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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맞아요, 할아버지, 이건 큰일이에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한 수를 신중히 두지 않아 전 판을 패한다는 말도 있지 않나요? 이 계약서에서 보면 저희 쪽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요?!”

“성남시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에요, 많은 일류 가문이 그곳에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결국은 뼈도 못 추리게 되었죠, 우리 정씨 일가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성남시에서 자리를 잡아요?!”

“일단 시작하면 물러설 곳이 없어요, 실패하면 우리는 망하게 되는 거예요!”

정지용이 첫 번째로 나서서 경계했다. 이 일이 일단 진행된다면 부회장 자리도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그는 절대 용납할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 전 정씨 일가의 부회장으로 가문의 안위에 대해 생각할 의무가 있어요. 이런 일은 한두 사람의 말만 믿고 결정해서는 안 돼요. 정씨 일가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아야 해요, 익명으로 표결하는 게 어떠할까요?”

“아버지, 좋은 프로젝트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 가문에도 좋은 기회죠. 하지만 사기를 당하면 어떻게 합니까? 셋째가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복씨 가문의 사람이 맞는지?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만약 상대방에서 우리 가문의 재산을 노리고 한 짓이라면, 그땐 사업을 매각해서 마련한 돈도 잃고 프로젝트도 잃고, 그렇게 되면 우리 가문은 끝장입니다!”

정민택은 정씨 일가를 무척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들의 속셈을 잘 알고 있는 정군은 차가운 눈빛으로 정민택 부자를 쳐다보았다.

이때, 그가 손에 든 벤틀리 차 키를 돌리며 천천히 말했다.

“아버지, 모든 일에는 위험이 따르는 거예요, 우리 정씨 일가에서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위험이 없나요?”

“제가 듣기로는 복씨 가문에서 모처럼 다른 가문과 합작한다고 해요. 이번에 우리가 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거예요!”

“성남시에서 자리를 잡게 된다면 우리 정씨 일가는 진정한 명문 가문으로 거듭나는 거예요! 성남시에서 눈에 띄지 않는 가문이라도 남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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