신걸…….” 원유희는 목구멍이 막힌 듯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원유희의 심장이 빠르게 뛰고 목구멍에서 튀어나오려고 할 때 탁자 위의 핸드폰이 울렸다. 원유희는 지푸라기를 잡은 듯 말했다. “잠깐만, 핸드폰 좀 보게.” 원유희는 호흡이 가빠와 두 손으로 김신걸을 밀었다. “내가 중요해, 아니면 문자가 중요해?” 김신걸의 얇은 입술은 거의 원유희의 작은 입술에 붙으려고 했다. 원유희의 얼굴은 온도가 상승해 질식할 것 같았다. “김신걸…… 윽!” 원유희가 일어나서 말하려고 입을 열자 김신걸에게 키스를 당했다. 김신걸의 키스는 바로 목구멍으로 파고들었다. 원유희는 호흡이 가빠져 김신걸을 미는 손이 나른해졌다. 원유희는 여전히 긴장했다. 김신걸은 마치 자신을 뱃속에 삼키려는 것 같았다. “김…… 윽…….” 원유희는 말도 하지 못하고 김신걸의 격렬한 키스를 감당했다. 김신걸은 수백 년 동안 굶주린 맹수가 맛있는 음식을 본 것처럼 달려들어 물어뜯었다. 이때 옆에 있던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이번엔 문자가 아니라 전화가 왔다.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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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원유희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우리가 같이 가면 상대방이 쉽게 우릴 공격할 거야. 준비할 시간을 주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임지효가 위험할 테니까. 내가 일단 전화해서 물어보고 다시 결정하자.” 원유희는 핸드폰을 들고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자 세 번 울린 후에야 받았다. “지금 내 곁에 김신걸이 없어. 그러니까 솔직히 말해. 임지효는 왜 잡아간 거야?” 원유희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전화 속의 남자가 가면을 쓴 남자일 가능성이 커. 하지만 임지효를 잡아간 사람이 본인인지 아니면 사람을 보내서 잡아갔는지는 아직 몰라.’ “넌 내 목적을 알잖아.” “김신걸은 내 아이들의 아빠인데 내가 어떻게 죽여? 내 입장도 좀 이해해 줘. 다른 사람으로 바꾸면 안 돼?” “네가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할 거야. 천애에게 찍힌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해.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아.” “나와 임지효를 바꾸는 건 어때?” 원유희가 물었다. “너?” “맞아. 내가 조직을 벗어나지 않고 너 따라갈게. 그러니까 내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마.” 원유희는 말을 마친 후 김신걸의 가라앉은 시선과 압박력이 가득한 카리스마를 느꼈다. “그래.” “주소 알려줘. 내가 너와 함께 갈게. 너 국내에 있는 거지?” 원유희가 물었다. “난 국내에 없어. 모두 너의 동료들이야. 일단 제성의 나성거리로 가면 백화점 사물함에 핸드폰이 있을 거야. 핸드폰을 받으면 어떻게 김신걸을 벗어날 수 있는지 알려줄게.” “지금?” “왜? 무슨 문제 있어?” “밤에 나가면 김신걸의 주의를 끌까 봐.” “그럼 24시간을 줄 테니까 알아서 해. 그런데 나에게 생각을 바꿀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상대방은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었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원유희는 스피커폰도 켜지 않았다. 그리고 김신걸에게 말했다. “난 밤에 갈 거야. 하지만 넌 함께 가면 안 돼.” “넌 내 시야에서 벗어날 생각하지 마.” “난 임지효가 죽는 게 싫어. 유미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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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화

김신걸의 얼굴이 팽팽해졌다. ‘난 절대로 원유희 혼자 내보낼 수 없어. 지금 완벽한 계략을 생각해내야 해. 직접 천애 조직을 뒤엎어버릴까?’ “내 몸에 추적기를 설치해. 그리고 일반적인 경호원을 시켜 내 위치를 확인하기만 하면 돼. 내가 떠난 후에 모든 세력을 동원해 나를 찾는 척해.” 원유희는 대책을 생각했다. “상대방에게 넌 내가 떠난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천애조직을 뒤엎는다고 해도 창시자를 찾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어.” “안 돼!” 김신걸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신걸, 날 너무 허술하게 생각하지 마. 내가 외딴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건 나름 훌륭한 일원이기 때문이야.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이후의 안정된 삶을 위해 모험할 수밖에 없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어.” 김신걸은 몸을 돌려 창문으로 걸어갔다. 어떻게 되든 김신걸은 이 방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김신걸의 마음속의 일 순위는 원유희였다. 아이들도 원유희와 비교할 수 없는데 고작 임지효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에게 다가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난 절대로 다치지 않을 게.” “넌 장담할 수 없어.” 김신걸은 엄숙한 목소리고 말했다. “가면을 쓴 남자는 틀림없이 제성에 있어.” “그러니까 일단 그가 말한 대로 하고, 기회를 봐서 행동할 수밖에 없어.” 원유희가 말했다. 김신걸은 잠시 멈추더니 몸을 돌려 원유희를 바라보며 냉혈한 표정으로 말했다. “난 그 여자의 목숨을 포기할 거야.” “뭐라고?” 원유희는 두피가 저려왔다. “그 여자를 위해 네가 위험을 무릅쓰는 그런 불리한 거래는 하지 않아.” 김신걸이 무정하게 말했다.원유희는 자신이 김신걸의 마음속에서 이 정도로 중요하다는 걸 알고 안심은 했지만 기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원유희는 임지효가 죽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천애조직이 사람을 상대하는 수단은 잔인해서 마지막 피 한 방울마저 흘러 죽을 때까지 학대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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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원유희는 반응이 빨라 김신걸의 이상을 알아채고 얼굴을 붉히며 살짝 움직였다. “움직이지 마…….” 김신걸은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김신걸은 지금 겨우 원유희를 덮치고 싶은 충동을 참고 있었다. 원유희가 떠난 후로부터 여자를 만난 적이 없으니. 원유희는 몸이 굳어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너무해…….” 김신걸은 웃으며 품에 있는 사람을 더욱 세게 껴안았다. 두 사람의 얼굴은 가까워서 입술이 부딪치려고 했다. “뭐가 너무하다는 거야? 널 보고만 있어도 갖고 싶어 죽겠는데 안고 있으면 더 말할 것 없지.”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위험해 보였다. “왜? 내가 없을 때 다른 여자랑 잔 적 없어?” 원유희는 믿지 않았다. “못 믿겠으면 검사해볼래?” 김신걸은 원유희의 입술을 스치며 물었다. 원유희는 바로 김신걸의 뜻을 알아챘다. 하지만 키스만 해도 감당할 수 없는데 정말로 잠자리를 한다면…… 원유희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다. 김신걸의 호흡이 짐승같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싫어…… 음…….” 원유희가 입을 열여 말을 하려고 하자 김신걸이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원유희는 숨이 멎고 심장박동이 리듬을 잃은 것 같았다. 김신걸은 굶주린 맹수처럼 원유희에게 키스를 했다. 원유희는 눈을 감고 붉은 얼굴로 김신걸의 키스를 받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김신걸의 목을 안고 키스에 빠져들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손이 너무 뜨거워 피하려고 했지만 김신걸에게 더욱 꽉 껴안겼다. 두 사람은 모두 상대방의 심장박동을 둘을 수 있었다. “방으로 가자.” 김신걸은 견딜 수 없어 아이를 안듯이 원유희를 안고 방으로 갔다. 원유희는 얼굴이 빨개지고 어지러워 김신걸의 목에 얼굴을 묻고 숨을 헐떡였다. 방에 들어가자 김신걸은 긴 다리로 문을 닫고 원유희를 침대로 던졌다. “아!” 원유희가 반응하기도 전에 김신걸의 몸이 다가오더니 다시 원유희의 입술에 키스했다. “음…….” 원유희는 몸이 녹초가 되어 김신걸이 하고 싶은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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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화

원유희는 경호원의 의심을 불러일으킬까 봐 정문으로 가지 않았다. 다행히 어전원의 지형을 잘 알고 있어서 어디로 가면 아무도 몰래 떠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김신걸을 기절시켰다는 걸 알아도 원유희는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원유희는 김신걸의 부하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쉽게 어전원을 떠난 원유희는 택시를 타고 핸드폰을 가지러 가면을 쓴 남자가 말한 장소로 갔다. 백화점에 도착해서 직원을 찾아 핸드폰이 아닌 다른 물건이 있을까 봐 조심스럽게 사물함을 열었다. 천천히 열어보니 안에는 늙은이들이 사용하는 옛날식 핸드폰이 있었다. 핸드폰을 꺼내자마자 전화가 왔다. 원유희는 좌우를 둘러보았지만 모두 백화점에 쇼핑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원유희는 자신이 감시당했다는 걸 알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핸드폰을 꺼내자마자 전화 올 리가 없었다. 원유희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김신걸이 뒤따라온 건 아니겠지?” 여전히 변성 처리한 남자의 목소리가 전해왔다. “넌 대단하니까 김신걸이 따라왔는지 따라오지 않았는지 알고 있을 거 아니야.” 원유희는 참을성이 없어서 말했다. “임지효는 어디 있어? 풀어줘, 내가 너와 함께 갈게.” “나도 무고한 사람을 죽이기 싫어. 네가 지금 입구의 파란색 차를 타면 이 여자는 풀어줄 게.” “사람부터 풀어!” “야, 지금 네가 나한테 부탁하고 있는 거잖아.” “아님 나 갈게. 네가 임지효를 풀지 안 풀지 내가 어떻게 알아?” “예전처럼 날 속이지만 않으면 돼.” “너도 나를 속였잖아. 전에 가면을 쓴 사람은 네가 아니야.” 원유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내 말 듣지 않겠다는 거야? 내가 지금 밧줄로 이 여자의 몸을 꿰뚫어서 비명소리를 들려줄까?” 남자는 원유희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원유희는 머릿속이 복잡해서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원유희는 더 이상 갈 길이 없다.” “알았어. 하지만 또 나를 속인다면 그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알았어.” 통화를 마친 후 원유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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