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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3051 - Chapter 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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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1화

곧이어 전이진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다 큰 어른이라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하든 간에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있잖아. 세 살짜리 아이도 아닌데 우리가 형으로서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여보, 조금만 더 자. 나 나갈게.”전이진은 금세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건강달리기하러 나갔다.서원 리조트는 무척 크기에 반 바퀴만 뛰어도 운동량이 충분했다.많은 경우, 전이진은 정원에서 두 바퀴를 뛰었을 뿐 리조트 전체를 돌지는 않았다.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비록 오늘 출근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이진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좀 이따가 돌아와서 아내와 함께해야 했으니까.전이진은 아침 운동하러 나간 뒤 여운초는 계속 잠을 잤다.때때로 그녀는 남편이 매우 부러웠다. 쉬는 시간이 같았지만, 전이진은 항상 그녀보다 더 활기차 보였다.전이진은 계단을 내려갔으나 부모님을 보지 못했다. 아마도 아직 일어나지 않으신 모양이다.요즘 아침 날씨는 추웠다. 아직 6시가 조금 넘었기에 다들 이불 속에서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그의 집에 있는 요리사들마저 아직 아침 준비하지 않았다. 그들이 집에서 먹을지 아니면 전창빈 댁에 가서 먹을지 아직 모른다.전이진이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본 요리사가 급히 물었다.“둘째 도련님, 좋은 아침이에요. 아침 식사를 준비해 드릴까요? 제가 아직 아침 식사를 준비하지 않았어요. 집사님께 여쭈었는데 아직도 모른다고 하시길래 아직 준비하지 않았어요.”“운초 씨가 큰아버지 댁에 가서 아침 식사를 하자고 하네요. 아침 준비 안 하셔도 돼요.”요리사가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전이진 부부가 집에서 먹지 않으면 요리사는 하인들에게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 될 것이다. 하인들의 아침 식사는 다양하지 않고 간단했기에 그의 작업량은 절반으로 줄어든다.“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운데 이렇게 일찍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가실 겁니까? 헬스장에 가시는 것도 마찬가지일 텐데.”전이진은 웃으며 대답했다.“아침에 추워야 나가서 뛰어야 해요. 뛰면 춥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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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2화

과연 전창빈은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에서 혼자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창빈아, 우리 가족도 할머니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올 거야. 우리 것도 준비해 줘.”전이진은 늦게 왔을까 봐 걱정했다. 전창빈이 아침을 이미 준비해 놓으면 그들 몫이 없을까 봐, 사랑하는 여운초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전창빈은 눈길 조자 주지 않고 대답했다.“나 바쁜 거 안 보여? 형도 일찍 일어났으면 얼른 도와주기나 해.”전태윤과 전이진이 그들의 별장으로 돌아갔고 소정남 부부도 왔기 때문에 전창빈은 눈치껏 모두를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전씨 할머니만 집에 계시면 말할 것도 없이 모두가 자발적으로 중심 별장으로 와서 밥을 먹곤 했다.전이진은 급히 대답했다.“난 아침 운동을 해야 해서 아직 도와줄 시간이 없다. 게다가 다들 네가 만든 음식을 더 좋아해. 아침 식사도 네가 한 게 더 맛있대. 창빈아, 너도 우리와 똑같이 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넌 왜 이렇게 요리 실력이 이렇게 훌륭해? 난 네가 호영이도 추월했다는 생각이 들어.”공짜로 음식을 얻어먹는데 전이진은 사촌 동생을 칭찬하는 좋은 말들을 아끼지 않았다. 어쨌든 좋은 말을 하면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전창빈은 고개를 돌려 전이진을 쳐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대답했다.“형, 날 칭찬할 필요 없어. 내 실력을 내가 잘 알거든. 우리 형들도 실력이 좋아. 단지 형들이 유심히 연구하지 않은 것 뿐이야. 난 요식업에 관한 사업도 하거든.”전창빈은 요리를 정말 좋아해서 스스로 창업까지 했고 확고히 요식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전호영의 직업은 전태윤이 안배해 준 것이다. 하여 전호영의 요리에 대한 열정은 전창빈보다 높지 않을 것이다.“내가 칭찬하는 건 아니거든. 넌 정말 대단해. 참, 창빈아. 너 월요일에 원림성 A시에 가서 가정 요리사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왜 남의 집에 가서 가정 요리사로 일할 생각을 하게 됐어? 요리사가 되고 싶으면 우리 집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텐데.”“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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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3화

“괜찮다니까. 운초 씨가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거든. 난 떳떳해. 절대로 네 형수님에게 미안한 짓은 안 해. 걱정하지 마. 별일 없으니까. 나중에 아내가 생기면 우리한테서 많이 배워야 해.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서 많이 사랑해줘야 해. 많이 예뻐해 주고 많이 달래주면서. 부부간에는 서로를 믿어야 하거든. 우리 전씨 가문 남자의 훌륭한 전통을 잃지 말아야 해.”아내를 아끼고 아내를 무서워하는 것은 전씨 가문 남자들의 훌륭한 전통이다.어렸을 때부터 그들 형제는 전씨 할머니에게 왜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가 되어야 하는지 물었다.전씨 할머니는 그들에게 아내가 인품이 좋고 사리에 밝고 남편이 아내를 아껴야만 큰 부자가 될 수 있고 집안이 번창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게다가 아내가 부드러우면 사고도 적게 난다고 했다.좋은 아내를 얻으면 집안 3대가 복 받는다는 말도 있다.전창빈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할머니께서 가르쳐 주신 말을 어찌 잊겠어. 난 아직 젊어서 급하게 아내를 맞이할 필요는 없어. 제 앞에는 아직 결혼하지 못한 세 명의 형이 있잖아.”전호영은 여자친구가 있는데 아직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다.전이혁과 전우는 말할 것도 없다.전씨 할머니는 두 사람을 위해 아내를 정해주었다. 전이혁은 움직인듯했지만 짝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고 만나지도 못했다.전우는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전창빈의 반쪽은...선우민아가 할머니 말처럼 그렇게 훌륭한 사람인지 아직 모른다.입맛이 까다롭다고 들었는데...다행히 그는 요리할 줄 알았다. 게다가 엄청 맛있게 한다.그렇지 않으면 전씨 할머니께서 이렇게 까다로운 여자를 골라주면 전창빈은 많은 시간을 들여 요리를 배운 뒤에야 선우민아에게 구애할 것이다.전창빈은 전씨 할머니가 그들 형제를 양성하고 모든 것에 능통한 이유가 바로 그들의 미래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진지하게 의심했다. 그들은 형제들이 모든 일에 능통하면 아내가 무슨 일을 할 필요 있는가! 와이프는 단지 생활만 누리면 되는 건가?전창빈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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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4화

그러자 전씨 할머니가 대답했다.“어떤 것은 박태기나무이고 어떤 것은 백일홍인데 백일홍은 여름에 피기 때문에 간격을 두고 심으면 꽃이 만발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거든. 설이 지나고 명절이 지나고 매화가 피면 그때 나와 함께 매화를 보러 가자. 우리 리조트에 벚꽃도 있고 종류가 많아. 6월에 연꽃도 감상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심었거든.”전씨 할머니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난 꽃이 그렇게 좋더라. 많이 심어놓으면 사시사철 제철의 꽃이 만발하여 생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정말 좋거든.”전씨 할머니가 좋아하셨기에 서원 리조트가 생기게 되었고 그 뒤로 전씨 가문에 시집온 여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다.“할머니.”전이진은 재빨리 뛰어갔다.전씨 할머니를 부른 전이진은 하예정과 심효진에게 안부를 묻고 마지막으로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시선을 돌렸다.“날씨가 추운데 좀 더 자지.”그는 아직 아침 운동하던 참이라 아직 집에 돌아가지도 않았는데 여운초는 벌써 밖으로 나왔다.여운초가 대답했다.“잠깐 혼자 잤더니 잠이 안 와서 그냥 일어났어. 이제 해가 떠서 그렇게 춥지는 않아.”“춥긴 뭐가 춥다고. 예전에는 추웠지만, 지금은 지구 기온가 점점 올라가서 춥지도 않아.”전씨 할머니가 한마디 하셨다.전씨 할머니는 자신이 어렸을 때 관성의 겨울이 항상 추울 것으로 생각했다.언제부터인지 겨울이 점점 춥지 않았다.전이진은 웃으며 물었다.“할머니, 형수님. 꽃구경 가시게요? 아침은 드셨어요?”“아직요. 태윤 씨가 도와주러 갔어요. 창빈 도련님이 혼자서 너무 바빠서.”하예정이 대답했다.전이진도 눈치껏 말했다.“그럼 저도 돌아가서 옷 갈아입고 저도 도와줄게요. 할머니, 아침 드시고 나서 다시 내려가세요.”전씨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아침을 먹고 우리 다시 꽃밭에 가자. 내가 너희들을 데리고 매화꽃을 보러 갈게. 아직 매화가 만발할 계절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리조트의 구조를 익숙히 할 때도 됐어.”전씨 할머니는 하예정에게 말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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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5화

여운초가 대답했다.“저도 아이를 일찍 낳고 싶지만 제 몸이 허락하지 않아요. 증손녀를 낳는 이 중요한 임무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게 좋을 듯하네요.”할머니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괜찮아. 할머니가 손자 아홉 명이나 있는데 손자며느리가 아홉 명이나 있을 거 아니야. 분명 누군가가 나에게 손녀를 안게 하겠지. 가자. 우리 꽃 보러 가자. 이진아, 좀 이따가 아침 식사가 준비되면 우리를 불러.”여운초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이를 낳을 수 없었기에 전씨 할머니는 이 손자며느리가 힘들어할까 봐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그리고 또 여운초에게 말했다.“운초야, 저와 이진이는 너무 서두르지 마. 몸조리부터 잘해.”“할머니, 저희는 급하지 않아요. 급해 해도 소용없고요.”약을 끊더라도 아이를 낳기까지는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녀는 약 효과가 오래 갈까 봐 너무 일찍 아이를 갖는 것이 좋지 않다고 여겼다.전씨 할머니 일행은 리조트를 거닐고 있었다.얼마 후, 전태윤은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어 모두에게 식사하라고 전했다.아침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홀에 앉아 잡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집사가 들어와서 전씨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더니 공손하게 말했다.“어르신, 이희진 부부와 임유나 씨가 사과하러 오셨어요.”“들어오라고 해.”연회에서 일어난 일은 귀가 밝고 눈이 밝은 전씨 할머니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그녀의 손자며느리를 괴롭히는 것은 전씨 할머니의 체면을 구기는 것과 다름없었다.다행히도 손자며느리는 괴롭힘을 당할 사람이 아니라서 스스로 반격했다.전씨 할머니는 전이진을 힐끗 쳐다보았다.전이진이 입을 열었다.“할머니, 왜 그렇게 쳐다보세요? 저는 정말 임유나 씨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라요. 절대로 건드린 적 없단 말이에요. 이따가 들어오면 제가 어떻게 생겼나 잘 봐야겠어요. 할머니, 저를 모함하시면 안 돼요. 제가 마누라가 있는데 왜 남의 집 아가씨를 건드리겠어요? 저는 제 마누라만 좋았거든요.”그는 다시 여운초의 손을 잡았다.“여보, 날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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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6화

임유나는 들어와서 전이진을 힐끗 쳐다보고는 더는 그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이번 생에서 그녀는 이 남자와 인연이 없을 것이다.그를 사모하고 질투하여 여운초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자신의 남자가 아니니 이제 단념해야 했다.임유나는 일어나 진심으로 정중하게 다시 한번 여운초에게 사과했다.“운초 씨, 째 할머니, 어젯밤에 제가 잘못했어요.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해요!”여운초도 너그럽게 말했다.“어젯밤 임유나 씨가 정중히 사과했어요. 어제도 말했지만, 진심으로 사과하셨으니 저도 잠시 용서할게요.”임유나는 미안해하며 말을 이었다.“저도 어제 그런 말을 내뱉고는 저 자신이 너무 미울 정도로 엄청 후회했어요. 저도 훌륭한 교육을 받아본 사람이라 수양이 높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했는데 그런 말을 내뱉다니 너무 후회돼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여운초도 입을 열었다.“사과 받아들일게요. 앞으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살면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사는 사람 어디 있겠어요? 잘못을 알고 고칠 수 있으면 되는 거죠.”“고마워요. 너그럽게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임유나는 진심으로 고마워했다.임씨 가족들의 태도도 무척 공손했고 임유나도 진심으로 사과했다. 여운초는 당사자로서 임유나와 따지지 않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었기에 다른 사람은 더는 말을 내뱉지 않았다.이 일은 이대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임씨 가문이 떠나기 전에 이희진은 모두에게 만약 어젯밤 일이 알려지면 그들 임씨 가문이 책임지고 추궁할 테니 전씨 가문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약속했다.임유나가 사고를 쳤으니 그 나쁜 결과도 당연히 임씨 가문이 책임져야 했다.임씨 가족이 떠난 후 장소민이 동서들에게 말을 건넸다.“희진 씨 부부의 명성도 엄청 좋으세요. 사리 밝은 분들이에요.”젊은 여자들이 질투심이 있는 것도 정상이다.잘못을 고치면 되니까.명해은이 말을 이었다.“어젯밤에 제가 나서지 않은 것도 희진 씨 체면을 보고 참은 거예요.”그녀는 또 자기 아들을 바라보았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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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7화

소정남이 웃으며 말했다.“그만 해요. 두 사람이 금실 좋은 사실을 누구나 다 아니까 그만 해요.”전이진이 소정남을 나무랐다.“정남 씨 부부가 금실이 좋지 않은 것처럼 말하네요. 제가 결혼하기 전에 정남 씨 부부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이제 저는 매일 자랑하면서 다닐 작정이에요. 결혼하지 않은 우리 동생들 앞에서 엄청나게 자랑하고 다닐 거라고요.”전창빈은 재빨리 핑계를 대고 도망쳤다.현장에 있는 사람 중 전창빈 혼자 싱글이었다.싱글인 형제들은 리조트로 돌아오지 않았다.“창빈 씨, 그렇게 빨리 어디로 가게요? 여기 앉아서 우리 경험의 많이 들어야 해요. 앞으로 아내에게 구애할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텐데요.”소정남은 장난 쓰기 시작했다.전창빈은 이미 문 입구에 도착했지만,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저는 태어날 때부터 총명해서 스승 없이도 잘 할 수 있어요. 공부할 필요 없어요.”소정남은 키득키득 웃으며 입을 열었다.“창빈 씨가 스승이 없어도 요리를 잘하는 것을 보면 믿어져요. 태윤아, 너희 집 창빈 씨가 요리하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지.”“좋아하지 않았다면 네가 그렇게 맛있는 요리를 먹지 못했을걸.”소정남을 코를 슬쩍 만졌다.생각해 보니 사실이었다.서원 리조트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여운별은 방금 병원 검사실에서 그녀의 검사 결과를 받았다.임신 여부를 검사하는 것은 매우 간단했다. 소변 검사만 하면 되는데 결과도 매우 빨리 나왔다.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여운별은 자신이 임신이 아니라 속이 불편해서 토하는 것이길 바라면서 계속 기도했다.정말 임신하면 유산할 건데 유산하는 것이 무척 아프다고 들었다.게다가 용태호는 그녀가 집에서 스스로 약을 먹게 하여 유산하도록 했다.만약 무슨 일이 생겨서 그녀가 죽으면 어떡하는가!용태호는 원래 의사에게 별장에 가서 여운별에게 검사 해주라고 하고 싶었지만, 여운별은 기어코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겠다고 고집했다.용태호와 두 명의 경호원도 따라오지 않았다.여운별은 여운초가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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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8화

의사가 말을 이었다.“태아가 좀 더 커서 유산시키면 환자분 몸에 더 해롭습니다. 지금 결정을 내리기를 권장 드려요. 임신 초기라면 신체적으로 큰 무리는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 아이를 가질 때는 건강 상태에 주의해야 하고 함부로 약을 먹지 말고 방사성이 있는 검사도 하지 마셔야 합니다.”여운별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의사 앞에 있는 검사 결과를 들고 의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는 진료실을 나섰다.밖으로 나간 후에도 그녀는 바로 떠나지 않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지금 그녀는 무기력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부모님이 아직 곁에 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빠와 엄마가 별일 없었더라면 이런 일도 겪지 않았을 텐데. 결국 여운초 그 장님이 날 여기까지 몰아낸 거야.’여운초가 시집가도 임신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분명 임신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여운초의 업보였다.여운별은 아이를 이렇게 빨리 낳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배 속에 아기가 나타나 버렸다.여운별은 휴대전화를 켜고 카카오톡 친구를 한 바퀴 둘러보았지만, 여태웅 부부와 여천우의 연락처만 있었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여운별이 홧김에 전부 삭제했다.예전에 여운별이 여전히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였을 때에는 주변에 그녀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녀가 그 사람들을 자신의 친구인 줄 알고 함께 먹고 마시고 놀며 즐겁게 놀았다.결국 여운별과 그녀의 부모님이 모두 사고를 당한 후로 소위 친한 친구들이란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떠났다.출소 후 여운별은 그 친구들을 찾아갔지만 전부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옛정을 생각하는 친구들은 그녀에게 돈을 보내주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여운별을 보면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서 더는 찾아오지 말라고 말했다.하여 여운별은 울화가 치밀어 올라 그 친구들을 모두 삭제해 버렸다.친척들도 마찬가지였다.여씨 가문에서 여태웅 부부가 주인이었을 때 그 친척들은 여운별을 그들의 친자식보다 더 잘해주었다.그러나 그들은 지금 여운별을 멀찍이 피했다. 심지어 여미정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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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9화

“누나, 왜 그래? 먼저 울지 말고 말해봐. 어디가 아픈 거야?”여천우는 여운별의 울음소리에 깜짝 놀랐다.그의 둘째 누나는 제멋대로 오만하고 억지를 부리지만 거의 울지 않았다.여운별은 흐느끼며 서러움을 토로했다.“나에게 관심 있긴 한 거야? 난 네가 여운초에게만 관심 있는 줄 알았어.”“누나, 말해봐. 왜 그래?”여운별은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천우야, 운초가 날 비참하게 만들었어. 아직도 날 누나로 본다면 더는 여운초를 도와주지 말고 나랑 연합해서 여씨 가문을 빼앗아 오자. 여운초가 한 말을 믿지 마. 집의 모든 것이 둘째 삼촌이 그녀에게 남겨줬다고 한 말도 전부 널 속이려고 한 말이야.”여천우는 전화기 건너편에서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급해 하지도 않고 다시 물었다.“누나, 도대체 왜 그래? 운초 누나가 뭘 어쨌길래?”여천우는 여운초가 여운별을 괴롭힐 거라고 믿지 않았다.두 사람 사이에는 감정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운초가 먼저 여운별을 공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여운초의 눈에는 여운별이 제멋대로인, 세상 물정을 모르고 아직 자라지 못한 버릇없는 아이에 불과했다.여운초는 분명 여운별과 싸우기 귀찮아했다.그러나 여운별이 계속 여운초를 귀찮게 하는 바람에 여운초가 하는 수 없이 공격하게 된 것이다.여운별의 뇌가 단순한데 어찌 세심하고 총명한 여운초의 적수로 될 수 있겠는가?“천우야, 나... 수술해야 할지도 몰라.”“수술? 그렇게 심해? 언제 수술해? 내가 지금 바로 휴가를 내고 돌아갈게.”여천우는 여운별이 수술을 받을 줄 몰랐기에 또 화들짝 놀랐다.여운별은 급히 막았다. 그녀는 유산하는 일을 여천우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창피하다고 생각했다.여천우가 알게 되면 욕설을 퍼부을지도 모른다.여운초가 들어도 여운별을 죽도록 욕할 것이다.“수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내 배 속에 작은 폴립이 생겨서 작은 수술로 따면 된대. 부과에 가서 수술받아야 하는데 너처럼 다 큰 남자가 돌아와도 날 돌보지 못해. 나도 너무 쑥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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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0화

“있는 만큼 다 줘.”여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곧 전화를 끊고 나서 여운별에 100만 원을 송금해 주었다.그리고 음성 메시지도 보냈다.[누나, 작은 수술에는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거야. 100만 원 보냈으니까 수술 잘 받고 잘 쉬어. 영양도 잘 보충하고.]여운별은 그가 송금한 100만 원을 받고 퉁명스럽게 음성 메시지로 답장했다.[여천우, 이 인색한 놈! 왜 점점 더 인색해져? 있는 만큼 달라고 했는데 겨우 100만 원이야? 내가 거지야? 아빠와 엄마가 주신 재산은 적어도 수억 원은 넘을 텐데. 반은 나눠줘야 하는 거 아니야? 절반은 아니더라도 100억 원은 줘야지.]여운별은 입으로는 여씨 가문의 재산이 전부 부모님 것이라고 중얼거렸지만 사실 속으로 그 재산이 둘째 삼촌이 여운초에게 남겨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었다.여태웅 부부가 감옥으로 들어가기 전에 여운별은 그들에게서 여씨 가문의 재산이 2000억 원은 있다고 들었다.여운초는 그녀의 친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을 가져갔고 일부는 압류되어 벌금으로 물렸다.여운별은 나머지 재산을 계산해 보더니 여천우에 아마 600억 원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회사 주식, 부동산, 상가 등 아직 돈으로 바뀌지 않은 것들은 포함하지 않았다. 여천우가 손에 쥐고 있는 재산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여운별은 자신이 100억 원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욕심부리지 않은 편이라고 여겼다.여천우가 음성 메시지를 보내왔다.[누나, 우리 부모님께서도 말씀하셨어. 매달 누나에게 생활비 200만 원 주라고. 그리고 더 쓰고 싶으면 스스로 방법을 찾으라고 하셨고. 누나, 별일 없으면 난 수업 들으러 갈게. 몸조심해.][아빠 엄마가 한 달에 200만 원씩 주라고 했는데 나에게 방금 얼마를 줬어? 넌 왜 부모님 말씀도 안 듣고 그 장님 말만 잘 들어? 내가 잔소리 좀 했다고 왜 답장 안 해? 내가 아무 일도 없기 망정이지 정말 큰일 있었더라면 내가 죽어도 넌 돈을 내놓지 않았을 거야. 여운초가 너에게 무슨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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