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챕터 1731 - 챕터 1740

내 남편은 억만장자의 모든 챕터: 챕터 1731 - 챕터 1740

2573 챕터

제1731화

피크 별장.하예정은 언니에게 전화를 건 후 계속하여 우빈이에게 만두를 먹였다. 우빈이가 만두를 다 먹자 다시 체온을 재보니 37.7도였다. 그녀는 남편에게 말했다.“우리 따뜻한 물로 샤워 한 번 더 시켜줄까요?”전태윤은 우빈에게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따라주며 말했다.“우빈이 이제 막 배가 불렀으니 좀 쉬게 하고 다시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켜. 해열은 과정이 필요하니 조급해하거나 걱정할 필요 없어, 가정의가 이미 약도 처방해 줬잖아.”따르릉!전태윤의 휴대폰이 울렸다.남편의 휴대폰이 울리는 것을 보고 하예정은 말했다.“우빈이가 열이 내리고 있어요. 당신 회사에서 부르거든 먼저 출근하도록 해요. 난 집에서 우빈이를 보고 있을게요.”전태윤은 아내의 말을 받지 않고 전화부터 받았다.“도 대표.”전태윤은 비록 도차연을 싫어하지만 도 대표한테는 여전히 예의 바르게 대하고 있다. 두 그룹은 현재 협력관계를 맺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도차연이 너무 과분하게 나온다면,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을 포기할 수도 있을 전태윤이다.도 대표는 전화 저편에서 쾌활하게 웃으며 말했다.“전 대표, 점심에 시간 되나요? 함께 식사 어때요? 제가 삽니다.”그는 전태윤이 뭐라 하기도 전에 이어 말했다.“관성 호텔에 별실을 예약해 놓았으니 우리 둘만 함께 얘기 좀 나누는 건 어떨까요? 어젯밤에 얘기했던 프로젝트에 관해 이제 식사하면서 마저 얘기 나누고 싶은데... 아무 문제 없으면 바로 계약하는 겁니다.”도차연은 어젯밤 전태윤의 손바닥을 유혹하듯 건드렸다. 그로 인해 도 대표로부터 밤새도록 질책과 교육을 받게 되었다. 도 대표는 딸을 데리고 전태윤과의 비즈니스를 논하는 자리에 갔다가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전태윤이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 준 것에 대해 결혼 후 전 대표는 결혼 전보다 훨씬 너그럽게 변했고, 이는 사랑이 가져다준 변화라고 생각했다.도 대표는 자기 딸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자책하고 있었다.그도 자기 딸을 매우
더 보기

제1732화

“우빈이가 이렇게 아픈데 집에 두고 갈 수가 없어서 그래요. 당신도 마음이 놓이지 않죠? 내가 당신과 함께 간다면, 안심할 수 있겠어요?”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도 마음이 놓이지 않기는 마찬가지였으니까.“다음에 같이 가요. 다음에는 꼭 같이 갈 테니까 이렇게 정색하지 말고 올라가서 옷 갈아입어요. 도 대표 기다리게 하지 말고요.”“나와 함께 올라가서 옷 한 벌 골라줘.”전태윤이 요구했다.하예정은 우빈이를 안고 일어서며 말했다.“당신 옷들 모두 내가 사준 게 아닌가요? 모두 당신이 좋아하는 검은 컬러로 샀는데, 별반 다르지 않을 거예요, 내 남편은 아무렇게나 입어도 다 잘 어울릴 거니까. 우리 남편은 몸매가 옷걸이 같아서 어떤 옷을 입어도 다 멋져요.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매일 하고 다니는 넥타이도 모두 내가 사준 거니, 아무거나 하나 골라도 모델처럼 멋있을 거예요.”전태윤은 낮은 목소리로 졸랐다.“난 당신이 입혀줬으면 좋겠단 말이야.”하예정은 고개를 돌려 남편을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뭐 하고 있어요? 빨리 가지 않고.”전태윤은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며 아내의 품에서 우빈이를 안아왔다.“내가 우빈이를 안고 올라갈게, 당신 너무 무리하지 마. 우빈이는 이제 내가 처음 봤을 때보다 훨씬 무거워.”“그때는 겨우 두 살이었는데 지금은 세 살이니까요. 1년 동안 몸무게가 조금도 늘어나지 않았다면 나랑 언니가 걱정할 차례일 거예요.”전태윤은 낮은 목소리로 웃었다.시간은 참 빨리도 흐른다.우빈이는 벌써 세 살이다.몇 분 후 부부는 우빈이를 안고 침실로 들어갔고, 하예정은 남편의 양복과 넥타이를 골라 가져왔다.그리고 남편에게 양복 재킷을 다정하게 입혀 주었다.옆에 있던 우빈이는 이를 보고 전태윤을 향해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모부, 아직도 이모한테 옷을 입혀달라니... 부끄러워요.”“...”발가벗고 아내에게 옷을 입혀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외투를 입혀달라고 했을 뿐인데, 꼬마 녀석이 비웃다니!하예정도 따라
더 보기

제1733화

“내가 당신 말고 누구에게 신경 쓰겠어요. 우빈이가 아프지만 않았으면 무조건 당신과 함께 갔을 거예요.”하예정은 우스운 듯 말했다.전태윤은 차에 오르기 전에 우빈이를 안으며 말했다.“우빈아, 이모부는 우빈이가 이모 곁에 매일 붙어 다닐 수 있어서 정말 부러워. 난 매일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붙어 다닐 수도 없거든.”“이모부, 제가 이제 커서 능력이 생겨 이모부를 도와드리면 이모부도 휴식하실 수 있을 거예요.”우빈이의 애티 가득한 말에 전태윤은 웃음을 터뜨렸다.“우빈이는 정말 착한 아이야. 이모부가 널 이렇게 아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전태윤은 기쁜 나머지 우빈의 작은 얼굴에 뽀뽀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모부의 일들은 처리하기 아주 어려워. 이제 개학하거든 열심히 공부해, 그래야 나중에 커서 이모부를 도와줄 수 있지.”우빈이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이모부, 저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엄마가 말하셨는데 지식은... 지식은... 어쨌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셨어요.”엄마가 한 말이 순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대충 무슨 뜻인지는 말할 수 있었다.“그래, 엄마와 이모의 말을 잘 들어야 해.”전태윤은 우빈이를 내려놓고 와이프를 바라보았다. 당장이라도 끌어안고 진하게 키스하고 싶었지만 꼬마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만뒀다.“여보, 도 대표 만나러 갈게.”“다녀오세요.”하예정은 말을 마친 후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한 마디를 덧붙였다.“보고 싶을 거예요. 우빈이 완전히 열이 내리면 오후에 데리고 나가서 산책하면서 기분 전환하다가 회사에 당신을 찾으러 갈게요.”전태윤은 그 말을 듣고서야 만족스럽다는 듯 집을 나섰다.하예정은 우빈이를 데리고 별장 입구에 서서 전태윤이 탄 롤스로이스가 경호차 몇 대에 둘러싸여 가는 것을 배웅하고 나서야 집안으로 돌아갔다.“이모, 밖에 놀러 가고 싶어요.”우빈이는 안으로 들어가며 하예정에게 말했다.“아직 열이 내리지 않았잖아. 이제 다 나으면 놀러 가자, 괜찮지?”우빈이는 입술을 삐죽거
더 보기

제1734화

“집사님, 이거 누가 보낸 꽃이에요? 태윤 씨가 사람에게 부탁해 보내온 건가요?”그 꽃다발을 보고 하예정은 전태윤이 보낸 것으로 생각했다.“또 뭘 보내온 거예요? 옷이네요. 지금 있는 것도 너무 많아서 다 못 입는걸요.”옷이 든 쇼핑백도 남편이 보내온 것일 거로 생각했다.전태윤의 옷은 모두 하예정이 사거나 맞춤 제작한 것이었고 반면 하예정의 옷도 전태윤이 책임졌다. 그는 그녀가 자신이 골라준 옷들을 입는 것을 좋아했다.박씨 아저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먼저 꽃다발을 하예정에게 건네주었다. 꽃다발을 받아 든 하예정은 그 안에 작은 카드가 끼어있는 것을 보고 펼쳐 보았다. 위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태윤 씨, 이 꽃다발을 당신에게 드려요. 매일 즐겁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사랑해요!]이름은 적혀있지 않았다.전태윤에게 주는 꽃다발이라고?하예정은 카드를 보고 어리둥절했다. 꽃다발은 장미 꽃다발이었다. 누군가가 전태윤에게 장미 꽃다발을 선물한 것에 카드에는 사랑한다는 말까지 적혀있으니 묻지 않아도 여자가 선물한 것이 분명했다.누가 남의 남편에게 꽃을 선물한 걸까?박씨 아저씨는 다시 쇼핑백들을 하예정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사모님, 그리고 이 옷들과 넥타이가 담긴 쇼핑백 안에도 모두 같은 말들이 적혀있는 카드가 들어있습니다.”하예정이 시집오기 전에도 전태윤은 이런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 모두 성소현이 선물한 것들이었다.성소현이 준 선물들은 모두 떳떳하게 이름을 밝혔었다. 이 사람처럼 감히 이름을 밝히지도 못하면서 배달원을 불러서 보내온 적은 없었다.배달원에게 물어보니 그저 어떤 남자가 거금을 주고 보내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선물을 보낸 그 남자도 어느 한 손님을 도와 보내는 것이라고 했을 뿐 그 손님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누가 보낸 건지는 박씨 아저씨도 추측할 수 없었다.하예정은 꽃다발을 안고 소파 앞으로 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박씨 아저씨에게 쇼핑백들을 가져오라고 손짓했다. 안에 들어있는 옷과 넥타이를 꺼내보니 모두
더 보기

제1735화

조카가 열이 내린 것을 확인한 하예정은 휴대폰을 꺼내 꽃과 옷의 사진을 찍어 전태윤에게 보냈다.전태윤은 곧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 누가 보낸 꽃다발이야?”전태윤은 기세등등하게 물었다.‘누가 감히 나 전태윤의 아내에게 꽃을 보내?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양복인 거 못 봤어요? 그리고 넥타이도요, 다 당신에게 보내온 거예요. 그 꽃다발도요.”“...나한테 보내온 것이라고?”그의 기세는 단번에 꺾였다.그에게 보내온 것이라니!어떤 고약한 녀석이 꽃과 옷을 선물해 일부러 자신과 하예정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다.그는 급히 해석했다.“여보, 난 절대 밖에서 다른 사람을 건드린 적도 없고 당신에게 미안한 일은 더더욱 하지 않았어. 카드에 누가 보낸 거라고 쓰여 있지? 당장 찾아가서 따질게!”“이름이 적혀있지 않아서 누가 보냈는지는 몰라요.”하예정은 도씨 집안의 아가씨인 도차연이 보낸 것일 거로 추측했다.어젯밤, 전태윤은 도차연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다고, 손바닥을 매만졌다는 둥 말했었다. 그런 말을 듣자마자 오늘 누군가가 전태윤에게 꽃과 옷을 선물했으니, 도차연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생각나지 않았다.관성에서는 전태윤이 이미 결혼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전태윤이 와이프를 아주 사랑한다는 것을 그 누가 모를까. 전태윤을 여전히 좋아하며 짝사랑하는 사람은 있어도 공개적으로 전태윤에게 구애하는 등 주제넘은 행위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관성의 명문가 규수 중 성소현과 견줄 만한 신분을 가진 여자는 거의 없다.예전에 성소현이 전태윤에게 구애했을 때, 그녀가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보았었다.관성에서 바보가 아닌 이상 감히 하예정으로부터 전태윤을 빼앗으려 하는 사람은 없다. 전혀 승산이 없으니까.“어떤 자식이 날 이렇게 엿먹이려 드는 거지? 여보, 오해하지 마, 난 정말 밖에서 딴생각한 적 없어.”전태윤은 하예정이 오해할까 봐 계속 해석했다.“당신이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하는 게
더 보기

제1736화

도차연이야!전태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비록 오늘 장소에 따라오지는 않았지만 단념하지 않고 꽃과 옷을 그의 거처로 보냈다.도 대표가 오늘 전태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해 비즈니스에 관해 논할 거라는 일을 도차연이 모를 리 없다.그녀는 일부러 그가 외출하기를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에게 시켜 꽃과 옷을 보낸 것이다. 그와 아내가 서로 오해하고 다투게 하기 위해서.‘참 독한 여자네.’“도 대표님과는 이야기를 잘 나눴어. 협력하기로 하였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 프로젝트는 포기하는 게 좋겠어.”도 대표에게는 딸이 도차연 하나밖에 없다. 도 대표는 건강 문제로 오랜 시간 몸조리를 해서야 겨우 이 딸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도 부부 모두 이 하나밖에 없는 딸을 매우 총애하고 있다.비록 도 대표가 사리에 밝아 오늘 딸을 데리고 오지 않았고, 딸이 전태윤에게 구애하게 지켜보고 있지도 않을 게 분명하지만, 전태윤은 찜찜하게 걸리는 일은 가만 놔두고 싶지 않았다.아이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부모는 아무리 사리에 밝아도 결국 굴복하고 타협하며 아이의 편에 서게 된다.만약 도씨 일가와 협력한다면 그들이 전씨 그룹에 마음대로 출입하는 것에 편리를 주게 될 수도 있다.“여보, 이번엔 아주 큰 비즈니스라도 들었어요. 이미 결정이 난 거면 합작하면 되는 거죠, 뭐가 두려워요? 당신이 도차연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이상 도차연이 무슨 행동을 하든 헛수고일 거예요.”하예정은 여전히 남편을 믿고 있다.물론, 다른 여자가 자기 남편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해 그녀도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하지만 사적인 감정 때문에 두 그룹의 협력에 영향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이고 사적인 일은 사적인 일이니까.“여보, 만약 도 대표님이 딸을 도울까 봐 걱정된다면 계약서에 몇 가지 협의 사항을 추가하는 건 어때요? 사적인 감정 때문에 협력이 중단되면 모든 손해는 도씨 일가에서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여보, 난 당신을 믿어요, 당신을 백 퍼센트로 믿어요! 그 여자가 아무리 실력이
더 보기

제1737화

전태윤은 와이프가 화가 났을까 봐 조심스럽게 물었다.“여보, 정말 화 안 났지? 화나지 않은 척하는 거 아니지? 나 하늘에 맹세할 수 있어, 당신 말고 다른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여자에게 기회조차도 절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 마음은 당신 한 사람으로 꽉 차서 다른 사람이 들어올 틈이 조금이라도 없거든.”“여보, 화 안 났어요. 정말이에요. 전혀 나지 않았어요. 당신이 이렇게 훌륭한데 아무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이에요.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할수록 내가 운이 좋다는 거잖아요. 전생에 얼마나 큰 공을 세웠으면 이번 생에 당신의 와이프로 된 걸까요?”하예정은 정말 화가 나지 않았다.이토록 훌륭한 남편에게 시집갔으니 라이벌이 나타날 것이라는 심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모든 여자가 사촌 언니인 성소현처럼 이성적으로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하예정이 화가 나지 않았다고 거듭 말한 후에야 전태윤은 마음을 놓았다.통화를 마친 후, 전태윤은 즉시 소정남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소정남은 투덜댔다.“태윤아, 나 와이프 곁에서 조용히 잘 지낼 수는 없는 거니? 임신한 지 얼마 안 됐고 내 휴가도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그렇게 투덜대고는 곧 시원히 대답했다.“바로 조사해 줄게. 조사하고는 바로 와이프한테 공유해야지. 모든 일에 대해 제일 먼저 알게 말이야.”“...”전태윤은 그 말을 듣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소정남에게 이런 작은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하예정이 우빈이와 함께 집을 나서 관성 호텔로 가는 길에 전태윤은 소정남으로부터 그 선물들이 도차연이 보내온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증거들을 받았다.전태윤은 도 대표에게 바로 알리지 않고 하예정이 호텔에 도착할 것을 기다려서야 말했다.“도 대표님, 제 와이프가 와서요. 잠시 아래층으로 데리러 가겠습니다.”또 전호영에게 부탁했다.“호영아, 도 대표님과 대화 나눠.”도 대표는 웃으며 말했다.“전 대표님 편한 대로 하세요.”도 대표는 전태
더 보기

제1738화

도차연은 매우 오만한 여자라 원만한 남자는 눈에 차 하지 않았다. 게다가 전태윤은 유부남이라 도 대표는 별생각 없이 딸을 데리고 전태윤을 만난 것이다. 예전 같으면 비즈니스 상대가 젊은 여성을 데리고 비즈니스 장소에 오는 것을 전태윤은 꺼렸었다.도 대표도 전태윤이 이미 결혼했으니 괜찮을 거로 생각하였으나, 결국... 도 대표는 한숨을 쉬었다.전호영은 도차연이 형을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을 몰랐다. 그는 도 대표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우리 전씨 집안의 남자들은 모두 이래요, 집안 유전이죠. 한번 마음이 움직였다고 하면 평생 변하지 않아요. 수많은 사람 중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다는 건 아주 큰 행운인 거예요. 전생으로부터 남긴 복과 인연이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모두 각별히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거예요. 형님은 형수님을 아주 사랑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 많은 일들을 겪었어요. 그래서 감정이 더 끈끈해진 거고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거예요. 우리에게도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셨죠.”전호영은 자신의 사랑에 대해 기대하지는 않지만 형수와 형님의 사랑이 매우 부러웠다. 한편 그와 고현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솔직히 말해 그와 고현은 고작 몇 번 만난 것이 다였고 그것도 할머니께서 도와주신 결과였다.그는 고현이 훌륭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서로 대화도 잘 통하지만... 사실 그는 누구와도 이야기를 잘할 수 있다.하지만 매번 고현의 남장 모습을 볼 때마다 전호영은 그녀를 여자로 볼 수 없었고 그녀를 사랑할 수조차도 없었다. 고현과 함께 있을 때면 마치 두 남자가 연애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비록 그도 그녀가 여자라는 신분을 아예 폭로해 버리고도 싶었지만.할머니가 주신 1년의 기한은 이미 반이 지났지만 전호영과 고현은 진전이 없다. 고현에게 구애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를 호모라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다. 게다가 고현에게도 많은 여성 구애자가 있었다.전호영은 자기 라이벌의 절반이 다 여자라는 생각에 전혀 힘이 나지 않았다.그래서 일단 미루기로
더 보기

제1739화

전태윤이 안고 있는 아이는 하예정의 조카로 보였다.전태윤이 꼬마를 진심으로 아낀다는 것도 보였다 .바로 전태윤이 하예정을 데리고 들어오는 순간 도 대표는 이미 많은 생각을 했다.“여보, 이분은 도 대표님이셔. 도 대표님, 이쪽은 제 와이프 하예정입니다.”전태윤은 하예정을 데리고 테이블로 다가가 그녀와 도 대표를 서로 소개해 줬다.도 대표는 잡생각을 거두고 일어나 웃으며 하예정과 악수했다.그 후 그는 경호원들이 들고 있는 꽃과 쇼핑백에 눈길이 갔다.경호원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쇼핑백에 씌어있는 로고가 똑똑히 보였다. 모 남성 브랜드의 전용 쇼핑백이었다.도 대표는 속으로 이건 분명 사모님이 전 대표에게 사준 새 옷일 거로 생각했다.‘전 대표가 자랑하러 오신 건가 보군.’“형수님.”하예정과 도 대표가 악수를 나눈 후 전호영이 하예정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일어나서 손을 뻗어 큰형의 품에서 우빈이를 안아오며 웃으며 물었다.“우빈이를 오랫동안 못 봤네. 우빈아, 셋째 삼촌 보고 싶었어?”“아뇨.”우빈이는 진심을 말했다.꼬마는 전호영와 접촉한 횟수가 아주 적어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당연히 아무런 감정도 없는 낯선 사람과도 같은 셋째 삼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이모부의 사촌 동생이라 할지라도 낯선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날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니, 삼촌은 우빈이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충격이야.”우빈이는 자신을 안은 전호영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삼촌도 제가 보고 싶지 않으셨을걸요.”“정말 보고 싶었어.”“절 보고 싶었다면 왜 절 찾아와서 데리고 놀러 다니지 않으신 거예요?”전호영은 우빈이의 물음에 말문이 막혔다.사람들은 꼬마의 똑 부러진 말에 웃었다.도 대표는 칭찬하며 말했다.“사모님, 조카님이 정말 똑똑하네요.”하예정은 대표의 말에 대답했다.“과찬이세요. 우빈이는 그저 정직해서 진심을 말한 것뿐이에요.”사람들은 또 웃었다.웃은 뒤 전태윤은 경호원에게 꽃다발과 옷을 도 대표 옆에 있는 빈 의자에 내려놓으라고 지시했다.
더 보기

제1740화

도 대표는 급히 전태윤의 말을 끊고는 엄숙하고 진지하게 말했다.“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이미 마쳤고 저는 기꺼이 협력할 것입니다. 저도 신용을 지키는 사람이라 딴말하지 않을 테니 전 대표님도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라요. 차연이가 한 일은 제가 돌아가서 엄중히 처리할 것입니다. 우리 두 회사가 협력하는 동안 다시는 전 대표님의 앞에 나타나지 않도록 주시하고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도록, 전 대표님에게 다시는 매달리지 않도록 주의할게요.”그는 딸을 100%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애지중지하며 키운 딸은 여태 훌륭하게 자라줬고 그들 부부가 자랑스러워하는 아이이니 유부남을 좋아해서 여생을 망치는 것을 원치 않았다.전태윤도 침착하게 말했다.“저는 도 대표님을 믿습니다. 프로젝트의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길 테니, 도 대표님은 말하신 대로 따님 단속을 잘해주셨으면 합니다. 따님도 아주 훌륭한 사람이니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그러니 더 이상 나 같은 유부남에게 매달리지 말라고.’도씨 그룹과의 협력은 이 프로젝트뿐이다.앞으로 다시는 협력하지 않을 생각이었다.이번 프로젝트도 하예정의 만류로 마지못해 협력 관계를 유지하였으니까.전태윤은 이번 프로젝트를 더 이상 직접 팔로우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앞으로 도 대표와의 접촉 기회를 줄이고 싶었다.“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도 대표는 그의 요구에 연거푸 응했다.이런 일이 생긴 이상 계속 앉아 있기도 언짢았다.그는 전태윤에게 사과를 전했다.“전 대표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또 하예정에게도 사과했다.“사모님, 오해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딸은 전 대표님과 정말 딱 한 번 만났을 뿐입니다. 전 대표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 딸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이 없고요, 다만 예의상 악수를 했을 뿐입니다.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전 대표님, 전 일이 있어서 이만 먼저 가보겠습니다.”도 대표는 일어나서 작별
더 보기
이전
1
...
172173174175176
...
25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