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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사위의 역전: Kabanata 381 - Kabanata 390

3129 Kabanata

제381화

”서준호와 김욱의 체면을 봐서 너에게 선택의 기회를 한 번 더 줄게, 지금 나기웅을 놔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하고 네가 무사하게 여길 떠날 수 있도록 보장할게! 그렇지 않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박기태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서준호와 박기태의 지위와 실력은 큰 차이가 없었기에 만약 서준호가 박기태의 체면을 깎아내린 거라면 박기태도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한낱 보잘것없는 고아 주제인 진명에게 체면을 짓밟히다니! 이건 분명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게 아닌가!박기태 마음속의 화가 점점 불타오르기 시작했다.“내가……”“진명아, 어차피 나 별로 다치지도 않았어, 이 일은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어때?”진명이 입을 열자마자 뒤에 서있던 이가혜가 그의 말을 끊으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팔을 잡아당겼다. 예전에 이가혜는 진명이 어쩌다 운 좋게 서 씨 가문과 남 왕의 아들인 김욱과 관계를 맺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명을 위해 두 발 벗고 나서는 서준호와 김욱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그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진명을 너무 낮게 평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명의 실력은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마어마했다! 이 사실에 이가혜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하지만 놀라움도 잠시, 진명은 결코 대가족의 피가 섞인 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신분이나 지위로는 이영걸과 박기태랑 비교조차 할 수 없었기에 서준호와 김욱이 지금 이 순간은 진명을 지켜줄 수 있어도 평생 지킬 순 없는 것이다. 만약 진명이 이가혜를 위해 이영걸과 박기태 두 사람에게 밉보이기라도 하면 그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녀는 자신의 일로 진명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안돼! 오늘 무조건 네 일을 해결해 주겠다고 전에 얘기했었잖아, 뱉은 말은 책임져야지!”진명은 차갑게 얼어버린 이가혜의 손을 가볍게 토닥이면서 남자답게 말했다. 솔직히 진명도 이영걸과 박기태를 건드리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사내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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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더군다나 김욱과 진명 두 사람의 관계는 서 씨 가문처럼 그렇게까지 돈독하지 않았기에 김욱은 고민될 수밖에 없었다. 눈치 빠른 박기태가 이내 김욱의 생각을 꿰뚫어보고는 잠시 머리를 굴리더니 웃으면서 말했다.“김욱, 너 잘 생각해야 돼! 내 실력이 서준화와 비슷해서 저자를 어떻게 할 수가 없지만, 마찬가지로 서준호도 날 쉽게 건들지 못해! 하지만 넌 다르지, 이 도련님은 너보다 실력이 훨씬 뛰어나기에 넌 절대 감당 못해! 만약 네가 끝까지 우리 둘을 상대로 싸워보겠다고 하면 죽음을 자초하는 꼴 밖에 안되는 거야!”박기태는 말을 하며 몰래 이영걸에게 눈빛을 보냈고 이영걸도 바로 말을 보탰다.“박 도련님 말이 맞아! 김욱, 네가 지금이라도 물러서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해줄게. 하지만 네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그땐 후회해도 늦는 거야. 내가 실수로 널 장애인으로 만든다거나 네 그 잘생긴 얼굴에 평생 남을 상처라도 생기면 넌 이 바닥에서 끝이라고!”김욱만 여기서 빠져준다면 서준호 한 사람을 상대하기엔 훨씬 쉬웠기에 이영걸은 김욱에게 겁을 주려고 큰소리로 협박했다.“이영걸, 어디서 되지도 않는 협박이야! 이 바닥에서 의리를 빼면 시체라는 걸 너도 잘 알잖아, 진 도련님은 내 친구야, 난 절대 친구를 버리고 도망가는 짓은 안 해!”김욱은 이내 진명을 돕기로 결정했다.“죽으려고 환장했네!”이영걸은 싸늘한 눈빛으로 언성을 높였다.“뭘 믿고 그렇게 자신 있는 거야! 레벨로 치면 난 너를 이길 수 없지만 진 도련님이 널 없애는 건 식은 죽 먹기야!”김욱은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그는 진명이 종사의 경지까지 오른 강자라는 생각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내 레벨은 선천 절정까지 한 발의 차이야, 서준호와 박 도련님을 빼면 강성 시의 젊은이들 중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 고아일 뿐인 저놈이 어떻게 내 상대가 되겠어!”이영걸은 호탕하게 웃으며 경멸의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고 이내 다시 말을 이어갔다.“저놈이 지금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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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두 사람은 진명과 임아린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기에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임아린이 진명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하지만 박기태는 이를 몰랐기에 이내 환한 미소와 함께 임아린에게 다가갔다.“아린아, 네가 여기엔 어쩐 일이야? 설마 일부러 나 도와주러 온 거야?”그는 웃으며 임아린의 아리따운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고 눈빛에는 야릇함이 묻어 있었다. 임아린은 강성 시의 4대 미인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절세미인으로써 그녀를 연모하는 남자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고 박기태가 바로 그중 한 명으로 임아린을 쫓아다닌 지 벌써 2년도 넘었다. 그는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임아린이 더 생각할 것도 자신을 위해 달려온 것이라고 여겼다. 설마 저 고아 놈 때문에 온 건 아닐 테니까!“비켜, 난 네가 아니라 진명을 도우려고 왔어!”임아린은 언짢은 표정으로 박기태를 힐끔 쳐다보았다. 박기태는 강성 시에서 유명한 바람둥이였고 하루 건너 여자친구를 바꿨기에 책임감이 없는 남자를 싫어하는 임아린은 박기태가 너무도 역겨웠다.“뭐라고? 그, 그럴 리가!”박기태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고고한 성격으로 강성 시에서 얼음 미녀로 불리는 임아린은 낯선 사람과 거리를 둘뿐만 아니라 특히 남자와는 말도 섞지 않기로 유명했다. 박기태는 이런 성격의 임아린이 어떻게 고아인 진명 저놈과 알게 되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더군다나 임아린이 진명을 위해 이렇게 한걸음에 달려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였다!“저… 저놈 대체 정체가 뭐야?”이영걸과 나기웅 등 사람들도 충격을 받았다.진명처럼 빵빵한 가정배경도 없는 고아 따위가 남 왕의 도련님인 김욱과 서 씨 가문과 친할 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이젠 임 씨 가문의 공주님인 임아린마저 그를 위해 친히 달려오다니.이건 권력도 세력도 없는 게 아니라 권력과 세력이 하늘을 찌르는 정도였다!이영걸과 박기태 같은 탑 급 도련님들도 3대 탑 급 세력을 동시에 부를 수 없을 텐데 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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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임아린은 이렇게 작은 곳에 4대 탑 급 세력의 후손들이 동시에 모일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다행히 그들은 도우려는 상대가 명확했고 대립관계가 이미 형성되었으며 한눈에 봐도 서진호 남매와 김욱 그리고 진명은 한 편이었다. 그 모습에 임아린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에 하나, 여기에 있는 4대 세력이 전부 진명의 적군이라고 하면 임 씨 가문의 세력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1 대 4는 무리였다!“진명, 너…”임아린이 진명에게 물어볼 말이 있어서 다가갔지만 남성 재킷을 몸에 걸치고 그의 곁에 서있던 이가혜를 힐끔 보더니 얼굴이 순간 어두워진 채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고 고개를 홱 돌려 진명을 쳐다보지 않았다.“아린아, 왜 그래?”진명이 어리둥절해서 묻자 하소정이 다가와서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진명야, 네 얼굴에 립스틱 자국이 있어, 어떤 여자가 남긴 거야…”“뭐라고?”깜짝 놀란 진명은 손으로 얼굴을 쓱 닦더니 손에 묻은 립스틱 흔적을 보면서 순간 굳어버렸다. 그는 방금 전에 이가혜를 구해줬을 때 그녀가 흥분한 나머지 그의 볼에 입 맞췄던 기억이 떠올랐고 립스틱 흔적은 아마도 그때 남긴 것으로 짐작됐다!“아린아, 내 말 좀 들어봐, 이건 오해야…”진명은 그제야 서윤정이 자신을 만났을 때 왜 갸우뚱거렸는지 깨달았고 다급한 목소리로 설명했다.순간, 그는 입이 열 개라도 설명하기 힘들었고 서윤정과 이가혜가 왜 자신에게 귀띔해 주지 않은 건지 원망스러웠다! 저 두 사람은 분명 립스틱 흔적을 보았을 텐데 아무도 그에게 말해주지 않다니, 이건 일부러 그에게 창피를 주려는 목적이 아닐까!“오해가 맞든 아니든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너와 난 그런 사이도 아닌데 나한테 설명할 필요 없어!”말을 하는 임아린의 표정은 덤덤했지만 말투는 더할 나위 없이 쌀쌀했다.“진짜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됐어, 그만 얘기해, 듣고 싶지 않아!”난감해진 진명이 어떻게든 설명해 보려고 했지만 임아린은 기분이 언짢은 듯 냉랭하게 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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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박기태는 갑작스럽게 생긴 강한 위기감에 살기 가득한 눈으로 진명을 쳐다보았고 분위기 파악을 못한 서준호가 침묵을 깬 채 입을 열었다.“이영걸, 박기태, 이제 3 대 2 상황이야, 아직 더 할 말 있어?”“난…”이영걸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 임아린은 무술 고수가 아니지만 그녀가 데리고 온 사람들은 전부 임 씨 가문의 고수들로 실력이 강한 자들이었기에 서로 충돌이 생긴다고 하면 3 대 2 상황에서 이영걸과 박기태는 질 수밖에 없다!“아린아, 너 정말 저놈을 도울 거야?”포기를 모르는 박기태는 임아린이 자신과 진명 중에서 다시 한번 선택해 주기를 바랬다!“그래! 진명은 나의 친구이기 때문에 그의 적은 바로 우리 임 씨 가문의 적이야!”싸늘하게 말을 하는 임아린의 태도는 단호하고도 명확했다. 물론 이가혜의 일로 질투심이 생긴 건 맞지만 진명이 예전부터 그녀를 수없이 도와줬기에 친구의 신분으로도 그녀는 망설임 없이 진명의 편에 설 것이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고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그녀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그래, 좋아!”화가 잔뜩 난 박기태는 진명을 라이벌로 여겼고 당장이라도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진명 쪽 실력이 더 강했을 뿐만 아니라 임아린이 그를 지키고 있었기에 박기태는 진명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네놈 오늘 운이 좋은 줄 알아! 아린을 봐서 오늘은 내가 널 곱게 보내주는 거야, 다음에 또 보자!”박기태는 이를 갈며 협박을 남긴 채 사람들을 거느리고 돌아서서 떠났고 혼자 남은 이영걸은 세력이 한없이 약해졌다.“진명이라고 했지, 오늘 일은 내가 딱 기억했으니 우리 나중에 꼭 두고 보자!”믿고 있던 세력이 떠났기에 1 대 3으로 싸울 능력이 안 되는 이영걸은 잿빛이 된 채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사람들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이 도련님, 안 돼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이렇게 버리고 가지 마세요…”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나기웅은 다급하게 살려 달라고 애걸복걸했다. 이 상황에서 이영걸마저 떠난다면 나기웅은 진명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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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단전혈은 무사 수련의 근본으로 단전이 망가지는 순간 몸에 있던 모든 능력을 잃어버린 채 폐인이 된다. 진명은 목숨까지 앗아가고 싶지 않았기에 나기웅의 단전만 없애 버리고 목숨은 살려 두었다. “지훈 씨, 사람을 시켜서 저 두 사람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을 수 있게 처리해 주세요, 절대 문제가 생겨서는 안 돼요.”진명은 석지훈에게 지시를 내렸다.손은총과 나기웅 두 사람은 진명의 무술에 큰 내상을 입어 몸이 매우 허약하기에 반드시 제때에 치료를 받아야 살 수 있으며 만에 하나, 누군가가 목숨을 잃어 경찰이라도 출동하게 되면 진명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했다.“네 알겠습니다.”석지훈은 부하들을 시켜 손은총과 나기웅을 들고서는 이곳을 먼저 떠났다.“김욱 도련님, 서 도련님, 두 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진명은 잊지 않고 서준호와 김욱에게 인사말을 올렸고 서준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진명 씨,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진명 씨는 저희 서 씨 가문의 은인인데 저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에요.”“진명아, 저번에 나한테 선물했던 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이 효과가 좋던데, 나한테 고마우면 두 세트 정도 더 갖다 줘!”서준호처럼 인사치레를 못하는 서윤정은 반짝이는 눈으로 히죽거리며 말했고 진명은 이내 통쾌하게 대답했다.“그래요, 알겠어요.”그러다가 곁에 있던 임아린의 안색이 안 좋아 보이자 그제야 아차 싶었다. 진명이 특제한 약용 화장품은 회사의 자원을 사용한 것으로 임아린의 개인 재산인 셈이었다. 물론 그 화장품들이 값비싼 물건도 아니고 진명과 임아린의 관계에 그녀도 개의치 않지만 진명이 그녀의 물건으로 서윤정에게 잘 보이려고 하고 더군다나 상대방은 그녀만큼이나 어여쁜 미인이었기에 임아린은 진명에게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고마워, 진명아, 역시 너밖에 없어.”서윤정은 다정하게 웃으며 일부러 진명 몰래 임아린에게 도발의 눈빛을 보냈다. 저번에 서윤정이 아무것도 모르고 원기단을 과하게 섭취했을 때, 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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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임아린은 돌싱인 진명이 언제부터 이렇게 인기가 많아졌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어안이 벙벙했다.“진명 씨, 다른 지시가 없으시면 저와 윤정이는 이만 가볼게요.”서준호는 여동생과 임아린 사이의 기싸움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먼저 가보겠다고 했고 김욱도 인사말을 올렸다.“진 도련님,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진명아, 네 능력이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어! 서 씨 가문과 인연이 있는 것도 모자라서 남 왕의 아들인 김욱과도 아는 사이라니! 내가 너를 너무 만만하게 본 거 같아!”서준호 일행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보며 임아린은 진명을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고 마음이 매우 복잡했다. 진명이 서 씨 가문과 인연이 있는 건 그녀도 알고 있었기에 서준호 남매의 등장에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진명이 남 왕의 아들인 김욱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기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것보다 제일 중요한 건, 진명이 갑자기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졌고 심지어 2대 탑 급 세력과 동시에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저 사람이 아직도 그녀가 알고 있는 진명이 맞나?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진명을 잘 모르는 것만 같았고 이런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저기, 아린아, 나 일단 가혜부터 집에 데려다줄게…”진명은 난감하게 웃으면서 말했고 임아린의 차가운 눈빛에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듯했다. 방금 전의 립스틱 사건으로 지금 이가혜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는 건 임아린을 더 화나게 만드는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가혜를 이곳에 혼자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은가?“하고 싶은 대로 해, 나랑 뭔 상관이야! 소정아, 우린 가자!”임아린은 콧방귀를 뀌며 쌀쌀한 얼굴로 하소정과 함께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다.휴, 나중에 집에 가서 임아린에게 설명할 방법을 다시 잘 생각해 봐야지!진명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이가혜를 데리고 별장을 나섰고 오토바이에 그녀를 태운 채 이곳을 떠났다.이가혜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그녀는 무심한 듯 물었다.“진명아, 아까 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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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무심하게 대답한 채 마음은 이미 임아린에게 가 있었고 나중에 그녀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골치가 아팠다.“아니면 됐어!”이가혜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임아린이 아직은 진명의 여자친구가 아니지만 진명은 임아린에게 마음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이가혜와 진명은 오랫동안 두터운 감정을 쌓아온 만큼 진명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본인도 모르게 그녀를 좋아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임아린이 진명의 여자친구만 아니라면 그녀에게도 기회가 있다! 더군다나 이가혜는 임아린보다 7년이나 먼저 진명을 알았기에 두 사람은 죽마고우로 그녀가 임아린에게 질 이유가 없었다!“가혜야, 방금 전에 뭐라고 했어, 잘 못 들었어.”정신이 번쩍 든 진명이 되묻자 이가혜는 입술을 깨물면서 대답했다.“아니야…”이가혜는 전에 엄마가 했던 말들이 생각났고 이제야 다 맞는 말인 것 같았다.진명처럼 훌륭한 남자를 잘 잡아 두지 못하면 언젠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길 거야!이런저런 생각에 이가혜는 용기를 내서 몸을 진명의 등에 기댔고 두 손은 뒤로부터 진명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쿵쾅거리는 심장을 겨우 진정시키려 했다. 넓지 않은 오토바이 공간 속에서 이가혜의 움직임으로 두 사람의 몸은 거의 하나가 되었고 등 뒤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말랑거린 촉감에 진명은 그대로 굳어버렸다.그는 이가혜가 왜 갑자기 가까이 다가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 마음속으로 중얼거렸고 아마도 방금 전에 받은 충격에 놀랐거나 그를 가족으로 생각해서 거리낌 없는 행동을 한 거라고 짐작했다.그렇다고 해도 진명은 혈기가 왕성한 성인 남자고 더군다나 이가혜의 글래머 한 몸매 때문에 진명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웠고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진명은 그렇게 말 못 할 고통 속에서 이가혜를 집에 데려다주었고 무사히 돌아온 딸의 모습에 이문해와 강선희 부부는 감격스러운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며 드디어 안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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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하소정은 언짢은 듯 진명을 힐끔 째려보면서 말했고 순간 얼굴이 잿빛이 된 진명은 다급하게 하소정에게 애절한 눈빛을 보냈다.“그럼 어떡해? 소정아, 제발 날 좀 도와줘.”“그렇게 성의 없이 빈손으로 와서 도와 달라고 하면 제가 어떻게 도와드려요?”하소정의 말에 진명은 어안이 벙벙했다.“무슨 성의?”“무슨 성의라니? 진짜 바보 아니에요?”하소정은 체념한 듯한 얼굴로 손을 까딱거리면서 진명을 가까이로 부른 뒤, 그의 뒤에 대고 소곤거렸다.“바보도 아니고, 저희 언니 화를 풀어주고 싶었으면 꽃이나 선물 같은 거라도 사 왔어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리죠. 아무것도 없이 언니가 문을 열어주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설마 그 능력도 안 되는 언변으로 언니 화를 풀어줄 생각이에요?”“그게…”잠시 생각하던 진명은 그제야 깨달은 듯 눈빛이 반짝거렸다.“소정아, 네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고마워, 지금 바로 준비하러 갈게!”진명은 환한 표정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한편 방에 있던 임아린은 진명이 더 이상 문을 두드리지 않고 떠난 듯하자 더욱 화가 났다.그래도 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인내심이 이것밖에 안 되다니! 그녀는 생각할수록 서운했다!진명 저 나쁜 놈, 그녀를 이렇게 빨리 포기하다니, 혹시, 진명은 그녀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할수록 실망스럽고 마음이 서운한 임아린은 침대에서 뒤척거리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가 예전에 진명을 거둬준 건, 진명의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었기 때문이었고 애초에 그녀는 진명을 친구로만 생각했을 뿐, 단 한 번도 남녀 관계 쪽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저번에 영화관에서 진명이 그녀를 품에 안고 놔주지 않을 때부터 그녀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직도 진명이 왜 그녀를 품에 안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도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하려고 그랬던 건 아닐까 짐작했다!다만 그녀와 진명의 신분 차이가 너무도 크고 두 사람은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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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임아린은 몸을 일으켜 굳게 걸어 잠근 문을 열었다.끼익!방 문이 열리자 임아린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큰 장미꽃 꽃다발에 화들짝 놀랐고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진명이 빠른 속도로 방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아버렸다.“진명, 누, 누가 너 들어오라고 했어!”임아린은 화가 난 얼굴로 이내 자신이 동생과 진명에게 속았다는 걸 깨달았다.“아린아, 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 꽃을 너에게 줄게, 내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진명은 환하게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장미꽃을 임아린에게 건넸다.“누가 꽃을 받고 싶다고 했나…”임아린은 삐친 얼굴로 고개를 홱 돌린 채 진명을 쳐다보지도 않았다.“아린아, 아직도 나 때문에 화 많이 난 거 알아. 내 말 좀 들어봐, 나와 이가혜는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때 당시 내가 가혜를 구해줬는데 가혜가 순간 너무 고마운 마음에 흥분해서 내 볼에 입을 맞춘 거야, 진짜 그뿐이야…”진명은 다급한 마음에 그때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임아린은 여전히 입을 삐쭉 내밀며 화난 얼굴이었다.“두 사람이 그런 사이든 아니든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전에도 말했잖아,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넌 나에게 설명할 필요 없어!”말은 그렇게 했지만 진명과 이가혜는 아무 사이가 아니라는 그의 말과 그에게서 받은 꽃다발 덕분에 그녀 마음속에서 타오르던 불씨와 질투심은 많이 수그러들었다.“당연히 필요 있지! 아린아, 난 널 처음 본 순간부터 너를 좋아했어, 내가 너에 대한 마음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내 여자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진명은 이때다 싶은 마음에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말을 임아린에게 전했고 그 말에 임아린은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뭐라고?”임아린은 진명이 갑자기 그녀에게 고백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순간 자리에 굳어버렸고 임아린이 거절할 마음이 없어 보이자 자신감이 생긴 진명은 일어서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확 끌어당겨 그녀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아린아, 나 진심으로 널 좋아해, 내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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