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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사위의 역전: Chapter 481 - Chapter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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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제 생각엔 최 교수님에게 맡기는 게 나을 것 같네요!”김진성은 덤덤하게 말했다. 물론 그는 진명의 의술을 전혀 믿지 못했지만 그래도 집에 모신 손님이었기에 김진성은 예의를 갖춰 최대한 조심스럽게 거절했다.“하지만…”진명은 여전히 포기를 못하고 머뭇거리자 김진성은 귀찮은 듯한 말투로 손을 내저었다.“그만 얘기하세요. 일단 최 교수님의 진료에 방해되지 않게 잠시 물러나세요!”“그게… 알겠습니다.”진명은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이 물러났고 뒤에 서있던 최 교수는 각종 의료기기를 들고 앞으로 다가가 김진성 부인에게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아저씨, 오늘 다들 바쁘신 거 같은데,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진명이 두 손을 공손하게 모은 채 떠날 준비를 했다. 김진성이 그의 의술을 믿지 않은 듯했기에 진명이 이 자리에 더 남아있는 건 큰 의미가 없었다.“가지 마세요! 진명 씨, 저희 집에 어쩌다 한번 오셨는데 점심 식사도 안 하고 가시면 저희도 마음이 불편할 거예요.”김이설이 다급하게 진명을 불러 세웠다. 그녀는 어제 진명이 혼자의 힘으로 그녀를 도와줬던 일을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었고 감사의 표시도 제대로 못했기에 이대로 진명을 보낼 수는 없었다.“그래요 진명 도련님! 이미 점심 식사를 준비하라고 다 시켜 놨어요. 점심 드시고 가세요.”말을 하던 김욱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어갔다.“더군다나 최 교수님은 서양학 교수이고 진명 도련님은 한의사로 서로 전공이 다르시잖아요. 만약 최 교수님이 저희 어머니를 진료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진명 도련님이 도와드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죠.”김욱이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비록 김진성과 최 교수 두 사람은 진명의 의술을 믿지 못했지만 김욱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진명과 오랜 시간 알고 지냈기에 진명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믿음도 깊었다. 물론 김욱도 진명이 어머니의 고질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가 알고 있는 진명은 없는 말을 지어내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의술적으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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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아니, 왜 이러지…”최 교수는 깜짝 놀란 얼굴로 여러 방법을 더 써봤지만 김진성 부인은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최 교수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제 부인이 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죠?”마음이 조급해진 김진성이 묻자 최 교수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사모님의 상황이 예전보다 더 심각해진 것 같아요…”전에 김진성 부인이 혼절했을 때 최 교수는 간단한 의술로도 그녀를 깨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혼신의 의술을 써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김진성 부인의 상태는 예전보다 심각하게 나빠졌다!“최 교수님,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최 교수의 말에 더욱 불안해진 김진성이 다급하게 물었고 최 교수는 머뭇거리면서 대답했다.“김 사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있어요, 사모님한테 각성 주사를 놔주면 돼요…”각성 주사는 혼절한 환자를 살리는 데에 쓰이는 전용 주사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가끔씩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기에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의사들은 환자에게 각성 주사를 놓지 않는다.“각성 주사요? 그럼 얼른 놔주세요.”김진성은 의사가 아니었기에 각성 주사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은 전혀 알지 못해서 주사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몇 년간 부인의 병을 치료해 준 최 교수를 전적으로 믿고 있었다.“네, 알겠습니다.”고개를 끄덕인 최 교수는 휴대하고 있던 구급상자에서 약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물론 최 교수도 각성 주사의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부작용 효과는 하도 미세해서 거의 없다고 봐도 되기에 가끔 환자들에게 한 번씩 놔도 큰 문제는 없다고 여겼다.“안돼요! 절대 사모님에게 각성 주사를 놓으면 안 돼요!”바로 이때, 진명이 갑자기 나서서 큰 목소리로 말했다.“왜 안돼요?”기분이 언짢아진 최 교수가 물었고 김진성 등 세 사람도 동시에 진명에게 의아한 눈빛을 보냈다.“사모님은 지금 몸이 너무 허약해요, 지금 아무 약물이나 투입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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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최 교수는 진명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아저씨, 제가 서양 의학을 잘 몰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절 믿어주세요, 사모님 현재의 몸 상태로는 절대 각성 주사를 맞으면 안 돼요!”진명은 시선을 돌려 김진성을 보며 단호하게 말렸다. 근 몇 개월 동안 진명은 많은 희귀병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꽤 많은 의학적 경험을 쌓았고 이 경험들에 의해 보았을 때, 김진성 부인은 각성 주사를 맞는 순간 병세가 악화될 것이고 심지어 당장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이 사람이… 김 사장님, 저놈은 지금 일부러 훼방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사모님을 치료해 드릴 수 있게 저 사람을 당장 쫓아내 주세요!”최 교수는 화가 잔뜩 나서 소리를 질렀고 곁에 있던 김진성도 치료를 여러 차례나 방해한 진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진명 씨, 당장 물러나세요! 당신이 저희 집에 온 손님이라 지금까지 참고 있었는데 더 이상 이러시면 곤란해요!”만약 진명이 각성 주사의 위험성을 설명할 수만 있다면 김진성도 어느 정도 진명을 말을 믿었을 텐데 아무 근거도 없을뿐더러 진명은 정규 의사도 아니었기에 더더욱 믿음이 가지 않았다!“아저씨, 사모님은 정말 각성 주사를 맞으면 안 돼요, 이건 사모님 생명 안전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에요…”진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 교수의 앞을 단호하게 가로막았다.“제 부인의 생명은 당신이 걱정할 거 없어요, 당장 물러서요!”화가 치밀어 오른 김진성이 손목을 휘젓자 어마어마한 진기가 진명을 향해 날아갔다..“종, 종사 절정?”김진성의 강대한 진기를 느낀 진명은 깜짝 놀라서 재빨리 뒤로 물러났고 김진성의 레벨은 임정휘보다도 더 높았기에 진명의 선천 절정의 미흡한 실력으로는 김진성의 진기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김진성은 진명을 물리칠 생각일 뿐, 그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진명이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나자 김진성은 이내 진기를 거두었다.그렇다고 해도 진명의 가슴에는 체혈이 출렁거렸고 강렬한 압박감에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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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아버지…”김욱과 김이슬은 불만 섞인 얼굴이었다. 어쨌든 진명은 집에 온 손님인데 김진성은 진명을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쫓아내기까지 하다니!“마지막으로 말하는 거야, 손님 모셔다드려!”김진성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김욱과 김이슬을 쳐다보았다. 김이슬은 전혀 미동도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두려워한 김욱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걱정해서 드린 말씀인데 버러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다니!아무리 성격이 좋은 진명이라고 해도 마음속에서 화가 나기 시작했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만 아니었다면 진명은 진작에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까지 됐고 진명도 할 만큼 했으니 죽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김진성을 보며 진명도 어쩔 수가 없었다.“그렇다면 먼저 가보겠습니다!”진명은 차가운 한 마디를 남기고 돌아서서 떠났고 김욱은 한숨을 내뱉으며 서둘러 따라나섰다.“진명 도련님, 제가 바래다 드릴게요.”“됐네요, 최 교수님, 이제 조용해졌어요. 얼른 제 부인부터 살려주세요!”김진성은 재축하면서 침대에 누워있는 부인을 자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네, 알겠습니다.”고개를 끄덕인 최 교수는 김진성 부인의 팔에 각성 주사를 놨고 말도 안 되게 빠른 약효 덕분이 주사를 맞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김진성 부인의 속눈썹은 파르르 떨리더니 이내 서서히 눈을 떴다.“깨어났네, 연지야, 드디어 깼어! 너무 다행이다!”김진성은 너무 기쁜 나머지 다급하게 침대로 다가갔고 똑같이 흥분한 김이슬도 아버지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역시 제 생각이 맞네요!”최 교수는 우쭐대며 말했고 김진성이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치료비를 지불할 거라는 생각에 그는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웩! 우웩!”바로 이때, 돌발 상황이 발생했고 김진성 부인은 헛구역질을 몇 번 하더니 침대에 새빨간 피를 토하고 말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두 눈이 감긴 채 기절을 했고 뿐만 아니라 그녀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지고 숨소리도 점점 미약해졌다.“엄마, 왜 이래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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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최 교수는 최대한 침착한 척하며 책임을 전부 떠밀었다.“병원에 보내라고요? 말이 쉽지! 엄마가 지금 저 지경인데 들거나 흔들렸다가 더 심각해질 게 뻔하잖아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김이슬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언성을 높였다.“아니…”김이슬의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기에 최 교수는 말문이 막혔다. 김진성 부인의 현재 상태로 강제적으로 병원에 끌고 가는 순간, 길에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이슬아, 진정해,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희 엄마 살려낼 거야!”김진성은 김이슬을 위로했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무거웠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무슨 수를 써요? 이번 일은 다 아빠 때문이에요, 방금 전에 진명 씨가 계속 엄마에게 각성 주사를 놓지 말라고 말렸는데 아빠는 전혀 듣지도 않고 쫓아내기까지 했잖아요! 결국엔 엄마를 이 지경까지 만들고! 정말 엄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전 아빠를 평생 원망할 거예요!”김이슬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소리를 지르면서 더 이상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눈물을 뚝뚝 흘렸다.“난…”김진성의 안색은 어두워졌다.딸의 원망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만약 방금 전에 그가 진명의 말을 들었더라면 부인이 깨어나지는 못해도 이 정도로 생명이 위태롭지는 않을 것이다!김진성은 깊은 자책에 빠졌지만 이미 늦어버렸다!“사장님, 아가씨, 사모님 지금 상황이 심각해요, 일단 사모님을 살릴 생각부터 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저희 강성 시에서 의술이 가장 뛰어난 사람은 의학계 전설이신 기 선생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당장 기 선생님을 집으로 모셔오겠습니다!”곁에 있던 호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맞네, 내가 왜 기 선생님을 잊고 있었지! 호 어르신, 기 선생님 모시러 갈 필요 없어요, 저한테 연락처가 있으니 제가 직접 전화드릴게요!”아차 싶은 김진성은 이내 핸드폰을 꺼내 기 선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의 부인은 지금 위험한 상황으로 지체할 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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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기 선생은 김진성의 간절함과 다급함에 잠시 고민하다가 부탁을 들어 주기로 했다.“사람 목숨이 걸린 문제니까 제가 어떻게 잘 조율해 볼게요. 하지만 알아야 하는 게 있어요, 저도 전에 사모님을 몇 번 치료한 적이 있는데, 사모님 병은 아주 희귀한 병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약을 처방해 드리는 것 밖에 없습니다. 다른 치료는 저도 어려울 것 같아요.”예전에 김진성은 부인을 데리고 여기저기 병 치료를 다닐 때, 기 선생을 찾아뵌 적이 있었고 그때 기 선생은 치료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완치는 어렵다고 명확하게 얘기했었다.“알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 제 부인이 각성 주사를 맞더니 갑자기 피를 토하면서 쓰러져서 지금 상황이 위급합니다. 완치는 바라지도 않으니 일단 깨어날 수 있게만 도와주세요…”김진성은 깊은 한숨을 쉬며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뭐라고요? 사모님께서 각성 주사를 맞았어요?”깜짝 놀란 기 선생이 묻는 말에 김진성은 이때다 싶어 되물었다.“네,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방금 전에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는 부인을 보고 김진성은 각성 주사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짐작했지만 그는 의학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최 교수가 극구 부인하며 책임을 떠미는 바람에 각성 주사 때문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당연히 문제가 있죠! 각성 주사는 인체 각 기능들을 자극하는 약물로 임상 실험에서도 부작용이 생겼던 주사예요, 건강한 사람한테도 병원에서는 쉽게 각성 주사를 놓지는 않아요. 더군다나 사모님은 병세가 심하고 몸이 허약한데, 거기에 각성 주사를 놓는 건 사모님을 죽이는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기 선생은 언짢은 말투로 대답했다. 그는 서양 의학과 한의학 전부 능통한 의사였기에 진명이 설명하지 못한 각성 주사의 약물 성분과 문제점들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부작용이요? 이런!”안색이 바로 어두워진 김진성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최 교수를 바라보았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사람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기 선생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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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어떻게 이럴 수가…”김진성은 휘청거리며 절망감에 빠져버렸다. 부인에 대한 애정이 깊은 그는 쉽게 포기가 되지 않아 계속하여 간절하게 빌었다.“기 선생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제 부인을 살려주세요,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습니다, 그 어떤 대가라도 지불하겠습니다…”“김진성 씨,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도 의술이 이 정도밖에 되지 못해서 유감스럽습니다…”말을 하던 기 선생은 머릿속에 젊은 한 남성의 얼굴이 갑자기 생각났고 이내 말을 이어갔다.“잠시만요, 방법이 생각났습니다!”“무슨 방법이요?”김진성은 희망을 본 듯 다급하게 물었다.“저희 강성 시에 저보다 의술이 뛰어나신 분이 계십니다! 만약 그분을 모실 수만 있다면 사모님을 살릴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기 선생이 웃으며 말했다.“정말입니까? 너무 다행이네요! 그분은 누구세요? 어디 사십니까? 제가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 그분을 모셔오도록 하겠습니다!”김진성은 흥분한 듯 말했고 절망에 빠져 있던 그는 다시 희망의 불씨를 보게 되었다!기 선생은 강성 시 의학계에서 공인한 전설 인물로 그분 보다 의학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의학에도 내과와 외과, 정신과 등 많은 분야가 있기에 기 선생도 모든 분야에 전부 능통할 수는 없었다.기 선생이 의학적으로 인정할 정도면 상대방은 해당 분야에서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사람일 것이고 심지어 기 선생보다 더 전문적인 의사일 수도 있기에 김진성의 부인을 반드시 살릴 수 있을 것이다!“그분 성함은 진명이고 그분은…”“네? 진, 진명이라고요? 기 선생님, 장난으로 하시는 얘기 아니시죠?”기 선생이 진명이라는 이름을 입 밖에 내자마자 김진성이 그의 말을 끊었다.김진성은 깜짝 놀란 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물론 진명이 계속 각성 주사를 의심하긴 했지만 전에 본인 입으로 자신은 정규적인 의사가 아니라고 인정했기에 김진성은 진명의 의술을 의심했고 그의 의술도 허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김진성은 기 선생의 입에서 진명이라는 이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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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하지만 김진성의 안도감이 얼마 가지도 않아 기 선생의 다음 한 마디에 산산조각이 났다.“김진성 씨, 제가 알기론 진명 씨가 전에 서 씨 가문의 사모님 병도 치료해 드린 적이 있는데, 아니면 서 씨 가문 사람들을 통해 그분을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아니…”기 선생의 말에 김진성은 번개라도 맞은 듯 멍하니 서있었다. 기 선생의 구체적인 설명에 김진성은 이내 그 명의 진명이 바로 자신이 방금 전에 쫓아낸 진명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이 순간, 김진성은 드디어 진명이 그때 왜 자신이 그의 부인을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었는지 깨달았다.진명은 허세를 부렸던 게 아니라 진실을 얘기한 것이고 김진성이 바보같이 진명을 오해했던 것이다!“김진성 씨, 왜 말이 없으세요?”아무 말도 없는 김진성의 모습에 기 선생은 물었다.“기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얘기하신 진명 씨가 누구인지 알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모셔오도록 하겠습니다!”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김진성은 기 선생에게 감사 인사를 올린 뒤 전화를 끊었고 아버지의 안색이 어두워 보이자 김이슬은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아빠, 왜 그러세요, 기 선생님이 언제 엄마 치료해 주러 오실 수 있어요?”“이슬아, 시간이 없어서 너한테 자세하게 설명을 못해… 아무튼, 넌 여기 남아서 엄마를 잘 돌보고 있어, 난 지금 진명 씨를 다시 찾아와야 해!”마음을 단단히 먹은 김진성이 다급하게 밖으로 뛰쳐나갔다. 방금 전에 집을 나선 진명은 멀리 가진 않았을 테니 지금 쫓아가면 늦지 않을 것이다. 김진성은 진명과 방금 전의 일로 서로 불쾌한 사이가 됐지만 부인을 살릴 수만 있다는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진명을 다시 모셔와야 한다!김 씨 가문 대문 밖에서.김욱은 진명과 함께 밖으로 걸어 나오다가 미안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진명 도련님, 방금 전엔 제 아버지가 너무 했어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 테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괜찮아요, 별로 큰일도 아닌데 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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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진명의 김욱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잠시 제자리에서 기다리다 보니 김욱은 이내 흰색 고급 오픈 스포츠카를 타고 그의 앞에서 멈추었다.“진명 도련님, 타세요.”김욱은 웃으며 손짓을 했고 진명이 조수석에 타려는 순간,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잠시만요! 진명 씨, 가지 마세요!”김진성은 온몸의 진기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두 사람을 쫓아왔고 그 속도는 말도 안 되게 빨랐기에 그림자만 남긴 채 눈 깜짝할 사이에 진명 앞에 나타났다.“김 선생님, 더 할 말이 있으신가요?”진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진명은 김진성과 따질 생각은 없었지만 방금 전 김진성의 태도는 과할 정도로 적대시했기에 진명도 기분이 언짢을 수밖에 없었다.“저…”김진성은 입을 열었지만 난감한 얼굴로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우물쭈물했다. 방금 전엔 그가 진명을 오해했고 심지어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으로 진명을 쫓아내기까지 했기에 진명에게 사과를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평소에 신분이 높은 남 왕인 그는 정작 진명에게 사과를 하려고 하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아버지, 진명 도련님에게 또 무술을 쓰려고 하는 거 아니죠?”가슴이 철렁한 김욱은 다급하게 차에서 뛰어내려 김진성이 손찌검을 못 하게 진명 앞을 막아섰다. “아니야, 난… 난 사과를 드리려 온 거야…”김진성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부인의 위태로운 상황이 생각나서 체면 따윈 뒤로한 채 진명에게 사과를 했다.“사과요? 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죠?”김욱은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신분이 높고 이 바닥 사람들은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아버지가 체면을 버리고 진명에게 사과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이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진명은 잠시 생각하다가 뭔가 깨달은 듯 안색이 어두워졌다.“김 선생님, 사모님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니죠?”“네, 맞아요, 제 부인은 각성 주사를 맞은 뒤로 병세가 나아지기는커녕 피를 여러 번이나 토했어요…”김진성은 씁쓸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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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김진성은 당혹한 얼굴로 진명이 일부러 치료하기 싫은 건지 아니면 정말 방법이 없는 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방금 전부터 제가 사모님을 치료하게 해줬으면 무조건 사모님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각성 주사가 사모님의 기능들을 자극해 병세가 악화됐어요. 사모님 체내에 엉킨 한기들이 심맥에 침투되었기에 전 자신 없습니다…”진명은 유감스러운 마음에 고개를 저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다 제 탓입니다, 제가 고집을 부려서 연지를 이 지경까지 만들었어요, 제가 부인을 망친 겁니다!”얼굴이 창백해진 김진성은 자신의 뺨을 때리고 싶을 만큼 후회만 남았지만 그가 아무리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진명 도련님, 자신 없다고 하셨지 아예 방법이 없다는 말은 아니잖아요. 저의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거 아닌가요?”김욱이 다급하게 물었지만 진명은 머뭇거렸다.“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성공할 확률이 너무 낮아요…”진명의 말에 절망감에 빠져 있던 김진성은 다시 희망이 보였다.“진명 씨, 방법이 있으시다면 제발 시도라도 해주세요, 성공할 수 있든 없든 저희 가족은 평생 감사의 마음을 안고 살겠습니다!”“맞아요! 진명 도련님, 제발 시도라도 해주세요, 운 좋게 성공할 수도 있잖아요.”김욱도 애절한 목소리로 부탁했다.“제가 시도해 보기 싫은 게 아니라 대가가 너무 커요! 사모님의 체질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실패하게 되면 저한테 돌아오는 내상이 너무 커서 제 기초 레벨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아요. 만약 저에게 60프로의 확신만 있어도 시도해 볼 텐데, 10프로 가능성 밖에 없는 지금, 시도하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일 밖에 안 돼요!”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기초 레벨은 수련자의 기본이었기에 기초에 손상을 입게 되면 무학 경지는 그 자리에 멈추는 건 약과이고 몸에 있는 레벨이 전부 사라질 수도 있다. 진명은 의사로서 김진성 부인을 살리고 싶지만 그녀의 상황은 너무 엉망이었기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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