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이 하나 있긴 한데, 나는 성소현 씨 편이라서 내 제안을 당신에게 말할 수는 없어요."하예정은 말을 마치고 수저를 정리하고 일어나 주방으로 들어간다.전태윤은 주방 문으로 사라지는 그녀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본다.한참 동안, 전태윤은 일어나서 주방 문 앞에 기대어 서서 조용히 묻는다. "너와 성소현은 단지 처음 만난 사이인데, 왜 그녀 쪽에 서 있어?""성소현 씨와는 처음 만났지만, 당신의 사장과는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 누구 편을 들겠어요? 게다가 성소현 씨의 성격이 마음에 드는데, 그래서 그녀를 지지해요, 안되나요?""당신의 사장은 평소에 틀림없이 거만한 사람이겠지만, 그가 성소현 씨한테 정복되어 아내를 총애하는 사람이 되면 다시는 거만해지지 않을 거예요. 이런 줄거리 정말 재미있지 않아요? 아이고, 소설까지 쓸 수 있겠네요.""우리 서점은 기본적으로 한가할 때가 많아서 내게 시간이 있어요. 인터넷 쇼핑몰이 장사가 안 되면 소설을 써보는 것도 하나의 길이예요. 성소현 씨가 전 사장에게 구애하는 것을 소설로 써내면 꼭 성공할 거예요!"전태윤: ......얼마나 돈 벌려고 그러는 거야!그녀에게 준 생활비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하루 종일 돈 벌 생각만 해."우리 사장은 성소현에게 정복당하지 않을 거야. 나는 우리 사장 편이다."전태윤은 이제 거짓말하는 데도 능숙해진다. 얼굴도 빨개지지 않고 씩씩거리지도 않는다."아니면, 우리 둘이 내기합시다. 성소현 씨가 성공할 수 있는지 내기하는 게 어때요? 당신이 이기면 당신을 위해 세 가지 일을 해줄게요. 하지만 이 세 가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어야죠. 만약 당신이 지면, 당신은 세탁하고 요리하고 청소해야 해요, 어쨌든 집안일을 도맡아 두 달 동안 해야 해요."전태윤이 흔쾌히 승낙한다."나중에 네가 외면하지 않도록 내기 계약을 쓸테니, 우리 사인하자."말을 마치자 전태윤은 몸을 돌려 내기 계약을 쓰러 간다.그렇게 자신감이 넘치는데다가 계약까지 작성하자 하예정은 자신감이 좀 없어진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