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조금 전 보여준 진명의 파괴력에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부사가 지오처럼 쉽게 나가떨어질까 봐 걱정이 앞섰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적을 너무 쉽게 봐서 진 거예요! 부사 형님은 실력이 저보다 월등히 강하니 절대 저놈에게 지지 않을 겁니다!”지오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럼 다행이고요.”오진수와 유 대표 두 사람은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렸다.일반인인 그들은 무인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하지만 지오는 전문가이니 그가 자신 있게 말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지오가 보인 과한 자신감 덕분에 두 사람의 눈에는 다시 희망의 불길이 타올랐다.진명은 오진수 일행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부사를 쏘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뭐야? 너도 죽고 싶어서 왔어?”“나쁜 자식! 너무 자신하지 마! 선천후기 외적 기술 고수면 대단한 줄 알아? 진짜 무인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지!”부사가 차갑게 말하며 몸에서 날카로운 기운을 뿜어냈다.“네가? 그 대단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봐주지!”진명이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실소를 터뜨렸다.“넌 그 말을 후회하게 될 거야!”대놓고 무시하는 진명의 태도에 발끈한 부사가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자 무수히 많은 환영들이 겹치며 물 샐 틈 없이 진명을 포위했다.외적 기술 고수는 강한 폭발력과 힘을 가진 반면, 내적 기술은 현란한 작전과 지속력이 강점이었다.그는 열이 넘는 그림자를 형성하여 진명의 정신을 빼놓을 작전이었다. 처음부터 진명과 힘으로 부딪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진명의 집중력이 흩어지면 그림자가 실물로 변하여 한 주먹에 진명을 제압할 것이다!“대단한 실력이네!”“진명 저 자식은 오늘 살아서 못 나가겠어요!”부사가 선보인 그림자 기술에 오진수와 유 대표의 얼굴에 환희가 서렸다.무공에 관해 전혀 모르는 그들이라도 부사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명이 아무리 잘 피해도 열 개가 넘는 환영을 전부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당연하죠! 내력을 정진하는 내
방 안은 온통 정적이 감돌았다.오진수 일행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진명 씨, 더 강해지셨네요!”가장 먼저 정적을 깬 사람은 한희정이었다. 그녀는 살짝 상기된 얼굴에 존경 어린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진명이 다른 사람들과 대결하는 모습을 처음 보는 건 아니었지만 그가 이 정도의 파괴력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그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강한 남자가 이상형이었던 한희정이었다. 진명이 그녀를 지키려고 나선 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매번 자신의 앞을 든든히 지켜주는 그를 볼 때마다 떨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녀는 점점 진명에게 깊이 끌리고 있었다. 더는 감정을 숨기기 힘들 정도로!“이… 이게 다 뭐야?”희열에 떠는 한희정과 다르게 오진수와 유 대표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진명의 강한 힘이 그들에게 가져다준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가장 겁에 질린 사람은 오진수였다. 하마터면 오줌까지 지릴 뻔했다!진명이 아티스트리 그룹을 떠나기 전, 수없이 그에게 시비를 걸었던 오진수였다. 그가 이렇게 무시무시한 실력을 숨긴 줄 알았더라면 절대 그를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진명이 작정하고 그의 목을 치려고 덤빈다면 당해낼 방법이 없었다.이제야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지 깊이 깨달았다.진명에게 개죽임을 당하지 않고 여태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다.“당신…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지오와 부사 두 형제가 겁먹은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며 물었다.진명이 무슨 수로 자신들을 쓰러뜨렸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만 그의 내공이 이미 선천후기 이상의 경지에 올랐다는 건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최소 선천절정 이상이다. 심지어 이미 종사지경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이런 인물을 한 번도 만난 적 없다는 게 더 신기했다. 오진수는 진명을 일개 아티스트리 그룹 대표 비서실 직원이었다고 소개했다.그들은 눈앞의 진명이 강성에서 이름을 떨친 명정 그룹 이사장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를 것이다.
“이도령? 그게 누군데?”진명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강성에서 이씨 도련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 당연히 북왕의 아들 이영걸 도련님이지!”오진수가 다급히 이영걸의 이름을 끄집어냈다.이씨 가문은 강성의 6대 세력 중의 일원이었고 이영걸은 그 가문의 적계 혈통이었다.진명이 아무리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고 해도 이씨 가문에는 그에 대적할 수 있는 무인들이 수두룩했다!이영걸이 그의 뒤를 봐준다면 아무리 진명이 강해도 절대 이씨 가문과 대적할 실력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아… 그놈?”진명이 실소를 터뜨렸다.전에 이영걸과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다. 물론 매번 이영걸이 완패했다.이영걸의 이름을 들먹이며 그를 협박하다니,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잠시 생각하던 그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오진수는 임아린 대신 아티스트리 인계 작업을 도맡았다. 그런데 여기서 왜 이영걸이 등장하는 것일까?설마 그룹을 인수하려고 나선 자가 이영걸이라는 얘기일까?진명은 그제야 흩어졌던 퍼즐이 맞춰진 느낌이었다.조금 전 대적했던 두 경호원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선천중기와 선천후기.평범한 경호원 중에 이런 실력자는 많지 않았다. 엄청난 권력을 가진 가문에서만 이런 고수들을 육성할 능력이 있다.유 대표의 배후 인물이 이영걸일 가능성도 있었다.“어때? 너도 무섭지?”진명의 침묵을 다르게 해석한 오진수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떠들어댔다.“내가? 이영걸 따위를 내가 왜 두려워하지?”진명은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고는 지체하지 않고 오진수를 향해 발길을 날렸다.우드득!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오진수가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최소 가슴뼈 세 개는 골절되었고 끊이지 않는 기침과 함께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진명, 이 새끼… 두고 보자! 감히 이씨 도련님의 사업을 방해하려 들어? 도련님이 이 사실을 알면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오진수가 발악하며 악담을 퍼부었다.“그놈 실력에? 웃기지도 않아! 오진수, 난 당신에게 참회할 기회를
진명이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고아라고 알고 있는 오진수는 가소로운 표정을 숨기지 않고 피식거렸다. 신분과 지위 어느 것 하나 이영걸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만약 진명이 무력을 이용해서 강제로 이영걸의 손에서 아티스트리 그룹의 인수권을 빼앗겠다고 나온다면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그런데 이 기고만장한 놈이 주제도 모르고 이영걸을 만나자고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오진수는 이영걸이 도착하고 개처럼 두들겨 맞을 진명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왔다.‘차라리 죽여달라고 할 정도로 짓밟아 주라고 해야겠어!’한편, 한희정은 막막한 기분이었다.“진명 씨, 정말 미친 거예요? 강성 6대 세력 중 하나가 이씨 가문이에요. 그런데 이영걸을 이쪽으로 부르다뇨! 그냥 죽음을 자초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한희정은 진명의 팔목을 잡고 갑갑하다는 듯이 물었다.진명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자부했다. 비록 무공 실력이 남다르고 경영 쪽으로 재능도 보이지만 결국 그는 가진 세력도 배경도 없는 고아였다!그녀는 진명이 무공 실력만으로 이씨 가문 같은 세력을 물리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였다.“희정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아무 일 없을 거예요….”진명은 한희정의 손을 위로하듯 다독이며 미소를 지었다.이씨 가문이 까다로운 상대라는 건 그도 짐작하고 있었다. 만약 북왕 이태준이 직접 등장한다면 절대 상대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이영걸은 달랐다. 지금 그의 실력으로 이영걸을 쓰러뜨리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진명 씨….”한희정은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는지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진명이 자기 실력만 믿고 너무 자만한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줄곧 사회 최하 계층에서 살아서 대가문의 실력과 무서움을 몰라서 그렇거나!“진명 씨, 억지 부리지 말아요. 네? 이씨 가문은 막강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에요.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고요! 진명 씨는 그들의 상대가 안 돼요! 그러지 말고 빨리 여기서 나가요
한희정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절대 진명을 혼자 두고 떠날 수 없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남아서 그와 함께 그에 따른 결과를 감당하기로 결심했다.“걱정하지 마요. 제가 방금 말했듯이 저흰 괜찮을 거예요…”진명은 애써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략 20여 분이 지난 후,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쾅!큰 소리와 함께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렸다. 이영걸은 어두운 얼굴로 덩치 큰 경호원들과 함께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도련님, 오셨습니까!” 오진수와 옆에 있던 사람들은 활짝 웃으며 소리쳤다.그들은 마치 구원자가 온 것 마냥 기뻐하며 환호했다. 오진수는 곧바로 이영걸에게 달려갔다.“누가 감히 겁대가리 없이 우리 이 씨 집안의 일을 망치려 하는 거지? “이영걸은 살기등등한 기세로 소리쳤다.“도련님, 바로 이 녀석이에요!”오진수와 유대표 두 사람은 동시에 손을 뻗어 진명을 가리켰다. 이영걸은 절세미인인 한희정을 먼저 바라본 후에 진명을 빤히 바라보았다.“무서운 눈빛…” 한희정은 잔뜩 겁을 먹은 얼굴을 하고 중얼거렸다.이영걸에게서 잔뜩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낀 한희정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그녀는 평소 재벌가의 직계 자제와는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 임아린 제외하고, 이영걸 같은 큰 재벌 집 도련님은 처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그의 눈빛만으로도 그녀는 이영걸이 매우 대단한 집안의 자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동시에 그녀는 진명이 행여나 이영걸에게 미움을 살까 매우 조마조마하였다. ‘저 사람한테 미움을 사게 된다면 틀림없이 죽은 목숨일 거야.’하지만, 그 순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진명, 너!”진명의 얼굴을 보자마자 이영걸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방금 전, 넷째와 막내는 이미 그에게 외적 기술 고수를 만났었다고 언질을 주었다.그는 외적 기술 고수가 진명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이영걸,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줄은 전혀 몰랐네!”진명은
”제가 최근에 한 동업자와 같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었죠? 그 회사가 바로 명정 그룹이예요.”진명은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아하!”한희정은 문득 진명이 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전에 진명은 자신의 회사에 대해 자신에게 말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당시 명정 그룹이 그저 막 시작한 작은 회사정도로만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이영걸의 쩔쩔매는 반응은 그녀를 조금 당황하게 만들었다. ‘명정 그룹이라는 회사가 그렇게도 유명하단 말이야?’‘그런데, 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이러한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 한희정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어리둥절하였다. 그들은 지금껏 명정 그룹이라는 회사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들은 명정 그룹은 그저 작은 회사일 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였다.“명정 그룹의 회장이 진명이라고?!”한희정, 오진수, 유대표 세 사람의 반응과는 달리 넷째와 막내 두 사람은 적지 않게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이 두 사람은 무사의 고수로서, 명정 그룹의 명성은 익히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다. 다만, 오진수와 유대표의 오보로 진명이 명정 그룹의 회장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그들은 방금 이영걸의 한마디로 진명의 신분을 그제야 알게 된 것이다. 어쩐지 그들은 진명이 자신들을 너무 쉽게 격파했다고 생각했었다. 그제서야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가는 듯했다.“무명의 작은 회사의 회장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는 거죠?”오진수와 유대표는 지금 저들이 왜 그렇게 쩔쩔매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도련님, 도대체 지금 어떻게 된 상황인 거죠?”“조용히 해! 명정 그룹의 배후에 누가 있는 줄은 알고 그러는 거야? 무려 서 씨 가문이야. 상업계에서 명정 그룹의 경제력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 하지만, 무술 계에서는 말이 달라져. 명정 그룹이 무술계에서 얼마나 명성이 자자한데!”......넷째와 막내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네?”“명정 그룹이 그렇게도 대단한 그룹이라고요?”오진수와 유대표는 그제서야 이
한희정은 진명을 줄곧 아무 권력도 없는 작은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을 곧바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정말 이러한 상황은 지금껏 생각해본 적이 없다!“단지 어르신들이 우스갯소리로 하신 말씀일 뿐, 사실로 확정 지을 수는 없어요……”진명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그는 본래도 매우 겸손한 사람이다. 각 대가족 세력들로부터 젊은 사람들 중 가장 뛰어난 무사라고 칭송받고 있지만, 그 명성을 그는 감히 감당하지 못하였다!“아…”한희정, 오진수, 유대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진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각 대가족 세력들이 진명을 젊은 세대 중 가장 뛰어난 무사라고 하는 것은 더 이상 진위를 따질 필요가 없다! 이미 그들이 말하는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그 뿐만이 아니다!강성에는 돈과 세력이 있는 대가족들의 직계 자손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들의 배후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집안 배경이 있다!하지만, 진명은 돈과 세력도 없는 고아인데, 어찌 그들에게서 칭송을 받을 자가 될 수 있었던 거지? 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진명의 능력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감히 짐작이 가질 않았다!그들이 생각했던 진명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 아닌가!“진명, 내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우리 이 씨 가문은 이번에 명정 그룹을 인수하려고 했어. 곧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었는데, 왜 중간에서 소란을 피우는 거지? 도대체 무슨 속셈이야?”이영걸이 차갑게 물었다.“그건 내가 할 말이야.”“왜 뒤에 숨어서 몰래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하려고 하는거지? 너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거야?”진명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내가 무슨 속셈이 있던 그게 너랑 무슨 관련이 있지?”“그리고, 내 기억상으로는 넌 이미 임아린이랑 헤어졌잖아? 게다가 이미 임 씨 가문에서 쫓겨나지 않았어?”“왜 미련하게 임 씨 가문을 위해서 우리 가문과 적이 되려는 거지? 미련하기 짝이 없군!”이영걸은 비꼬는 듯한 말투로
이영걸은 내심 질투가 났다.자신의 아버지가 임 씨 가문에게 혼담을 꺼냈다가 임아린의 단호한 거절을 받은 후부터, 그는 임아린이 여전히 진명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임아린과 서윤정 두 사람은 각각 강성의 4대 미녀 중 하나로 유명하다. 그 두 사람은 강성의 모든 대가족 세력의 자제들의 한 번쯤은 마음에 품었던 여신들이다!많은 도련님들이 그녀들에게 마음을 표현하였지만, 그녀들은 단 한 번도 그들의 구애를 받아준 적이 없다. 하지만, 진명은 예외였다. 그는 두 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심지어는 두 미녀 중 한 명은 그의전 여자친구이며, 나머지 한 명은 그의 현 여자친구이다.어떻게 그는 두 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걸까?“이 사람이 서윤정의 남자친구라니?”그 말에 오진수와 유 대표는 또다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진명을 빤히 바라보았다.방금 그 두 사람은 넷째와 막내로부터 명정 그룹의 뒤에 서 씨 가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둘의 관계가 이렇게 깊을 줄은 전혀 상상치도 못하였다.특히, 오진수는 진명이 한번 이혼한 중고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그가 임아린과 한때 교제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또 서윤정과 교제를 하고 있다니! 그는 이 상황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가 어떻게 임아린과 서윤정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인지, 오진수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 거지?’“진명 씨, 당신 정말 서윤정의 남자친구예요?”한희정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줄곧 진명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저 진명과 임아린의 관계가 다시 좋아지기를 바랐다. 그리고, 어찌 절친의 전 남자친구와 사귈 수 있다는 말인가!하지만, 진명은 뜻밖에도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며, 그 상대가 서윤정이라니….. 그러면 자신의 친구 임아린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그리고 자신은 또 어떻게 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