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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이가혜를 잡아 두기 위해 강선희도 이가혜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때,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고 값비싼 고급 스포츠카 한 대가 레스토랑 앞에 멈춰 섰으며 차 문이 열리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청년 남성이 차에서 내렸다. 그의 뒤에는 정장 차림의 두 경호원이 뒤따랐고 그 기세는 어마어마했다.

“후 도련님, 어서 오세요. 미리 예약해둔 룸으로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그래요, 갑시다.”

성훈이 활짝 웃으며 아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고 거만한 표정으로 성훈의 안내를 받으며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던 후 도련님은 이내 이문해 일행을 발견하고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성훈 씨, 이분들은 누구예요?”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제 여자친구이고 나머지 분들은 제 여자친구의 친척분들입니다……”

“여자친구의 친척분들이요? 비즈니스 합작에 대해 의논하려고 저를 부른 게 아니라 가족 모임에 참석하라고 부른 건가요!”

후 도련님이 소개를 이어가려던 성훈의 말을 자르며 불쾌한 표정으로 차갑게 콧방귀를 뀌자 성훈은 다급하게 손으로 이가혜가 서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고정하세요 후 도련님, 이분은 제 여자친구의 사촌 동생인데 도련님께 소개해 드리려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귀하게 자란 후 도련님은 늘 높은 자리에 있었기에 방금 전까지 그는 진명 등 사람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성훈이 가리킨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 도련님은 그제야 지나치게 아름다운 이가혜를 발견했다.

이토록 아름답다니!

후 도련님은 번개라도 맞은 듯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고귀한 신분과 좋은 조건 덕분에 항상 수많은 여자를 거닐고 다니는 그는 각양각색의 미인들과 만나봤지만 이가혜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운 특유의 매력을 지닌 미인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이가혜한테서 현모양처의 모습까지도 보였으며 이는 많은 남자들이 선호하는 여성이라 후 도련님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이가혜에게 한눈에 빠져버렸다!

“성훈 씨, 그럼 당신 뜻은?”

후 도련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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