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사위의 역전 / Chapter 331 - Chapter 340

All Chapters of 사위의 역전: Chapter 331 - Chapter 340

3129 Chapters

제331화

아파트 단지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가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오토바이를 타고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진명을 발견했다.“진명아, 나 여기 있어.”이가혜의 얼굴에는 어느새 예쁜 미소로 가득한 채 다가오는 진명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이를 본 진명은 밝은 미소로 대답하며 그녀의 앞에서 멈추었다.“가혜야, 이건 아티스트리 브랜드 화장품이야. 너 주려고 갖고 왔어.”진명은 화장품 세트 두 개를 꺼내 이가혜에게 건넸다.“고마워…”화장품을 건네받은 이가혜의 머릿속에는 저번에 진명과 함께 밥 먹고 쇼핑을 했던 기억이 자신도 모르게 떠올랐고 갑자기 묘한 느낌이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그녀는 진명과 순수한 우정을 이어 왔었고 단 한 번도 진명을 남자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난 진명의 변화는 어마어마했다. 그에게서는 성숙한 남자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이 뿜어져 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먹 실력도 많이 늘어서 쇼핑몰에서 자신을 보호해 주던 모습에 이가혜는 전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대다수 여성들이 꿈꾸는 이런 안전감에 대한 로망은 이가혜도 예외 없이 갖고 있다.특히 방금 전에 엄마가 했던 말들이 이가혜의 마음에 와닿았다. 어차피 그녀도 혼자이고 진명도 여자친구가 없는데 두 사람이 만나보는 것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이가혜의 머릿속에서 빠르게 지나갔지만 그녀는 이내 이런 생각을 부정해버렸다.지금까지 진명을 친구로 여겼는데 친한 친구와 연애를 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상했기에 이가혜는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가혜야, 뭘 그렇게 보고 있어? 내 얼굴에 뭐 묻었어?”이가혜가 진명을 빤히 쳐다보자 진명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지면서 물었다.“아, 아니야, 잠시 딴 생각 하고 있었어…… 진명아, 네가 이렇게 온 김에 우리 집에 잠깐 가자, 우리 엄마 아빠가 널 만나보고 싶어 하셔.”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이가혜는 엄마의 당부가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말을 꺼냈다.“아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28
Read more

제332화

이문해가 친절한 말투로 진명을 소파로 안내했고 서로 간단한 인사치레를 주고받았다.“진명아, 너한테 몇 가지 궁금한 게 있어. 고향이 어디야?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셔?”강선희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진명은 마음이 조금 울적해진 채 대답했다.“전 고아예요, 어릴 때부터 강성 시에 있는 한 고아원에서 자랐어요……”“고아? 그럼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있어?”고아라는 말에 이문해와 강선희 부부의 얼굴에 웃음기가 싹 사라지고 순간 굳은 표정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선희가 또다시 물었다. 고아인 진명에게 아무런 가정 조건도 없지만 만약 그가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고 수입이 높거나 회사에서 직급이 높다면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크기에 강선희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저는 현재 한 화장품 회사에서 대표님 비서로 일하고 있습니다.”진명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강선희는 비서직이 막말로 잡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진명의 수입이 그리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전 가능성은 더욱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으며 이로 인해 마음이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그럼 집이랑 차는 있어?”“아니요, 아직 안 샀습니다.”고개를 좌우로 흔들던 진명은 그제야 이상한 낌새를 감지했다. 강선희의 질문들이 왜 호구 조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너무 이상한데?아직 안 샀다고? 비싸서 못 산 거겠지!이문해와 강선희 부부의 마음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집에 들어올 때까지는 겸손하고 예의 바르며 큰 키에 얼굴까지 잘생긴 진명에 대한 첫인상이 너무 좋았고 여러 면에서 이가혜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보아하니 진명은 고아에 뭐 하나 갖춘 것도 없고 심지어 가장 기본적인 집이랑 차도 없다니, 이건 그들이 생각한 이미지와는 차이가 너무 컸기에 실망감에 가득 찬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딸과 진명을 엮어주려고 했던 계획을 접어버렸다.“가혜야, 잠깐 나 좀 봐, 할 얘기가 있어.”강선희는 이가혜를 힐끔 쳐다보더니 몸을 일으켜 이가혜를 데리고 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28
Read more

제333화

얼굴이 한층 어두워진 강선희는 마음속으로 진명을 싸움밖에 할 줄 모르는 불량배로 자리매김해버렸고 엄마가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이가혜는 급한 목소리로 해명했다.“엄마,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 아무튼, 진명은 돈이 한 푼도 없는 게 아니라 모아둔 돈이 좀 있어요. 저번에 쇼핑몰에서 산 명품 옷들도 진명이 사준 거에요, 한꺼번에 몇 천만 원을 썼어요……”이가혜는 엄마로부터 진명을 인정받기 위해 옷을 샀던 일을 얘기했고 그녀의 말에 강선희는 깜짝 놀란 것도 잠시, 안색이 조금은 좋아졌다. 진명의 현재 상황에서 자신의 딸을 위해 그렇게 큰돈을 쓰려고 한다는 건 최소한 딸에게는 진심이라는 뜻이다.“아, 그래? 진명은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났어?”“원석 내기를 해서 돈을 좀 벌었어……”무의식적으로 대답하던 이가혜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차 싶어서 급하게 입을 다물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뭐라고? 진명이 도박까지 하다니!”강선희는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다. 이가혜 같은 젊은 사람도 원석 내기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데 강선희는 더더욱 알 리가 없었기에 당연히 일종의 도박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싸움에 도박까지 좋아하는 남자가 좋은 사람일 리가 없어! 가혜야, 너 앞으로 무조건 저 남자와 선을 긋고 멀리해야 돼! 아니다, 지금부터 아예 저 사람이랑 모든 왕래를 끊어버려, 절대 저 사람한테 물들어서는 안돼!”강선희는 화난 목소리로 언성을 높였고 진명에 대한 인상은 이미 바닥을 쳤다. 자신 때문에 오해가 더 커졌다고 생각한 이가혜는 마음이 급해서 울 지경이었다.“엄마, 그런 거 아니에요, 진명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엉망인 사람이 아니에요……”“됐어, 그만 얘기해, 우리 집은 저런 품행이 악랄한 사람을 환영하지 않아! 너 지금 당장 나가서 아무 이유나 만들어서 저 사람을 쫓아내! 난 다시는 저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아!”강선희가 딸의 말을 끊으며 역겨운 표정으로 말했고 그녀의 말에 이가혜가 깜짝 놀라며 다급하게 말렸다.“어떻게 그래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28
Read more

제334화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진명은 계속 거절했다.“오늘 주말이야, 출근할 필요도 없는데 너에게 중요한 일이 뭐가 있어, 아무튼 넌 오늘 무조건 점심 먹고 가야 돼.”이가혜가 계속 고집을 부리자 진명은 결국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했다.“잠깐만, 나랑 네 아빠도 같이 갈 거야!”이가혜가 진명을 끌고 집을 나서려고 하자 강선희가 이문해와 눈빛을 주고받으며 부부도 함께 따라나섰다. 방금 전에 안방에서 했던 대화로 강선희는 진명을 품행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진명에 대한 경계심이 최고조에 달했기에 딸이 저런 사람과 단둘이서 나간다고 하니 당연히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잠시 뒤, 네 사람은 아파트 단지로 내려왔고 이가혜는 본인의 차에 진명과 강선희, 이문해를 태우고 근처에 있는 상업 단지로 향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레스토랑 앞에 차를 세웠다.“가혜야, 길거리에 있는 아무 식당에서 대충 먹으면 되는데 왜 이렇게 비싼 곳에 왔어?”어두운 얼굴을 한 강선희가 묻자 이가혜가 당당한 기세로 말했다.“진명이가 우리 집에 처음 왔는데 당연히 럭셔리한 레스토랑에서 대접해야죠.”진명은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일 뿐만 아니라 저번에 쇼핑몰에서 그녀를 위해 몇 천만 원을 써가면서 옷을 사줬는데 그런 진명의 진심에 그녀도 당연히 진심으로 대해야 하는 게 맞는 것이다!엄마의 쓴소리 정도는 나중에 얼마든지 더 들어도 되니까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너……”강선희는 딸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오르고 기분도 언짢았지만 곁에 서있는 진명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일단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됐어, 이미 왔으니까 일단 밥부터 먹어.”이문해가 나서서 중재자 역할을 하자 강선희도 진명이 얼른 밥 먹고 꺼져 주기를 바랐기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네 사람은 그대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레스토랑 입구 근처로 걸어가던 중, 그들은 앞에서 걸어오던 한 쌍의 젊은 남녀를 마주하게 되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커플로 보이는 두 사람 중 예쁜 얼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28
Read more

제335화

”연이야, 네 남자친구는 뭐 하는 분이야?”강선희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묻자 이연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웃으며 대답했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산이 대략 100억 정도 돼요.”“100억 정도라고?”이문해와 강선희에게 100억 정도의 자산은 이미 부자라고 생각이 들기에 이연의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강선희는 언짢은 듯 이가혜를 째려보면서 마음속에는 딸에 대한 불만이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가혜야, 네 사촌 언니를 좀 봐, 너와 나이가 비슷한데 이렇게 훌륭한 남자친구를 쉽게 찾았잖아. 근데 넌 지금까지 남자친구도 없고! 앞으로 언니한테서 많이 배워!”강선희의 딸은 모든 면에서 우수하고 이연보다 얼굴도 예뻤다. 강선희는 이가혜가 이연처럼 돈이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길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가정 형편은 갖춰진 훌륭한 청년이어야 하는데 고집스러운 딸은 수많은 훌륭한 남자들의 구애를 제치고 하필이면 진명 같은 품행이 불량한 고아와 만나겠다니. 강선희의 심정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엄마, 이런 것도 다 인연이 있는 거예요, 제가 안 찾고 싶은 게 아니라 아직 나랑 맞는 사람을 못 만난 거예요.”이가혜가 난감한 얼굴로 대답했다. 요즘 들어 엄마의 결혼 잔소리가 더 빈번해져서 이가혜는 귀에 딱지가 생길 지경이었다.“그만하고 밥 먹으러 들어가. 연이야, 너희 두 사람도 아직 식사 전이면 우리와 함께 하자.”이문해가 냉랭한 분위기를 깨면서 입을 열었고 이연과 성훈을 초대했지만 이연이 예의 바르게 거절했다.“아니에요, 숙부님, 점심 식사 맛있게 하세요, 저랑 성훈은 밖에서 중요한 고객님을 기다려야 해요.”“그래, 그럼 우린 먼저 들어갈게.”이문해 일행이 발걸음을 옮기는 과정에서도 성훈의 시선은 오랫동안 이가혜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머물러 있었고 이를 본 이연은 불쾌한 표정으로 성훈을 꼬집었다.“뭘 보고 있어! 내 사촌동생이 예쁜 건 나도 아는데 그렇게 빤히 쳐다볼 필요는 없잖아!”성훈은 이연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01
Read more

제336화

”드릴 말씀이 있어요, 성훈 씨의 고객이 부잣집 도련님인데 나이도 젊고 훌륭할 뿐만 아니라 자산이 최소 2000억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에요, 저와 성훈 씨가 가혜를 그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두 분 의견은 어떠세요?”“정말이야? 너무 잘 됐네!”이연의 간단한 상황 설명에 이문해와 강선희 부부는 너무 좋아서 얼굴에 꽃이 필 정도였다. 상대방의 자산이 2000억이나 된다는 데 이 숫자는 부부에게 있어서 슈퍼 부자나 다름없었기에 단 한 번도 딸이 부잣집에 시집보내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부부도 이런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만에 하나, 딸의 운이 좋아서 상대방 마음에 든다고 하면 그들의 앞날도 대박 날 것이 아닌가!“숙부님, 숙모님, 그럼 두 분께서 동의하신 거죠?“그럼, 우린 찬성이야.”이연이 히죽거리면서 묻는 말에 이문해와 강선희 부부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안돼요! 연이 언니, 언니 마음은 너무 고마운데 선을 볼 생각은 전혀 없어요!”깜짝 놀란 이가혜가 다급하게 거절했다. 물론 선을 보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서로 아무런 감정의 기초가 없을뿐더러 이가혜의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쫓아다니는 남자들도 줄을 섰는데 굳이 선을 볼 필요는 없었다. 만약 무조건 선을 봐야 한다면 그녀는 오랫동안 봐왔고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진명을 선택할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이가혜는 깜짝 놀라서 재빨리 생각을 억눌렀고 아무래도 요즘 엄마의 결혼 잔소리 때문에 점점 제정신이 아니어서 진명 생각까지 한 듯싶었다.“왜 안돼? 넌 지금 남자친구도 없는데 언젠가는 선을 볼 수밖에 없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게 무슨 말이야!”강선희가 언짢은 듯 뱉은 말에 이연도 얼른 부추겼다.“그래! 가혜야, 나랑 성훈 씨는 너를 후 도련님에게 소개만 해주는 거야, 성사가 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야. 그리고, 만약에 네가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면 나중에 대충 핑계를 찾아서 거절하면 되잖아.”“그래도……”이가혜가 여전히 고민을 하자 강선희가 강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01
Read more

제337화

이가혜를 잡아 두기 위해 강선희도 이가혜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바로 이때,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고 값비싼 고급 스포츠카 한 대가 레스토랑 앞에 멈춰 섰으며 차 문이 열리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청년 남성이 차에서 내렸다. 그의 뒤에는 정장 차림의 두 경호원이 뒤따랐고 그 기세는 어마어마했다.“후 도련님, 어서 오세요. 미리 예약해둔 룸으로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그래요, 갑시다.”성훈이 활짝 웃으며 아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고 거만한 표정으로 성훈의 안내를 받으며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던 후 도련님은 이내 이문해 일행을 발견하고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성훈 씨, 이분들은 누구예요?”“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제 여자친구이고 나머지 분들은 제 여자친구의 친척분들입니다……”“여자친구의 친척분들이요? 비즈니스 합작에 대해 의논하려고 저를 부른 게 아니라 가족 모임에 참석하라고 부른 건가요!”후 도련님이 소개를 이어가려던 성훈의 말을 자르며 불쾌한 표정으로 차갑게 콧방귀를 뀌자 성훈은 다급하게 손으로 이가혜가 서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고정하세요 후 도련님, 이분은 제 여자친구의 사촌 동생인데 도련님께 소개해 드리려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어릴 때부터 귀하게 자란 후 도련님은 늘 높은 자리에 있었기에 방금 전까지 그는 진명 등 사람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성훈이 가리킨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 도련님은 그제야 지나치게 아름다운 이가혜를 발견했다.이토록 아름답다니!후 도련님은 번개라도 맞은 듯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고귀한 신분과 좋은 조건 덕분에 항상 수많은 여자를 거닐고 다니는 그는 각양각색의 미인들과 만나봤지만 이가혜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운 특유의 매력을 지닌 미인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이가혜한테서 현모양처의 모습까지도 보였으며 이는 많은 남자들이 선호하는 여성이라 후 도련님도 예외가 아니었다.그는 이가혜에게 한눈에 빠져버렸다!“성훈 씨, 그럼 당신 뜻은?”후 도련님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01
Read more

제338화

의논이라는 말과 다르게 후 도련님의 말투는 반박의 여지가 없었다.“네? 약혼이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깜짝 놀란 이가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건 그녀와 후 도련님이 처음 만나는 자리이고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감정의 기초도 없을뿐더러 그녀는 눈앞의 이 거만한 후 도련님에게 일말의 호감도 없는데 상대방은 입을 열자마자 약혼이라니, 그녀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후 도련님, 저희 가혜와 아직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이대로 약혼은 너무 성급한 게 아닐까요?”“전혀 성급한 게 아니에요, 전 가혜 씨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이것만으로 충분합니다!”이문해와 감선희도 놀란 눈으로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가혜를 바라보는 후 도련님의 눈빛은 이미 이글거리고 있었다.“하지만 제가 보기엔……”이문해가 말을 더 꺼내려고 했지만 후 도련님이 손을 흔들며 끊어버렸다.“더 얘기할 것도 없어요! 저의 성의를 보여드리기 위해 이 은행 카드를 드릴게요, 안에는 2억이 들어 있어요, 약혼 예금입니다!”후 도련님은 주머니에서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이문해와 강선희 부부 앞에 호기롭게 던졌다. 예전부터 그의 곁에는 각양각색의 미인들이 들썩거렸고 그녀들은 전부 돈을 보고 그에게 접근한 것이기에 후 도련님한테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없었으며 만약 해결이 안 됐다고 하면 그건 돈을 더 많이 쓰면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였다!“2억이요?”2억이라는 돈은 이문해와 강선희에게 작은 숫자가 아니었기에 두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가혜가 대기업의 부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받는 600만 원의 월급도 부부에게는 꽤 높은 금액인데 그런 딸이 2억을 모으려면 먹지도 쓰지도 않고 최소한 1~2년은 걸려야 한다! 그러기에 지금 바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이런 큰돈 앞에서 부부가 흥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아버님, 어머님, 약혼을 동의해 주시기만 하면 이 돈은 두 분의 것입니다! 부족하시다면 더 드릴 수도 있어요!”후 도련님은 덤덤한 말투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01
Read more

제339화

”그리고 도련님께서 첫눈에 반해 2억이나 되는 거금을 약혼 예금으로 드린다는데 이보다 더한 성의가 어디 있어. 기회를 잘 잡아야지,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나중에 후회를 해도 되돌릴 수 없어!”이연과 성훈 두 사람이 곁에서 한 마디씩 주고받으며 이가혜를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그저 자리나 만들어주려고 했을 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하늘이 도운 덕분일까, 후 도련님이 이가혜에게 첫눈에 반하다니, 이건 이연과 성훈이 바라던 바였다.이가혜가 후 도련님과 함께 해준다면 성훈 네 회사는 앞으로 후 씨 기업과 손잡을 수 있을 것이고 그야말로 앞날이 창창할 것이다!“가혜야, 네 엄마와 사람들이 하는 말도 일리가 있어. 너와 도련님이 처음 만나는 자리라 서로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감정이라는 것은 천천히 쌓아가면 되는 거야, 일단 도련님과 약혼부터 하고 천천히 감정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아.”잠시 머뭇거리던 이문해도 설득에 가담했다. 어찌 됐든 후 도련님의 가정 형편이 너무 훌륭하고 부자가 틀림없기에 딸이 이런 사람과 함께 한다면 앞으로의 생활은 돈 걱정 없이 원하는 것을 전부 이룰 수 있는 건 사실이었다.세상에 모든 부모는 자녀가 잘 살기 바랄 것이고 이문해와 강선희도 다름이 없다!“아빠, 엄마, 저를 설득시킬 필요 없어요! 저분의 가정 형편이 아무리 훌륭해도 제가 저분을 좋아하지 않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어요! 아무튼, 사람의 감정이라는 건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는 이 약혼에 절대 동의할 수 없어요!”이가혜는 단호하게 말했다.그녀는 허영심에 빠져있는 여자가 아니었기에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찾아 평범하게 평생을 살지언정 절대 금전과 물욕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팔지는 않을 것이다! 늘 남들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면서 살던 후 도련님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가혜에게 한치의 여지도 없이 거절당하자 살짝 화가 나기 시작했다.“가혜 씨, 잘 생각하셔야 해요, 제 능력과 조건으로 손가락만 까딱해도 수많은 여자들이 달려들어요. 막말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01
Read more

제340화

”상의할 여지가 왜 없어? 너 혼자서 남자친구를 만나지 못해서 우리가 좋은 마음으로 잘해보라고 한 분을 소개해 주는데 뭐가 잘못됐어?”강선희는 더 이상 화를 참을 수 없었다.“전에 말씀 드렸잖아요, 안 찾는게 아니라 저랑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이가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선희가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됐어, 네 변명 따윈 듣고 싶지 않아! 정리해서 얘기하자면 난 후 도련님이 참 괜찮은 분이라고 생각해, 우리를 아직 네 아빠와 엄마로 생각한다면 우리 말을 듣고 도련님과 약혼해서 한 번 만나봐.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앞으로 집에 들어오지도 마, 나와 네 아빠는 너 같은 불효 자식은 없는 셈 칠 테니까 네 마음대로 살아!”강선희는 소리를 지르며 최후의 통보를 내렸고 그 말에 이가혜는 분하고 원통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엄마, 그건…… 그건 일부러 저 난처하게 만드시는 거잖아요?”강선희가 이렇게까지 말을 했는데 이가혜가 계속 약혼을 거절하면 그야말로 불효를 저지르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후 도련님과의 약혼을 동의하는 건 그녀의 마음이 도무지 용납할 수가 없었다. 순간, 이가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절망감에 빠졌다.진명은 난처한 상황에 빠진 이가혜가 마음에 걸려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아주머니, 감정이라는 건 서로 마음에 들어야 하는 건데 가혜가 저 도련님을 안 좋아하는 듯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그만두라고? 말은 쉽네! 진명아, 이건 우리 집안의 일이야, 너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왜 끼어들어!”강선희가 언짢은 듯 목소리를 높였다. 딸이 겨우 돈 많은 부잣집 도련님을 만났고 심지어 상대방이 딸에게 첫눈에 반했다는데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만약 이 기회를 놓치면 딸이 어디서 또 이런 조건 좋은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단 말인가!“그러게 말이에요! 아무 말이나 막 하지 말라고 전에 제가 경고했잖아요, 외부인 주제에 어딜 간섭하려고 들어요!”이연도 기분 나쁘다는 듯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01
Read more
PREV
1
...
3233343536
...
313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