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391 - 챕터 400

2317 챕터

제391화

”역시! 여기에서 나온 외국 전문가들은 모두 최근 몇 년간 연이어 돌아가셨네...”  “일부 문헌은 벌써 제3판으로 개정되었는데 자료에는 제1판으로 기재되어 있네!"  "그리고 여기서 인용한 문헌은 원필자가 3년 전에 성명을 통해 자신의 논문에 오류가 있다면서 더 이상 인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는데, 여기에 또 나왔다니…."  현장에 있는 많은 전문가와 학자들이 방금 전만해도 논문의 내용에 집중하였으며 매우 훌륭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지금 다들 평소에 대충 보던 디테일을 눈여겨보니까 많은 허점을 발견했다.  동청산과 유나 둘 다 여러 번 보더니 안색이 좀 이상했다.  이 논문은 정말 다른 사람의 연구 성과를 빼앗은 건가?  도대체 어디에서 어떤 문헌을 인용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수정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가장 큰 허점이 된 걸까?  유나가 고개를 돌려 김예훈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고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이 존경과 추앙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문가들이 이것을 발견하면 별일 아닌 것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현장에 이렇게 많은 전문가와 학자들이 발견하지 못한 허점을 오히려 문외한이 발견했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저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걸까! 정말 모르는 게 없네!  강천은 이 순간 표정이 굳어졌고 반박하려 했지만 마치 누구에게 숨통이 조인 것 같았다.  자신은 동 교수님의 제자인데 어떻게 문외한에게 지적을 받을 수 있지?  강천은 벌써 품위 있고 점잖은 모습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의 안색은 극도로 흉악했으며 이 순간 차갑게 말했다. "당신 문외한이잖아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제가 연구를 시작할 때 이 자료들을 수집했고 다시 변경하지 않았으며 이건 학계에선 당연한 거예요!"  "여기 인용된 자료들 가지고 나의 트집을 잡는 것 같은데, 당신은 내가 주관적이고 보수적이라고 증명할 수 있지만 내가 다른 사람의 연구성과를 빼앗았다고 할 수 없어요!"  "이건 모욕이고 헛소문이고 비방이에요!"  "당신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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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김예훈은 웃는 듯 말 듯 말했다. "전 선생님은 아주 대단한 인물이예요. 그분이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한 연구를 가지고 어떻게 후배를 지도해요?"  "전 선생님께서 일부러 당신을 해치는 것이라고 암시하는 건가요?”  "당신…" 강천은 김예훈을 가리키며 냉랭한 기색이 극도에 달했다. "내가 지금 당장 전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헛소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게요!"  "네? 전 선생님에게 전화를 한다고요?"  "강 주임님이 전 선생님의 연락처가 있다고요?"  "국내에 전 선생님과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다던데 강 주임이 알고 있다고요?"  동청산조차도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학생이 뜻밖에도 전남산과 아는 사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연구 프로젝트는 전남산이 지도했다고!  하늘이 알고 도와주네!  스승의 문하의 행운이다!  그러자 동청산은 기침을 하며 말했다. "강천, 문외한들이 함부로 소란을 피운다고 너도 따라서 소란을 피우냐?"  "전 선생님이 해외에서 요양 중이라고 들었는데 지금 그쪽 시간은 새벽인 것 같은데, 네가 함부로 전화해서 그분의 휴식을 방해하면 안 돼!"  "맞아요! 전 선생님이 최근 몇 년간 건강이 안 좋다고 들었어요. 그분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는 게좋겠어요!"  "강 주임님, 흥분하지 마세요. 어르신께 폐를 끼치면 당신께도 좋을 게 없어요!"  이 순간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맞장구를 쳤다. 전남산 선생님은 팔순이 넘으셨고 또 해외에 계신데, 지금 전화해서 귀찮게 하는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다.  설마 김예훈의 헛소리를 정말 믿을 것인가?  그는 전혀 의학계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전남산 선생님을 알 수 있을까?  강천은 차가운 표정으로 손을 흘들고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오늘은 내가 이 전화를 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정말 내가 학술을 표절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아무도 나를 막지 말아요!"  말이 끝나자마자 강천은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으며 그리고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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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많은 사람들이 김예훈의 휴대폰 화면에 뜬 이름을 보고 눈빛이 이상했다.  왜냐면 김예훈의 휴대폰에는 장난꾸러기라고 저장되어 있었다.  강천은 그 이름을 보고 냉소했다. "아무데나 전화를 걸고 전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증명할 수 있어요?"  "물론 안 되죠."  "근데 왜 여기서 잘난 척해요!"  김예훈은 미소를 지었다. "나는 당신이 아니에요. 아무 번호나 눌러서 전 선생님에게 한 거라고 하고, 내 이 번호는 정확해요."  김예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휴대폰에서 '뚜뚜뚜' 소리가 들렸으며 분명 전화 저쪽에서 영상통화를 끊어버렸다.  김예훈은 어이가 없었으며 상대방이 감히 자신의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 장면을 본 강천은 순간 어리둥절해하다가 크게 웃으면서 비아냥거린 듯 말했다. "당신 번호가 정확하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끊어버렸을까요? 전 선생님이 기분이 안 좋아서 전화를 끊었다고 말하려는 거 아니죠!"  "지금 몇 시인지 알아요! 우리 이쪽은 밤 9시, 호주 그쪽은 밤 11시가 넘었는데, 이때 전 선생님은 벌써 쉬고 계실 거예요!"  "가짜번호인 거 아니죠!"  "이 번호가 진짜라고 해도 전 선생님은 받지 않을 거예요!"  "김예훈 씨, 내가 오늘 가르쳐 줄 게요. 당신이 우리 의학계의 사람이 아니고, 우리 의학계의 학술 지식을 모른다면 여기서 함부로 참견하지 말아요!"  "오늘 일은 선생님께서 당신보고 기사를 내서 사과하라고 했으니 다른 책임은 묻지 않을 게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나의 의학 강의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아요! 당장! 얼른! 꺼져요!"  "임마, 안 들려?" 누군가가 김예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장 꺼지라니까!"  "닥터 강은 교양이 있어서 당신이랑 상종하지 않는 거예요! 나라면 지금 당신을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할 거예요!"  동청산도 차갑게 말했다. "유나 씨, 아는 사람들이 이게 다 뭐예요? 내가 진작에 말했을 텐데 경기도병원에 출근하라고. 이런 코딱지만한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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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휴대폰 화면에 '장난꾸러기’라고 떴는데 분명히 방금 김예훈이 건 번호였다.  김예훈은 대수롭지 않게 받기 버튼을 눌렀으며 곧 영상 통화가 연결되었고 한 노인이 화면에 나타났으며 약간 야위어 보였지만 비범한 품격을 가진 박학다재한 느낌이었다.  그분은 잠에서 깬 지 얼마 안 됐는지 여전히 잠옷 차림이지만, 그래도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을 줬다.  어머!  이분은…  한국 국수!  의학계의 살아있는 신!  전남산!  전 선생님!  김예훈의 휴대폰 화면을 보는 순간, 주변 사람들은 참지 못해 몸서리가 났고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분이......정말 전남산 선생님이시네요. 전남산 선생님의 이마에 점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역시 맞네요."  누군가 중얼거리며 입을 열었지만 이 순간은 천둥 맞은 것 같았다.  이 순간 현장이 완전히 떠들어댔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녀석이 정말 전남산 선생님과 연락할 수 있다고?  지금 눈앞에서 본 모든 일이 생시인가?  이 순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뺨을 심하게 때렸고, 매우 아프다는 것을 느낀 후에야 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강천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정말 끔찍했다.  그러나 옆에 있던 동청산은 강천의 표정을 눈치채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서 말했다. "전 선생님, 저예요. 동청산, 저를 기억하세요?"  영상 속에서 전남산이 무의식적으로 동청산을 잠시 훑어본 뒤 말했다. "너였구나. 20여 년 전 한국의대에서 강의할 때 네가 내 수업을 몇 번 들었지. 질문도 많이 한 걸로 기억하지! 그때 네가 팔팔했는데 이제 보니 너도 늙었네!"  전남산은 옛 친구를 만나서 탄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동청산은 공손하게 말했다. "천만예요. 선생님 앞에서 어떻게 감히 늙었다고 말할 수 없죠. 선생님이야말로 의학계의 대선배이시죠!"  동청산의 이 말을 듣고 원래 의심을 가지고 있던 전문가와 학자들도 모두 말문이 막혔다.  동청산의 태도를 보면 영상 속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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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많은 사람들이 지금 눈을 부릅뜨고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강천은 머리가 띵해서 얼어붙었다.  어떻게 된 거지?  김씨라는 사람은 전남산 선생님과 아는 사이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망년지교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놀라움에서 빠져나오기 전에 전남산은 이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됐어. 예훈이 너 시간이 될 때 여기 와. 언제든지 환영해…"  "본론을 말할까? 밤중에 전화해서 무슨 일이야?”  전남산도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서 김예훈이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전화한 것은 분명 무슨 일이 있을 것이다.  방금은 그냥 인사말을 나눈 것이고 이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김예훈도 쓸데없는 말없이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카메라 앞에 대고 넘겼다.  10여 분이 지난 뒤 전남산이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예훈아, 네가 어떻게 이 연구 프로젝트 자료를 가지고 있어?"  "이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그때 나에게 말씀한 적이 있죠?" 김예훈이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지. 근데 내가 연구한 결과, 이 연구 프로젝트는 실행 가능성이 없는 걸로 확정했어. 만약 실무에 들어가면 중증 환자가 질식하거나 심지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확인됐어."  "그래서 5년 전에 그 자료들을 봉인하여 보관해뒀어."  "근데 예훈아, 너 어디서 이 자료를 찾아냈어? 내 기억으로는 성남에 있는 연구실에 보관해뒀는데 거기 5년 정도 안 간 것 같은데.” 전남산은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이 포기한 프로젝트 자료가 어떻게 김예훈의 손에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늙은이, 그 연구실은 누가 제공한 거고 지금 누가 관리하고 있어?"  "생각해보니 성남의 강씨라는 의학계 명문에서 나에게 기부한 것 같은데, 내가 성남을 떠날 때 사용권을 다시 돌려줬어…."  "됐어. 이 얘기는 그만하고. 예훈아, 이 자료는 어디서 얻은 건지 모르겠지만 잊지 말고 얼른 파기해. 이건 실패한 연구야. 사람들을 오해할 수 있으니까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된다!" 전남산은 심각한 얼굴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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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김예훈은 냉담한 표정으로 동청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 교수님, 방금 말씀하셨죠. 만약 내가 증거를 찾아낸다면 강천을 쫓아내겠다고요?”  동청산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면서 매우 난처했다.  그는 방금 확실히 이런 말을 했지만, 문제는…  강씨 가문이 경기도에서 지위가 보통이 아니다!  이런 의학계 명문의 사람을 쫓아내는 것은 동청산이라고 해도 그에 따르는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그를 쫓아내지 않으면 자신의 가풍을 망칠 것이다!  김예훈은 동청산에게 망설일 시간도 주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방금 제가 당신의 체면을 세워주느라고 이 일을 전 선생님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신은 강천의 선생님이니까, 이 일을 책임져야 해요.”  “폐기해야 할 자료는 폐기하고 포기해야 할 프로젝트는 포기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만약 이 일이 알려지면 동 교수님이라도 그 결과에 대해 감당할 수 없겠죠?"  동청산의 안색이 한참 변하더니 분명 마음을 이미 정한 것 같았다.  다음 순간, 그는 안색이 변하며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연단 위에 있는 강천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다. "강천! 도대체 뭐한 거야?"  "우리 의학계에서는 수십 년 동안 아무런 학술 성과를 거두지 못해도 정상이야!"  "그런데 너는 그깟 허영심 때문에 남의 연구 성과를 훔치고 표절하다니! 조금의 염치도 없어?"  동청산은 평소에 강천을 매우 좋아했다.  강천은 그의 모든 학생 중 의학에 있어서 가장 재능이 있고 가정 형편도 제일 좋았기 때문이다.  이 학생을 받아들인 후, 동청산은 경기도 의학계에서 위상도 많이 높아졌다.  강씨 가문의 지원으로 그는 의학계에서 모든 일이 다 잘 되는 느낌이었다.  예전에 동청산도 강천의 인품에 약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천부적인 재능과 의술이며 인품은 배우고 다듬을 수 있다.  옥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강천은 좋은 인재이며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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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선생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잠깐 미쳤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죽을 짓을 했습니다. 죽을 짓을 했습니다. 죽을 짓을 했습니다.”  유나는 원래 선배님을 많이 존경했지만 이 순간 그녀조차도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유나는 학술이라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강천이 이런 방법으로 명예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비열했다.  설마 이런 비열한 수단을 써서 조만간 폭로될 것이라는 걸 정말 몰랐을까?  강천은 유나까지 싫어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니까 더 심하게 떨었다.  대학 시절에 유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드시 그녀의 마음을 얻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 후배가 학술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몇 년을 걸쳐 열심히 계획하여 오늘의 판을 꾸몄다.  원래는 오늘 미인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 몰랐다.  "선생님,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강천은 동청산이 자신을 계속 무시하자 참지 못하고 다시 애원했다.  그는 동청산이 이렇게 독해서 자신이 죽는 것을 보면서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믿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일이 너무 크게 벌어져서 동청산은 강천 때문에 자신의 체면이 다 깎였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의 제자가 무능해서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은 받아드릴 수 있어도 그가 학술 조작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강천, 나는 원래 네가 인품이 약간 문제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바로잡아주면 어느 정도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이렇게 어리석을 줄은 몰랐어.” 동청산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동청산의 말투에 강천은 멘탈 붕괴 직전이었다.  강천은 그가 한 행동, 이 작은 행동이 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줄 상상도 못했다.  이때 로비의 문이 열렸고 굉장히 위엄 있어 보이는 노인이 들어왔다.  "강씨 가문의 주인!"  "저분은 어떻게 오셨지?"  "설마 뒤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단 말인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으며 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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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강천은 얼굴을 가리고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버지, 저는 정말 노력했어요. 몇 년 간 준비한 것을 다 내놓았어요!"  "이 논문은 원래 전남산이 죽은 후에 발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 일로 제가 모든 것을 잃었으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요?  "우리 강씨 가문도 일대의 명문인데, 왜 남의 하인이 되어야 해요? 김병욱이 뭐라고요…."  "팍."  강씨 주인은 다시 한번 뺨을 때리면서 강천이 하려던 말을 바로 막았다.  "망할 놈, 내가 마지막으로 말해주는 데 잘 기억해 둬. 만약 김 도련님이 없었다면 우리 강씨 가문은 벌써 망했을 거야!"  "김 도련님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영광이야! 이번 실수는 우리가 반드시 책임져야 해.” 강씨 주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말을 다한 강씨 주인은 무의식적으로 덩치 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분명히 '김병욱'이라는 세 글자는 그에게 큰 두려움이었다.  강천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김병욱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제가 그 김예훈을 상대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는 단지 김예훈이 울성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예요. 이해가 안 되네요. 일개의 데릴 사위를 신중하게 대할 가치가 뭐가 있다고!"  강씨 주인은 한숨을 내쉬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강천, 네가 자존심이 강해서 우리 강씨 가문이 김 도련님의 하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알아. 하지만 이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번에 김 도련님의 지시대로 안 하면 그분은 우리 강씨 가문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처럼 하루아침에 우리 강씨 가문이 모든 것을 잃게 할 수도 있어.”  "지금 우리가 임무를 실패했으니, 어쩌면 앞으로 강씨 가문 자체가 없어질지도 몰라."  그러자 강씨 주인은 탄식하는 얼굴이었다.  강천은 방금까지 대수롭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지금 온몸을 떨면서 말했다. "아버지, 강씨 가문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말씀…."  "그래. 그것도 제일 가벼운 거야." 강씨 가문은 한숨을 내쉬었다.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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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산책로에서 유나는 김예훈의 뒤를 걷는데 머리 속이 어리둥절했다.  오늘 일어난 일이 너무 많아서 그녀는 하마터면 정신 차리지 못했다.  옆에 있는 김예훈을 보면서 유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눈앞에 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남자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할까!  하지만 김예훈 본인은 이 일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유나와 함께 식사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갔다.  ......  김예훈이 집에 막 도착할 때 마침 정민아 모녀가 급히 나오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김예훈을 봤을 때, 임은숙은 갑자기 안색이 변하며 욕을 퍼부었다. "한밤중에 어디 갔다 오는 거야?"  김예훈이 말했다. "친구와 밥 먹으러 갔어요."  "또 먹어. 맨날 먹기만 해. 너네 아버지가 돌아오신 거 알아!" 임은숙이 욕을 했다.  "이미 정씨 가문의 별장에 계시니 얼른 가자. 어르신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  김예훈이 어리둥절해했다. 우리 아버지?  하지만 그는 금방 알아들었다. 임은숙은 정민아의 아버지를 얘기하는 것 같고 자신의 장인 정군이다.  ......  정씨 가문의 별장. 양복을 입고 의기양양한 중년 남자가 정씨 어르신의 바로 아래 자리에 앉아 웃고 있었다.  정민택은 그의 맞은편에 앉았지만 안색이 좀 안 좋았다.  이 사람이 바로 정민아의 아버지이자 정씨 가문의 셋째 정군이다.  정군은 원래 정씨 가문의 2세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한때 정씨 가문의 차기 대표로 내정되기도 했다.  예전에 정씨 어르신은 이 막내아들을 매우 아꼈지만, 그가 연이어 딸 둘을 낳은 후 정씨 어르신은 그를 멀리했다.  그가 아들을 낳지 못한 것은 나중에 가업을 이어갈 후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씨 어르신이 아무리 그를 사랑하고 아껴도 후계자로 만들 수는 없었다.  그래서 10여 년 전에 정군은 경기도 성남으로 파견되어 거기서 발전했다.  하지만 성남지역은 정말로 무서운 곳이며 일반 세력이 발붙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정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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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그래? 우리 정씨 가문이 울성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와 자원?" 정씨 어르신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말해봐!”  다른 정씨 가족들도 하나같이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울성의 이류 가문은 정씨 가문의 자산을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으며 그들 모두 같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도 정군을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기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버지, 경기도 복씨 가문 들어보셨죠?"  정씨 어르신은 안색이 살짝 변하면서 말했다. "군아, 혹시 경기도 일류 가문인 그 복씨 가문을 말하는 거야?"  "맞아요! 바로 그 복씨 가문이예요!" 정군은 자랑스러운 표정이었다. "복씨 가문, 전설에 따르면 옛날 황족이며 진정한 종실이래요!"  "나중에 전란 중 경기도에 뿌리를 내리고 복씨 성을 지었대요!"  “이 가문은 김씨 가문만큼 뿌리가 깊지는 않지만.”  "경기도에서 복씨 가문과 비교할 수 있는 가문은 몇몇 안 돼요."  "복씨 가문이 선우 가문과 비교하면 어때?"  정씨 어르신은 좀 흥분되었으며 아직도 선우 가문에서 당한 모욕을 기억하고 있다.  선우 가문이 작은 프로젝트를 내놓고 정씨 가문과 협력하였지만 정씨 어르신의 마음속에는 줄곧 원망이 가득했으며 단지 밖으로 티를 내지 못할 뿐이다.  지금 정씨 가문의 재기 가능성을 듣고 그는 갑자기 흥분했다.  "선우 가문요?" 정군은 웃었다. "선우 가문도 확실히 강하지만, 선우 가문은 골동품으로 시작했고, 다른 산업에도 진출했지만 아무리 대단해도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복씨 가문은 다르죠. 복씨 가문은 부동산 해요! 성남의 부동산 절반이 다 관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저희 정씨 가문의 주요산업도 부동산이니까 복씨 가문이 원한다면 손가락 사이에서 뭔가 새어나와도 우리한테는 충분할 거예요!"  정씨 어르신은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복씨 가문이 우리 정씨 가문과 협력하겠다는 거야?"  정군은 한번 웃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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