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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은 억만장자의 모든 챕터: 챕터 1471 - 챕터 1480

2577 챕터

제1471화

윤미라는 고민 끝에 먼저 하예진을 보고 다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그렇게 생각한 윤미라는 하예진의 병실로 향했다.전씨 가문의 경호원은 윤미라가 오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먼저 병실에 들어가 하예진에게 보고했다윤미라가 가까이 왔을 때, 경호원은 그녀를 막지 않고 그녀를 도와 문을 두드린 후, 병실 문까지 열어주었다.“사모님.”숙희 아주머니와 다른 하인은 작은 홀에서 식사하고 있다가 윤미라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급히 도시락을 내려놓고 일어나서 공손히 인사했다.“식사하고 있었어요? 괜찮아요. 나 예진 씨 보러왔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천천히 드세요.”윤미라는 식사를 하고 외출했다.숙희 아주머니는 그래도 윤미라를 데리고 병실로 들어갔다.하예진은 이미 식사를 마쳤고, 천천히 먹고 있는 우빈에게 밥을 먹여주면서 말했다.“우빈아, 앞으로 밥을 이렇게 천천히 먹으면 안 돼. 유치원에 가면 혼자 밥을 먹어야 한단 말이야.”“엄마, 알겠어요.”윤미라가 들어오는 것을 본 하예진은 아들에게 그릇을 주고 혼자 먹으라고 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아직 상처가 회복하지 않았으니 앉아요. 어서 앉아요.”윤미라는 급히 다가가서 그녀를 누르며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했다.사실 그녀는 하예진을 며느릿감으로 맘에 들지 않았다. 하예진의 출신이 노씨 가문에 어울리지 않았고, 게다가 이혼녀에 세 살배기 아이까지 있었다.하지만 자기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걸었다는 사실에 윤미라는 크게 감동했다.“사모님, 이미 많이 좋아져서 가볍게 움직일 수 있어요. 상처 부위만 조심하면 돼요.”처음 2, 3일 동안은 상처 부위가 아파서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하지만 요 며칠 동안 많이 회복되었다.“사모님, 식사는 하셨어요?”“먹었어요. 내 친구가 1층에 입원해서 온 김에 예진 씨 보러 온 거예요.”윤미라는 하예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그녀의 얼굴에 시선이 멈추었다.“안색이 좋은 걸 보니 회복이 잘 되고 있나 보네요. 의사는 언제 퇴원할 수 있다고 해요?”“일주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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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2화

윤미라는 병실에 신선한 꽃다발과 과일 바구니가 없는 것을 보고 하예진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이 자식 예진이 보러 온 게 아니었다고? 근데 나한테는 예진이 보러 왔다고 했는데?’하예진도 그를 보지 못했다고 하니 가능성은 오직 하나였다. 노동명이 병원에 왔지만 하예진의 병실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래서 하예진은 그를 보지 못했고, 문제는 결국 노동명에게 있었다.“여기까지 와 놓고 왜 예진 씨를 보러 오지 않았죠?”윤미라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한마디 던졌다.하예진은 그저 웃을 뿐 말을 잇지 못했다.두 사람은 대부분 노동명이 그녀의 가게에 가서 아침을 먹으면서 만나곤 했다.노동명이 하예진을 많이 도와줬지만, 그건 전부 제부 전태윤을 생각해서 많이 도와준 것이다.윤미라는 혼자 밥을 먹고 있는 우빈을 보며 말했다.“난 방해하지 않을 테니 얼른 우빈이 밥 먹여 줘요. 나도 내 친구 보러 가야겠네요.”“네.”하예진은 기어코 침대에서 내려와 윤미라를 배웅했다.윤미라는 그녀가 어느 정도 회복한 것을 보고 사양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함께 병실을 나섰다.“살펴 가세요.”하예진은 병실 입구에서 윤미라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윤미라는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노 대표님이 오셨어요?”하예진이 경호원에게 묻자, 경호원이 솔직하게 대답했다.“네, 20분 정도 계셨지만 들어가지 않으셨고 예진 씨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셨어요. 입구에서 20분 동안 서 계시다가 가셨습니다.”하예진은 노동명이 왜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진짜 나 보러 병원에 왔을까?’윤미라의 의미심장한 말을 생각한 하예진은 불안했다.‘사모님이 나랑 노 대표님 사이를 오해하시고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신 거네!’하예진은 병실로 돌아가 우빈이가 이미 다 먹은 것을 보고 수저를 치우려고 하자 숙희 아주머니가 얼른 들어와서 치웠다.하예진은 아들에게 좀 걸으라고 한 뒤 침대에 앉았다. 침대맡 서랍에서 휴대폰을 꺼내 동생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예정아, 점심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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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하예정은 언니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 잠시 침묵을 지킨 후 답장했다.[언니, 노 대표님이 언니에게 잘해주는 것이 진짜 태윤 씨 때문이라고 생각해?][그게 아니면 뭔데? 태윤 씨 때문에 나 도와주는 거 맞아. 내가 대표님 회사에 채용된 것도 태윤 씨 덕분이었어. 그때 태윤 씨에게 전화하는 거 내가 들었어.][언니가 퇴원하면 이 얘기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사모님이 언니한테 그런 말씀을 하셨다니 내가 다 억울하네.]하예정은 이 메시지를 보낸 후 전화 통화로 바꿨다.하예진은 얼른 전화를 받았다.“예정아, 내가 모르는 일이 있다고? 사모님은 왜 나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야?”“언니가 다쳐서 밤새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동명 씨가 중환자실 밖에서 밤새 언니를 지켰어. 그러다 언니가 눈물 흘리는 걸 보고 바로 의사를 불렀고. 그날 밤 동명 씨는 한숨도 못 잤어. 언니가 깨어난 후에는 너무 허약해서 그걸 알아채지 못했고.”“뭐? 대표님이 밤새 나를 지켰다고? 이건...”“언니, 동명 씨는 언니를 좋아해. 언니가 다친 후에야 자기 마음을 안 거야. 전에는 항상 우빈이를 좋아하고 언니한테는 별다른 감정이 없다고 했지만, 언니가 다친 후에야 언니에 대한 마음을 깨달은 거지.”하예진은 놀라서 하마터면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예정아, 나 놀리지 마.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모님은 이미 대표님 혼처까지 골라주셨어. 은경 씨가 얼마나 좋은 분이신데. 두 사람 너무 잘 어울려. 게다가 두 사람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것 같던데?”노동명이 그녀를 좋아한다?하예진은 절대 믿을 수 없었다.노동명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200근의 뚱뚱한 여자였고 아주 못생겼었다.그리고 그의 차를 들이박았고 차 수리비까지 물어주었다.노동명이 아무리 얼굴이 망가졌어도 명색에 몸값이 2조 억 원에 달하는 대기업 오너였다.얼굴의 칼자국만 없앤다면 준수한 미모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나이는 좀 들었지만 잘생기고 돈까지 많으니 그에게 시집가고 싶은 여자가 적지 않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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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4화

“예정아!”하예진은 엄숙하게 말했다.“난 그럴 마음 없어. 노 대표님을 절대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아. 게다가 사모님은 이미 며느릿감까지 골라주셨어. 은경 씨 아주 좋은 사람이야. 내가 재혼한다고 해도 그 상대가 노 대표님은 아니지. 서로 너무 차이 나잖아. 내가 사모님 눈에 들기나 하겠어? 내가 만약 그분과 결혼한다면 앞으로 또 고부 갈등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 할 거야. 예정아. 나 주씨 가문 불구덩이에서 이제 겨우 빠져나왔어. 그런데 또다시 다른 불구덩이에 뛰어들 수는 없잖아?”“내 전 시어머니는 아주 까다롭지만 그래도 사람을 해치는 분은 아니셔. 재벌가 사모님들 만만치 않아. 세상 모든 시어머니가 다 네 시어머니 같은 줄 알아? 재벌가 며느리 자리는 절대 쉽지 않아. 나랑 노 대표님 조건이 워낙 차이가 나는데 사모님도 날 싫어하셔. 그런 분의 며느리가 된다면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잖아?”하예진은 아주 이성적이었다. 재벌남의 사랑을 받는다고 해서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들지 않았다.그녀는 자신과 노동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더 이상 시어머니의 천대를 받고 싶지 않았다.지금은 아들을 데리고 집안 사람들을 돌볼 필요 없이 가게만 잘 운영하는 생활에 아주 만족했다.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언니, 동명 씨 꽤 고집 있는 사람 같았어. 자기 마음을 알았으니 이제 곧 행동에 옮길 거야. 곧 언니를...”하예진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동생에게 물었다.“예정아, 나 가게 이사할까? 노 대표님의 가게를 임대하지 않고 멀리 피해 버리는 거야. 계속 거절당하다 보면 알아서 포기하겠지.”노동명은 자존심이 강한 대표로서 여자에게 거절당하면 단념할 것이다.“언니, 그분 태윤 씨랑 절친이라 둘이 자주 만나. 태윤 씨는 또 언니 매제이니 앞으로 마주치지 않을 수가 없어.”“그러네. 내가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그만이야. 앞으로 우리 가게에 오면 직원한테 접대하라고 하고 난 얘기하지 않을 거야.”도피가 방법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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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5화

“언니, 미안해.”하예정은 그동안 언니를 속인 것이 미안했다.언니의 말대로 두 사람은 오랫동안 서로 의지하며 살았으니, 세상 누구를 속이더라도 언니를 속이면 안 되었다. 그것이 언니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하지만 많은 사람이 상대방을 위한 일이라며 속이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지 물어보기는 했을까?“네가 나 걱정하는 거 알아. 네 탓 하는 거 아니니까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 언니한테 숨기지 마. 이건 언니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넌 신경 쓸 필요 없어.”“응, 나 언니 믿어. 화이팅!”“그래, 고마워. 너 일 봐. 나 우빈이 데리고 한 잠 자야겠어.”“오후에 학생들 수업 끝나고 바쁠 때 지나고 나면 언니 보러 갈게.”“그래.”하예진은 전화를 끊고 아들을 바라보았다.우빈이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우빈아, 자야지.”하예진은 휴대폰을 다시 서랍에 넣고, 아들을 안아주려 했지만 우빈이가 거절했다.“엄마, 저 혼자 올라갈 수 있어요. 이모가 엄마 아직 안 낳았으니까 우빈이 안으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우빈이는 혼자 침대에 올라왔다.하예진은 자애로운 눈빛으로 손을 뻗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이혼할 때 가장 잘한 일이 바로 아들의 양육권을 쟁취한 것이다.하예진은 오후에 링거를 맞을 필요가 없었고, 우빈이도 점심시간에 엄마의 침대에서 쉬었다.녀석의 생활 패턴은 아주 규칙적이었다. 엄마 옆에 누워 한 손으로 엄마의 얼굴을 만지다가 엄마의 팔을 껴안고 비로소 편안하게 잠들었다.하예진은 아들을 부드럽게 바라보았지만 머릿속으로 노동명이 자신을 좋아하는 일이 생각났다.그가 왜 자신을 좋아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하예진은 동생의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노동명이 만약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중환자실 입구에서 밤새워 지키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손을 뻗어 아들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졌다. 하예진은 재혼할 수 없었다. 재혼에 실패할까 봐 두렵기도 했고, 우빈이가 괴롭힘과 학대를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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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부모님이 남겨주신 집 문제를 해결한 후, 하예진은 고향 가족들의 소식이 끊긴 지 오래였다.가끔 고향 이야기를 꺼낸다면 그녀와 여동생이 말하는 것은 모두 채소 농장 진행 상황에 관한 것이었다.하예정은 그들의 채소 농장이 6월 초에 심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먼저 공심채, 배추, 청경채와 가지, 고추 등을 심을 계획이었다.어떤 채소를 심을지 하예정은 성소현과 심효진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세 사람의 역할은 확실했다. 하예정은 어떤 채소를 심고 어떻게 관리할지를 책임졌고, 성소현과 심효진은 마케팅에 열중했다.“들어오라고 하세요.”하예진은 고향 사람들과 더 이상 왕래하고 싶지 않았지만, 기왕 이렇게 찾아왔고, 또 웃어른이었으니 경호원더러 두 노인을 들여보내라고 했다.하지철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모시고 들어왔다.두 노인이 앞에서 걸었고, 하지철은 과일 한 봉지를 들고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우빈이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하예진은 작은 홀에 가서 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잠자코 있다가 입을 열어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불렀다.“예진 누나.”하지철은 과일 봉지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하예진을 불렀다.하예진은 간단히 응답하고 세 사람을 자리에 앉혔다.“예진아, 괜찮은 거야?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도 우리한테 말 한마디 안 했어?”할아버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하예진의 안부를 물었다.할머니도 걱정스러운 말을 몇 마디 하려고 입을 움직였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만 삐죽거렸다.그녀는 하예진 자매와 정말 친해지려야 친해질 수 없었다.그때 그 소란을 피우고, 지금은 일이 해결되어 두 노인이 셋째네 집에서 얌전히 살고 있지만, 하예진 자매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친하게 지낼 수 없었다.할머니는 여전히 두 손녀가 불효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하예정은 재벌가에 시집가서 친정 식구들을 보살펴주지는 않고 자기 행복만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하예정이 아니라 다른 손녀가 재벌가에 시집갔다면 자신은 아마 귀부인으로 추앙받고 부귀영화를 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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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화

오늘 이렇게 조용한 이유가 전 시어머니와 그 가족들의 소란이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알고 보니 그녀의 여동생이 그녀를 도와 문제를 해결해 준 덕분이다. 게다가 이 방법이 좋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늘 불합리하고 설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또 연세가 많으시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주씨 가문 집 앞에 드러눕기만 해도 효과가 있었다.“예정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이미 오신 거 알고 있어요?”“알고 있어. 예정이가 이미 우리를 위해 사람을 보내 집을 마련해주고 생필품도 다 준비해 줬어. 우리 셋집은 주씨 가문의 셋집과 같은 층이고 그 집안 사람들이 드나들려면 우리 집 문 앞을 지나가야 해.”하예진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그럼, 할아버지 할머니 잘 부탁드려요.”그녀는 전 시어머니와 그 가족들의 질척거림에 싫증이 났다. 항상 그녀를 주형인과 재결합하도록 설득했다. 주형인과 서현주는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친 상태였다. 현재 서현주가 잡혀들어갔지만 두 사람은 아직 이혼하지 않았다.하예진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지만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주형인과 서현주가 이혼하기를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그녀가 아직 주씨 가문의 며느리일 때 전 시어머니는 가족들과 힘을 합쳐 그녀를 비난했다. 주형인을 꼬드겨 그녀와 부부싸움을 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돈을 벌지 못한다고 괴롭히며 주형인에게 그녀와 더치페이하도록 강요했다.그녀에게 집안을 위해 나가서 돈을 벌어오길 강요하면서도 우빈이를 돌봐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 딸의 아이 셋을 돌봐주었다. 주형인이 매달 부모님에게 준 생활비도 모두 자신들 딸에게 보태주었다.이제 이혼했고 그녀는 이미 이혼의 그늘에서 벗어나 작은 브런치 가게를 열어 돈을 벌며 잘 살아가고 있었다. 전 시어머니는 이제 와서 그녀가 다시 돌아와 주길 바랐다. 그 사람들은 도대체 하예진을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 걸까?그들 주씨 가문이 그녀에게 며느리가 되어달라고 하면 그녀가 며느리 노릇을 해야 하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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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화

“할아버지 할머니 이거 영양제인데 모두 비싼 거예요. 근데 어르신들에게 효과가 좋다네요. 두 분이 천천히 드세요. 다른 사람 나눠주지 마시고요.”그녀도 이렇게 많을 먹을 수 없었다. 두 분에게 돈을 드릴 수는 없었지만 이런 물건은 드릴 수 있었다.그 당시에 두 분이 자매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주었었다. 지금 이렇게 두 분이 그녀를 도와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해도 하예진은 한순간에 바로 두 분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그녀의 여동생이 두 분을 설득해서 그녀를 돕게 했다는 것은 분명 두 분에게 그만한 이익을 주었다는 것이다.“예진아. 네가 지금 입원했는데 영양제는 네게 담겨두고 먹으렴. 몸 잘 챙기거라.”할머니는 입으로는 거절했지만 작은 손주를 앞세워 물건이 담긴 큰 비닐봉지를 가져오게 했다.하예진은 세 사람을 배웅하며 하지철에게 두 분을 잘 모시라고 당부한 뒤 병실로 돌아와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노씨 그룹.노동명은 방금 한 고객과 계약을 협상한 뒤 고객을 아래층으로 배웅하려고 할 때 비서가 그에게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노 대표님, 어머님께서 오셨습니다.”“알겠어.”노동명은 이미 어머니가 올 것이라는 걸 예상했다.점심에 그는 병원으로 하예진을 만나러 갔다고 어머니를 마주쳤고 그는 어머니가 또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러 올 것이라고 짐작했다.아니, 단 3시간 만에 그의 어머니는 그의 회사로 들이닥쳤다.노동명은 고개를 직접 아래층으로 배웅한 뒤 1층에서 바로 어머니를 만났다.윤미라는 아들이 고객을 배웅하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기다렸다.10분 뒤 노동명이 어머니 앞으로 다가와 부드럽게 말했다.“엄마 오후에 스케줄 없으세요?”“너희 젊은이들이 다들 바쁘겠지만 나와 네 아빠는 집에만 있는데 무슨 스케줄이 있겠어? 너희 아빠는 일찍이 골프 치러 가셨고 나도 심심해서 너한테로 온 거야.”“은경 씨는 오늘 바빠요?”“너는 은경이가 한가한 줄 아니? 은경이도 일하는 사람이야. 그리고 은경이가 무슨 신분으로 하루 종일 나와 함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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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9화

대표 이사 전용 엘리베이터에 모자가 단둘이 타게 되자 윤미라는 더 거침없이 말했고 그녀는 화를 냈다.“너 은경이랑 결혼 안 해도 돼. 엄마가 다시 너와 어울리는 집안 딸로 찾아줄게. 어찌 됐든 넌 반드시 재벌가 딸을 만나야 해. 하예진은 절대로 안 돼! 노동명, 엄마 지금 너하고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농담이 아니라고. 엄마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하예진과 네가 만나는 걸 절대로 동의할 수 없어.”어머니의 강경함에 노동명은 화를 내지 않았다.“엄마 지금 저한테 이 문제를 얘기하려고 오신 거예요? 더 이상 우리 모자 사이에 이 문제를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제 일이고 제 결혼이에요. 엄마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요. 제가 하예진을 포기하길 원하시면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를 살려내요. 할머니께서 저와 예진이가 만나는 걸 반대하시면 그땐 저도 예진이를 포기할게요.”윤미라는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네 할머니 돌아가신 지가 몇 년인데. 그리고 할머니가 살아 돌아오신다고 해도 틀림없이 널 혼내실 거야. 너와 하예진이 만나는 걸 할머니가 아셨다면 너무 화가 나셔서 저승에서 벌떡 일어나 돌아오셨을 거야.”“그럼 전 예진이와 더 함께 있어야겠네요. 할머니가 보고 싶으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는 절 가장 사랑해 주셨어요. 제가 뭘 하든지 제가 기쁘기만 하다면 할머니는 모두 절 응원해 주셨죠. 할머니는 인생을 살면서 양심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아야 후회가 없다고 하셨어요.”노씨 가문의 할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막냇손자 노동명을 가장 사랑했다.윤미라는 연달아 아들 네 명을 낳았기 때문에 아들이 너무 많아 막내아들을 딱히 소중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노동명에 관한 관심이 조금 부족했다.“다 네 할머니가 널 버릇없이 만든 거야.”윤미라는 욕을 뱉어냈다.“점심에 너 병원으로 가서 하예진을 보러 간 걸 왜 하예진은 모르게 하는 거야? 노동명, 너도 마음속으로 하예진이 널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잖아. 그 여자는 널 단지 건물주이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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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0화

[솔로인 것도 좋지. 너무 서두르지 마라.]소정남은 친구를 위로했다. 좋아하는 여자가 없을 때는 노동명도 솔로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니 그도 소정남처럼 빨리 솔로 탈출을 해야겠다고 느꼈다.퇴근 후 집에 돌아 가면 서로 관심해 주고 따뜻한 안부를 전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하예진은 분명 좋은 아내가 될 것이다.주형인이 소중함을 모르는 인간이었다. 노동명은 하예진과 함께한다면 그녀를 반드시 소중하게 대할 것이다.“동명아 누구한테서 온 문자야? 태윤이니? 동명아 태윤이하고 하예정은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았으니 사이가 좋을 거야. 당연히 두 자매를 위해 더 생각할 테고. 너 은경이랑 결혼하기 전까지 태윤이와 거리를 좀 둬.”윤미라는 전태윤이 처형인 하예진의 편에 설 것이라는 걸 확신했다.소정남의 약혼녀도 하예정의 친한 친구라도 했다. 심씨 가문은 꽤 괜찮은 집안이었다. 관성의 부동산 재벌이니 빌딩도 몇 채와 핫한 거리의 상가들을 임대하고 있었다. 그러니 소정남과도 어울렸다. 그리고 소정남과 심효진은 전태윤 부부가 이어준 것이었다. 윤미라는 전태윤이 자기 막내아들인 노동명과 그의 처형인 하예진을 결혼하게 만들어 세 사람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엄마 뭐라고 하셨어요? 태윤이랑 예정 씨가 아직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아서 사이가 좋은 거라뇨? 태윤이 바람피울 남자 아니에요. 예정 씨를 평생 사랑할 남자예요. 태윤이 집안에서도 예정 씨를 다 받아줬고요. 어머니도 뒤에서 이런 얘기 그만하세요. 전씨 가문이나 태윤이 귀에 들어가면 저희 두 집안 사이의 우정에 영향만 미칠 뿐이니.”“그리고 저 은경 씨하고 결혼 안 해요. 전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고요. 그러니 더 이상 은경 씨 오해하게 만들지 마세요. 저도 은경 씨한테 분명하게 말할 거예요.”손은경은 그와 비즈니스 외에는 사적인 대화를 꺼내지 않았다. 그녀는 똑똑한 여자였다. 고집스럽게 매달리지 않으니 하예진에게 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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