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의 말에 사람들은 증오의 눈빛으로 김재중을 쳐다보았다.김재중이 빈둥거리면서 여기저기 참견했던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면서 그가 자신보다 연봉이나 보너스를 몇 배나 더 많이 받을 줄 몰랐던 것이다...이 순간, 회의실에 있던 고위직들은 하나같이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김재중은 아무런 능력도 없는데 왜 연봉이 그렇게 높아? 우리의 공을 빼앗아 가더니 오늘은 우리를 이용해 다시 사장 자리에 오르려고? 우리를 바보로 아나?’한순간 고위직들은 김재중에게 적개심을 품게 되었다.김재중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김예훈이 어디서 얻은 자료인지는 몰라도 이 자료가 공개된 이상 김재중에게는 치명적인 일격이었다.“김재중 씨, 전에 청별 그룹 부산 대리권은 김재중 씨가 관리하고 있었잖아요.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니까 그 책임을 우 대표님한테 떠넘기시네요?”“그러게. 능력이 부족하면서 그 죄를 우 대표님한테 떠넘기네? 회사에 좋은 일이 있으면 자기 덕이고 나쁜 일이 있으면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건가?”“김재중 씨, 이러는 거 너무 염치없는 짓 아니에요?”“김재중 씨, 얼른 우 대표님과 김 사장님께 사과드리세요. 좋은 분들이시니까 당신이 고생한 걸 봐서라도 용서해 드릴 거예요.”“그래요! 잘못을 저질렀으면 고치면 돼요!”고위직들은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김재중을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김재중을 짓밟아야 자신의 공을 빼앗아 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김재중은 붉으락푸르락하면서 이를 꽉 깨물더니 김예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다 잠시 후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우 대표님, 김 사장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무능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이 순간 김재중은 서러워서 김예훈의 멱을 따고 싶었다.원래는 우현아를 위해 준비해 두었던 함정이었지만 김예훈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뛰어들 줄은 몰랐던 것이다.한마디로 갑작스러운 변화에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 누구도 우현아에게 으름장을 놓으려던 김재중이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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