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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891 - 챕터 1900

2575 챕터

제1891화

다른 사람들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명재가 재빨리 말했다.“김재중 씨입니다! 오늘 점심에 저한테 전화 와서 우 대표님을 막 대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 대표님께서 자리를 잘 잡지 못한 상황이라 저희 청별 그룹 부산 대리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쫓겨날 거라고도 했습니다! 이것으로 협박하면 함부로 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충동적인 사람이 아닌데 김재중 씨가 하도 저의 등을 떠미는 바람에 그런 것입니다. 심지어 우 대표님께서는 아직 처녀의 몸이라 우 대표님과 잠자리만 가지게 되면 로또에 당첨된 것과 다름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잠깐의 충동으로 그만...”이명재는 바닥에 머리를 박으면서 용서를 빌었다.“김 사장님, 우 대표님, 이 대표님, 제가 너무 짐승 같은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모두 저의 잘못이긴 하지만 이 사건의 발단을 놓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이명재의 말에 김예훈이 흥미진진한 미소를 짓는 반면 우현아의 표정은 살짝 어두워졌다.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우충식이 먼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이명재 대표님, 사람을 막 대할 수는 있어도 막말은 하면 안 되죠. 증거를 따져서 말씀하셨어야죠. 증거도 없이 함부로 저희 JK 그룹 고위직을 모욕했다간 아무리 돈과 권력 있는 청별 그룹이라고 해도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김재중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맞습니다! 제가 이 대표님이랑 친하지도 않은데 그런 말을 전했을 리가요! 저같이 좋은 사람한테 누명을 씌우지 마세요. 제가 아침에 연락드린 것은 그저 뵙자고 말씀드렸을 뿐이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이때 이명재가 냉랭하게 말했다.“김재중 씨, 제가 까먹고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부산에 온 이후로 저도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할 것 같아서 모든 통화 내용을 녹음했었죠. 증거는 바로 저의 핸드폰에 있습니다.”그러면서 보디가드더러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녹음을 들려주라고 지시했다.두 사람 사이의 통화 내용이 들려오는 순간 김재중은 표정이 창백해지기 시작했고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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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2화

김예훈은 우충식을 처음 본 사람처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김재중 배후 세력이 우충식 아니면 김옥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우충식이 이렇게 단호하게 김재중을 때려죽이는 것만 봐도 모든 것이 설명되었지만 아무리 대단한 김예훈이라고 해도 우충식의 단호함과 악독함은 인정해야만 했다.그는 그야말로 칼 같은 사람이었다.이 순간만큼은 김예훈마저 그의 잘못된 점을 밝혀내지 못했다.딸바보인 척 하는 한 아버지가 진실을 알고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이명재는 이 모습을 보더니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그제야 왜 이지윤이 김예훈 덕분에 목숨을 구제했다고 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김예훈이 봐주지 않았더라면 자신도 김재중과 똑같은 결말을 맞이했을지도 몰랐다.고래 싸움에서 이명재는 그저 언제든지 등이 터질 수 있는 새우와도 같은 사람이었다.짝!이때 이지윤이 갑자기 손뼉을 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우 회장님께서는 역시 단호한 분이시네요.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청별 그룹을 대표해 사과를 드립니다. 우 회장님을 향한 저의 존경심을 표하는 의미에서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려고 합니다.”이 말을 들은 우충식은 순간 표정이 변하고 말았다. 비록 겪어보지 못한 것이 없는 그였지만 이 순간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이지윤의 손짓 하나에 그녀의 비서가 도장과 문서가 모두 작성된 계약서 세 개를 가져왔다.이지윤은 계약서를 들고 바로 우현아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바라보았다.“우 대표님, 이것은 저희 청별 그룹 부산지역 대리권 계약서입니다. 이 위에 사인하시고 인감도장을 찍으시면 오늘부로 부산 대리권은 대표님의 것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 드리는 의미에서 대리권 계약 대상은 대표님 개인 명의로 작성해 드렸습니다. 즉 단독으로 회사를 차리시든, JK 그룹에 권한을 부여하시든 모두 마음대로 하셔도 된다는 말씀입니다.”“이런걸... 제가 어떻게...”우현아는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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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3화

“그게 무슨 뜻이죠?”우충식은 불안한 느낌에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러자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우 회장님께서는 워낙 바쁘신 분이라 저와의 약속을 잊으셨나 보네요. 그렇다면 제가 기억을 상기시켜 드리죠. 저희 둘 사이의 약속에 의하면 현아가 오늘 청별 그룹 부산 대리권을 따낼 시 우 회장님께서는 사임하시기로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우 회장님. 아, 아니다. 이제는 회장님이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않겠네요. 우충식 씨, 제가 기억력이 좋아서 말씀드렸길 망정이지 아니면 비즈니스계에서 약속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남을 뻔했네요. 부산 용문당 회장직에 오르실 분이 이런 중요한 시기에 약속을 지키지 않으실 건 아니죠?”이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운 표정을 짓고 말았다.몇몇 아리따운 여성 고위직들은 믿기 어려운지 손으로 입까지 틀어막았다.‘지금 협박하는 건가? 담담해 보여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우충식을 절벽으로 몰아가고 있어.’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우충식은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다.“역시 김예훈 씨는 남다르시네요! 대단하신 사장님이십니다!”우충식은 결국 어두운 표정으로 사원증을 내려놓으면서 냉랭하게 말했다.“약속대로 저 우충식은 오늘부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현아가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이사회의 의견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김예훈은 웃는 얼굴로 현장을 쓱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번거로울 필요가 없겠네요. 이사회 구성원분들, 주주님들도 다 계시는데 여기서 다수결로 결정하시죠. 우 대표님께서 회장직을 겸임하는 것에 반대하시는 분은 들을 들어 주시고, 우 대표님께서 회장직을 겸임하는 것에 찬성하시는 분들은 제자리에 가만히 계셔주시기를 바랍니다.”“너!”우충식은 김예훈이 바로 이 자리에서 결정할 줄은 몰랐는지 표정이 급격히 어둡게 변했다.우현아가 청별 그룹 부산 대리권을 따낸 상황에서 대놓고 그녀를 반대할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우충식에게 아무리 해결책이 많다고 해도 우현아가 회장직에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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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4화

김예훈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우현아가 먼저 머뭇거리면서 말했다.“김예훈, 방금 우리 아빠가 병원에서 깨어나시면서 내일 혼자 우씨 가문으로 오라고 하셨어. 내일 우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러니까... 너는 같이 안 갔으면 좋겠어. 우리 집안 망신 보여주고 싶지 않아.”이 말을 하는 우현아의 모습은 처량하기만 했다.김예훈은 멈칫하더니 그제야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현아가 아마도 진실을 눈치챈 모양이야. 그리고 그 진실을 내가 몰랐으면 할 것이고.’우현아에게는 마지막 자존심과도 같은 일이었기 때문에 김예훈이 아는 순간 그녀의 성격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었다.이런 생각에 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래, 너 혼자 가. 서진욱한테 같이 가라고 할 테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바로 연락해.”“응.”우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또 한 가지 부탁이 있어. 아빠가 이제는 JK 그룹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하는 바람에 충격을 많이 받으신 것 같아. 나를 도와준다는 셈 치고 내일 김옥자의 병이나 치료해 줘. 나를 키워준 은혜는 보답해야 할 것 같아서.”우충식은 딸에 대한 감정이 없었지만 우현아는 아빠와의 연을 끊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더욱이 우현아는 나락으로 떨어진 오늘날의 우충식을 더욱 안쓰럽게 생각했다.“그래. 내일 흩어지자고. 나는 병원으로 가고 너는 너희 집으로 가고. 일이 잘 마무리되면 점심은 같이 먹을 수 있겠네.”김예훈이 갑자기 기재개를 켰다.‘내일 함께 저녁 먹을 시간은 없어도 점심 먹을 시간은 있을 거야...’...그 순간 부산 백낙당.퍽!소파에 앉아있던 우충식은 초라한 모습으로 손에 쥐고 있던 커피잔을 벽에 내던졌다.견청룡은 그의 맞은편에 앉아 아무렇지 않게 손톱을 다듬었다.“아버님, 오늘 있었던 일은 이미 전해 들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일로 화를 낼 필요가 있겠습니까? 내일 부산 용문당 회장 자리에 오르시면 자연스럽게 아버님께 돌아올 것들인데 말이죠. 그때 가서 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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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5화

로비 구석에서 한 사람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1미터 6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키에 대머리를 하고 있어 왠지 원숭이랑 닮아 보였지만 허리에 길고 짧은 일본검 두 자락을 하고 있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모습은 포스가 남달랐다.그 검은 금방 칼집에서 꺼낸 것처럼 눈부셔 눈을 찌푸리게 했다.“일본 자객?”우충식이 미간을 찌푸렸다.“맞습니다. 공준호 씨는 야마자키파의 고수로써 그 검술은 전체 부산에서 상대할 자가 없습니다. 진윤하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이 검을 막아내진 못할 것입니다. 우 회장님, 공준호 씨께서 직접 나서신다는데 진윤하를 두려워할 필요가 있겠습니까?”견청룡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공준호는 그의 비장 무기였기 때문에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절대 불러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어쨌든 일본 사람과 손잡았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골치 아픈 일이었기 때문이다.우충식은 한참 동안 공준호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말했다.“견 세자님께서는 지금 저랑 농담하시는 겁니까? 일본 사람을 저 대신 링 위에 올렸다간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용문당 어르신께 맞아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희 용문당에서는 적과 내통하는 것이 죽을죄를 짓는 것과도 같습니다!”견청룡이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언제 공준호 씨를 링 위에 올리겠다고 했습니까? 공준호 씨는 워낙 진윤하와 원수를 맺은 관계라 우연한 만남을 가장해 진윤하가 링 위에 서지 못하게 만들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우연한 만남에 우 회장님께서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알 사람이나 있겠습니까?”우충식은 멈칫하더니 곧이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저의 선물을 우 회장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실지 모르겠네요.”견청룡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자, 우충식이 웃으면서 말했다.“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도 있기 마련이죠. 내일 아침 저희 우씨 집안에서 현아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줄까 합니다. 이 성대한 모임에 아무한테도 초대장을 드리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견 세자님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세자님께서 어려운 발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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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6화

뭇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남자라면 이 모습을 보고 황홀해하면서 수만 가지 상상을 했을 것이다.겉보기에 짐승은 아니라고 해도 짐승과도 같은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남자였지만 김예훈은 그저 힐끔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사모님께서 회복 잘 되셨나 보네요. 메이크업 받을 기분도 있으시고.”김옥자는 속옷이 보일 정도로 긴 다리를 뻗어 꼬아서야 웃으면서 말했다.“모두 김 도련님 덕분이죠. 김 도련님만 아니었다면 저는 식물인간으로 변했을 거예요. 제가 어떻게 해야 저의 고마움을 전할 수 있을까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사모님, 그저 거래였을 뿐입니다. 저희 둘 사이에 무슨 감정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실 필요 없습니다. 현아만 아니었다면 저는 사모님이 식물인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기대했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나머지 치료를 빨리 끝내도록 하겠습니다.”푸흡!김옥자가 피식 웃고 말았다.“김 도련님께서는 정말 약속을 잘 지키시는 분이네요. 전에는 현아가 왜 도련님을 그렇게 믿고 따르는지 몰랐는데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제가 몇 년만 젊었어도 시집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현아와 김 도련님을 경쟁했을지도 몰라요.”김옥자는 웃으면서 도자기 그릇을 김예훈에게 건넸다.“자, 김 도련님. 이거 제가 직접 끓인 남자 정력에 좋은 장어즙이에요. 이 아줌마가 먹여드릴까요?”예전과 180도 바뀐 김옥자의 태도에 김예훈은 그만 당황하고 말았다.‘괜히 잘해주는 것이 아닐 거야.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이 틀림없어.’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뒤로 반보 물러서면서 말했다.“사모님, 죄송하지만 저는 이미 아침을 먹고 왔습니다.”김옥자는 더는 강요하지 않고 처량한 모습으로 그릇을 내려놓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전에는 김 도련님께서 현아한테 접근해서 저와 반대편에 서 있어서 오해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도련님이 현아의 미모에 반해, 현아의 재산을 노려서 접근한 것이라고 오해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테스트해 본 결과, 현아의 재산과 미모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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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7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사모님 생각은 어떠하신데요?”김옥자가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저는 김 도련님께서 대단한 분이라 이런 비겁한 짓은 안 할 거라고 믿습니다.”김예훈이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었다.“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현아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시겠다고 했으니 전통 무술을 연마하면서 남겨진 호흡곤란 증상을 철저히 치료해 드릴 것입니다. 어차피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뭐.”김예훈은 전통 무술 연마의 후유증 중에 호흡곤란 증상 이외의 다른 증상은 언급하지 않았다.지금 현재는 오한과 열병에 시달리고 있어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두 가지 증상이 사라지면 다른 증상들도 잇따라 나타날 것이었다.김옥자가 다른 수작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모든 증상을 해결해 줄 마음도 있었다.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수술칼로 김옥자의 등에 자그마한 상처를 냈다.이때, 등 뒤에서 뜨거운 핏방울이 뿜어져 나왔고, 김옥자는 가슴을 누르고 있던 답답한 느낌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서서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정말 다 나았네요?”온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에 격렬한 운동마저 할 수 있을 정도였다.김옥자는 김예훈이 이번에는 숨김없이 모든 증상을 치료해 주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김 도련님께서는 정말 괜찮으신 분이네요. 저의 증상을 모두 해결해 주셨다뇨. 정말 점점 더 좋아질 수밖에 없네요!”김옥자는 얼른 옷을 차려입기는커녕 뒤돌아 가슴골을 드러내면서 매혹적인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저희 거래 하나 하는 거 어떠세요? 현아 그년은 가슴도, 엉덩이도 없는데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저의 보디가드가 되어준다면 JK 그룹 30%의 지분을 드리도록 하죠. 그리고 매년 2천억 원의 보너스도 챙겨드릴 수 있어요. 이 외로 원하시는 것이 있다고 해도 모두 만족시켜 드릴게요. 지금, 이 순간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만족시켜 드릴게요. 어떠세요?”김예훈은 멈칫하고 말았다.‘이것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아줌마의 유혹인가?’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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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8화

풉!핏방울이 김예훈의 두 눈썹사이에 닿는 순간, 그만 어지러운 느낌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김옥자는 그런 모습을 보고 피식 웃더니 오른손으로 김예훈의 얼굴을 어루만졌다.“아이고, 착하지. 아줌마가 물어보는 물음에 잘 대답해 줘. 현아가 JK 그룹 지분을 너한테 절반 넘겨줬어?”“네.”김예훈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사실대로 대답했다.“그러면 왜 도와줬는데?”“예뻐서요.”김예훈은 바보 같은 미소를 지었다.“그러면 아줌마는 어때?”김옥자가 낄낄 웃으면서 물었다.“예뻐요. 현아보다도 더 예뻐요.”김예훈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바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김옥자는 그런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검지로 김예훈의 턱을 들어 올리면서 말했다.“자, 이 계약서에 사인해. 사인하면 아줌마가 뽀뽀해 줄게. 자, 착하지.”김옥자는 베개 밑에서 계약서 하나를 꺼내더니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계약서 내용은 바로 아무 조건 없이 김예훈이 가지고 있는 JK 그룹 지분을 양도하는 것이었다.김예훈은 똑바로 확인도 하지 않고 바보 같이 말했다.“아줌마께서 하라는 대로 할게요. 제가 다 도와드릴게요.”“그래. 그러면 사인부터 해.”김옥자는 어린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말했다.“제가 또 도와드릴 거 없을까요?”김예훈은 김옥자한테 홀린 것처럼 그녀를 걱정해 주었고, 김옥자는 낄낄 웃으면서 춤을 췄다.“아직은 없는데. 혹시 아줌마 대신 현아를 죽여줄 수 있어?”김예훈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현아 누나도 예쁜데... 죽이기가...”“죽여. 현아를 죽여주면 더 예쁜 누나를 소개해 줄게.”김옥자는 상기된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 몇몇 아름다운 여자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었다.“이 예쁜 누나들 모두 소개해 줄게!”김예훈도 기분 좋은 모양이었다.“그래요. 현아 누나 말고도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죽여줄 수 있어요. 아줌마가 죽이라고 하면 모두 죽여줄게요...”“그러면 우충식을 죽여줘.”김옥자는 잠깐 침묵을 지키더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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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9화

“김예훈, 내 주술에 안 걸린 거야?”김옥자는 그제야 반응했다.‘김예훈이 주술에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했던 말을 녹음했다고?’김옥자는 한순간에 을의 위치에 처하게 되었다.“북한 주술이 대단하긴 해도 수련할 때부터 잘못되어 일부분밖에 배우지 못했네. 상태가 회복되자마자 나한테 그런 짓을 하려고 했으니 성공할 수 있었겠어?”김예훈은 한껏 비웃는 표정이었다.“세상에는 공짜가 없다잖아.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는 거고. 내가 너의 자존심을 짓밟은 사람인데 나를 미워하기는커녕 웃는 표정으로 맞이하는데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너의 속셈을 모를 줄 알았어? 참 재미있네. 처음에는 금릉 김씨 가문의 아가씨가 북한 주술을 익혔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우충식을 죽여달라고 했을 때 깨달은 것이 있어.”“무엇을 깨달았는데?”김옥자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너는 김옥자가 아니야. 다시 말해서 진짜 김옥자가 아니라는 거지.”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내 생각이 맞다면 진짜 김옥자는 수년 전에 이미 죽었고 너는 북한에서 온 사람이겠지. 그런데 난 너의 진짜 신분과 이렇게 하는 목적에는 관심이 없어. 하나만 물을게. 현아 어머님께서 식물인간이 된 거, 설마 너의 짓이야?”김옥자는 표정이 확 바뀌더니 진지하게 말했다.“김예훈,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곧 죽는 마당에 누가 너의 헛소리를 믿어주겠어!”“죽는 마당? 헛소리?”김예훈은 비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흔들었다.“우충식이 이 녹음파일을 듣고 너를 먼저 죽일까 아니면 나를 먼저 죽일까? 우 부회장님은 아주 독하신 분이더라고. 어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김재중을 죽이는 순간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알았지. 그렇게 단호하신 분은 잠자리를 함께하는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죽일 거야. 더군다나 잠자리를 함께하는 사람이 진짜 김옥자가 아니라니.”김옥자가 멈칫하면서 부하를 부르려고 오른손을 들자,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사람을 부르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아니면 내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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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0화

김예훈의 담담한 눈빛을 바라보던 김옥자는 표정이 확 바뀌더니 결국 한숨을 내쉬면서 무기력하게 오른손을 저었다.김예훈은 직감적으로 자신을 노리고 있던 사격수들이 철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김옥자는 벗어두었던 잠옷을 챙겨입고 김예훈의 앞에 마주 앉아 복잡미묘한 심정으로 말했다.“김 도련님의 진짜 신분이 무엇인지 저에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알았다고 해서 뭐 달라질 거 있나요?”김옥자가 살짝 멈칫하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아무런 의미가 없긴 하죠. 첫 번째 물음에 대답하도록 하죠. 진짜 김옥자는 이미 제 손에 죽었고, 현아 어머님은 제가 우씨 가문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식물인간이 되어있었어요. 저도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지만 제 추측으로는 우충식이 직접 그랬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우충식?”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왜 그런 거죠? 현아 어머님은 무술 고수일 뿐만 아니라 내조도 잘하신 분인데 왜 직접 죽이려고 했을까요?”김옥자는 비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김 도련님처럼 똑똑하신 분은 짐작 가는 것이 있을 텐데요? 이유는 아주 간단해요. 금릉 김씨 가문의 딸, 김옥자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함이었죠...”“증거 있어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증거요?”김옥자가 피식 웃고 말았다.“제가 바로 가장 좋은 증거 아니겠어요? 그해 우충식은 저를 위해 와이프와 이혼하고 저와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맹세했죠... 하지만 진짜 김옥자를 만난 이후로 저를 버리려고 했고요. 지금도 생각나는걸요?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그날 밤, 제가 우산 사러 외출하지 않았다면 저도 저의 남동생과 엄마처럼 피바다에 누워있었을지도 몰라요... 그날부터 저는 전설 속의 비 내리는 밤의 살인자가 되어 남동생과 엄마를 죽인 범인을 죽이러 다녔죠... 경찰에서는 저를 구속하려고 했고, 무술계에서는 저를 죽이려고 했고요... 나중에 북한으로 가서 우연히 주술을 배우게 되었는데 그러다 다시 돌아왔죠. 신혼 첫날밤, 진짜 김옥자를 죽여 주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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