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이 진지하게 말했다.“내가 중의학을 좀 아는데, 안색을 보니 미간이 어두침침한 게 어디가 안 좋은 모양이야.”“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너는 욕망이 많고, 몸을 버릴 정도로 주색에 빠져 살기에 특정 그 부분만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지......”“충고 하나 할게. 앞으로 더 통제하지 않으면 몸이 성치 않을 것이고, 생명에도 큰 영향을 줄 거야!”진명은 간단명료하게 후 도령의 상황을 진단했다.“뭐라고?”선희를 포함한 사람들은 그만 놀라버렸다.진명이 점잖게 말했지만 모두 그 뜻을 알아챘다. 후 도령이 몸이 안 좋고, 생명에도 영향 줄 수 있다는 것을.다만 진명이가 한 말이 사실인지, 허언인지는 알 수 없다.이전에도 진명이가 얼마나 의술이 고명한지 전해 들은 바가 없었다. 다들 반쯤은 진명의 말을 믿지 않았다.“너...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후 도령은 놀라서 물었다.그가 주색을 좋아하여 몸이 망가져 간 건 사실이었다. 근 몇 달간, 그는 뭔가 힘이 계속 빠지는 걸 느끼고 있었다. 정사라도 하려면 약을 먹어야만 기운이 난다.진명이가 알아맞힌 건 좀 놀라웠다. 그의 말이 어디까지 맞는지 모르지만.“후 도령, 설마 진짜......”선희와 옆 사람들은 한순간 바보가 되어 입이 땅에 닿을 듯이 벌리고 있었다.아까는 진명이가 멋대로 지껄였다고 생각했지만 후 도령의 반응을 보면 진짜 같았다.“난.......”후 도령은 얼굴이 빨개져서 제 꾀에 넘어갔다는 것을 알았다.사람들의 눈빛을 보니까 더 부끄러워져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어림없지!”“내 몸이 이토록 멀쩡한데, 무슨 힘이 빠졌다고 그래!”“또 그딴 말 지껄이면 입을 꿰맬 줄 알아!”후 도령은 부끄럽고 또 분해서 죽일 듯이 진명을 노려보았다.사람들은 후 도령이 진실을 덮으려고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제 것 주고 되레 뺨 맞는다더니!”“좋은 뜻으로 말한 건데 감사하기는커녕 핀잔을 주네?”진명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좋은 말로 충고를
후 도령은 재빨리 해명했다.“아마 그럴 겁니다......”사람들의 마음은 또 한 번 움직였다. 후 도령의 말도 일리가 있어 보였다. 사람들은 또다시 진명에게 의문을 품게 되었다.선희부부는 진명이가 화장품 회사의 비서로 일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의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 말이다.진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 도령의 몸을 검진해본 것도 없고, 그저 입만 뻥긋해서 몸이 안 좋다느니 뭐니 지껄였으니 그게 진짜일 리가 없다.“후 도령, 말은 바로 하지!”“중의란 자고로 환자를 눈으로 관찰하고, 냄새를 맡는 것으로 병을 진단하니까. 검사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거야.”진명은 차분한 듯 당당하게 말했다.“젠장. 닥쳐!”“10초 줄 테니 빨리 여기서 나가.”“안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자.”후 도령은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진명이 일부러 자꾸 말을 피해서 그 역시 참을 수 없었다.“정말 어쩔 방법이 없네요.”진명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후 도령에게 바보 취급 받는 것도 싫지만, 이번에 가혜가 초대해서 온 것이니 가혜가 가기 전까지 그도 돌아가기 싫었다.“너도 마찬가지야!”“부모도 없는 고아가 무슨 잘난 척이야!”“너 죽고 싶나 본데 내가 도와줄까?”후 도령은 화가 내서 밖에 있는 경호원 둘을 불러들였다.경호원들이 방 안으로 들어와서 후 도령 앞에 모여 섰다.“도련님, 무슨 일이십니까.”“저놈을 어서 끌어내!”후 도령은 진명이가 있는 방향으로 가리켰다. 잔뜩 노여움을 품고서.진명을 내보내고, 다시 가혜와의 약혼을 허락해달라고 선희부부를 설득해 볼 생각이었다.“네! 알겠습니다.”두 경호원은 큰 보폭을 내디디며 진명에게로 다가갔다.“왜들 이러세요?”가혜가 놀라서 진명 앞에 막아섰다.“가혜 씨, 어서 비키세요!”“오늘 저 녀석을 호되게 교육하겠어요. 지금 자기가 깝죽대고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줘야죠.”후 도령이 씩씩대며 말했다.“그래, 가혜야. 비켜라.”“저놈이 아무 말이나 하는데,
두 경호원은 아무렴 고수니까 진명이와 같은 작은 불량배 따위는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그래요. 멋대로 싸워봐요!”가혜가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비켜섰다.엥?그들은 가혜가 훼방을 놓을 거라 생각했다. 이 정도로 순순히 물러날 줄은 정말 몰랐다.예상 밖의 일이다.그래도 가혜가 중간에서 다칠 위험은 없으니 다행이었다.“덤벼!”“저놈의 다리를 부러뜨리자!”후 도령은 거침없이 손을 휙 저어 싸울 것을 명령했다.“인마, 엎드려!”두 경호원은 비열하게 웃으며 날렵한 기세로 진명을 덮쳤다.펑! 펑!두 번의 격렬한 충돌 소리가 들려왔다. 진명은 빛보다 빠르게 두 발로 경호원들의 가슴을 명중시켰다.상대방이 먼저 덮쳐왔지만 되려 더 빠른 속도로 거꾸로 날아갔다.쾅!큰소리가 나면서 경호원 중 한 명이 문을 들이박았다. 목재로 된 문이 무너져버렸다.다른 한 경호원도 몸이 무거워져 땅에 꼬라박았다.두 사람은 세게 넘어져서 이미 전투력을 상실했다.이 광경을 보더니.후 도령은 믿기지 않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성철과 이연도 입을 크게 벌렸다.선희부부도 놀랐다.그들은 건장한 몸의 경호원 둘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삐쩍 마른 진명에게 맞고 쓰러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게다가 진명이가 어떻게 했는지 두 눈으로 지켜보았다. 그의 실력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아까 가혜가 했던 말을 떠올려보고서 사람들은 차차 알아차렸다. 가혜가 거짓을 말하는 게 아니었다. 진명이는 정말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이게 대체... 어떻게...”후 도령은 믿기지 않아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봤다.경호원들은 무술 전문이라 혼자서 네다섯 명을 상대해도 될 정도이다.그러나 그가 본 고수들은 진명 앞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실제로 보지 않았더라면 더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후 도령, 이제야 알았지만, 병이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에도 문제가 있나 보네!”“가혜가 아까 충고하지 않았나? 날 건드리면 돌이킬 수 없다고!”“뭐라고?”진명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너
요즘 그는 관계를 다지기 위해 다분 애썼다. 임 씨 집안 말고도 서 씨, 주 씨 집안과의 관계도 나름 괜찮다.특히 서 씨 집안과는 막역한 사이일 뿐 아니라, 제약회사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이기도 했다.어쩌면 저런 집안의 직계 도련님과 인맥을 비교할 수준이 안되지만, 색에 중독된 도령 따위가 날 이렇게 무시하다니.“돈과 권력이 내 위력이야!”“내 경호원 둘을 고의로 때려서 다치게 했으니까 경찰 부를 거야!”“때가 되면 서에 가서 천천히 얘기 나눠보자고!”후 도령은 픽 웃더니 핸드폰을 꺼냈다.“너......”“이봐 후 씨, 당신이 먼저 진명에게 싸움꾼을 붙여놓고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려고요?”“뻔뻔도 하지!”가혜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이 정도로 뻔뻔한 사람은 후 도령이 처음이었다.“누가 먼저 시작했든 법 따라 처리해야죠. 사람을 때려눕혔으면 병원비라도 배상해줘야지 않겠어요?”“저놈은 거지에 고아니까 배상할 돈도 없겠죠. 감옥에 들어가기나 기다려라지!”후 도령이 비웃으며 말했다.“아, 손이 부러졌네......”“아이고, 다리도 부러진 것 같아......”두 경호원은 고통스러운 듯 신음했다.진명은 그들이 다칠 정도로 심하게 때리지 않았다. 오히려 사정을 좀 봐줬다. 후 도령이 괜히 트집 잡는 것이다.그들은 후 도령이 꾸며내고 있는 일에 맞춰주면서 일부러 바닥에 뻗어버리고 일어나질 않았다.“......”진명은 또 어이가 없었다.“가혜 씨가 보고 있으니까 말이야.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어!”“지금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면, 용서하는 걸 생각은 해볼게!”“그게 싫으면 앉아서 감옥 가기나 기다리든지!”후 도령은 진명을 마구 가리키며 건방을 떨었다.진명은 가혜의 대학 친구이고, 어쩌면 남자친구일지도 모른다. 그가 진명을 진짜 감옥에 처넣는다면 가혜가 단단히 원한을 품을 것이다. 그러면 약혼이고 뭐고 다 물거품이 될 것이다.차라리 가혜에게 인정을 베푸는 게 낫다. 진명이가 사과하고 물러나기만 한
그때가 되면 후 도련님이 다른 사람의 힘을 조금 빌린다면, 진명을 교도소로 보낼 수도 있어!“가혜야, 너무 걱정하지 마. 신고를 하겠다면 하게 내버려 두면 돼!”“얼마나 대단한 실력인지 궁금하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진명은 그를 멸시하며 피식 웃었다.이 시대에 법은 아이들 놀음이 아니다. 경찰도 법에 따라 일을 처리할 것이며 아무 사람이나 함부로 잡지 않는다.후 도련님의 말은 이가혜와 같은 시민들에게 먹힐 수 있을지 몰라도 진명에게는 전혀 소용이 없었다!그리고, 진명도 대단한 인맥을 소유하고 있다. 후 도련님이 야비한 수법으로 다가오면 그것은 죽음으로 향하는 길이다!“자식, 난 이미 너에게 기회를 줬어. 네가 기회를 잡지 않은 거야. 내 탓을 하지마!”후 도련님은 난폭하게 말을 하고 신고할 준비를 했다. 진명에게 자신을 건드린 후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싶었다!그때,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후 도련님의 행동을 멈추게 했다.“누가 감히 내 호텔에서 소란을 피워?”“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뒤이어, 40대가 되어 보이는 슈트를 입고 기세등등한 남자가 건장한 부하 5명을 거느리고 큰 발폭으로 룸에 들어왔다.진명과 2명의 경호원이 싸움을 하던 중 룸 안에 있는 문을 부숴 호텔에 있는 종업원을 놀라게 했다.중년 남자는 종업원들이 호텔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보고를 듣고 여러 명의 부하직원과 함께 다가왔다.“누가 문을 부쉈어?”“당장 나와!”중년 남자가 차갑게 말을 하고 싸늘한 눈빛으로 진명과 그의 일행의 몸을 훑었다. 살기가 가득한 눈빛에 보기만 해도 무서워졌다. 중년 남자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서운 기세에 강선희와 이가혜는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중년 남자의 눈을 쳐다볼 용기도 없었다.진명과 후 도련님 두 사람만 예외였다.무예가 대단하고 담이 큰 진명은 상대방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도 두렵지 않았다.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후 도련님도 그의 기세가 두렵
하지만, 이가혜의 앞에서 연속 뺨을 두 대나 맞은 그는 이 수모를 견딜 수 없었다. 그는 험악한 표정으로 말했다.“너 기다려. 우리 아빠는 후 씨 기업의 회장님 후천태야!”“나를 이렇게 만들고 우리 아버지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후천태? 그가 뭔데?”중년 남자는 싱긋 웃었다.“아가야, 나는 너에게 기회를 줬어. 지금 당장 후천태에게 전화를 걸어. 나 조준성을 상대할 능력이 있는지 보고 싶네!”“좋아, 네가 직접 말한 거야. 두고 봐!”후 도련님은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때, 땅에 쓰러진 그의 경호원 두 명이 연기를 그만하고 기어 일어났다.“후 도련님, 하지 마...”조준성의 이름을 들은 두 경호원은 다급하게 후 도련님의 행동을 막아섰다.“나를 왜 가로막아?”후 도련님은 짜증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두 명의 경호원은 겁에 질린 얼굴로 설명했다.“후 도련님, 눈앞에 계신 이 사람은 바로 무도사범 중 한 명인 은털범이에요. 무도계에서 흉악하기로 소문난 거물일 뿐만 아니라, 남왕의 사람...”“뭐?”“은텀범? 남왕의 사람?”후 도련님은 깜짝 놀라 딸꾹질을 했다.평소 음주 가무를 즐긴 그는 술집과 룸빠에 자주 나타났다. 무도 세계의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그중 제일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은 바로 쌍표네호!일반 시민이 함부로 밉보이면 안 되는 사람들이다!자신의 아버지 후천태가 이 자리에 있어도 무도사범 앞에서 공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세력이 하늘을 찌르는 쌍왕이 자신의 후 씨 기업을 망하게 하고 싶다면 식은 죽 먹기로 할 수 있다!깜짝 놀란 사람은 후 도련님 한 명뿐만이 아니다. 강서희와 남은 사람들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몸을 떨었다.그들은 무도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으로, 남왕이 지키는 구역에 사는 사람으로 남왕의 이름은 이미 익히 알고 있었다.쌍왕이 진정한 거물이라는 사실도, 후 씨 기업에 비하면 몇백 배나 대단한 사람이라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아가야, 아버지
“여기, 이 자식 다리를 하나 부러뜨리고 호텔 밖에 버려. 벌이라고 생각해!”조준성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무예인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체면이다. 다른 사람의 영업장소에 와서 일부러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응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따라배워 소란을 피우고 돈만 던지고 갈 것이다.그때가 되면, 은털범은 무도에서의 준엄은 사라지고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조준성의 명령하에 그의 뒤에 있는 두 명의 부하가 음침한 얼굴로 후 도련님을 향해 걸어갔다.“하지 마...”후 도련님은 간담이 서늘해지자, 급한 마음에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준성 어르신... 제 말 좀 들어보세요...”“제 부하가 어르신의 문을 부쉈지만 진짜 범인은 바로 진명 저놈이에요. 저놈이 한 짓이에요...”후 도련님은 진명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모든 죄를 진명의 머리에 뒤집어 씌웠다.사실 그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진명이 그의 경호원을 때리며 문이 박살 난 것이다. 이번 책임은 진명도 벗어날 수 없다!“손바닥 하나로는 소리가 나지 않아!”“두 놈들 다리를 모두 부러뜨리고 밖으로 던져!”조준성은 진명이 있는 방향을 보며 말했다.불씨가 자신의 몸에 떨어지자 진명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비굴하지도 않고 오만하지도 않는 얼굴로 말했다.“준성 어르신,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과 드립니다.”“하지만, 문 하나 일뿐이에요. 돈을 얼마든지 드릴 테니 이렇게 작은 일로 제 다리를 부러뜨리겠다는 것은 너무 하지 않나요?”“너무해요!”진명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무도사범 중 두 범을 이미 만났다. 은털범 조준성이 바로 세 번째 사람이다.세 사람은 역시 어마어마한 거물들이다. 하나같이 제멋대로 굴더니 모두 착한 사람이 아니다!“너무 한다고?”“네가 뭔데, 감히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그래 내가 너무 했네. 어쩔 건데?”조준성은 싱긋 웃으며 자신의 앞에 있는 책상을 있는
실력이 있는 그는 당연히 조준성의 위협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개 자식아, 이런 상황에서 입만 살아가지고. 너는 용기가 대단하지만 정말 무모하구나!""다 덤벼!""먼저 저 자식부터 쓰러뜨려. 먼저 다리를 부러뜨린 다음 밖으로 던져버리란 말이다!"조준성은 화를 내면서 손을 흔들었고 뒤에 있던 덩치 몇 명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진명에게 달려들었다."저 자식은 죽었어!""죽어도 싸!"후 도련님은 깨고소했으며 조준성의 부하가 진명을 한바탕 제대로 혼내주길 바랐다. 그러면 그도 기분이 통쾌해질 것이다.또한 그는 자신을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그는 조준성이 진명에게 화풀이를 한 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지인들을 동원할 생각이었다.화가 풀린 조준성은 아마 그를 풀어줄 수도 있었다."바보처럼 스스로 죽을 자리를 찾아가는구나!"강선희 일행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저으면서 탄식했다. 그들은 동정하는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아까 그들은 이미 진명의 실력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는 홀로 후 도련님의 경호원 두 명을 쉽게 눕혔다.하지만 조준성의 부하는 머릿수가 많고 후 도련님의 경호원보다 훨씬 강해 보였기 때문에 진명은 상대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또한 곁에 실력을 가늠할 수 없는 조준성까지 있었으며 조준성 뒤에는 심지어 남왕 어르신까지 있었다!진명의 실력이 아무리 강하다 하여도 절대 은털범 조준성을 이기지 못할 것이며 남왕 어르신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현실적이지 않는 일이었다!"제 주제를 모르는구나!"진명은 콧방귀를 뀌면서 한 걸음 나섰고 조준성의 부하들을 향해 달려들었다.그는 항상 뭐든 받은 만큼 돌려주는 철칙을 지켰다. 조준성이 너무 도를 지나친 것이었으니 진명은 더 이상 참을 필요가 없었다!퍼억 퍼억!진명은 양떼에 들이닥친 호랑이처럼 주먹을 날렸고 그를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조준성의 부하 5, 6 명은 모두 땅에 쓰러졌다. 그들은 신음을 하면서 일어서지 못했다."그러니까 큰소리를 쳤던 것이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