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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781 - 챕터 790

3129 챕터

제781화

임아린을 아끼는 그가 아티스트리 그룹을 독식하려는 생각을 할 리 없었다. 그는 아티스트리 그룹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을 뿐이다.예진 그룹의 자금 문제가 해결되면 아티스트리 그룹을 임아린에게 팔 생각이었다.이게 그가 임아린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진명 씨, 혹시 미친 거 아니에요? 이러는 거 진명 씨한테 아무런 득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독이 될 거라고요!”한희정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부릅떴다.이렇게 번거롭게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하려는 이유가 벼랑 끝에 몰린 임아린을 도우려는 것이었다니!“난 미치지 않았어요. 그냥 내 삶에 후회할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에요.”진명이 담담한 미소로 답했다.“일단… 알았어요.”한희정은 복잡한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마음인지 그녀조차도 종잡을 수 없었다.임아린은 그녀의 유일한 절친이었다. 진명이 벌인 이 모든 것이 임아린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의 부탁을 거절할 명분도 없었다.하지만 임아린에게 질투가 나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토록 진명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그녀가 부러웠다!식사를 마친 뒤, 그들은 레스토랑을 나와 각자 할 일을 하러 흩어졌다.한희정이 인수 관련 업무를 맡기로 했으니 진명은 시름이 놓였다. 그녀가 이 일을 완벽히 해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하지만 세상일은 항상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다음 날 아침, 서류에 파묻혀 있던 진명에게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한희정이었다.“희정 씨, 이렇게 급하게 전화했다는 건 일이 잘 해결됐다는 뜻이겠네요? 이거 내 예상보다 너무 빠른데요?”전화를 받은 진명이 웃으며 물었다. 그만큼 그는 한희정이 이 일을 해낼 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그런 게 아니라….”한희정이 말끝을 흐렸다.“진명 씨, 일이 좀 틀어졌어요. 방금 입수한 소식인데 오진수가 이미 인수자를 찾았대요. 그쪽에서 이미 선금도 지불했다고 하네요. 지금 오진수는 회사를 대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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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오진수는 계약서를 꺼내 중년 남자의 앞에 놓았다.“좋아요.”유 대표는 고개를 끄덕인 뒤,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다가 미간을 확 찌푸렸다.“오 대표, 아티스트리 그룹에 대한 우리 회사 재무부의 평가 보고는 예산액을 8천억 정도로 보고 있어요. 1조는 너무 과한 금액이 아닙니까?”“그게… 유 대표님, 저희 임 대표님이 원하는 가격은 1억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오진수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예산은 예산일 뿐이고 임 대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저 금액을 말해보세요!”유 대표가 야수의 눈빛을 번뜩이며 오진수를 압박했다.“저희 대표님은 최저 9천5백억 이하는 팔지 않겠다고 말씀은 하셨지만….”오진수는 머뭇거리며 속내를 털어놓았다.“9천5백억도 너무 높아요! 이건 어때요? 지금 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보세요. 9천억은 어떠냐고요.”유 대표가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유 대표님, 아시지 않습니까. 아티스트리 그룹은 잠재력이 큰 기업입니다. 가문에서 급전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절대 회사를 파는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9천억은 우리 대표님도 받아들이기 힘들 겁니다.”오진수가 난색을 보였다.“그건 모르죠! 오 대표, 오 대표 실력으로 임 대표를 설득할 수 있다고 보는데, 아니었나요? 우리 도련님 대신 오 대표가 5백억만 깎아주면 100억을 오 대표에게 드리지요!”유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그가 말한 도련님은 다름 아닌 이영걸이었다!임아린이 이번에 그룹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백정의 압박 때문이었다.이태준과 백정은 큰 잠재력을 가진 아티스트리 그룹을 독식할 생각이었던 것이다.그리고 이태준은 그룹을 인수하는 임무를 이영걸에게 전부 맡겼다.하지만 이영걸의 처지도 진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공개적으로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할 수 없었다. 임아린이 눈치채기라도 하면 이씨 가문이 준비한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게 뻔했기 때문에.그래서 이영걸은 비밀리에 오진수를 찾았고 수를 써서 오진수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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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오진수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계약서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조금 전 가져온 계약서의 인수 금액은 1억으로 기재되어 있으니 당장 새 계약서를 프린트해서 가져와야 한다.얼마 지나지 않아 오진수가 새로 만든 계약서를 가지고 돌아왔다.“유 대표님, 이제 사인하실 수 있겠죠?”오진수가 유 대표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물론입니다.”유 대표가 옷섶에서 볼펜을 꺼냈다.쾅!그리고 이때, 요란한 소리와 함께 스위트룸 방 문이 열리고 진명과 한희정이 안으로 들어왔다.“한희정 씨, 진명 씨?”오진수가 놀란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전에 진명이 아직 아티스트리를 떠나지 않았던 시절, 그는 사사건건 진명과 부딪쳤다. 그리고 그 결과 패배자는 항상 그였다.그런 진명을 다시 마주하게 되니 표정이 곱게 나올 리 없었다.“오 대표, 저 두 사람은 누구죠?”유 대표가 두 사람을 힐끗 보고는 경계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유 대표님, 여기 한희정 씨는 우리 그룹 대표 보좌관입니다. 이번 그룹 인계 절차를 저와 함께 담당한 담당자이기도 하죠. 그리고 저 사람은 전에 우리 회사 대표 비서실 직원이었는데 얼마 전에 이미 회사에서 쫓겨났죠.”오진수는 상황을 간략해서 설명했다.“그러니까 둘 다 아티스트리 그룹 사람이었군요.”진명과 한희정이 큰 인물이 아니라 판단한 유 대표가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한희정 씨가 여긴 무슨 일로 왔어요?”한희정에게 대충 인사를 건넨 오진수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진명을 힐끗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진명이 회사에 있을 때는 임아린이 그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어서 말투나 언행을 조심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런 임아린마저 그를 회사에서 쫓아냈으니 두려울 것 없었다. 그가 아는 진명은 권력도 배경도 없고 학력도 변변치 않은 하찮은 인간들 중 한 명이었다.아마 이변이 없는 한, 진명은 지금 꽤 초라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어디 변변한 일자리나 구했겠어?’가진 것 없는 고아는 이제 그의 라이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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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그러니 두 분 다 계약서에 사인할 필요 없습니다. 남은 일은 제가 맡아서 처리하죠!”한희정이 느긋하게 손짓하며 말했다.“뭐라고요? 1조 2천억? 지금 장난합니까?”놀란 오진수가 입을 딱 벌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아티스트리 그룹 내부 평가 금액도 고작 1조 원이었다. 그런데 한희정이 누군가가 1조 2천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그룹 인수를 위해 나섰다고 하니 믿어지지가 않았다.“장난 아닌데요! 이미 주식과 회사 자금 관련해서 필요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아린 대표한테는 제가 직접 설명하죠. 임아린 대표가 주식 양도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바로 계좌에 입금하기로 했습니다!”한희정이 담담하게 말했다.“안 됩니다. 이건 내가 용납할 수 없어요!”조급해진 오진수는 일단 반대부터 하고 나섰다.이미 이영걸의 사람이 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이대로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이영걸과 계약만 성사되면 그에게는 100억이란 공돈이 들어오기로 돼 있다.모든 준비가 완벽하고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나타난 한희정 때문에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다니! 그걸 손 놓고 지켜볼 수는 없었다.“왜 안 된다는 거죠? 저쪽에서 제시한 금액이 이쪽보다 월등히 높은데 거절한 이유가 뭡니까?”한희정은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그건….”오진수가 주춤하며 말을 더듬었다.회사 입장에서 보면 한희정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고 아직 그들은 계약서에 사인도 하지 않았으니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인수가격이 너무 높잖습니까. 그쪽에서 진심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러는지 어떻게 압니까? 자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믿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나는 반대예요!”오진수가 억지를 부렸다.“오진수 씨! 그만하시죠! 제 고객은 이미 1조 2천억이란 금액을 저한테 맡겼습니다. 다른 의도가 뭐가 있겠어요!”한희정이 차갑게 코웃음 치며 반박했다.오진수가 보인 이상 반응으로 보아 그가 중간에서 꿀꺽한 돈이 적지 않은 것 같았다.“뭐라고요? 이… 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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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거기, 경고하는데 얌전히 계약서를 내놓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 사람들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진명은 피식 비웃음을 터뜨리며 유 대표를 바라보았다.“네가 네 명을 자초하는구나. 그렇다면 네 뜻대로 해주지!”화가 날 대로 난 유 대표가 고개를 돌려 경호원들에게 명령했다.“너희들 저 자식 혼 좀 내줘야겠다. 앙큼한 짓을 벌인 저 손모가지부터 부러뜨려 버려!”“네!”두 명의 경호원이 천천히 진명에게 다가왔다.그 모습을 본 오진수가 벌벌 떨며 바닥에서 기어 일어났다. 진명이 회사에서 보였던 행보가 떠올랐다. 그가 다급히 말했다.“유 대표님, 저 자식 저래 봬도 혼자서 회사 경비 몇 명이나 때려눕힌 놈이에요. 조심하셔야 해요….”“괜찮아요! 별거 아니니까!”“오 대표, 걱정하지 말아요. 쟤네들은 도련님께서 친히 나한테 보내준 무술 고수들이니까. 저놈이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전문적으로 무술을 배운 무인들한테는 못 이겨!”유 대표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전에 이 두 사람의 실력을 두 눈으로 확인했었기에 그들의 역량을 굳게 믿고 있었다.“그게 사실입니까? 정말 잘됐네요!”오진수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그의 할아버지는 예진 그룹 주주 중 한 명이었고 임씨 가문과 꽤 밀접한 사이였다.그는 비록 무인이 아니었지만 어려서부터 임씨 가문을 통해 들은 말이 많았다. 그래서 무인이란 무술의 높은 경지에 이른 자들을 말하며 일반인과는 비교도 안 되는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눈앞의 두 명의 경호원이 이영걸 밑에서 일하는 무인이라면 진명 하나 쓰러뜨리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당장 저놈을 쓰러뜨려요! 우리랑 대적한 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는지 보여주세요!”오진수가 악을 쓰며 말했다.“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인데 둘이나 나설 필요도 없겠는걸요?”“부사 형님, 저놈은 저한테 맡기세요. 제가 직접 저놈 손모가지를 비틀어버려야겠습니다!”나이가 조금 어려 보이는 경호원이 가소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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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진명의 처참한 패배를 확신할 수 있었다!쾅!세 사람의 주시 속에 진명의 손가락이 지오의 공격을 막아냈다.우드득!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진명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영기가 지오의 진기를 찌르고 여파로 그의 가슴을 격파했다.“악!”지오는 처참한 비명과 함께 몸이 공중에서 뜨더니 차가운 벽에 등을 부딪치며 바닥에 추락했다.“이… 이럴 수가!”그 모습을 본 오진수 일행은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유약하고 힘없는 공격이 지오의 손가락을 부러뜨린 것도 모자라 아예 쓰러뜨리다니!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으면 믿지 못할 광경이었다!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부사였다. 지오의 실력을 잘 알고 진명에게서 진기의 흐름이 전혀 없다고 판단한 그로서는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웠다!진명이 무슨 수로 지오를 때려눕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어떻게….”지오가 통증을 참으며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선천중기의 경지에 오른 자신을 쓰러뜨렸다는 건 최소한 선천후기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설명한다!그는 자신들이 진명을 너무 얕잡아보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지오, 괜찮아?”정신을 차린 부사가 다가가서 지오를 부축했다.“괜찮습니다….”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지오가 초라한 모습으로 바닥에서 일어났다. 아까 보였던 기고만장한 표정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형님, 저 자식 일반인은 아닙니다. 숨겨진 무인이 틀림없어요. 게다가 아마 최소 선천후기까지 올랐을 겁니다!”지오가 다급히 말했다.진명과 결투를 벌일 때는 진기의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그렇다는 건 진명의 실력이 그를 월등히 초월했거나 이미 종사중기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컸다.또 다른 가능성은 진명이 외적 기술을 익힌 숨은 고수라는 것이다.물론 20대로밖에 보이지 않는 진명이 종사중기까지 오른 강자라고 믿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마 외적 기술을 익힌 고수 중 한 명이라고 예상했다.“선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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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그들은 조금 전 보여준 진명의 파괴력에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부사가 지오처럼 쉽게 나가떨어질까 봐 걱정이 앞섰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적을 너무 쉽게 봐서 진 거예요! 부사 형님은 실력이 저보다 월등히 강하니 절대 저놈에게 지지 않을 겁니다!”지오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럼 다행이고요.”오진수와 유 대표 두 사람은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렸다.일반인인 그들은 무인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하지만 지오는 전문가이니 그가 자신 있게 말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지오가 보인 과한 자신감 덕분에 두 사람의 눈에는 다시 희망의 불길이 타올랐다.진명은 오진수 일행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부사를 쏘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뭐야? 너도 죽고 싶어서 왔어?”“나쁜 자식! 너무 자신하지 마! 선천후기 외적 기술 고수면 대단한 줄 알아? 진짜 무인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지!”부사가 차갑게 말하며 몸에서 날카로운 기운을 뿜어냈다.“네가? 그 대단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봐주지!”진명이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실소를 터뜨렸다.“넌 그 말을 후회하게 될 거야!”대놓고 무시하는 진명의 태도에 발끈한 부사가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자 무수히 많은 환영들이 겹치며 물 샐 틈 없이 진명을 포위했다.외적 기술 고수는 강한 폭발력과 힘을 가진 반면, 내적 기술은 현란한 작전과 지속력이 강점이었다.그는 열이 넘는 그림자를 형성하여 진명의 정신을 빼놓을 작전이었다. 처음부터 진명과 힘으로 부딪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진명의 집중력이 흩어지면 그림자가 실물로 변하여 한 주먹에 진명을 제압할 것이다!“대단한 실력이네!”“진명 저 자식은 오늘 살아서 못 나가겠어요!”부사가 선보인 그림자 기술에 오진수와 유 대표의 얼굴에 환희가 서렸다.무공에 관해 전혀 모르는 그들이라도 부사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명이 아무리 잘 피해도 열 개가 넘는 환영을 전부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당연하죠! 내력을 정진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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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방 안은 온통 정적이 감돌았다.오진수 일행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진명 씨, 더 강해지셨네요!”가장 먼저 정적을 깬 사람은 한희정이었다. 그녀는 살짝 상기된 얼굴에 존경 어린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진명이 다른 사람들과 대결하는 모습을 처음 보는 건 아니었지만 그가 이 정도의 파괴력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그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강한 남자가 이상형이었던 한희정이었다. 진명이 그녀를 지키려고 나선 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매번 자신의 앞을 든든히 지켜주는 그를 볼 때마다 떨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녀는 점점 진명에게 깊이 끌리고 있었다. 더는 감정을 숨기기 힘들 정도로!“이… 이게 다 뭐야?”희열에 떠는 한희정과 다르게 오진수와 유 대표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진명의 강한 힘이 그들에게 가져다준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가장 겁에 질린 사람은 오진수였다. 하마터면 오줌까지 지릴 뻔했다!진명이 아티스트리 그룹을 떠나기 전, 수없이 그에게 시비를 걸었던 오진수였다. 그가 이렇게 무시무시한 실력을 숨긴 줄 알았더라면 절대 그를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진명이 작정하고 그의 목을 치려고 덤빈다면 당해낼 방법이 없었다.이제야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지 깊이 깨달았다.진명에게 개죽임을 당하지 않고 여태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다.“당신…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지오와 부사 두 형제가 겁먹은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며 물었다.진명이 무슨 수로 자신들을 쓰러뜨렸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만 그의 내공이 이미 선천후기 이상의 경지에 올랐다는 건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최소 선천절정 이상이다. 심지어 이미 종사지경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이런 인물을 한 번도 만난 적 없다는 게 더 신기했다. 오진수는 진명을 일개 아티스트리 그룹 대표 비서실 직원이었다고 소개했다.그들은 눈앞의 진명이 강성에서 이름을 떨친 명정 그룹 이사장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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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이도령? 그게 누군데?”진명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강성에서 이씨 도련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 당연히 북왕의 아들 이영걸 도련님이지!”오진수가 다급히 이영걸의 이름을 끄집어냈다.이씨 가문은 강성의 6대 세력 중의 일원이었고 이영걸은 그 가문의 적계 혈통이었다.진명이 아무리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고 해도 이씨 가문에는 그에 대적할 수 있는 무인들이 수두룩했다!이영걸이 그의 뒤를 봐준다면 아무리 진명이 강해도 절대 이씨 가문과 대적할 실력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아… 그놈?”진명이 실소를 터뜨렸다.전에 이영걸과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다. 물론 매번 이영걸이 완패했다.이영걸의 이름을 들먹이며 그를 협박하다니,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잠시 생각하던 그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오진수는 임아린 대신 아티스트리 인계 작업을 도맡았다. 그런데 여기서 왜 이영걸이 등장하는 것일까?설마 그룹을 인수하려고 나선 자가 이영걸이라는 얘기일까?진명은 그제야 흩어졌던 퍼즐이 맞춰진 느낌이었다.조금 전 대적했던 두 경호원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선천중기와 선천후기.평범한 경호원 중에 이런 실력자는 많지 않았다. 엄청난 권력을 가진 가문에서만 이런 고수들을 육성할 능력이 있다.유 대표의 배후 인물이 이영걸일 가능성도 있었다.“어때? 너도 무섭지?”진명의 침묵을 다르게 해석한 오진수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떠들어댔다.“내가? 이영걸 따위를 내가 왜 두려워하지?”진명은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고는 지체하지 않고 오진수를 향해 발길을 날렸다.우드득!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오진수가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최소 가슴뼈 세 개는 골절되었고 끊이지 않는 기침과 함께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진명, 이 새끼… 두고 보자! 감히 이씨 도련님의 사업을 방해하려 들어? 도련님이 이 사실을 알면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오진수가 발악하며 악담을 퍼부었다.“그놈 실력에? 웃기지도 않아! 오진수, 난 당신에게 참회할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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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진명이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고아라고 알고 있는 오진수는 가소로운 표정을 숨기지 않고 피식거렸다. 신분과 지위 어느 것 하나 이영걸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만약 진명이 무력을 이용해서 강제로 이영걸의 손에서 아티스트리 그룹의 인수권을 빼앗겠다고 나온다면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그런데 이 기고만장한 놈이 주제도 모르고 이영걸을 만나자고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오진수는 이영걸이 도착하고 개처럼 두들겨 맞을 진명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왔다.‘차라리 죽여달라고 할 정도로 짓밟아 주라고 해야겠어!’한편, 한희정은 막막한 기분이었다.“진명 씨, 정말 미친 거예요? 강성 6대 세력 중 하나가 이씨 가문이에요. 그런데 이영걸을 이쪽으로 부르다뇨! 그냥 죽음을 자초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한희정은 진명의 팔목을 잡고 갑갑하다는 듯이 물었다.진명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자부했다. 비록 무공 실력이 남다르고 경영 쪽으로 재능도 보이지만 결국 그는 가진 세력도 배경도 없는 고아였다!그녀는 진명이 무공 실력만으로 이씨 가문 같은 세력을 물리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였다.“희정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아무 일 없을 거예요….”진명은 한희정의 손을 위로하듯 다독이며 미소를 지었다.이씨 가문이 까다로운 상대라는 건 그도 짐작하고 있었다. 만약 북왕 이태준이 직접 등장한다면 절대 상대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이영걸은 달랐다. 지금 그의 실력으로 이영걸을 쓰러뜨리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진명 씨….”한희정은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는지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진명이 자기 실력만 믿고 너무 자만한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줄곧 사회 최하 계층에서 살아서 대가문의 실력과 무서움을 몰라서 그렇거나!“진명 씨, 억지 부리지 말아요. 네? 이씨 가문은 막강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에요.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고요! 진명 씨는 그들의 상대가 안 돼요! 그러지 말고 빨리 여기서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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