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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361 - 챕터 370

3129 챕터

제361화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이가혜는 얼굴이 빨개져서 감히 진명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그녀는 줄곧 진명과 친하게 지내왔었지만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하지만 지금 어머니와 사촌 언니가 진명과 연인 사이로 발전할 것을 극구 설득하고 있으니 그녀는 괜히 신경이 쓰였다.진명이 그녀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아있었다. 그녀는 진명의 강렬한 수컷 냄새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괜히 심장이 두근거렸다.“진명아, 너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어.”강선희는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비록 강선희는 그동안 진명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진명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는 따질 생각도 없어 보였다.이에 그녀는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진명의 넓은 마음도 높이 평가했다. 장모가 사위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볼수록 만족스러웠다.“제 얘기요?”진명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진명아,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 있니?”강선희가 물었다.딸이 나서지 않자 그녀는 은근히 초조해했다. 딸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난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진명이 솔로인지 아닌지 먼저 알아내야 한다.“아직은 없습니다...”진명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여러 표정을 하고 있는 임아린의 아름다운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영화관에서의 일 이후, 그와 임아린의 사이는 이미 많은 진전이 있었다. 그는 어떻게 고백을 하면 순조롭게 임아린을 얻을지가 고민이었다!“그럼 가혜는 어때?”“얘가 지금 남자친구도 없고, 너도 마침 여자친구가 없잖아. 둘이 사이도 좋고 어느 정도 감정 기초도 있을 거잖아.”“내가 봤을 때 두 사람의 능력이나 외모가 잘 어울리는데, 그냥 사귀어 보는 게 어때?”강선희가 웃으며 말했다.“그건...”진명은 멍해졌다.강선희가 이가혜와 사귀어 보라고 말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당황스러웠다.“엄마, 마음대로 막 엮지 않으면 안 돼?”“내가 전에 말했었잖아. 진명이는 그냥 친구라고. 얘한테 그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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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강선희는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응. 엄마 말이 일리가 있다. 진명은 모든 면에서 확실히 훌륭해...”이문해가 고개를 끄덕이며 진명에 대한 인정을 표했다.진명은 권세가 있지만 후 도련님처럼 오만하지도 않았다. 그는 오히려 겸손하고 예의를 차렸으며 교만하지 않았다.여자의 인생을 맡길 만한 좋은 남자일 것이다!“아빠, 엄마, 다른 말 좀 하면 안 돼요?”이가혜는 골치가 아팠다.호텔에 다녀온 뒤 어머니가 계속 잔소리를 해서 마음이 뒤숭숭했다.“이게 무슨 태도냐!”“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를 않으니, 내 화를 돋우려는 셈이야?”강선희가 짜증을 내며 쏘아붙였다.“됐어요. 그냥 공원 가서 산책이나 해야겠다...”이가혜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못 이겨 핑계를 대고 문을 열고 나갔다. 그녀는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다.어머니가 급하게 재촉하는 바람에 그녀도 어느 정도 신경이 쓰였다.그녀는 어머니의 제안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명과 한동안 사귀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비록 그녀는 진명에 대한 설렘이 부족했지만 만약 두 사람이 사귀게 된다면 감정이 생길 수도 있는 일이었다.“가지 마!”“아직 확실하게 대답 안 했잖아?”“빨리 돌아와!”강선희가 버럭 화를 냈다.그녀는 딸을 불러 세우고 싶었지만 이가혜가 발걸음이 워낙 빨라 이미 집을 나서 계단을 내려간 상태였다.“이 계집애가, 정말 화나 죽겠네!”강선희는 생각할수록 내키지 않아 급히 창가로 가서 딸을 불러오려고 했다.이가혜의 집은 3층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아파트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강선희는 위층 창가에 서서 딸을 불러내려고 했다.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멀지 않은 곳에 은회색 벤 한 대가 갑자기 이가혜 앞에 와서 멈추었다.그리고 문이 열리더니 건장한 체격에 검은 복면을 쓴 두 남자가 차에서 튀어나왔다.이가혜는 깜짝 놀랐다. 반응할 새도 없이 두 남자는 이미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강제로 차에 태웠다.이 광경을 보고 강선희는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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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이문해는 어떨떨해졌다. 그는 아내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급해졌다.“누구든 간에, 일단 빨리 경찰에 신고하자!”강선희는 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안 돼. 경찰에 신고하면 안 돼!”이문해는 흠칫 놀라며 서둘러 아내를 제지했다.“왜 경찰에 신고하면 안 되는데?”“딸이 괴한에게 납치당했어. 우리가 시간을 지체할수록 더 위험해질 거야.”“아버지라는 사람이 눈 뜨고 지켜만 볼 거야?”강선희는 벌컥 화를 내며 하마터면 이문해의 뺨을 때릴 뻔했다.“여보, 진정해.”“만약 상대가 극악무도하다면, 우리가 경찰에 신고해서 그들을 놀라게 한다면, 가혜의 상황은 더욱 위험해질 수밖에 없어!”이문해는 황급히 설명했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강선희보다 좀 더 냉정하게 멀리 내다보았다.많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괴한이 인질을 납치 후, 경찰들이 그들을 놀라게 해서 결국 그들은 인질을 죽여버리고 만다!만약 그들 부부가 경찰에 신고하여 만일 괴한들을 놀라게 했다면 괴한들이 이가혜를 해칠 가능성이 매우 컸다!“여보,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해?”“우린 돈도 없고 권력도 없고 인맥도 없는데,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뭘 할 수 있는 거야?”강선희는 더욱 안절부절못해 하며 절망감을 느꼈다.그녀는 딸을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서두르지 마!”“비록 우리는 권력이 없지만 진명은 있어!”“그 애에게 도움을 청하면 도와줄 수도 있어!”이문해가 머리를 굴리자 바로 진명이 떠올랐다.“맞아. 내가 어떻게 진명을 까먹고 있었지!”강선희는 정신을 차리고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문득 무언가를 떠올리며 그녀의 얼굴이 굳어졌다.“하지만 우리는 진명의 연락처도 없는데 어떻게 도움을 청하지?”“괜찮아. 아까 가혜가 급하게 나가서 휴대전화를 안 가져간 것 같아. 분명 진명의 연락처가 있을 거야...”“방법이 없으면 호텔에 가서 은털범 조준성을 찾으면 돼. 분명 진명과 연락할 방법이 있을 거야.”이문해가 위로했다.“조준성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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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게다가 그는 어려서부터 고아였고 곁에는 가족도 친구도 없었다. 이가혜는 그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그의 마음속에서 이가혜는 임아린 버금가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지금 이가혜가 위험에 처해있다.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가혜가 다치는 일은 없게 할 것이다!전화를 끊고 진명의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다. 임아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진명아, 왜 그래. 무슨 일 있어?”“가장 친한 친구가 있는데, 괴한에게 납치당했어...”진명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그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최대한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아린아, 이 일은 임 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나를 도와 괴한에 대해 좀 알아봐 줘, 부탁이야.”“좋아, 바로 알아볼게.”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소정을 끌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진명은 서준호, 김욱, 석지훈 세 사람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괴한의 행방을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다.이번에 이가혜를 구해내기 위해서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임 씨 가문과 서 씨 가문은 영향력이 남달랐고, 김욱과 석지훈 두 사람도 거물급으로 세력이 컸다.지금 이런 세력들을 동원하니 괴한이 날개를 달아도 도망가기 힘들 것이다!이 모든 것을 준비하자 진명은 마음이 많이 놓였다. 그는 괴한이 남긴 단서를 찾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가혜의 집으로 향했다.20분 정도 지났을 때, 진명은 이가혜의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석지훈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석지훈이 단서를 찾았다!“방금 부하로부터 은회색 무면허 벤 한 대가 도시 외곽에 있는 나기웅 소유의 별장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석지훈이 사실대로 보고했다.그와 나기웅 사이에는 오랜 세월 원한이 깊었다.지난번에 나기웅이 사람을 데리고 술집에 가서 그를 망하게 할 셈이었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또 다른 기습 공격을 막기 위해 그는 부하들을 시켜서 나기웅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그래서 나기웅이 수상한 행동을 하면 틀림없이 그의 귀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다.이것도 그가 운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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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놀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하지만 이 말은 명심하세요. 놀다가 뒷정리를 깨끗이 하고 증거를 남기지 마세요. 만약 경찰을 놀라게 한다면 우리 둘에게 좋을 게 없습니다.”나기웅은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법치사회인 데다 인터넷 플랫폼과 미디어 노출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설령 4대 가문과 남북왕이라 할지라도 사건을 덮기는 어려울 것이다!그와 손은총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만약 손은총이 여색을 탐하고 어떠한 죄증을 남긴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걱정 마세요. 증거를 남기지 않게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손은총은 가슴을 자신 있게 치며 계획을 나기웅에게 간단하게 말했다.“좋은 생각이네요!”“그럼 방해하지 않을 테니 마음껏 즐기세요!”나기웅은 껄껄 웃으며 손은총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칭찬했다. 그러고는 일어서서 거실로 나갔다.그는 이번에 손 씨 가문의 돈을 받았다. 목적은 오로지 진명을 상대하기 위해서였다.이가혜는 손은총이 어떻게 상대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일만 망치지 않으면 됐다!안방.이가혜는 양손이 묶인 채 창백한 얼굴로 침대 옆에 웅크리고 있었다.그녀는 곧 자신이 괴한에게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마조마해났다. 그녀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자신의 운명을 걱정했다.이때 발소리가 났다.손은총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너!”이가혜는 상대의 얼굴을 보고 놀랐다.지난번 백화점에서 손은총과 진명이 트러블이 있었을 때 그녀는 손은총을 본 적이 있었다. 그녀는 상대가 S그룹 도련님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그녀는 자신의 집에는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데 괴한이 왜 자신을 납치했는지 궁금했었다.하지만 이제서야 그녀는 배후에 손은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손은총이 사람을 보내 그녀를 납치한 목적은 진명을 상대하기 위해서였다!“그래, 바로 나야!”“아름다운 아가씨, 우리가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줄은 몰랐지?”손은총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이가혜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왜... 왜 그래?”손은총의 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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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정말 무능하고 쓸모없는 자식이군!”손은총은 흥분하며 크게 웃기 시작했다.이가혜가 마이슬과 마찬가지로 순결을 간직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것이야말로 큰 이득 아닌가?그는 마음속으로 감격했다!“나는 진명의 여자친구가 아...”이가혜는 진명과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려 했다.하지만 지난번 백화점에서 손은총과 마이슬 두 사람을 만났을 때, 그녀는 진명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스스로 진명의 여자친구라고 인정한 적이 있었다.지금 그녀가 부인하더라도 손은총은 믿지 않을 게 분명했다.게다가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그녀가 아무리 부정해도 의미가 없었다.“진명, 네 마누라 마이슬의 순결은 내가 빼앗았어. 네 여자친구의 순결마저 내가 앗아갈 것이다!”“이 모자란 자식!”“앞으로 내 앞에서 영원히 고개 들 생각도 하지 마!”손은총은 하늘을 향해 크게 웃었다. 속에 담아둔 모든 악담을 퍼붓고 나니 아주 상쾌했다!그와 진명은 원한이 매우 깊었다. 그는 여러 번 문제를 일으켰었지만 매번 진명의 승리로 끝났었다.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진명에 대한 원한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진명을 빨리 제거하고 해치울 수 없는 게 한스러웠다.드디어 기회가 왔다!전에 이미 진명에게서 마이슬을 빼앗아 왔는데 만약 이번에 진명보다 먼저 이가혜를 차지하게 된다면 진명에게 고통스러운 추억 하나를 더 선물하게 되는 것이다.진명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분명 비참해할 것이고 심지어 죽는 게 더 낫다는 생각까지 하게 될 것이다!진명이 고통스러워할수록 그는 더욱 기뻐할 것이다!그는 변태적인 보복에 쾌감을 느꼈다!“너...”이가혜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입술을 깨물며 호통쳤다.“지금은 법치사회야. 나에게 감히 무슨 말도 안 되는 짓을 한다면 법이 가만두지 않을 거야!”“지금이 법치사회라는 것도 알고 있고 여자를 강요하는 것도 죄목이 무겁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그런데 그게 뭐 어때서?”“이미 퇴로를 생각했으니 나는 아무것도 감당할 필요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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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감금 관련 뉴스는 해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물론 이가혜가 협조하지 않고 굳이 죽음을 택한다면 진명과 함께 이가혜를 매장하는 것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너... 이건 살인이야!”이가혜는 깜짝 놀랐다.그녀는 손은총의 구체적인 계획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대충 뜻을 알아챌 수 있었다.만약 그녀가 손은총의 장난감이 되기를 원한다면 손은총은 그녀를 살려주는 것을 고려할 수 있었다.그렇지 않는다면 그녀는 진명과 함께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그래서?”“요즘 국내에 매일 이유 없이 실종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뉴스에서도 자주 볼 텐데.”“진명처럼 가진 것 없는 고아는 보통 사람만도 못하니, 그가 죽더라도 아무런 파장도 없을 거야!”손은총이 시큰둥하게 웃으며 말했다.“너...”“네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거야!”이가혜는 놀라고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힘껏 손은총을 향해 돌진했다.쾅!손은총은 무방비 상태라 땅에 부딪혀 쓰러졌다.게다가 이가혜의 머리가 마침 그의 코에 부딪혀 그는 코피를 줄줄 흘렸다.이 틈을 타 이가혜는 재빨리 방문 쪽으로 달려갔다.그녀는 두 손과 발이 묶여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그녀는 끊임없이 노력하여 두 손으로 두 발의 끈을 살며시 풀어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연약한 여자의 힘은 그리 세지 못했다. 게다가 두 손이 여전히 묶여 있어 손은총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손은총은 벌컥 화를 내며 코피를 손으로 마구 닦고 재빨리 이가혜를 쫓아갔다.방문 쪽으로 달려간 이가혜는 멍해났다.그녀는 두 손이 묶여 있어서 문을 열고 도망갈 수 없었다.이때 손은총이 쫓아와 이기혜의 팔을 덥석 잡고 강제로 이가혜를 뒤로 끌고 갔다.“이 년이, 감히 기습공격을 해!”손은총이 악랄한 태도로 말했다. 그는 이가혜의 손을 힘껏 잡아당기더니 이가혜의 옷소매 반쪽을 억지로 잡아당겼다.“변태! 놔!”이가혜는 수줍어하더니 다리를 들어 손은총의 가랑이 사이를 걷어찼다.방금 전의 사건으로 손은총은 일찍이 방비가 된 상태였다. 그는 두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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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진명아, 어디 있어. 빨리 와서 구해줘...”이가혜는 절망에 빠져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이었다.이 절망의 고비에서 유일하게 떠오른 사람은 바로 진명이었다!비록 진명은 권력이 대단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무술 실력은 대단했다.만약 진명이 제때에 나타난다면 그의 뛰어난 무술로 지난번 백화점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떠한 상처도 입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진명은 지금 그녀가 괴한에게 납치된 사실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딱 맞게 자신을 구하러 오겠는가?헛된 꿈이나 다름없었다!순간, 그녀는 더욱더 큰 절망감을 느꼈다. 그녀는 절망 속으로 빠져들어갔다.쾅!바로 그때, 진명이 큰 소리와 함께 문을 발로 걷어차며 나타났다. 문은 날아가 버려 와르르 무너졌다.“어떻게 된 거야?”손은총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눈앞에는 살기가 가득한 진명이 있었다. 마치 저승사자가 문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진명의 얼굴은 차가운 한기로 가득했고 몸은 공포의 살기로 휩싸여 있었다.“진... 진명?”손은총은 놀라서 혼비백산했다. 그는 진명의 살기에 놀랐다.처음으로 이렇게 무서운 진명을 본 것이었다!“꺼져!”눈앞의 광경을 보자 진명은 눈이 터질 듯하였고 바로 발차기를 날렸다.쾅!손은총이 채 반응도 하지 못했을 때 진명은 발차기를 날렸다. 손은총의 거대한 몸집이 벽에 부딪혀 땅에 나가떨어졌다.온몸의 뼈가 산산조각이 난 듯 심한 통증이 전해졌다. 가슴의 갈비뼈 몇 개가 부러진 듯했다.“진명, 정말... 정말 너야!”이가혜는 놀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그녀는 자신이 가장 위험할 때 진명이 기적처럼 나타날 줄은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너무 좋아!”이가혜는 정신을 차리더니 감격에 겨워 진명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억울함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기쁨의 눈물이기도 했다.“가혜야, 괜찮아?”진명이 다급한 표정으로 물으며 이가혜를 품에서 꺼내 부축하고는 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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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진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놀란 이가혜가 이성을 잃고 잠시 추태를 부린 것이라고 생각했다.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손은총이 가슴 통증을 꾹 참으며 일어섰다.그는 진명이 어떻게 이곳을 찾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진명이 그를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진명의 관심이 이가혜에게 쏠린 틈을 타서 그는 조용히 문 쪽을 향해 간 뒤, 몸을 돌려 필사적으로 밖으로 달려나갔다.“도망가? 감히 어딜!”진명은 콧방귀를 뀌며 이가혜에게 외투를 벗어주고는 이가혜를 안고 재빨리 손은총 쪽으로 쫓아갔다.“나 사장, 살려줘요…”손은총은 전력질주하며 큰 소리로 도움을 청했다.쾅!진명의 속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에 눈 깜짝할 사이에 따라잡았다.진명은 손은총의 등을 발로 차더니 그를 바닥에 넘어뜨렸다.손은총은 허둥지둥 기어오르려고 했다.하지만 진명이 발을 딛고 그의 등을 세게 밟아 바닥에 엎드려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별장에는 경호원들이 많았다. 하지만 방금 진명이 이가혜를 구하러 쳐들어왔을 때 이미 나기웅의 부하 몇 명을 쓰러뜨렸다.이에 나기웅은 크게 놀라 즉시 사람들을 데리고 메인홀로 달려왔다.“인마, 네가 왜 여기 있어?”“어떻게 찾은 거야!”나기웅은 진명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이가혜를 납치하기 위해 사람을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았다. 계획을 실행하기도 전에 진명이 먼저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일을 몰래 저지르려면 자신마저 속여야 해!”“나기웅, 자고로 가족은 건드리는 게 아니야. 너와 손은총이 감히 내 친구를 납치하다니, 정말 최악이야!”분노와 살기가 가득한 얼굴이었다.그동안 그는 술집 일로 인해 나기웅이 앙심을 품고 이가혜를 상해하려 한 줄 알았다.하지만 손은총을 만난 후, 그는 바로 배후가 뜻밖에도 손은총이었음을 깨달았다.건드리면 안 되는 것을 건드렸다!진명은 어릴 때부터 고아라 가족도 친구도 없었다. 그는 이가혜를 가족으로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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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응, 널 믿어...”진명의 손의 온기를 느끼며 이가혜는 싱긋 웃었다.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이 밀려왔다.“이 자식이, 허세 부릴 거 다 부렸냐!”“너에게 기회를 줄 테니 도련님을 놔줘. 그렇지 않으면 내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나기웅이 콧방귀를 뀌며 손을 흔들자 부하들이 진명과 이가혜를 에워쌌다.비록 그는 진명이 어떻게 찾아온 건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건 진명이 혼자 감히 그의 아지트로 뛰어들어왔다는 것이었다.의심할 여지 없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 아닌가!하지만 손은총이 진명의 손에 있었기 때문에 그는 경거망동할 수 없었다.“놔주라고 한다고 놔주면 내 체면이 뭐가 되냐!”진명이 비웃으며 말했다.나기웅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럼 어떻게 하고 싶어?”“이미 말했건만. 너희 둘이 감히 가혜를 해칠 생각을 하다니, 반드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나는 말한 대로 해!”진명은 날카로운 시선을 발밑에 둔 손은총에게 보냈다. 그리고 차갑게 말했다.“손은총, 너부터 시작하겠어!”진명의 몸에 서늘한 살기가 느껴지자 손은총은 깜짝 놀라 목소리까지 떨었다.“경고했잖아. 나 건드리지 말라고!”“하지만 너는 몇 번이나 성가시게 놀았고, 오히려 더 심해졌어!”“마이슬이 너를 선택한 것은 그녀의 마음이야. 네가 마이슬을 빼앗아간 것에 대해 나도 할 말이 없어.”“하지만 가혜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해. 이건 내 한계야!”“죽고 싶으면 내가 도와줄게!”진명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는 말할수록 화가 나서 손은총의 무릎 쪽을 힘껏 걷어찼다.그는 줄곧 관대했다. 전에 돌아가신 마 씨 어르신을 봐서 마이슬과 손은총에게 자비를 베풀어왔다.하지만 이번에 손은총이 이가혜를 건드렸으니, 그는 더 이상 자비롭고 부드럽게 나올 수 없었다!그는 이 한 방에 진기를 실어 손은총의 무릎뼈를 강하게 걷어차버렸다. 진기의 힘으로 인해 손은총의 다리는 완전히 쓸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아...”와그작. 뼈에 금이 가는 소리와 함께 손은총은 비명을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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