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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511 - Chapter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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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1화

김신걸의 곁에 있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다.김명화는 전혀 김신걸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잡힐 것이다.원유희의 마음은 안정되어 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김신걸의 여동생이 아니라 김신걸의 아내가 되고 싶다.도망치려는 약자가 아니라 아이의 엄마다.식사 끝난 후, 하인이 식기를 치우자 밖에 있던 한 여자가 들어왔다.원유희는 멍하니 있었다. 뜻밖에도 송욱이다.송욱은 오랜 친구라서 자연히 알게 되었다.원유희와 송욱은 마주보고 웃었다.다만 원유희는 이해하지 못했다.“누가 아파?”송욱은 의사다. 송욱이 여기에 나타난 것은 절대 원유희를 보러 오기 위해서가 아니다.적어도 어전원에서는 아니다.김신걸은 원유희의 손목을 꽉 쥐었다.“피를 뽑고, 건강검진을 해 봐.”원유희는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무엇 때문에 건강검진을 해야 되?“나는 몸이 아픈데 없어.” 원유희는 말했다.전에 김명화에 당한 그 약은 김신걸의 무서운 체력에 의해 해독되었다.기타는…… 괜찮다. 원유희의 얼굴색이 좀 뜨겁다.“혹시나 해서.”김신걸은 견지하며 송욱에게 눈짓을 했다.송욱은 옆에 가서 준비하고 피를 뽑는 바늘 파이프를 들고 왔다.“두려워하지 마.”김신걸은 원유희의 작은 손을 손바닥에 쥐었다. 빠듯하지도 느슨하지도 않았다. 적어도 원유희는 발버둥칠 수 없었다.원유희는 자연히 김신걸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김신걸이 너무 마음이 의심스럽다고 생각한다.만약 김명화가 정말 원유희에게 무엇을 했더라면 신체적으로 아무런 결함도 없었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말이야, 원유희는 주사를 맞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꼬마도 아닌데 왜 나보다 더 긴장한 모양일까?’바늘구멍이 혈관에 박히자 원유희의 미간은 찡그리지도 않았다.송욱의 기술이 좋은 지, 아니면 자신이 강한 지, 아니면 김신걸의 손바닥이 너무 안전한지 모르겠다.두 파이프를 뽑아서야 끝이 났고, 김신걸은 면봉을 들고 그녀에게 혈관에 눌렀다.“5분이면 돼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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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화

마치 원유희가 교내를 빤히 쳐다보며 아이를 보고 있을 때, 허리가 조여오자 뒤에 있는 김신걸에게 납치되어 차에 올라갔다.차문이 펑 하고 닫혔다.“너…… 뭐해?”원유희는 김신걸의 다리에 앉아 표정이 부자연스럽고 뜨거운 기미가 보였다.“아직 몇 분 남았어, 급하지 마.” 김신걸은 원유희의 허리를 껴안았는데, 이 동작은 너무 애매했다.예전에 원유희와 김신걸이 이럴 때도 있었지만 심정이 전혀 달랐다.튼튼한 허벅지에 앉아 강한 힘이 깃든 뜨거운 감촉을 느끼며 원유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이 남자는 정말 분초를 다투고 있다.“내가 내려갈게…….”원유희는 일어나고 싶었다.그러나 허리에 있는 손은 난폭하여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김신걸…… 음!”원유희의 작은 입이 점유되고 삼켜졌다.두 사람의 뜨거운 기운이 뒤엉켜 있다.원유희는 넓은 가슴에 빠져 키스로 감금당 했다.“하지 마…… 이렇게…….”김신걸은 원유희의 일깨움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김신걸의 눈에는 원유희밖에 없었다.원유희가 아이를 데리러 오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김신걸은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차라리 둘만의 데이트 가는 게 낫겠다.차문이 툭툭 울리고 나서야 키스에 빠진 두 사람을 갈라났다.원유희는 얼굴이 붉어지고 눈빛이 흐릿해 마치 술을 몇 병 마신 것 같았다.밖에 있는 경호원들이 문을 열지 않고 옆에 서 있었다. 김신걸의 경호원으로서 어떻게 눈치가 하나도 없을 수 있겠는가?원유희에게 완충할 시간을 충분히 주자 차문이 안에서 열렸다.조한의 한쪽 발은 옆 타이어에 얹혀 차를 박살낼 기세다.“뭐 해?” 김신걸 위압적으로 물었다.세 쌍둥이는 정신을 차려 차 안의 엄마를 보자 손을 떼지 않고 하나하나 차 위로 기어올랐다.엄마 품에 안겼다.“엄마가 데리러 올 줄 알았엉!”“엄마 많이 기다렸어영?”“어제 엄마와 아빠가 데이트를 했었죠? 우리는 방해하러 가지 않았어영!”세 쌍둥이의 눈에는 엄마만 보이고 옆에 있는 아빠는 투명인간과 비슷했다.차가 흐름 속으로 들어갔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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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3화

“어디가 불편해?” 원유희는 임지효가 김명화에게 납치되어 생긴 심리적 상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아니면 네가 정신과 의사를 만나러 갈수 있겠어? 결제는 내가 할게. 결국 이것은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깐.”“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피부가 헐었어. 네가 직접 봐야 할 것 같다.”임지효의 목소리는 억지로 버티고 있는 무력감이다.원유희는 말을 하지 않고 마음에 좀 경각심을 가졌다.“설마 너는 아직도 나를 믿지 않아?”임지효가 물었다.“우리는 좋은 친구야, 나는 너를 속이지 않을 것이야…… 나는 정말 괴로워, 아니면 내가 사진을 찍어 너에게 보여줄까?”전화를 끊은 후 원유희는 임지효에게서 온 사진을 받았는데 손의 피부는 온통 짓무르고, 얼굴에도 한 덩어리가 있었다.확대해보니 고름도 있었다.징그러울 정도였다.원유희는 천애조직에서 몇 달 동안 있어 일부 수단을 투철하게 요해했다.딱 봐도 이게 천애에서 만든 독이라는 걸 알 수 있고 사람이 마시면 이런 피부가 짓무르는 증상이 나타난다.그리고 또 간지러워서 잡으면 고름이 나와 흘러가는 곳마다 썩어간다.사람은 죽지 않지만 고통스럽다. 후기에 이르러서는 정말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원유희는 망설이지 않고 혼자 임지효의 숙소로 갔다.도중에 김신걸의 전화를 받았다.“나갔어?”원유희가 나가면 해림은 틀림없이 김신걸에게 보고할 것이다.“응, 임지효를 보러 갈려고.”“뭐 볼 게 있어? 너 지금 혼자 외출하면 안 돼. 돌아가.” 김신걸은 침울한 목소리로 숨길 수 없는 포악함과 강세를 보였다.“왜? 나는 자신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원유희가 말했다.“나는 단지 보러 갈 뿐, 괜찮을 것이야.”“지금 어디 있어, 내가 찾아 갈게.”원유희는 거절하려 했지만 김신걸이 상의하려 하지 않는 말투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원유희는 차 문이 열리고 김신걸이 밖에 나타날 때까지 줄곧 차에 앉아 있었다.“내려와.”원유희는 차에서 내려 급히 달려오며 안색이 팽팽한 김신걸을 보면서 김신걸이 정말 지나치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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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원유희는 다시 한번 김신걸을 보았고, 눈빛은 사색의 광택을 살짝 스쳤다.원유희는 순간 말속의 뜻을 알았다.마음속으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원유희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나는 단지 유희가 나를 도와주기를 바랄 뿐이야. 나는 이쪽에 다른 친구가 없어…….”임지효는 불쌍하게 김신걸을 바라보았다.“이 2년 동안 당신은 나의 상황을 알잖아요.”이 말은 임지효와 김신걸간의 그 2년간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보여줬다.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냉혹함과 긴장감이 스치고 지나갔고 한쪽의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김신걸은 온몸에 존재감을 발산했다.원유희는 감각이 없는 것처럼 말했다.“먼저 너를 병원에 데려다 줄게.”“병원에 갔었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었어.”임지효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렇지 않았다면 나도 너를 찾지 않았을 거야. 나는 아마도 김 대표님의 권세로 아는 전문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전문가 있어. 먼저 병원에 가서 묵는 것이 네가 이렇게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 잖아.”원유희가 말했다.임지효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고마워.”“고마워”라는 세 글자는 정말 쓸데없었다. 필경 원유희로 인해 일어났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들으면 부담 외에 다른 것이 없었다.마지막으로 임지효를 병원에 배치하고 송욱이 팀을 데리고 책임졌다.이것은 국내외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전 세계 최고의 의료진이다.그러나 송욱과 팀이 임지효의 증상을 보고는 처음 본다고 했다.원유희는 당연히 처음 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독소는 저절로 걸리지 않는다. 시중에는 없고 완고하면 건선보다 더 심각하다.사석으로 송욱에게 상황을 알린 후, 송욱은 압박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병원을 떠나는 길은 줄곧 침묵했다. 차에 오르고 병원을 떠났는데 원유희는 계속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손이 무거워지자 원유희는 정신을 차렸다.얼굴을 돌려 김신걸의 그윽한 검은 눈을 마주쳤다.“왜?”“나랑 그 여자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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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화

원유희는 약간 멍해졌다. 김신걸은 아무렇지도 않은 말 한마디가 원유희의 영혼 깊은 곳을 찔렀고, 원유희를 더욱 제 발 저리게 만들었다.원유희는 김명화의 손에 든 해독제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 헤매고 있었다.이렇게 하면 임지효를 구할 수 있다. 필경 임지효는 무고하다.이렇게 쉽게 김신걸에게 들킬 줄은 몰랐다.김신걸은 여전히 그 김신걸이다. 그렇게 대단하고 여태껏 변한 적이 없다. 다만 그는 위장에 더 능할 뿐이다.‘아니, 위장일까?’“음…….”원유희의 부드러운 귀뼈가 따끔거려 넋을 잃은 원유희를 현실로 끌려나와 좀 불만스러웠다.“물지 마…….”“딴 데 정신 팔지 마.”부심하고 거칠게 요구하다.“내가 한 말을 마음에 두어야 해.”“정말 그럴까?”원유희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었다.‘죽는 것을 보고도 구해주지 않는다고?’김신걸은 원유희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친 손가락으로 원유희의 부드러운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지고, 검은 눈동자는 그윽하게 집중했다.“네가 잘 있어야 내가 잘 될 거야. 응?”“알았어.”원유희는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원유희는 김신걸이 분명히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모질게 굴면 매우 무섭다고 믿는다.“임지효 쪽은 내가 사람 찾아서 지켜볼 테니 그녀를 너무 고통스럽게 하지 않을 거야.”김신걸은 이 일을 맡았다.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김명화를 잡아야 한다. 이때 김명화와 관련이 있다면 바로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다.원유희는 그런 말을 듣고 어디서 감히 뒤에서 잔꾀를 부리겠는가.만약 원유희가 정말 잡혀간다면 김신걸이 도대체 어떤 미친 짓을 할지 상상할 수 없다.이것은 모두 원유희가 김신걸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서로 껴안고, 온도가 올라갈 기세일 때, 김신걸의 몸에 있는 휴대전화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핸드폰…….”원유희는 몸이 뒤로 물러서야 호흡이 순조로워졌다.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어둡게 보고 휴대전화를 더듬어 받았다.“김 대표님, 방금 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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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같이 하자.”육성현의 시선은 엄혜정에게 뺏겼고 밥 먹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그리고 한손에 쉽게 잡히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뭘 하려는 지 훤히 보였다.“뭐…… 뭐 하자는 거예요? 여긴 주방이라고요…….”엄혜정은 육성현의 불순한 마음을 바로 눈치채고 다소 거부했다.주방엔 문이 없어서 하인들이 들어오면 막을 수도 없었다.“누가 감히 들어오겠어?”육성현은 손에 힘을 주어 엄혜정을 주방 시크대에 올렸다.평소 재료를 다듬던 곳에 앉은 엄혜정은 옷 속까지 파고드는 차가움에 움찔했다.하지만 육성현은 엄혜정의 두 다리 사이에 서서 그녀로 하여금 내려올 수 없게 만들었다.“근데…… 음…….”엄혜정은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고 이어 육성현은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엄혜정은 힘없이 육성현의 키스를 받았다. 그리고 어차피 이런 날이 하루 이틀도 아닌데 하는 생각으로 관뒀다.산소가 점점 희박해진 느낌이 들었고 머리도 새하얗게 되었다.엄혜정은 육성현이 키스에서 끝낼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점점 도를 넘었고 엄혜정은 다급하게 그를 밀어냈다.“육성현, 당신…….”“왜?”육성현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마치 깊은 숲 속에서 포식하는 야수처럼 이빨을 들어내고 있었다.“여기 주방이야!”엄혜정은 참을 수가 없었다.“그지, 음식을 음미하기 딱 좋은 곳이지.”육성현은 엄혜정의 머리를 잡고 그녀의 입술을 빼앗아 갔다.엄혜정은 반응할 기회도 없이 키스를 당하게 되었다.육성현은 엄혜정의 옷이 거추장스러웠는지 단숨에 찢어버렸다. 옷감이 찢어지는 소리는 주방에 울려 퍼졌고 그곳의 분위기를 더욱 야릇하고 뜨겁게 만들었다.엄혜정은 육성현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문도 없는 주방에서 그에게 순순히 당했다.엄혜정은 위층에 올라가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저녁을 했든 안 했든 상관할 필요가 없었다.그들이 주방을 떠나자마자 하인들은 틀림없이 가장 먼저 엉망진창인 주방을 정리하러 갔을 것이다.다만 엄혜정은 엉망으로 된 주방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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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화

‘제성으로부터 전화 올 리가 없는데?’엄혜정은 제성에 아는 사람이라곤 원유희밖에 없었다.그러자 무슨 생각이 났는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혜정아, 나야, 원유희.”익숙한 소리가 들려오자 엄혜정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유희야? 정말 너야? 내 환각이 아니지?”침대에 있는 육성현은 한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엄혜정의 말을 듣고 눈썹을 약간 치켜세웠다.‘원유희…….’“정말 잘 됐다. 무사하면 됐어.”원유희가 대충 얘기해주자 엄혜정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둘은 근황을 얘기하기 시작했다.엄혜정이 괜찮게 지낸다고 얘기했을 때 침대에 있었던 육성현은 이미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얼굴을 살짝 들어 술잔의 술을 털어 넣었다.삼키는 동작에 따라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였는데 엄청나게 섹시했다.두 사람은 한참 얘기했다.“삼촌은?”“같이 있어, 잠깐만.”엄혜정은 핸드폰을 육성현에게 주었다.“여보세요.”“삼촌, 저 유희예요.”“살아있다니 다행이네.”육성현의 목소리는 그다지 기복이 없어 담담해 보였다.“그러게요, 정말 운이 좋았죠.”원유희는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고 말을 돌렸다.“다 괜찮은거죠?”“응.”“삼촌, 저 혹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말해봐.”“세인시에 건선이랑 비슷한 피부병이 있는지 알아봐 주실 수 있어요? 건선보다 심각한 피부병인데 피부가 가렵고 짓무르는 게 증상이고 예전에는 그런 케이스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제성에도 한 건밖에 없는데 세인시에도 있다고 들어서요. 근데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육성현의 눈빛이 갑자기 변했다.“어쩌다 걸리는 거야?”“누가 약을 넣은 것 같은데요.”“그래, 나중에 사람 시켜 알아볼게. 사진도 같이 보내줘.”그렇게 몇 마디하고 육성현은 원유희랑 시간 나면 보러 간다고 얘기하고 통화를 끝냈다.“내가 말했죠, 유희는 죽은 게 아니라 그저 잠깐 실종한 거라고요.”엄혜정은 육성현이 핸드폰을 내려놓는 것을 보고 말했다.“진짜 운이 좋았어.”육성현은 엄혜정의 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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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8화

서재에는 불을 켜지 않았다. 어두운 환경은 육성현의 표정을 더욱 무섭게 만들었다. 육성현은 전화를 받고 포악한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소식을 흘린 거야!”“그…… 그 의사인 것 같습니다.”“닥치고 가만히 있으라고 그래!”“네, 저희가 잘 교육하겠습니다!”“교육? 세상에서 죽은 사람의 입이 제일 무거운 법이야.”육성현은 전화를 끊고 음침한 얼굴로 서 있었다.그리고 서재에 나오자마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심지어 기분이 좋은지 주방에 가서 먹을 것을 가진 후 직접 안방으로 엄혜정에게 먹어주었다.엄혜정이 밥을 먹고 있을 때 육성현의 부하들은 이미 그 의사를 찾아냈다. 그리고 죽일 듯이 괴롭히고 악어강에 던져버렸다.김신걸, 원유희 그리고 송욱은 병원 회의실에 앉아있었다.송욱은 의사와 교류하면서 세인시의 케이스도 특례라는 것을 확인했다.“전염병이라 오랫동안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어요.”송욱이 말했다.“그 환자를 만나보고 싶어요.”의사는 안경을 올리더니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김신걸이랑 원유희가 세인시에 도착하자 육성현이랑 엄혜정은 직접 나섰다. 그리고 세인시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식사 대접을 했다.마침 저녁이라 창문을 통해 아래로 내려보면 기막힌 야경을 볼 수 있었다. 가로등은 어둠을 장식하는 펄처럼 아름다웠다.김신걸이랑 육성현은 비즈니스랑 관련된 일을 얘기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아내를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는데 스테이크를 썰어주고 음료를 따라주며 바삐 보냈다.원유희랑 엄혜정은 주량이 다 좋지 않았기에 와인을 마시지 않았다.“세쌍둥이는?”원유희는 부끄러워 차마 사실대로 얘기할 수가 없었다. 김신걸은 오랜만에 외출하는 거라 세쌍둥이를 일부러 데리고 오지 않았다.“내일에 학교 가야 해서 같이 오지 않았어. 다음에 데리고 올게!”원유희가 말했다.“그리고 세쌍둥이가 얘기했어. 나 없을 때 자주 보러 갔었다고. 고마워.”“고맙긴, 그때 네가 없어서 걔네들을 그냥 둘 수가 없었어.”엄혜정은 말하면서 김신걸을 쳐다봤다.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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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가만둬!”육성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빙원을 쳐다봤다.서빙원은 무서운 두 남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곳에 뻘쭘하게 서 있었다.엄혜정이랑 원유희는 어이없다는 듯이 서로를 쳐다봤다.그리고 같이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났다.“화장실 갔다 올게.”“배불러.”김신걸이랑 육성현의 기세는 단번에 줄어들었다.‘별로 먹지 않았는데 배부를 수가 없었잖아? 다 쟤 때문에 입맛이 떨어진 게 분명해.’이 생각에 둘은 더 차가운 시선으로 상대방을 노려봤다.엄혜정이랑 원유희는 화장실에 가지 않았고 테라스로 향했다. 그리고 가드레일 옆에 서서 야경을 바라봤다.레스토랑의 공용 테라스였지만 두 사람 빼고 아무도 없었다. 육성현이 오늘 이곳 전체를 빌렸기에 외부인이 없었다.서빙원은 술과 과일을 가져다 자고 사라졌다.김신걸이랑 육성현이 없자 그녀들은 비로소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그 친구 병이 심각한 거야?”“나 사실 2년 동안 누군가에게 납치됐어.”“뭐라고?”엄혜정은 깜짝 놀랐다.“청부살인 조직이었던 것 같아. 그곳에서 2년 동안 훈련을 받다가 나 혼자 도망쳤어. 내 친구도 그 조직의 바이러스 때문에 그런 병에 걸린 것 같아.”엄혜정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어쩐지 통화할 때 유희가 뭘 숨기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런 일이 있었구나.’“근데 왜 널…… 납치했대?”엄혜정은 의문점을 발견했다.“나도 처음에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 난 또 내가 그쪽으로 재능이 있는 줄 알았잖아. 근데 알고 보니까 그 조직을 만든 사람이 김신걸의 사촌 동생이더라.”원유희는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날 괴롭히려고 살려뒀던 거야? 그리고 내 손으로 김신걸을 죽이려고? 정말 악독한 아이디어인데, 김명화, 당신 간과한 게 있어…….’“그래서, 세인시에 같은 환자가 있어서 조사하러 온 거야?”“응, 김명화가 세인시에 숨어있을 수도 있으니까. 없더라도 분명히 무슨 흔적을 남겼을 거야.”“부모님이랑 찾아달라고 얘기해줄게.”“아니야, 삼촌보고 조사해달라고 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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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0화

“유희야.”“뭘 얘기하고 있었어?”김신걸이랑 육성현은 동시에 테라스에 들어왔고 각자의 배우자 옆으로 걸어갔다.“별 얘기 안 했어요.”엄혜정이 말했다.“화났어?”육성현은 엄혜정의 어깨를 끌어안았다.“네 말대로 킹크랩 다 치웠어. 유희가 해산물 알레르기 있는 거 까먹었지 뭐야.”엄혜정은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육성현을 힐끗 쳐다봤다.‘내 말대로? 그리고 잊었다고 한들 그 당시에 충분히 치울 수 있었잖아. 왜 김신걸이랑 그런 걸 가지고 기 싸움을 하냐고?’김신걸은 옆에 있는 두 사람을 무시하고 원유희랑 함께 떠나려고 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김신걸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송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내용은 잘 들리지 않았지만 김신걸의 표정이 갑자기 심각해졌다.“죽었다고?”원유희는 영문을 모른다는 듯이 김신걸의 안색을 살폈다.‘누가 죽었는데?’“알았어.”김신걸은 전화를 끊었다.육성현이 김신걸이랑 물었다.“무슨 일이 생긴 거야?”김신걸은 원유희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그 환자 집에서 자살했대.”원유희는 잠깐 놀랐지만 의외롭진 않았다.그 독은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놓을 듯한 고통을 주었다. 의지력이 약한 사람은 한시라도 빨리 죽어 그곳에서 해탈하려고 할 것이다.아무것도 모르는 엄혜정은 두 쪽을 번갈아 봤다. 그 순간 공기는 정적으로 깔려 있었다.“뭐 좀 먹으러 가자, 끼니를 거르면 안 되니까.”김신걸은 원유희를 끌고 나갔다.엄혜정은 참지 못하고 육성현이랑 물었다.“유희 친구랑 같은 병에 걸린 사람 자살했대요?”“그렇대.”육성현은 말을 돌렸다.“킹크랩 왜 안 치웠냐고? 내가 왜 김신걸을 양보해야 해?”“무슨 뜻이야?”엄혜정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걔가 지 여자 편 드는 거랑 내가 내 여자 편 드는거, 모순적이진 않잖아.”육성현은 엄혜정의 허리를 끌어당겨 자기 품에 안았다.“남편이 다른 여자 편을 들었으면 좋겠어?”엄혜정은 그제야 육성현의 맥락을 이해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딱히 신경 안 써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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