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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하예정은 전태윤의 돈을 거절하고 말한다. "결혼 후 돼지 내장을 사 본 적이 없어서 네가 안 먹을 줄 몰랐어요. 근데 이제 알았어요. 다음에는 네 그릇에 넣지 않을게요. 하지만 돈을 안 받을 거고 당신도 걸핏하면 돈을 내놓지 말아요. 당신이 정말 큰 부자처럼 집 지어도 될만큼 돈이 많다고 생각하나요?"

정말 그런 재력이 있다면, 수천 만 원의 현금을 꺼내 그녀에게 손쓸 때까지 돈을 세어보게 해라.

"아까 내가 돼지 내장을 씻는 걸 보고도 왜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말할 줄도 모르고 괜한 낭비했어요......"

돈다발 한 묶음을 하예정의 빈 그릇에 넣는다.

하예정의 불평은 뚝 그친다.

전태윤은 하예정의 그릇에 돈을 넣고는 다시 그녀에게 돈을 돌려줄 기회를 주지 않고 그냥 가버린다.

하예정은 그릇 안의 돈을 보고, 또 약간 도망치는 듯한 전태윤을 본다. 그는 이미 문을 열고 밖으로 발을 내디딘다.

"태윤 씨, 지금 나를 구걸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펑"하는 반응이다.

방문이 닫히자 전태윤도 웃음을 참지 못한다.

하예정은 그릇에 있는 돈을 들고 중얼거린다. "돈이 있으면 대단하다고 생각했네. 네가 먼저 준 거지, 내가 너한테 달라고 한게 아니야. 돈으로 내 입을 틀어막으면 네가 몇 번이나 할 수 있는지 보자."

세어 보니 겨우 30만 원밖에 안 된다.

"쳇, 고작 30만 원인데, 정말 재력이 있으면 큰돈을 줘야지!"

하예정은 또 욕을 한마디한다.

전태윤이 돈을 주는 행동은 모욕성이 매우 크다.

물론, 만약 전태윤이 자주 이런 방법으로 그녀의 입을 막으려 한다면, 그녀는 여전히 매우 기뻐할 것이다.

돈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를 한 후, 주방을 정리하고, 채소를 담아 가게로 가져가 점심에 먹을 준비를 하고, 하예정도 밖에 나가야 할 것이다.

집을 나서자마자 언니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언니."

언니에게 무슨 나쁜 일이 생길까 봐 하예정은 항상 언니의 전화를 제일 먼저 받는다.

"예정아, 아직 출근 안 했지?"

"막 나갔어. 지금 계단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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