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이죠.”임시아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얘기했다.견세정은 겨우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진우현 감독을 이렇게 때리고, 상현 씨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성 세자의 패 쪽까지 부순 사람을... 임시아 씨가 과연 제대로 지켜줄 수 있을까요?”“그렇다면 나, 임강호까지 나서면, 견세정, 너는 자신 있어?!”이때 위엄있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그러자 임강호가 비서와 경호원을 데리고 오는 것이 보였다.임강호? 그를 마주한 견세정의 얼굴을 파리하게 질렸다.상현 등 사람들의 표정은 더욱더 가관이었다.임시아를 마주할 때의 견세정은 자신이 넘쳐서 없는 말도 막 할 수 있었다.하지만 임강호 앞에서, 견세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임강호는 바로 견세정의 앞에 서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김예훈 군은 나, 임강호의 귀빈이야. 그리고 나의 은인이기도 하지! 하지만 나는 법을 지키는 사람이기에 만약 너한테 예훈 군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있으면 나도 끼어들지 않겠어. 하지만 증거도 없어 사람을 협박하려고 하다니. 내 의견은 물어봤어? 난 오늘 예훈군의 편을 들어줄 건데, 견세정 부서장은 어떻게 생각하나?”임강호는 ‘부서장’이라는 단어를 힘주어 얘기했다. 견세정의 표정은 더욱 파리해졌다.지금 부산 경찰서에는 서장이 없었다. 그러니 부서장인 견세정이 서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컸다.하지만 지금 임강호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그녀는 영원히 서장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견세정이 이득을 따지고 있을 때, 임강호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증거는? 증거는 어디 있냐고 묻잖아!”“증,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여기에...”견세정이 이를 꽉 물고 얘기했다.그녀는 이미 성수현의 편에 섰으니 임강호의 편에 설 수 없다.동시에 그녀는 김예훈을 향한 증오가 치밀었다. 임시아 뿐만이 아니라 임강호까지 나타나 김예훈의 편을 들어줄 줄은 몰랐다.이건 상상과 완전히 달랐다. 퍽.임강호는 견세정의 체면을 봐 주지 않고 바로 뺨을 내쳤다. 견세정의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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