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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그가 남자를 좋아한다면, 소정남이 제일 먼저 사직하고, 그와 멀리 떨어져 있을 거야.

몸에 이상이 있다고?

그는 아직 그녀에게 큰 관심이 없다. 만약 관심이 생기고 둘이 진정한 부부가 된다면 두고 보자!

한참 동안 전태윤은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고, 힘껏 방문을 닫는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지금 얼마나 불쾌한지 알 수 있다.

전태윤이 방문을 닫은 뒤에야 하예정은 몸을 곧게 세운 뒤 그 종이를 들어 구겨 휴지통에 던지며 중얼거린다. "내가 주도면밀하게 생각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그에게 질 거야."

이 일은 그녀에게 상대방의 모든 정보를 장악하기 전에는 쉽게 내기하지 말며 그렇지 않으면 수시로 내기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기하자고하고 또 마음을 바꾼 것에 대해 하예정은 전혀 마음에 두지 않는다. 어쨌든 두 사람은 아직 내기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에 생각을 바꾼 것도 아주 정상적인 것이다.

콧노래를 부르며 거실의 불을 끄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큰 침대에 엎드려 잠시 휴대폰을 하다가 겨우 씻고 잔다.

다음날 일어나 습관적으로 창가로 가서 두꺼운 커튼을 열고 창문을 열자 차가운 바람이 파고들어 하예정은 몸을 움츠리고 얼른 창문을 닫는다.

밖에 하늘이 어둑어둑해서 비가 올 것 같다.

방금 그 서늘한 바람이 그녀에게도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음을 알린다.

관성과 A시는 같은 성에 있어 기후가 비슷하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태양이 살짝 솟아오르면, 기온은 점점 상승하여 또 서늘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고 비가 오면, 사람들은 이제 얇은 외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기지개를 켠 후에야 하예정은 씻고 옷을 갈아입고 방을 나와 주방으로 들어가 전태윤에게 국수를 끓여주려고 한다. 그는 오늘 국수를 먹겠다고 했으니까.

냉장고 문을 열자 안에 식재료가 별로 없고 계란 몇 개만 남은 것을 본다. 그녀가 국수를 만들 때 가장 즐겨 먹는 고수는 어젯밤에 다 먹었다.

하예정은 먼저 시장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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