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은 냉담한 표정으로 동청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 교수님, 방금 말씀하셨죠. 만약 내가 증거를 찾아낸다면 강천을 쫓아내겠다고요?” 동청산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면서 매우 난처했다. 그는 방금 확실히 이런 말을 했지만, 문제는… 강씨 가문이 경기도에서 지위가 보통이 아니다! 이런 의학계 명문의 사람을 쫓아내는 것은 동청산이라고 해도 그에 따르는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그를 쫓아내지 않으면 자신의 가풍을 망칠 것이다! 김예훈은 동청산에게 망설일 시간도 주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방금 제가 당신의 체면을 세워주느라고 이 일을 전 선생님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신은 강천의 선생님이니까, 이 일을 책임져야 해요.” “폐기해야 할 자료는 폐기하고 포기해야 할 프로젝트는 포기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만약 이 일이 알려지면 동 교수님이라도 그 결과에 대해 감당할 수 없겠죠?" 동청산의 안색이 한참 변하더니 분명 마음을 이미 정한 것 같았다. 다음 순간, 그는 안색이 변하며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연단 위에 있는 강천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다. "강천! 도대체 뭐한 거야?" "우리 의학계에서는 수십 년 동안 아무런 학술 성과를 거두지 못해도 정상이야!" "그런데 너는 그깟 허영심 때문에 남의 연구 성과를 훔치고 표절하다니! 조금의 염치도 없어?" 동청산은 평소에 강천을 매우 좋아했다. 강천은 그의 모든 학생 중 의학에 있어서 가장 재능이 있고 가정 형편도 제일 좋았기 때문이다. 이 학생을 받아들인 후, 동청산은 경기도 의학계에서 위상도 많이 높아졌다. 강씨 가문의 지원으로 그는 의학계에서 모든 일이 다 잘 되는 느낌이었다. 예전에 동청산도 강천의 인품에 약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천부적인 재능과 의술이며 인품은 배우고 다듬을 수 있다. 옥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강천은 좋은 인재이며 만
"선생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잠깐 미쳤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죽을 짓을 했습니다. 죽을 짓을 했습니다. 죽을 짓을 했습니다.” 유나는 원래 선배님을 많이 존경했지만 이 순간 그녀조차도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유나는 학술이라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강천이 이런 방법으로 명예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비열했다. 설마 이런 비열한 수단을 써서 조만간 폭로될 것이라는 걸 정말 몰랐을까? 강천은 유나까지 싫어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니까 더 심하게 떨었다. 대학 시절에 유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드시 그녀의 마음을 얻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 후배가 학술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몇 년을 걸쳐 열심히 계획하여 오늘의 판을 꾸몄다. 원래는 오늘 미인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 몰랐다. "선생님,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강천은 동청산이 자신을 계속 무시하자 참지 못하고 다시 애원했다. 그는 동청산이 이렇게 독해서 자신이 죽는 것을 보면서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믿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일이 너무 크게 벌어져서 동청산은 강천 때문에 자신의 체면이 다 깎였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의 제자가 무능해서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은 받아드릴 수 있어도 그가 학술 조작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강천, 나는 원래 네가 인품이 약간 문제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바로잡아주면 어느 정도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이렇게 어리석을 줄은 몰랐어.” 동청산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동청산의 말투에 강천은 멘탈 붕괴 직전이었다. 강천은 그가 한 행동, 이 작은 행동이 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줄 상상도 못했다. 이때 로비의 문이 열렸고 굉장히 위엄 있어 보이는 노인이 들어왔다. "강씨 가문의 주인!" "저분은 어떻게 오셨지?" "설마 뒤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단 말인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으며 이 사람이
강천은 얼굴을 가리고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버지, 저는 정말 노력했어요. 몇 년 간 준비한 것을 다 내놓았어요!" "이 논문은 원래 전남산이 죽은 후에 발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 일로 제가 모든 것을 잃었으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요? "우리 강씨 가문도 일대의 명문인데, 왜 남의 하인이 되어야 해요? 김병욱이 뭐라고요…." "팍." 강씨 주인은 다시 한번 뺨을 때리면서 강천이 하려던 말을 바로 막았다. "망할 놈, 내가 마지막으로 말해주는 데 잘 기억해 둬. 만약 김 도련님이 없었다면 우리 강씨 가문은 벌써 망했을 거야!" "김 도련님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영광이야! 이번 실수는 우리가 반드시 책임져야 해.” 강씨 주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말을 다한 강씨 주인은 무의식적으로 덩치 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분명히 '김병욱'이라는 세 글자는 그에게 큰 두려움이었다. 강천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김병욱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제가 그 김예훈을 상대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는 단지 김예훈이 울성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예요. 이해가 안 되네요. 일개의 데릴 사위를 신중하게 대할 가치가 뭐가 있다고!" 강씨 주인은 한숨을 내쉬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강천, 네가 자존심이 강해서 우리 강씨 가문이 김 도련님의 하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알아. 하지만 이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번에 김 도련님의 지시대로 안 하면 그분은 우리 강씨 가문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처럼 하루아침에 우리 강씨 가문이 모든 것을 잃게 할 수도 있어.” "지금 우리가 임무를 실패했으니, 어쩌면 앞으로 강씨 가문 자체가 없어질지도 몰라." 그러자 강씨 주인은 탄식하는 얼굴이었다. 강천은 방금까지 대수롭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지금 온몸을 떨면서 말했다. "아버지, 강씨 가문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말씀…." "그래. 그것도 제일 가벼운 거야." 강씨 가문은 한숨을 내쉬었다. "며
산책로에서 유나는 김예훈의 뒤를 걷는데 머리 속이 어리둥절했다. 오늘 일어난 일이 너무 많아서 그녀는 하마터면 정신 차리지 못했다. 옆에 있는 김예훈을 보면서 유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눈앞에 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남자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할까! 하지만 김예훈 본인은 이 일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유나와 함께 식사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갔다. ...... 김예훈이 집에 막 도착할 때 마침 정민아 모녀가 급히 나오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김예훈을 봤을 때, 임은숙은 갑자기 안색이 변하며 욕을 퍼부었다. "한밤중에 어디 갔다 오는 거야?" 김예훈이 말했다. "친구와 밥 먹으러 갔어요." "또 먹어. 맨날 먹기만 해. 너네 아버지가 돌아오신 거 알아!" 임은숙이 욕을 했다. "이미 정씨 가문의 별장에 계시니 얼른 가자. 어르신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 김예훈이 어리둥절해했다. 우리 아버지? 하지만 그는 금방 알아들었다. 임은숙은 정민아의 아버지를 얘기하는 것 같고 자신의 장인 정군이다. ...... 정씨 가문의 별장. 양복을 입고 의기양양한 중년 남자가 정씨 어르신의 바로 아래 자리에 앉아 웃고 있었다. 정민택은 그의 맞은편에 앉았지만 안색이 좀 안 좋았다. 이 사람이 바로 정민아의 아버지이자 정씨 가문의 셋째 정군이다. 정군은 원래 정씨 가문의 2세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한때 정씨 가문의 차기 대표로 내정되기도 했다. 예전에 정씨 어르신은 이 막내아들을 매우 아꼈지만, 그가 연이어 딸 둘을 낳은 후 정씨 어르신은 그를 멀리했다. 그가 아들을 낳지 못한 것은 나중에 가업을 이어갈 후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씨 어르신이 아무리 그를 사랑하고 아껴도 후계자로 만들 수는 없었다. 그래서 10여 년 전에 정군은 경기도 성남으로 파견되어 거기서 발전했다. 하지만 성남지역은 정말로 무서운 곳이며 일반 세력이 발붙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정군은
"그래? 우리 정씨 가문이 울성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와 자원?" 정씨 어르신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말해봐!” 다른 정씨 가족들도 하나같이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울성의 이류 가문은 정씨 가문의 자산을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으며 그들 모두 같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도 정군을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기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버지, 경기도 복씨 가문 들어보셨죠?" 정씨 어르신은 안색이 살짝 변하면서 말했다. "군아, 혹시 경기도 일류 가문인 그 복씨 가문을 말하는 거야?" "맞아요! 바로 그 복씨 가문이예요!" 정군은 자랑스러운 표정이었다. "복씨 가문, 전설에 따르면 옛날 황족이며 진정한 종실이래요!" "나중에 전란 중 경기도에 뿌리를 내리고 복씨 성을 지었대요!" “이 가문은 김씨 가문만큼 뿌리가 깊지는 않지만.” "경기도에서 복씨 가문과 비교할 수 있는 가문은 몇몇 안 돼요." "복씨 가문이 선우 가문과 비교하면 어때?" 정씨 어르신은 좀 흥분되었으며 아직도 선우 가문에서 당한 모욕을 기억하고 있다. 선우 가문이 작은 프로젝트를 내놓고 정씨 가문과 협력하였지만 정씨 어르신의 마음속에는 줄곧 원망이 가득했으며 단지 밖으로 티를 내지 못할 뿐이다. 지금 정씨 가문의 재기 가능성을 듣고 그는 갑자기 흥분했다. "선우 가문요?" 정군은 웃었다. "선우 가문도 확실히 강하지만, 선우 가문은 골동품으로 시작했고, 다른 산업에도 진출했지만 아무리 대단해도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복씨 가문은 다르죠. 복씨 가문은 부동산 해요! 성남의 부동산 절반이 다 관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저희 정씨 가문의 주요산업도 부동산이니까 복씨 가문이 원한다면 손가락 사이에서 뭔가 새어나와도 우리한테는 충분할 거예요!" 정씨 어르신은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복씨 가문이 우리 정씨 가문과 협력하겠다는 거야?" 정군은 한번 웃고 말했
뭐라고?세상에 이런 좋은 일도 있다고?지금 이 순간, 사람들은 모두 콧방귀를 끼고 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복씨 가문의 사람들이 바보야? 이런 계약을 한다고?많은 사람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정군은 웃으며 가지고 있던 봉투에서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파일을 꺼내 책상 위에 던졌다. “자, 다들 계약서 한번 보세요.”사람들이 몰려와서 계약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아니나 다를까, 계약서에는 명백하게 적혀있었다. 성남 신도시 개발 구역의 2000평에 달하는 토지를 정씨 일가에 맡겨 운영하기로 하였다.쇼핑센터 프로젝트 외에 일부 아파트 건설도 포함되어 있었다.성남 신도시 구역의 땅은 그야말로 금싸라기 같은 땅이다.2000평에 달하는 토지 개발을 할 수 있다면 정씨 일가의 재산은 최소 10배로 뛸 것이다!게다가, 계약서에서 이번 합작은 정씨 일가에서 51%의 주식을 차지하고 결정권을 행사하며 일단 프로젝트가 실패하게 되면 이 땅은 정씨 일가에게 주는 배상이라고 분명히 적혀있었다.물론 이 투자과정에서 복씨 가문은 땅을 내놓고 정씨 일가는 자금을 내놓아야 한다.그리고 이 자금의 액수는 만만치가 않았다. 초기 자금으로 2000억이 필요하다.정씨 일가에서 이 돈을 마련하자면 아마도 남해시 쪽의 사업을 모두 정리하여 매각해야 할 것이다.확실히 이윤이 많이 남는 사업이라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정씨 일가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정군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아버지, 이번에 남해시에 와서 세 가지 할 일이 있습니다.”“첫 번째, 우리 정씨 일가도 성남시에서 성공할 기회가 있다는 걸 알려주려 합니다! 이런 기회는 놓치면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두 번째, 아버지께서 김예훈을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민아와 김예훈을 이혼시킬 겁니다!”“세 번째, 복씨 가문의 복률 도련님께서 아직 미혼입니다, 우리 정씨 일가가 이번 기회에 그 가문과
“맞아요, 할아버지, 이건 큰일이에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한 수를 신중히 두지 않아 전 판을 패한다는 말도 있지 않나요? 이 계약서에서 보면 저희 쪽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요?!”“성남시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에요, 많은 일류 가문이 그곳에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결국은 뼈도 못 추리게 되었죠, 우리 정씨 일가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성남시에서 자리를 잡아요?!”“일단 시작하면 물러설 곳이 없어요, 실패하면 우리는 망하게 되는 거예요!”정지용이 첫 번째로 나서서 경계했다. 이 일이 일단 진행된다면 부회장 자리도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그는 절대 용납할 수가 없었다.“할아버지, 전 정씨 일가의 부회장으로 가문의 안위에 대해 생각할 의무가 있어요. 이런 일은 한두 사람의 말만 믿고 결정해서는 안 돼요. 정씨 일가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아야 해요, 익명으로 표결하는 게 어떠할까요?”“아버지, 좋은 프로젝트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 가문에도 좋은 기회죠. 하지만 사기를 당하면 어떻게 합니까? 셋째가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복씨 가문의 사람이 맞는지?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만약 상대방에서 우리 가문의 재산을 노리고 한 짓이라면, 그땐 사업을 매각해서 마련한 돈도 잃고 프로젝트도 잃고, 그렇게 되면 우리 가문은 끝장입니다!”정민택은 정씨 일가를 무척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그들의 속셈을 잘 알고 있는 정군은 차가운 눈빛으로 정민택 부자를 쳐다보았다.이때, 그가 손에 든 벤틀리 차 키를 돌리며 천천히 말했다. “아버지, 모든 일에는 위험이 따르는 거예요, 우리 정씨 일가에서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위험이 없나요?”“제가 듣기로는 복씨 가문에서 모처럼 다른 가문과 합작한다고 해요. 이번에 우리가 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거예요!”“성남시에서 자리를 잡게 된다면 우리 정씨 일가는 진정한 명문 가문으로 거듭나는 거예요! 성남시에서 눈에 띄지 않는 가문이라도 남해시
“복률 도련님은 곧 내 사위가 될 거야, 사위가 장인어른을 속이겠어?” 정군이 당당하게 말했다.“쳇, 사위요?” 정가을은 비꼬는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뒤로 넘겼다. “셋째 삼촌, 정민아가 데릴사위와 이혼하려고 할지 그것부터 생각해봐요! 그때 가서 삼촌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너...” 정가을의 말 때문에 정군은 화가 나서 온몸을 떨며 말을 더듬었다.“그만해, 한집안 식구끼리 뭐 하는 짓이야!” 정동철이 책상을 치며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밤중에 왜 이렇게 떠들어 대!”“정군, 복씨 가문에서 우리 가문과 혼인을 하겠다고 하는 게 사실이야?” 정동철이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정군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물론 사실이에요, 가짜일 수가 없어요!”“그럼 복씨 가문에서 혼인할 상대를 점찍었어?” 정동철이 계속 물었다.정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 “아니요, 복률 도련님은 우리 가문과 혼인을 하겠다고 했지 짝은 정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제 딸이...”“안 돼!” 정동철이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민아는 당분간 김예훈과 이혼할 수 없어!”비록 정동철도 복씨 가문과의 관계를 중시했지만 그는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 데릴사위 덕분에 어렵게 선우 가문의 프로젝트를 따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김예훈을 이 집안에서 내쫓을 수가 없었다.어차피 복씨 가문과의 혼인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이때 선우 가문의 미움을 사는 건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었다.복씨 가문과의 관계가 결정된 후 이 데릴사위를 내쫓을 기회는 많고도 많다.생각을 마친 정동철이 계속 말했다. “복씨 가문에서 우리 가문과 혼인할 상대를 정하지 않았다면 그럼 일단 정가을로 결정해, 우리 가문의 3세 중, 미혼이고 가장 젊고 예쁘니까.”“정민아는 당분간 이혼할 수 없고 정소현은 아직 학생이니 적합하지 않아...”이 말을 듣고 정가을은 멍해졌다. 하늘에서 내린 천운이 자신한테 떨어질 줄은 생각도 못 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