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초는 강인함과 인내심의 대표였다. 임유나가 근거 없는 말로 지껄여도 현장의 사람들은 임유나의 입이 너무 싸다고 생각했고 허튼소리만 해댄다고 여겼다.만약 이희진이 다가와서 임유나를 혼내주지 않았다면, 임유나가 계속 술주정을 부렸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연회에 참석한 사람들도 임유나가 여운초를 괴롭힌 이유가 바로 전이진을 짝사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하지만 다들 임씨 가문의 딸이 전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에게 구애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없었다.그냥 계속 짝사랑만 했을 뿐이다.어쩐지 여운초를 질투하더라니!“사모님, 정말 죄송하게 됐네요. 제가 딸을 잘못 가르쳐서. 내일 다시 딸을 데리고 댁으로 가서 사과드리겠습니다.”이희진은 딸이 진심으로 사과한 뒤 다시 한번 여운초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그리고 구경꾼들에게 말했다.“조금 전에 제 딸이 한 말은 모두 근거도 없는 말들이에요. 유미가 전씨 가문의 사모님을 질투해서 허튼소리를 한 겁니다. 제 딸은 제가 교육할 테니 우리를 교훈으로 삼아 이 소문을 외부로 흘러나가게 하지 말아주세요. 여러분이 이 소문을 퍼뜨린다면 아마도 그 결과를 책임지셔야 할 겁니다.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하시면 형을 선고받아야 하죠.”이희진은 사람들에게 경고한 뒤 임유나를 데리고 양유미와 전씨 가문의 세 사모님에게 사과했다.전씨 가문의 세 사모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양유미는 주인으로서 반응해야 했다. 그리고 집사에게 이희진 모녀를 배웅하도록 지시했다.“운초야, 괜찮아?”전씨 가문의 세 사모님이 여운초 곁으로 다가가 관심 있게 물었다.“괜찮아요. 임유나 씨야말로 일이 있겠죠. 저를 모함하길래 와인을 뿌렸어요.”명해은이 칭찬했다.“잘했어. 넌 너무 착해. 다음에 이런 사람을 만나면 뺨을 때려!”장소민도 맞장구쳤다.“맞아. 뺨 때려줘야 해. 남을 건드릴까 봐 걱정할 필요 없어. 우린 남을 괴롭히지 않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사람은 아니야.”여운초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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