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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은 억만장자의 모든 챕터: 챕터 1711 - 챕터 1720

2573 챕터

제1711화

윤미라가 들어가려고 했으나 노진규가 그녀를 막았다.“예진이가 들어갔으니까 믿어봐.”두 명의 보디가드는 난처한 듯 말했다.“회장님, 저희가 들어가지 않으면 나중에 도련님께서 처벌을 내리실 겁니다.”회장님과 사모님은 도련님의 부모이기 때문에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그들은 보디가드였다.“그럼 들어가 봐.”노진규는 보디가드 둘이나 보냈으니 아들이 하예진에게 손을 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노동명이 보기엔 하예진을 쫓아내고 싶어 안달이었지만 누군가 정말 그녀에게 못된 짓을 한다면 그가 제일 먼저 뛰쳐나올 것이다.보디가드는 들어갔다.하예진은 침대 곁에 앉아 있었고 도련님은 침대를 두드리면서도 속수무책이라는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를 내보내. 어서! 다시는 들어오게 하지 마!”보디가드가 들어온 걸 보자, 노동명은 침대를 두드리는 대신 하예진을 가리키며 빨리 내보내라고 했다.하예진은 보디가드를 보며 말했다.“날 기절시켜서 데리고 나갈 수 있다면 해요. 대신 손을 못 쓰겠으면 곱게 나가요.”“...”보디가드는 서로를 바라보며 어쩔 바를 몰랐다.그들은 머뭇거리며 감히 하예진을 기절시킬 엄두를 내지 못했다.‘도련님의 여잔데, 어떻게 감히 기절시켜!’“누가 할래요?”“쟤요.”“쟤요.”둘은 서로를 가리키며 말했다.하예진은 웃음을 터뜨렸다.“두 사람 가위바위보로 결정해요.”노동명은 썩은 얼굴로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보디가드는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했다. 결국 진 보디가드가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다가가 하예진을 기절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끌고 나가면 돼.”보디가드가 손을 쓰기도 전에 노동명이 입을 열었다.“도련님, 하예진 씨는 전 사모님 언니잖습니까. 감히 무례를 범할 수 없습니다. 전 사모님께서 저희가 하예진 씨에게 무례를 범했다고 하면 저흰 정말 억울합니다.”보다가드는 난처한 듯 말했다.“도련님, 전 대표님이 얼마나 사랑꾼인지 아시잖아요. 전 사모님께서 정말 저희에게 죄를 묻는다면 저희는 정말 끝장이에요. 도련님, 저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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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2화

노동명이 썩은 표정으로 명령했으나 하예진은 기분 좋게 대답했다. “좋아요.”그녀는 일어나서 보온 도시락을 침대 옆 테이블에 다시 놓은 다음 노동명을 부축하려 했다.노동명은 요즘 살이 빠지긴 했으나 덩치는 여전히 컸다. 그는 의도적으로 힘을 주지 않으면서 하예진이 대신 힘을 쓰게 했다.하예진은 지난번 다친 다음 완전히 나아질 때까지 쉬다보니 힘이 이전만큼은 되지 않았다. 그녀는 노동명을 일으키려고 애를 썼다. 노동명도 힘들었다.하예진은 힘이 부족했고, 그는 다리가 아파서 힘을 쓰기 어려웠다.처음에 의도적으로 힘을 주지 않았지만, 나중에 빨리 일어나고 싶었던 그는 하예진이 힘을 쓸 때마다 함께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가장 중요한 건 가까이 다가오는 그녀 때문에 가슴이 답답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품었을 때 반응이 없는 것도 이상했다.“동명 씨, 이렇게 하면 다리가 아파요?”하예진이 이렇게 묻자, 노동명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아프지 않을 리가. 움직이면 아프죠.”“미안해요, 내가 힘이 부족해서 한 번에 동명 씨를 들지 못했어요. 아, 일으키지 못했어요.” 하예진은 몇 번 숨을 돌린 후, 침대 맨 끝에서 테이블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서 보온 도시락을 그 위에 올렸다.“동명 씨, 이 수프 맛있는지 한 번 먹어봐요.” 노동명은 무심하게 말했다. “숟가락 줘요.”하예진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방금 그릇을 찾을 때 숟가락을 봤었다. 숟가락을 찾은 후 그녀는 깨끗이 닦아서 그에게 주었다.오랫동안 화를 낸 노동명은 이젠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내가 수프를 다 마신 후에는 당장 나가 줘요.”“네, 나갈게요.” ‘한 번만 나갔다가 들어올게요.’하예진은 속으로 말했다.“동명 씨, 수프는요 뜨거울 때 마셔야 해요. 식으면 맛도 없고 배탈 나요.” 하예진은 그를 재촉했다.살이 이렇게 많이 빠졌는데 얼른 몸보신해야 했다.노동명이 수프를 마시기 시작했을 때, 하예진이 부드럽게 말했다.“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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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화

노동명은 심호흡하며 자신에게 화를 내지 말라고 했다.이 여자는 그가 화를 내든 말든 조금도 개의치 않아 했다.방금 그가 화를 내면서 나가라고 할 때, 그녀는 덤덤하게 침대 앞에 앉아서 그가 침대를 세게 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열 받아서 죽겠는데 그녀는 오히려 정신을 가다듬고 원숭이 공연 보듯 그를 쳐다보기도 했다.노동명은 그래도 체면을 유지하고 싶었다.아까처럼 하예진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싶지 않았으니까.“하예진 씨.”노동명은 하예진을 보며 차갑게 말했는데, 눈동자 깊은 곳에서 그녀에 대한 정을 억누르고 있음이 보였다.“내가 어떤지 봤잖아요. 난 당신이 돌봐줄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까 얼른 나가요.” 하예진은 침대 앞에 있는 의자에 앉은 다음 미소 지으며 그를 쳐다보았다.살이 빠진 후 결혼 전 비주얼을 되찾은 그녀는 웃을 때 미치도록 아름다웠다. 미소에 담긴 위로를 보자, 노동명의 분노는 절로 누그러졌다.“동명 씨, 듣기와 이해력에는 문제가 없죠?”하예진이 그에게 묻자, 그는 서늘하게 답했다.“온몸이 다치긴 했지만 청력과 이해력에는 지장이 없어요.”다른 상처는 다 나아졌는데 심하게 다친 다리가 아직도 많이 아팠다.“좋아요. 동명 씨 청력과 이해력에 문제가 있다면 사모님께 돈을 더 주셔야겠네요. 들어올 때 이미 말했잖아요, 난 당신 어머니께서 주신 돈 때문에 당신을 돌봐주는 것뿐이에요. 날 간병인처럼 대해줘요.” “사모님께서 주신 일당은 200만 원이고 8시간 근무에요. 저녁에 출근할 필요가 없으면, 동명 씨가 쫓아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퇴근할 거예요. 지금 가면 사모님께서 돈을 깎으실까 봐 걱정돼요. 돈을 생각해서라도 난 여기에서 동명 씨를 지킬 수밖에 없어요.”“하루 일당 200만 원은 제 가게의 2, 3일 치 수입과 맞먹거든요.”“...”그녀는 아마 일 푼도 받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어머니는 그녀에게 하루에 200만 원을 주겠다며 돌봐 달라고 말했을 가능성이 컸다.“동명 씨가 날 보고 싶어 하지 않다는 걸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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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4화

차갑게, 막무가내로, 거칠게 대한다면 그녀는 분명 떠날 것이다.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녀도 심리적인 부담 없이 결혼할 수 있겠지.이렇게 생각한 노동명은 하예진이 돈 때문에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귀찮게 굴겠다고 마음먹었다.병실 안에 인기척이 없자, 윤미라는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아들은 고개를 돌려 가족 침대에 누워 잠든 하예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윤미라는 하예진을 불러 아들을 돌봐달라고 한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아들은 아직도 하예진을 사랑했다. 그녀가 손을 쓴다면 아들은 분명 잘 먹고 재활할 거라고 믿었다.누군가 온 것을 눈치챈 노동명은 고개를 돌렸다. 어머니를 보자,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킨 후에야 물었다.“어머니, 예진 씨에게 일당 200만 원을 주고 저를 돌봐 달라고 하셨습니까?”“그래. 네가 지금 이렇게 된 게 예진 때문이라고 하지 않았니. 그러니까 예진이가 널 돌봐야지. 네가 회복될 때까지 한 달에 6000원의 돈이 든다 해도 엄마는 낼 수 있어.” 노동명은 말문이 막혔다.“어머니 아버지께선 연세가 많으시니 병원에 오래 계시면 힘드실 거예요. 간호인들이 있으면 돼요. 두 분은 매일 오실 필요 없어요.”그는 머리에 하얀 눈서리가 내려앉은 부모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동명아, 우리는 널 돌보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게 아니야. 엄마는... 엄마는 이 일은 예진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윤미라는 속마음과 다른 말을 했다.“예진 씨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노동명이 하예진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 이유는 하예진에게 낭패한 그의 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였다.하지만 어머니가 그녀의 잘못이라는 말을 듣자, 그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네가 예진이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잖아. 그것도 여러 번.” 노동명은 어머니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윤미라는 하예진이 이불을 덮지 않은 것을 보고 이불을 들어 하예진의 몸을 가볍게 덮어 주었다.그녀는 하예진의 잠든 모습을 보며 낮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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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5화

다른 한편.성소현과 하예정은 각각 차를 몰고 성씨네 대저택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차가 방금 야외 주차장에 멈춘 즉시, 옆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예준하가 다가왔다.그는 눈부시고 화려한 장미 다발과 보석 한 세트를 들고 있었다.성소현이 차에서 내린 후, 멀지 않은 곳에 익숙한 차가 주차된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누구의 차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개를 돌려 문을 여는 도우미에게 물어보려 했지만, 예준하가 꽃다발을 안고 붉은색 가방을 든 채 걸어오는 것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그녀도 걸음을 옮겨 예준하를 향해 걸어갔다. 도우미는 원래 대저택 문을 닫으려고 했다.사모님과 큰 도련님께서 만일 예준하 도련님을 봤다면 빨리 대저택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 그가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말이다.하지만 이제 아가씨가 준하 도련님을 보았으니 대저택 문을 다시 닫는 건 불가능했다.“준하 씨, 아직도 여기에 있었어요?”예준하가 A시에서 돌아온 후, 두 사람은 함께 식사했었다. 예준하가 한동안 바쁠 거라고 말하자, 성소현은 그의 일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했다. 게다가 그녀와 하예정도 꽤 바빴으니까.사업에 푹 빠지니, 정말로 사랑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저도 방금 왔어요.”예준하는 성소현에게 다가가 그 눈부시고 화려한 장미다발을 건네며 말했다. “회사에서 오는 길에 꽃 가게를 지나갔는데, 장미가 그렇게 아름다워 보였어요. 그래서 사 온 거예요.”“만약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면, 사주지 않았을 거예요?”성소현이 꽃다발을 받으며 그를 놀리자, 예준하도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당신이 관성에 있는 동안, 매일 꽃을 보내줄 거예요. 내가 여기에 없더라도 꽃 가게에 전화해서 꽃다발을 예약시킬게요.”그가 A시에 있을 때도 그렇게 했다.비록 관성에 머물지 않았지만 그녀에 대한 구애는 끊어지지 않았다. 그다음으로 예준하는 보석 한 세트를 성소현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건 내 형수님께서 만성 차린 보석 가게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스타일이에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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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6화

자녀는 모두 아내의 편이었다. 집에서 아무런 위신도 없는 남 회장은 전처럼 집에서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예준하가 그 부부에 대해 언급하자, 성소현은 그 이야기에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그건 남씨 집안의 이야기였고, 그가 말하지 않는 한 아무도 감히 깊이 파고들지 못할 것이다.두 사람은 함께 별장으로 들어갔다.예준하는 우빈의 손을 잡은 채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하예정을 보고는 웃으며 성소현에게 물었다.“또 전 사모님과 사업 얘기하러 갔어요?”“네, 투자를 늘렸으니 판매 방식을 늘려야죠. 며칠 후에 출장을 가야 할 것 같아요. 관성 사람들 돈만 벌 수는 없잖아요.”열정으로 가득한 두 사람은 사업을 다른 도시로 확대할 생각이었다.이 말을 듣자, 예준하는 얼른 제안했다.“A시는 어때요? 그쪽 밭도 많이 황폐해졌어요. 젊은이들은 모두 도시에 일하러 갔고 노인들은 집에서 손자를 봐주느라 농사를 거의 짓지 않아요.”성소현이 웃으며 말했다.“A시는 관성에서 너무 먼데요. 저희는 우선 먼저 가까운 도시에서 발전해 보려고 해요. 그리고 천천히 더 먼 도시에 확장하고요.”“그래도 되죠. A시의 시장을 조사해서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라고 할게요.”성소현이 투자한 채소 시장만 있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도 채소 시장이 있었다.“고마워요.”성소현이 그에게 고맙다고 했다.“에이, 별거 아니에요. 실은 저도 사심 있어요.”성소현의 사업이 A시로 발전한다면 나중에 결혼했을 때, A시 있어도 지루하지 않게 사업을 돌볼 수 있었다.“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 봐요. 채소 회사를 설립했죠? 과일도 심어보는 건 어때요?”“과일은 이익을 얻기 쉽지 않아요.”과일의 수확량은 채소 재배만큼 보장되지 않았고, 때때로 날씨 문제로 수확이 줄어들 수도 있었다.“다른 투자도 생각해 볼게요.”성소현이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자연히 한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말할 것도 없고 하예정도 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전태윤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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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7화

“우빈이 참 착하네. 아저씨가 두 아기를 대신해서 고맙다고 인사할게.”우빈이는 해맑게 웃었다.예준하가 우빈이를 내려놓자 하예정은 조카의 손을 잡고 성소현과 함께 안에 들어갔다.이경혜도 하예정과 우빈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원래 매우 기뻐했다, 심지어 직접 입구까지 마중 나와 얼굴 가득 웃음을 띠었다.하지만 예준하도 함께 있는 것을 보다, 그녀는 웃음을 깔끔히 지웠다.한동안 방문하지 않아서 포기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야 예씨 집안의 큰 사모님이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예준하는 삼촌으로서 조카들을 보러 간 거였다.그는 관성에 돌아오자마자 또 뻔뻔하게 찾아왔다.“이모.”“이모할머니.”하예정과 우빈이 그녀에게 인사했다.“아주머니, 안녕하셨어요.”예준하도 미소 지으며 안부를 물었다.이경혜는 예준하를 노려본 다음 허리를 굽혀 우빈이를 안아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우빈이가 오랫동안 이모할머니 집에 놀러 오지 않아서 우빈이가 엄청나게 보고 싶었어. 오늘 여기서 밥 먹고 가. 응?”우빈이도 말했다.“저도 이모할머니 보고 싶었어요.”그러더니 이경혜한테 윙크를 하면서 그녀를 즐겁게 했다.그녀는 예준하를 무시한 채, 아이를 안고 돌아서서 집으로 돌아갔다. 하예정은 예준하를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엔 여전히 미소가 걸려 있었다.전태윤이 아내에게 구애할 때, 얼굴엔 철판을 깔아야 한다고 했었다. 역시 남자의 마음은 남자가 잘 알고 있었다.하예정은 이경혜의 뒤를 따라갔다.이경혜는 작은 소리로 조카딸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다.“아니, 예준하 저 친구는 정말 뻔뻔해.”하예정 역시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준하 씨가 정말 언니를 좋아한다는 걸 말해주죠. 좋아하는데 체면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어요. 큰이모가 반대한다고 정말 오지 않으면 언니에 대한 감정이 거짓일 거예요.”“어휴, 저 친구 편 좀 그만 들어. 아무리 좋다 해도 둘이 함께 있는 건 찬성할 수 없어. 너무 멀잖아.“이모, 너무 심하게 막지 마세요. 언니는 어린아이가 아니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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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8화

“네 언니는...”이경혜는 큰 조카딸이 자꾸 감정에서 고생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말을 잇지 못했다.“노 대표는 아직도 만나려고 하지 않아?”이경혜가 걱정된 듯 물었다.“저랑 태윤 씨가 가봤는데 만나려 하지 않았어요. 태윤 씨가 메시지 보내도 답장하지 않고, 전화도 안 받아요.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한 것 같아요. 우리가 병문안 가는 게 동정하는 거라고 생각하나 봐요.”“어휴.”이경혜는 또 한숨을 내쉬었다.예준하가 성소현의 손을 잡고 들어오다가 이경혜와 눈을 마주치자 얼른 손을 놓았다.미래의 장모가 아직 그들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니 이경혜의 앞에서 성소현과 너무 가까이 지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성소현은 예준하에게 앉으라고 한 다음 꽃다발을 들고 큰 꽃병에 꽂아 두었다. 그가 선물한 보석 세트도 먼저 방에 가져갔다.그녀가 아래층에 내려갔을 때, 웃음소리가 끊기지 않고 들려왔다.우빈이가 있었기 때문에 이경헤는 심한 말을 하지 못했다.하예정과 우빈이는 성씨 집안에서 반나절 있은 다음 저녁을 먹고 돌아갔다.전태윤이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 저녁에 미팅이 있으니 열두 시가 돼서야 도착한다며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라고 했다.하예정은 우빈이를 데리고 공원에 가서 논 다음 쇼핑했다. 그들은 저녁 아홉 시가 돼서야 별장에 도착했다.우빈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온 저녁 놀고 난 다음 체력이 딸려 씻자마자 잠들었다.하예정은 우빈이가 잔 다음 서재에 들어가 일 처리를 했다.전태윤이 먼저 자라고 했으나 그녀는 그를 기다리고 싶었다.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으니 걱정되었고 보고 싶었다.전태윤은 지금도 관성 호텔에 있었다.그는 비서와 경호원과 함께 바이어 김 대표 부녀를 배웅했다.“전 대표님, 더는 배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시간 되면 다시 식사하죠.”김 대표는 관성에 별장을 사 놓았다. 간성에 출장 갈 때마다 그는 호텔 대신 자신의 별장에서 지냈다.김 씨 그룹은 사업은 매우 컸다. 요즘에 아주 좋은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많은 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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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9화

김이현은 덤덤하게 말했다.“전 대표님, 다음에 봐요.”전태윤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대답하지 않았다. 김이현은 그의 차가운 모습이 좋았다.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다니면서 많은 회장과 부잣집 도련님을 만났지만, 전태윤처럼 뛰어난 남자는 없었다.그녀는 전태윤의 사업 능력 대신 그의 외모만을 보았다.아름답고 차가운 모습은 한눈에 그녀의 정복욕을 자극했다.김이현는 전태윤이 말을 안 하더라도 상관하지 않았다. 아버지와 전태윤이 작별 인사를 나눈 후,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그들의 차로 향했다.기사가 문을 연 다음, 그들은 차에 올랐다.김 대표는 차창을 내리고 전태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했다.전태윤도 그의 인사를 받으며 손을 흔들었다.김 대표의 고급 차는 관성 호텔을 빠르게 빠져나갔다.“이현아, 아까 대표에게 무슨 짓 했어? 얼굴색이 갑자기 어두워지던데.”차창을 닫고 난 후, 김 대표는 머리를 돌려 사랑하는 딸에게 물었다.결혼 생활을 하면서 그의 건강 상태 때문에 아내는 딸 하나를 어렵게 낳았었다. 그것도 수많은 의사를 보고 많은 약을 먹은 후에야 임신하고 아기를 가질 수 있었다.딸은 그를 많이 닮아 어린 시절부터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김 대표는 딸을 깊이 사랑했고 또 매우 믿었다. 김 씨 그룹은 나중에 딸애에게 맡겨질 것이다.그래서 사업을 위해 미팅을 할 때 딸을 데리고 나갔다.“아빠, 나는 전 대표한테 첫눈에 반했어요.”김이현의 말에 김 대표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딸의 이마를 쿡쿡 쳤다. “전 대표는 이미 결혼했어. 네가 누구를 좋아하든 상관없는데 전태윤만 안 돼. 그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어? 잘생겼다고 푹 빠지지 마. 여자를 그다지 마음에 두지 않는 모양이야. 그의 아내 외엔 그 누구도 전 대표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고 하잖니.”“그리고 지금 전 대표는 유부남이야. 그는 결혼생활에 충실하고 아내를 극도로 사랑하지. 그런 남자를 좋아하는 건 고생을 찾아서 하는 거야.”김 대표는 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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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0화

“강일구, 아까 뭐 봤어?”침묵하고 있던 전태윤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강일구는 생각하지도 않고 대답했다“김 비서가 대표님 손바닥을 스치는 것을 봤습니다.”이렇게 말한 후,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얼른 말을 바꾸었다.“아니요, 대표님. 전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대표님께서 이렇게 훌륭하시니 수많은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대표님은 오랫동안 그들을 곁에 두셨고, 그들의 주요 직책은 젊은 여성들이 대표님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김 비서가 대표님을 바라보는 눈빛은 아주 뻔했다.“앞으로, 3m 이내에 가족 이외의 젊은 여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전태윤은 예전처럼 가족 이외의 젊은 여성을 3미터 이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결혼 소식이 모두에게 알려졌으니 다시는 그에게 흥미를 갖는 여자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틀렸다. 유부남이라는 신분을 무시하고 그를 유혹하려는 이가 존재했다.만약 그런 수작에 넘어간다면 그는 전태윤이 아니었다. 그를 유혹할 수 있는 여자는 하예정 뿐이었다.“예.” 강일구는 빠르게 대답한 후, 절대 함부로 말하지 않겠다고 담보했다.“사모님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전태윤은 차갑게 그를 노려보았다.“벙어리가 되고 싶지 않다면 그렇게 해야겠지.”강일구는 두피가 저렸다. 벙어리가 되고 싶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그러니 사모님 앞에서 절대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말한다 해도 대표님이 알아서 할 거라고 생각했다.대표님은 사모님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단언컨대, 돌아가자마자 대표님은 가장 먼저 사모님께 이 일을 알려줄 것이다. 누군가 자신을 엿보고 있으니 잘 단속해달라고 말이다.20분 후, 전태윤의 전용차가 별장으로 들어섰다. 2층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자, 전태윤은 아내가 아직 잠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집사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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