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김예훈이 바로 나의 제자고, 우리 사부님의 제자이기도 하지! 양진우, 너의 사격 실력이 대단하다는 걸 알겠는데 우리 사부님의 실력도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지? 우리 사부님의 체면을 봐서라도 김예훈 살려줘. 김예훈이 너한테, 그리고 견 세자님한테 잘못을 저질렀으면 잘못을 인정해야지! 김예훈이 무릎 꿇고 용서 비는 동영상을 찍어 견 세자님한테 보내는 거 어때? 그러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거로 하자고!”서진욱은 자기 말이 법이라는 식으로 기세등등하게 말했다.열몇 명의 장정들은 이 기세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럴 수가! 양진우한테 이런 말을 하다니!’이때 김예훈이 다시 뒷마당에서 걸어들어왔다.서진욱은 김예훈을 쳐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네 사부님인 내가 모든 걸 해결했어! 무릎 꿇고 사과하면 너를 살려주기로 했어!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 사부님인 내가 응당 해야 할 도리니까.”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서진욱 앞으로 다가가더니 냉랭하게 말했다.“내가 언제 사부님으로 모시겠다고 했어? 정말 뻔뻔하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너! 김예훈! 정말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네!”서진욱은 표정이 확 변했다.“지금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 이러면 우리 사부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거야! 양진우, 이 녀석의 말을 믿을 필요 없어. 얘가 인정하든 말든 내 제자가 확실해!”서진욱은 김예훈의 목을 조여 죽이고 싶어질 지경이었다.‘현아를 내 여자로 만들 수 있을 뻔했는데, 이 자식이 일부러 죽으려고 환장했나? 왜 자꾸 자기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거지?’뒷마당에서 이 말을 들은 우현아는 그만 휘청거리고 말았다.“김예훈, 왜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해!”“너의 제자도 아닌, 청현 도장의 제자도 아니라고?”양진우는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이봐, 난 네가 살고 싶어서 인정할 줄 알았어. 그런데 죽어도 인정을 안 하네. 재밌군.”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저 사람처럼 멍청할 줄 알았어? 청현 도장의 제자면 목숨을 구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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