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371 - Chapter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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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선우정아는 한동안 이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이구나, 졸업하고 나서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남해시에서 다 만나다니.”높은 하이힐을 신은 양단아가 웃으면서 걸어왔다, 그녀는 선우정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게 말이야! 이런 우연이 다 있네!”대학교 때, 양단아의 남편은 선우정아를 쫓아다녔었다, 그래서 지금 선우정아를 보니 적대심으로 가득 찼다.김예훈을 한번 훑어보더니 양단아 웃으면서 말했다. “선우정아, 듣자 하니 선우 가문에 가업을 이어받을 능력 있는 젊은 사내가 없어서 데릴사위를 찾는다고 하던데.”“이 사람이 설마 네가 찾은 데릴사위야?”“대학교 때, 너 따라다니던 사람 많았잖아, 뭐 하러 굳이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찾아?”“하긴 돈이 없으니까 데릴사위를 하는 거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가 그 짓을 하겠어?”“사는 게 힘드니까 청춘으로 밥 빌어먹고 사는 거겠지?”양단아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끊임없이 조롱했다.옆에 있던 김예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두 사람이 선우정아의 동창이라고 해서 사이가 괜찮은 줄 알았는데, 대화가 심상치 않았다.바로 이때, 여민수가 걸어 나와 웃으면서 말했다. “선우정아, 얼마 전에 선우 어르신을 뵌 적이 있어, 그때는 데릴사위에 관한 얘기가 없었는데, 설마 네가 이 허름한 곳에 온 이유가 가난한 데릴사위를 찾기 위해서였단 말이야?”딱 봐도, 여민수의 출생은 범상치 않았다, 그렇지 않은 한 선우정아한테 이런 태도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김예훈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경기도에 유명한 여씨 가문은 없는데 말이다, 서울 쪽에 아주 유명한 여씨 가문이 있긴 한데, 이 여민수가 그 여씨 가문의 사람이란 말인가?근데 서울에 사는 사람이, 경기도에는 웬일인가?바로 이때, 옆에 있던 종업원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경멸의 눈빛으로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키도 크고 인물도 훤한 이 젊은이가 여자 덕을 보고 사는 데릴사위라니?선우정아는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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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헉-"주얼리 샵의 점원들이 지금 이 순간 깜짝 놀랐다.이건 플래티늄 카드다!비록 전설 속의 블랙 카드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것 또한 신분과 지위를 상징한다, 플래티늄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자산이 최소한 수십억은 되어야 한다.이 카드를 소유한 사람은 남해시 전체에서 아마 백명이 넘지 않을 것이다.잠시 충격을 받던 점원이 몸을 낮추며 말했다. "손님, 이 플래티늄 카드가 있으시면 '그린 판타스틱'을 손님께 팔 수 있습니다."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이 순간 주위에서 보석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린 판타스틱', 이런 한정판을 전시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바로 판매되다니?이 말을 듣고 여민수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선우정아를 한번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선우정아, 남자를 선택할 때는 안목이 있어야 하는 거야, 누구나 선뜻 목걸이를 사줄 능력이 되는 건 아니니까."양단아가 여민수의 팔을 껴안고 다정하게 말했다. "여보, 고마워,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인 것 같아.""물건 포장해주세요." 여민수가 웃으며 말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김예훈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차가운 성격인 선우정아도 이 순간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여민수 이 인간, 물건을 사면 물건만 살 것이지, 감히 누구를 조롱해? 누구를 엿먹이는 거야?"잠깐." 바로 이때, 김예훈이 앞으로 걸어 나가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이때, 장내의 모든 시선이 김예훈한테로 떨어졌다, 보기만 해도 궁상맞은 녀석이 무엇을 하려는 건지?"모든 일에는 선착순이라는 게 있는 거죠? 이 물건 내가 먼저 본 겁니다, 내가 살지 말지 결정하기 전에 다른 사람한테 파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김예훈이 말했다.이 말을 꺼내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하하하, 진짜 웃기는 상황이네, 가난한 놈이 어디서 선착순을 따지는 거야?점원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조롱하는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손님, 방금 저희가 한 말 못 들으셨나요? '그린 판타스틱'을 구매할 수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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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양단아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선우정아, 대학교 때 네가 그랬잖아? 넌 꼭 백마 탄 왕자를 만날 거라고.""결국은? 지금 뻔뻔하게 네 돈 쓰는 남자를 데리고 쇼핑하러 나오고 싶어?”선우정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양단아를 한참 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예훈씨, 이런 사람들 때문에 데이트 분위기 깨지 말고 우리 가요, 사지 말아요."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선우정아를 송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일을 더 크게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는 그 자리를 뜨려고 했다.이때, 여민수가 갑자기 피식 웃었다. "설마 그 블랙 카드가 가짜는 아니겠죠?""듣자 하니 인터넷에서 2만 원 정도면 가짜 블랙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던데, 진짜와 거의 비슷할 정도라군요. 내가 오늘 운이 좋아서 그런 걸 구경한 건 아니겠죠?"김예훈은 자신의 카드를 챙기며 여민수를 힐끗 보았다. "카드가 가짜라고 해도 당신과 무슨 상관입니까?""난 단지 그런 사람이 아주 꼴불견이라서요, 돈도 없으면서 가짜 카드로 잘난 척하는 사람 말입니다." 여민수는 탄식하는 표정을 지었다, "선우정아가 눈이 멀었나 봅니다, 당신 같은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다니."여민수는 아직까지 선우정아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성우정아가 자기보다 백배, 천배 부족한 남자를 만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속으로 구역질이 났다."당신의 카드는 진짜인 것처럼 말을 하네요, 능력 있으면 카드 긁고 내 앞에서 잘난 척해봐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여민수는 아직 "그린 판타스틱"의 가격을 보지 못했지만 김예훈은 이미 봤다.그 가격이라면, 플래티늄 카드를 가진 사람이 쉽게 내놓을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다."그렇게 보고 싶다면 오늘 밤 보여줄게요." 여민수가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점원을 향해 무심하게 말했다 ,"계산해요.""손님, 이 '그린 판타스틱'은 가격이 좀 비쌉니다, 가격은..." 점원이 좋은 마음으로 귀띔해줬다."내가 가짜 카드를 쓰는 사람 같아요? 계산하라고 하면 계산해요, 무슨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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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선우정아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비록 이 물건이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데릴사위인 김예훈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그녀라 하더라도 갑자기 이 많은 현금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선우정아는 김예훈을 끌고 주얼리 샵을 나왔다.김예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웃기만 했다, 선우정아가 이 목걸이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그는 눈치챘다.비록 비싼 목걸이기는 하지만 그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조금 있다가 몰래 사서 그녀한테 선물하면 된다.두 사람이 말을 하고 있을 때, 맞은 편에서 여민수와 양단아 두 사람이 걸어왔다.이 순간, 양단아는 아까 창피했던 일을 잊은 것 같았다, 그녀가 뻔뻔하게 입을 열었다. "선우정아, 남해시에서 우연히 만난 것도 인연인데, 어디 가서 차나 한잔 할래?"그녀는 여민수와 결혼한 후, 예전에 여민수가 선우정아를 좋아했던 사실을 늘 질투해왔다.선우정아를 망신 줄 기회가 이제 겨우 생겼는데 어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이때, 여민수도 방금 창피한 일은 잊은 것처럼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우리 이게 얼마 만이야? 어디 가서 차나 한잔 하자, 비즈니스에 관해서도 얘기해보고.""아, 미안, 내가 깜빡했다, 네 남자는 아마 나와 비즈니스 할 만 것이 없을 거야."선우정아가 미간을 찌푸렸다.두 인간이 여씨 가문의 신분을 믿고 계속 잘난 척하다니, 김예훈한테 문제를 일으킬까 봐 참고 있었던 거지, 아니면 진작에 화를 냈을 것이다.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 부자들의 생활도 이렇게 시시할 줄은 몰랐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선우정아 씨, 얘기하고 있어요, 난 잠깐 볼 일이 있어서."이 말을 듣고 여민수가 피식 웃었다. "볼일? 설마 창피해서 핑계 대고 도망가는 것은 아니죠?"김예훈은 그를 상대하지 않고 곧장 그 주얼리 샵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블랙 카드를 꺼내서 점원에게 말했다. "그린 판타스틱 포장해줘요."점원 몇 명은 서로 쳐다보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다들 멍청한 사람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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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김예훈이 짜증 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점장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점원들은 조심스럽게 '그린 판타스틱'을 포장한 후 공손하게 김예훈한테 건네주었다.그중에 예쁘게 생긴 한 점원이 김예훈을 향해 끊임없이 웡크하며 무의식적으로 김예훈의 손을 건드렸다.그러나 김예훈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몇 분 후, 김예훈은 정교한 선물 박스를 들고 방금 그곳으로 돌아갔다.이때, 여민수, 양단아 두 사람은 선우정아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하지만 선우정아는 전혀 두 사람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여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 참고 있을 뿐이다.바로 이때, 김예훈이 걸어와서 손에 든 선물 박스를 선우정아에게 건네주며 웃었다. "내일 떠나잖아요, 작별 인사예요, 다음에 또 남해시로 놀러 와요, 언제든지 환영이니까."선우정아는 기뻤다, 김예훈이 특별히 선물을 사러 간 것은 마음속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이때, 그녀는 얼굴을 약간 붉히며 말했다. "고마워요."말하면서 그녀가 선물 박스를 열었다, 김예훈이 선물한 것이니 무엇인지 보고 싶었다."열어보지 마요," 김예훈은 웃었다, "귀중한 선물 아니에요, 그냥 기념으로 산 거니까 나중에 돌아가서 봐요."비싼 물건이니 만약 선우정아가 받으려 하지 않는다면 귀찮게 될 것이다.선우정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다른 사람이 주는 선물을 잘 받지 않아요, 내가 받았다는 건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에요."바로 이때, 양단아가 갑자기 웃었다."선우정아, 한번 열어봐봐, 데릴사위가 너한테 무슨 선물을 했는지 궁금해." 양단아는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선물을 샀는데 나중에 돌아가서 보라고?내놓기 부끄러운 선물이니 남에게 비웃음당할까 봐 두려운 거야?선우정아가 웃으면서 말했다. "내 친구가 준 선물이야, 여기서 열어보고 싶지 않은데, 나중에 또 얘기해, 우리는 볼일이 있어서 그만."말을 마치고 그녀는 떠날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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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김예훈은 말할 것도 없고 선우정아조차도 단번에 100억을 꺼내 목걸이를 살 수 없을 것이다!이건 분명 훔친 거야 !어쩐지 꼭 집에 가서 선물 박스를 열어보라고 하더니, 남한테 들키는 것이 두려웠던 거지!여민수가 차갑게 웃으며 선우정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몰라봤네, 선우정아, 남자 보는 눈이 이렇게 없고서야, 도둑놈을 만나다니.""근데 그 도둑놈이 솜씨가 좋은가 봐! 고작 몇 분밖에 안 됐는데 100억짜리 물건을 훔치다니! 대단해!"선우정아의 안색이 어두워지고 차갑게 말했다. "여민수, 경고하는데 말 가려서 해.""내가 말을 함부로 했다고?" 여민수가 크게 웃었다.그리고 그가 손뼉을 치며 큰 소리로 말했다. "다들 여기 보세요! 누가 물건을 훔쳤어요! 100억짜리 목걸이를 훔쳤어요, 이런 극적인 시나리오가 또 어디 있을까요! 도망가게 놔두면 안 됩니다!"와르르-이내,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나같이 김예훈을 향해 손가락질했다.특히 김예훈 옆에 있는 도도한 미인을 보고 많은 사람이 질투심에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돈이 없으면 연애를 하지 말지! 여자한테 도둑질해서 선물을 하다니?""점잖게 생겼는데 도둑놈일 줄이야?""대낮에 감히 도둑질을 해?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내가 보기에는 저 미인이 눈이 먼 것이야, 저런 놈을 좋다고!""..."주위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오자 김예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여민수를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여민수, 그쪽이 가난해서 사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도 당신이랑 같은 줄 알아요?""가난? 내가 가난하다고요?"여민수는 웃으면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주위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 도둑놈이 나한테 가난하다고 합니다, 다들 한번 말해봐요!"여민수는 오늘 옷차림이 캐주얼하지만 왼손 손목에는 금빛 찬란한 롤렉스 시계를 하고 있었다.순금 스타일에 그린 골드가 섞여 있다.이건 올해의 베스트 상품으로 8천만 원 가까이하는 시계다!이걸 아는 사람이 적지 않다, 누군가 시계를 보고 아부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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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주위에서 의견이 분분하자 선우정아도 미간을 찌푸렸다.이런 사람들과 골동품 시계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골동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물건의 가치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생각을 하고 선우정아는 여민수를 보며 말했다. "여민수, 넌 여씨 가문의 사람이잖아, 설마 몰라보겠어? 예훈씨의 시계가 진짜라는 걸? 몇천억짜리 시계도 하고 다니는 사람이 고작 몇백억짜리 목걸이를 훔치겠냐고? 쓸데없이 시비 걸지 마!""몇천억?" 여민수가 비웃었다, "만약 정말 전설 속의 그 시계라면 가치가 몇천 억 맞지만, 근데 만약 가짜라면 몇만 원도 안 해!""선우정아, 너희 선우 가문은 골동품 사업으로 유명해진 집안이야, 도둑놈 하나 때문에 선우 가문의 명예에 먹칠을 해야겠어? 선우 어르신께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너..." 선우정아는 어이가 없었다, 왜 사실대로 말해도 믿지를 않는 것인지?바로 이때, 주위에서 수군대는 소리는 일파만파 커졌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백화점 직원 몇 명이 다가와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100억짜리 목걸이를 훔치다니, 이건 엄청난 일이다!바로 이때, 사람들 속에서, 한 여인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왔다."이 사람은 도둑이 아니에요!"말을 한 사람은 바로 유나였다.지나가는 자리였는데 여기서 김예훈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그녀를 보고 김예훈도 흠칫했다.유나는 오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몸매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게다가 그녀의 청순한 얼굴까지 더해져 청춘 그 자체였다."와-"유나가 나타나자, 순식간에 많은 사내의 눈길을 끌었다.여민수도 지금 이 순간, 무의식적으로 곁눈질을 몇 번 했다, 그러더니 참지 못하고 조용히 침을 삼켰다.이게 무슨 상황이지?남해시 같은 작은 도시에, 여행하러 오지 않았다면 그는 평생 오지 않을 것이다, 근데 이런 곳에 미인이 이렇게 많다고?그러나, 지금 유나의 옆에는 한 남자가 있었다, 양복 차림에 금색 테두리 안경을 한 그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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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양단아는 유나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질투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자기 외모에 대해 그녀는 자신감이 있었다.근데 오늘 만난 이 두 여자는, 하나는 도도하고 하나는 청순하고,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단순히 분위기만 봐도 그녀가 비교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그게 양단아를 더욱 불쾌하게 했다, 그녀가 비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결백하다고 하면 결백한 거예요? 이 목걸이는 100억짜리예요, 무슨 의미인지 알기나 해요? 당신을 팔아도 그 값이 안 나온다고요!""이 사람이 어디 100억이 있게 생겼어요? 이런 사람이 훔치지 않고서야 이런 물건을 살 수 있다고요? 꿈꾸는 거예요?"유나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마치 여름에 활짝 핀 연꽃처럼 말이다. "난 김예훈 씨가 물건을 훔쳤다고 믿지 않아요, 그리고 그건 내 인격으로 장담할 수 있어요!"이 말을 듣고 양단아가 피식 웃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인격으로 장담이요? 당신이 누구인데요? 어느 집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낮에 그 차림으로 누구를 꼬시려고? "이 말을 꺼내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의견이 분분했다.양단아는 유나가 그런 장사를 하는 아가씨이니 인격 따위는 없다고 비꼬는 것이었다.유나는 화를 내지 않고 숨을 내쉬더니 천천히 말했다. "난 인민병원의 부원장 유나라고 해요."뭐라고?이렇게 젊은 사람이, 인민병원의 부원장이라고?말을 마치자, 거의 모든 사람이 경악했다!인민병원은 남해시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이다, 거기의 의사들은 의술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인품도 훌륭하다고 소문났다.응급센터에 유 선생님은 환자를 돕기 위해 여러 차례 자신의 월급으로 병원비를 대신 지불해줬다고 소문이 자자하다.설마 그분이 바로 이분이란 말인가?만약 그렇다면, 이분의 인품은 절대적으로 믿을 만하다.바로 이때, 사람들 속에서 한 노인이 돋보기를 들고 자세히 한 번 보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유 선생님, 정말 선생님이시군요! 지난번 수술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전 벌써 죽은 목숨이였어요."유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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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고객님!" 이내, 점장은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한 다음 선물 박스를 다시 잘 정리하고 예를 갖추어 말했다. "고객님, 아까는 너무 빨리 가셔서 미처 영수증을 드리지 못했습니다.""그리고, 고객님의 소비 금액이 높은 이유로 본부 쪽에서 고객님께 최고 레벨의 VIP 회원 카드를 발급해드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연락처를 남겨주시겠습니까? 앞으로 전시회나 신제품이 있으면 저희 쪽에서 특별히 연락드릴 것입니다!"뭐라고?영수증?최고 레벨의 VIP 회원?게다가 전시회 초대까지?그러니까... 이 목걸이를 정말 이 자식이 산 거라고?순식간에 사방이 고요해졌다.거의 모든 사람이 입을 크게 벌리고 놀랍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100억!돈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양단아는 멍해졌다,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말도 안 돼!기생오라비 같은 놈이, 어떻게 살 수 있단 말인가?100억짜리 목걸이를! 10만 원짜리도 아니고!이때, 양단아는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서 영수증을 보았다, 그걸 확인한 그녀는 멍해졌다.영수증에 가격이 똑똑히 적혀있었다, 김예훈이 산 것이 틀림없었다.게다가 점장의 공손한 태도를 보면 절대 거짓일 수 없다.이때, 주위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다들 창피하다고 느꼈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여민수와 양단아를 보고 혀를 차며 손가락질했다.두 사람이 정신이 나간 거지?남이 직접 산 목걸이를 훔쳤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고?멍청한 게 설마 정신 병원에서 뛰쳐나온 인간들 아니야?그리고 저 남자, 롤렉스 시계를 하고 있다고 이리 잘난 척해도 되는 거야? 결국 남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무심하게 핸드폰 번호를 남기고 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행사나 신제품이 있으면 문자로 해요, 전화하지 말고.""네, 알겠습니다, 절대 귀찮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앞으로 어떤 행사든 핸드폰 번호만 제시하시면 뜻대로 다른 분을 모시고 참석할 수 있습니다." 점장은 공손하게 말했다.부자들은 성격이 각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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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김예훈은 무의식적으로 선우정아를 쳐다보았다.선우정아는 바보가 아니다, 자연히 눈앞에 이 여자가 김예훈한테 관심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근데 잠시 생각하더니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전 괜찮아요, 이렇게 귀중한 선물도 받았는데 저녁은 뭐로 해도 좋아요."이 말을 듣고 유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선우정아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김예훈이 이렇게 비싼 물건을 정민아한테 선물했다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근데 딱 봐도 시크한 이 여자는 또 누구일까?바로 이때, 유나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의 지도교수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전화가 연결되자 맞은편에서 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유나야, 강천이랑 왜 아직이야? 설마 두 사람 몰래 데이트하러 간 건 아니지?"유나와 강천 두 사람의 교수님도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기로 되어있다.그러나 두 제자가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아서 전화를 걸어 농담한 것이다.유나가 점잖은 강천을 힐끗 보고는 대답했다. "교수님, 농담하지 마세요, 우연히 친구를 만났을 뿐이에요, 저와 강천 선배는 곧 도착할 거예요, 그리고 친구 두명을 데리고 갈 생각인데 괜찮으시죠?""당연히 괜찮지, 이번 세미나는 친구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야, 네가 친구를 데리고 온다면 난 환영이야, 빨리 오거라." 지도교수는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유나가 신나서 전화를 끊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선우정아의 핸드폰이 울렸다.전화를 받고 그녀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예훈씨, 미안해요, 할아버지 쪽에 급한 일이 생겨서요, 얼른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식사는 다음에 해요.""데려다줄까요?" 김예훈은 조금 쑥스러워하며 말했다."아니요, 할아버지 차가 이미 백화점 앞에 와있어요, 저 혼자 가도 돼요, 예훈씨는 유나씨랑 세미나에 참석해요." 선우정아가 미소를 지었다. "경기도에 오면 꼭 연락하는 거 잊지 말고요."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 말할 새도 없이 선우정아는 도도하게 하이힐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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