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이 흥미진진한 말투로 말했다.“부 회장님, 이 바닥에서 몇 년을 지내셨는데 기본적인 도리도 모르시나요?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며 남의 해를 막으려는 마음도 가져서는 안 되는 거 몰라요? 제가 왜 부 회장님을 경계하는지 정말 모르시겠어요?”우충식이 피식 웃었다.“김 도련님께서 생각 많으셨습니다. 저는 저희 와이프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해 드릴 것입니다.”김예훈은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우현아를 데리고 이곳을 떠났다.우충식은 김예훈이 사라지자 예리한 눈빛으로 바뀌더니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견 세자님, 저는 내일 우씨 가족 모임에서 현아에게 진실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견 세자님과 현아의 혼인도 선포하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김예훈이라는 자는 손쉽게 청현 도장님을 무너뜨릴 수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 또한 견 세자님께서 직접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아에게 진실을 알려주자마자 그의 목숨을 끝냈으면 좋겠네요. 상상만으로도 재밌을 것 같군요.”통화를 마친 우충식은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내일, 모든 것이 내일에 달려있어! 내일이면 옥자 씨 병도 치료할 수 있고, 부산 견씨 가문과 친척 사이를 맺을 수도 있고, 부산 용문당 회장 자리에도 오를 수 있을 거야!’이런 생각에 우충식은 얼굴에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우충식이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는지 김예훈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알고 있다고 해도 별로 큰 반응을 보일 사람이 아니었다.이것이야말로 우충식에게 알맞은 스타일이었고 그가 이런 짓거리를 하지 않으면 손봐주기도 미안했다.포레스트 별장에 도착한 김예훈은 진윤하와 최산하에게 연락하여 미리 내일의 움직임을 맞춰보았다.요 며칠 이 둘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거의 마친 상태였다.김예훈이 마지막으로 나서기만 한다면 부산 용문당을 철저히 통합시킬 수 있었다.그리고 내일이 바로 가장 적절한 시기였다!김예훈의 계획을 모르고 있던 우현아는 비서를 불러와 계약서를 준비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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