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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1화

김예훈의 말에 상현과 진우현의 표정은 다 굳어버렸다. 그들은 계속 김예훈을 죽이고 싶어 했다. 그리고 혜성 세트장의 일을 복수하고 싶었다.하지만 매번 짓밟히는 건 그들이었다. 얼마나 처참한가.“네가 김예훈이야?”이때 사람들 가운데서 한 여자가 앞으로 나섰다.그녀가 걸음을 디딜 때마다 구두 소리가 또각거렸다. 고고하고 강압적이었다.김예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서로를 보며 물었다.“누구세요?”“이분은 부산 경찰서의 견세정 님이야! 10대 명문가 중 무산 견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견 서장님이 나를 위해 오신 거야! 도대체 어떤 눈치 없는 놈이 나를 경찰서로 보낸 건지 똑똑히 봐야겠어!”상현은 흥미진진하게 입을 열었다. 그가 봤을 때, 김예훈은 경찰서와의 연줄이 없었기 때문이다.견세정의 배경과 실력으로는 부산의 도련님들도 그녀를 우러러봐야 할 정도였다.김예훈은 더 전처럼 그들을 짓밟을 수 없을 것이다.눈을 가늘게 뜬 김예훈은 견세정을 보면서 담담하게 웃고 얘기했다.“상현 어르신이 여자의 힘을 빌려야 할 줄은 몰랐네요. 이 정도면 성수현이 알아서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상현은 김예훈은 표정을 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김예훈, 성 세자가 어떤 사람인데. 너 따위를 만나줄 시간이 있을 거로 생각해? 너 같은 놈은 성 세자님의 앞에서 무릎을 꿇을 자격도 없어.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나쁘거든. 그리고 확실하게 얘기해 주지. 네 힘과 네 배후는 이제 우리에게 아무 소용이 없어. 못 믿겠으면 연락해 봐. 네가 경찰서에서 사람을 불러올 수 있다면 내가 무릎을 꿇지!”고고하게 내뱉은 상현의 말은 도리 있어 보였다. 여자 연예인들도 고개를 쳐들고 김예훈을 멸시하며 깔보았다.김예훈은 그저 웃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나 김예훈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어요. 나는 한 번도 배후라는 것이 없었으니까. 나 자신이 내 힘이고 배후예요. 경찰서의 사람이 나를 도운 건 그저 할 일을 한 거예요. 내가 만약 정말 내 힘을 동원했다면 두 사람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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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2화

“해명?”김예훈이 작게 웃었다.“그래요. 견 서장님이 말해보시죠. 어떤 해명을 원하는지.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지.”견세정은 부산 견씨 가문의 사람으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김예훈의 눈에는 상현을 보호해 줄 능력도 없는 사람이었다.부산 견씨 가문의 사람이니 김예훈은 더욱 쉽게 견세정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견청룡이 분노한다면 더욱 좋았다.“무슨 해명을 원하느냐고? 내가 똑똑히 알려주지. 일단 6조를 받아야겠어. 그리고 꿇어서 상현 씨한테 머리를 세 번 박고 손가락 세 개를 잘라버려. 할 수 있겠어?”견세정은 담담한 표정으로 얘기했다.“못 하겠으면 같이 가서 얘기해 보자고. 서로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찾아봐야지.”그렇게 말하면서 견세정이 손가락을 튕기자 뒤에 서 있던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앞으로 나왔다. 온몸으로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는데 그 기운이 흉흉했다.마치 몸짓 한번, 눈길 한 번으로 김예훈을 꿇릴 수 있다는 것처럼 말이다.그 모습을 본 김예훈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견 서장님, 견 서장님의 스타일을 보면 누가 경찰서 서장이라고 생각하겠어요. 오히려 조직 두목이 더 어울리는걸요? 제가 신고할까 봐 걱정되지 않으세요?”“신고?”견세정은 그만 소리 내 웃음을 터뜨렸다.“어디 한번 해봐. 네가 사람을 불러올 수 있으면 내가 무릎 꿇고 너를 아빠라고 부르겠어. 게다가 네 밤 시중까지 들어주지.”김예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얘기했다.“그건 됐어요. 서장님이 너무 음란해서 병이 옮을 것 같네요.”견세정은 이가 깨질 정도로 이를 꽉 깨물었다. 거의 30세가 되는 그녀였지만 아직도 우아한 아우라와 빼어난 몸매와 외모 덕분에 많은 남자가 그녀에게 구애했다.요즘은 그 남자들을 굴려 부산에서 한자리까지 하게 되었다.하지만 이 뻔뻔한 촌놈이 감히 그녀를 거절하다니.견세정은 바로 김예훈의 뺨을 내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그녀가 화를 내기 전에 진우현이 앞으로 나와 김예훈을 가리키면서 얘기했다.“김예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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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3화

김예훈은 웃으면서 진우현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였다.진우현은 짜증을 내면서 앞으로 다가가 얘기했다.“왜? 도발하는 거야? 나더러 다가오라고? 이리 와! 어디 한번 날 때려봐! 때려 보라니까?! 때리지 못하면 넌 그저 쓰레기...”짝.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예훈은 그의 뺨을 확 내리쳤다.쿨럭.진우혁은 피를 토하고 비명을 지르며 벽에 부딪혀 버렸다. 원래도 깨끗하지 못한 꼴이 더욱 더러워졌다.현장의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예쁘장한 여자 연예인들은 모두 멍해서 굳어버렸다. 시가에 불을 붙이려던 상현의 손이 그대로 굳어버렸다.도도한 자태의 견세정도 순간 흠칫했다.견세정은 김예훈이 정말로 진우현을 때릴 줄은 몰랐다.게다가 그녀의 앞에서 말이다..속에서 알 수 없는 불이 들끓었다. 항상 강압적인 태도로 나서던 견세정은 체면이 짓밟히는 기분을 느꼈다.외지인이, 촌놈이, 감히 견세정의 앞에서 그녀의 체면을 짓밟다니.“머저리 같은 새끼!”견세정은 악독한 얼굴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예쁜 얼굴에는 그렇지 못한 흉측한 표정이 드러났다.“김예훈, 날 뭐로 보는 거야!”그녀가 소리를 지르자 제복을 입은 남자 몇 명이 살기를 내뿜으며 달려들었다.김예훈은 종이로 손을 닦으며 더럽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진우현이 직접 찾아온 건데요? 얼굴이 너무 더러워서 참... 내 손만 더러워졌으니 진우현에게 내 핸드워시 비용을 내라고 해요.”쿨럭.바닥에서 뒹굴던 진우현은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모욕도 이런 모욕은 처음이었다.이건 선을 과하게 넘은 모욕이다!“김예훈, 네 담은 인정하지만 나를 화나게 한 건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그것도 엄청난 대가를! 지금 너를 당장 데려갈 거야. 반항하면 내 손이 미끄러질지도 몰라.”그렇게 말하면서 견세정은 권총을 꺼내 들었다.도도하고 고고하던 견세정도 이제는 할 수 없어서 권총을 꺼내다니.견세정은 확실히 알았다. 오늘 김예훈을 밟아 죽이지 못한다면 성수현에게 해명하지 못할 것이라고.게다가 더는 부산 상류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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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4화

그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견세정은 약간 놀라서 굳어있다가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그녀는 진작 상현의 입에서 들은 바가 있었다. 임시아가 김예훈의 배후라는 것은 꽤 놀라웠지만 충격받을 정도는 아니었다.탱탱한 임시아의 피부를 보면서 약간 질투하던 견세정이 차갑게 얘기했다. “누가 이렇게 센 척하는가 했더니, 부산 재벌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임시아 씨네요? 하지만 임시아 씨, 아무리 당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솔직히 말하면 그저 임강호의 비서일 뿐이에요. 서류나 정리하고 스케줄을 알려주는, 그리고 그저 차나 가져다주고 화장실 청소나 하는 비서라고요! 정의를 지키고 민중을 위해 하는 일에 임시아 씨는 낄 곳이 없네요. 게다가 그저 비서일 뿐, 아무 권한도 없잖아요. 임강호 어르신의 얼굴을 봐서 오늘 공무 집행 방해죄는 묻지 않을게요. 이제 비켜주세요.”견세정은 임시아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견세정도 부산 견씨 가문의 사람이었다.부산 견씨 가문과 강서 임씨 가문은 모두 10대 명문가 중 하나였기 때문에 서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견세정의 뒤에는 부산 6대 세자 중 하나인 성수현이 있었고 금릉 성씨 가문이 지켜주고 있다는 것과도 같았기 때문에 임시아를 마주해도 두렵지 않았다.어떻게든 오늘 김예훈을 짓밟을 거라는 생각에 임시아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견 서장님, 우리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잖아요. 그러니 지금 물러서시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해 줄게요. 어때요?”견세정은 시선이 예리해지더니 천천히 얘기했다.“임시아 씨, 낄 곳과 끼지 말아야 할 곳을 알아야죠. 지금 이 일에 당신이 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임강호 어르신의 양딸이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막무가내를 참아줄 이유는 없어요. 부산에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데요. 정말 김예훈 하나를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과 척질 거예요?”임시아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전 그냥 비서일 뿐이니 어찌 감히 다른 사람과 척지겠습니까. 그저 좋은 마음에 귀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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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5화

“물론이죠.”임시아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얘기했다.견세정은 겨우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진우현 감독을 이렇게 때리고, 상현 씨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성 세자의 패 쪽까지 부순 사람을... 임시아 씨가 과연 제대로 지켜줄 수 있을까요?”“그렇다면 나, 임강호까지 나서면, 견세정, 너는 자신 있어?!”이때 위엄있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그러자 임강호가 비서와 경호원을 데리고 오는 것이 보였다.임강호? 그를 마주한 견세정의 얼굴을 파리하게 질렸다.상현 등 사람들의 표정은 더욱더 가관이었다.임시아를 마주할 때의 견세정은 자신이 넘쳐서 없는 말도 막 할 수 있었다.하지만 임강호 앞에서, 견세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임강호는 바로 견세정의 앞에 서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김예훈 군은 나, 임강호의 귀빈이야. 그리고 나의 은인이기도 하지! 하지만 나는 법을 지키는 사람이기에 만약 너한테 예훈 군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있으면 나도 끼어들지 않겠어. 하지만 증거도 없어 사람을 협박하려고 하다니. 내 의견은 물어봤어? 난 오늘 예훈군의 편을 들어줄 건데, 견세정 부서장은 어떻게 생각하나?”임강호는 ‘부서장’이라는 단어를 힘주어 얘기했다. 견세정의 표정은 더욱 파리해졌다.지금 부산 경찰서에는 서장이 없었다. 그러니 부서장인 견세정이 서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컸다.하지만 지금 임강호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그녀는 영원히 서장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견세정이 이득을 따지고 있을 때, 임강호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증거는? 증거는 어디 있냐고 묻잖아!”“증,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여기에...”견세정이 이를 꽉 물고 얘기했다.그녀는 이미 성수현의 편에 섰으니 임강호의 편에 설 수 없다.동시에 그녀는 김예훈을 향한 증오가 치밀었다. 임시아 뿐만이 아니라 임강호까지 나타나 김예훈의 편을 들어줄 줄은 몰랐다.이건 상상과 완전히 달랐다. 퍽.임강호는 견세정의 체면을 봐 주지 않고 바로 뺨을 내쳤다. 견세정의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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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6화

“견 서장?”임강호가 담담하게 말했다.“전에도 서장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서장의 기회는 없어. 지금부터는 부서장도 아니야!”임강호가 견세정을 바꿔버리고 싶으면 그저 말 한마디 하면 될 것이었다.“거짓말하지 마!”입을 연 여자 연예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얘기했다.“견 서장님은 부산 경찰서의 부서장일 뿐만 아니라 부산 견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네가 견 서장님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아?”그 여자 연예인은 뜨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연예인인데 연예계에서의 지위가 진우현과 비슷했다.자기의 우상인 견세정이 얻어맞고 직위까지 빼앗긴다는 소리를 들은 그 여자는 기분이 언짢았다.임강호는 비서가 건넨 손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담담하게 얘기했다.“견세정에게 물어봐. 부산 견씨 가문이 견세정을 지켜줄 수 있을지.”“닥쳐!”이때 견세정이 일어나서 바로 그 여자 연예인의 뺨을 갈겨버렸다.“네까짓 게 감히 임강호 어르신께 대들어?”여자 연예인은 얼굴을 부여잡고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견세정을 쳐다보았다. 자기가 왜 뺨을 맞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하지만 말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자기와 견세정의 신분 차이가 하늘과 땅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만약 견세정이 이 남자를 두려워한다면, 일개 연예인은 더욱 그를 건드릴 수 없었다.여자 연예인은 견세정을 탓할 수도, 임강호를 탓할 수도 없어 그저 김예훈만 노려보았다.그녀는 자기가 모욕을 받은 게 모두 김예훈 탓이라고 생각했다.김예훈이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면 일이 이렇게 심각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견세정에게 뺨을 맞는 일도 없을 것이다.김예훈은 그녀의 눈빛을 무시한 채 흥미진진하게 견세정을 보면서 견세정이 어떻게 이 난장판을 정리할 것인지 지켜보았다.“임강호 어르신, 죄송합니다. 오늘은 제가 무례를 범했습니다. 죗값은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김예훈 씨한테 사죄드립니다,”견세정은 자기의 얼굴을 부여잡고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그녀의 마음속에는 원한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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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7화

임강호의 말을 들은 견세환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버렸다.그녀는 임강호가 이렇게 말했으니 그녀의 부귀영화는 이제 끝났다는 것을 잘 알았다.견씨 가문은 그녀를 위해 나서주지 않을 것이다.견세정은 견씨 가문의 직계가 아닌 방계였으니까.그 생각에 견세정은 머리가 아팠다. 그리고 상현은 쳐다보며 눈을 부라렸다. 바로 이 자리에서 상현을 찢어 죽이고 싶었다.오늘 일은 상현 때문이었다. 그를 위해 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얼굴을 부여잡고 있는 진우현은 똥 씹은 표정이었다. 견세정도 힘을 못 쓰고 있으니 감독인 그가 뭘 할 수 있겠는데. 오직 상현만이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하지만 상현도 알고 있었다. 오늘 일은 성수현에게 귀찮은 일만 늘려주었다고.잘못하면 상현이 부산 견씨 가문에 해명해야 할지도 모른다.그리고 성수현은 그를 걸리적거린다고 생각하고 바로 내쫓을지도 모른다.잠깐 고민한 상현은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임강호 어르신, 오늘의 일은 모두 우리의 잘못입니다. 우리가 김예훈 씨를 몰라뵈고 감히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진우현을 죽어도 마땅합니다. 혜성 세트장의 일은 저희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성 세자님의 패 쪽도 제가 부순 것으로 하겠습니다.”그렇게 말하는 상현의 낯빛은 흙빛이었다.어쩔 수 없이 이 일들을 가슴속에 묻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더 나쁘게 번질 것이다.“정소현 씨에게 200억을 배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 감독을 시켜 정소현 씨의 병실 문 앞에서 3일을 꿇게 하고 다음 히트작들에 정소현 씨를 여자 주인공으로 넣어주겠습니다. 임강호 어르신, 그리고 김예훈 씨. 성 세자님의 체면을 봐서라도 서로 양보해서 원한을 끝내는 것이 어떻습니까?”상현은 낄 곳과 끼지 말아야 할 곳을 아는 사람이다. 언제 공격해야 하고 언제 항복해야 하는지 잘 알았다.여자 연예인들은 상현을 보고 입을 딱 벌렸다.그 대단한 상현도 다른 사람 앞에서 고개를 숙일 때가 있구나, 하는 시선이었다.그리고 그들은 김예훈을 쳐다보면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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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8화

“대가?”임강호의 표정이 약간 굳었다.“글쎄,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군.”말을 마친 그는 임시아를 보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시아야, 강서 임씨 가문의 모든 회사와 그룹에 알려서 혜성 엔터와 관련된 사업을 다 접으라고 해라. 그리고 견세정의 횡포를 내가 더는 견딜 수 없다고 선포해라. 감히 이들과 왕래하는 자는 나와 척지는 것이라고 전해! 도대체 무슨 대가를 말하는 건지 어디 한 번 지켜보자꾸나.”“네.”임시아는 빠르게 대답한 후 사람들 앞에서 연락을 돌렸다.임시아가 전화를 치자 견세정과 상현 등 사람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그들은 오늘 이런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임강호는 김예훈의 편을 들어줄 뿐이 아니라 김예훈이 더 날뛸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그렇다면 아무리 그들의 뒤에 성수현과 부산 견씨 가문이 있다고 해도 큰 손해를 입을 것이다.“김예훈, 넌 너 때문에 부산의 큰 인물들이 싸우는 걸 보고 싶어? 너 같은 놈이 이 일의 후과를 책임질 수 있을 것 같아? 적당히 하고 끝내라니까. 이 정도면 너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잖아. 기어이 피를 봐야겠어? 네가 뭔데? 네까짓 게 감히?!”이때 뺨을 맞았던 여자 연예인이 참지 못하고 윽박질렀다.그녀의 눈동자는 원한을 가득 품고 있었다. 그리고 김예훈을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그녀가 봤을 때, 이 사건의 원흉은 김예훈이였다. 상현이 고개를 숙이는데 고마운 줄을 모르고 으스대다니.정말 허세가 하늘을 찌르는 사람이 아닌가. 그녀에게 있어서 김예훈 같은 놈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저 경비원일 뿐이다.경비원을 하다가 임강호라는 귀인을 만나서 자기가 임강호라도 된 줄 아나? 감히 상현과 그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다니.꿈도 컸다.상현은 그 여자 연예인의 목소리에 시선을 김예훈에게로 돌려 담담하게 얘기했다.“김예훈, 모든 일은 너 때문에 시작되었으니 네가 끝을 내야 할 거야. 지금 상황에서 서로 싸우면 그 누구도 얻는 것이 없어. 너도 포함해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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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상현과 진우현 감독은 모두 그녀와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김예훈이 허세에 빠져서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안다고 생각했다.경비원 따위가 혜성 엔터를 건드리려고 하다니.머리가 잘못된 거 아닌가?김예훈의 가장 큰 배후는 눈앞의 임강호일 것이다.임강호가 없이 그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임강호와 임시아는 흥미진진하다는 듯 웃었다.두 사람은 김예훈의 진짜 실력을 알았다. 물론 그때는 김예훈의 일부를 보여준 것이지만 오늘에는 정말 김예훈의 실력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두근거렸다.김예훈은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한 채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혜성 엔터테인먼트를 공격해. 지금부터 혜성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빠르게 내려갈 거야. 그리고 믿음도 바닥나겠지. 혜성 엔터의 연예인들도 다 악플과 욕을 받게 될 거야. 알겠어?”말을 마친 김예훈은 담담하게 전화를 끊었다.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다들 김예훈을 보면서 입을 떡 벌린 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이건 전쟁 선포나 다름없다.심지어 임강호의 수법보다 더욱 잔인했다.그 여자 연예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드러냈다.전화 한 통으로 혜성 엔터테인먼트를 해치우려고 하다니? 정말 자기가 세계의 부자, 아니, 한국의 부자라도 되는 줄 아나?임강호가 나서주지 않는데 김예훈이 연예계에 오래 종사한 혜성 엔터를 해치운다고?정말 꿈도 이런 허무한 꿈이 없었다.“웃기지도 않네.”상현은 가볍게 웃으며 김예훈의 말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전화 한 통으로 혜성 엔터를 망가뜨린다고? 장난하나?임강호면 몰라도,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김예훈이 무슨 능력으로? 아까의 모든 것은 그저 허세를 부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진우현은 얼굴을 부여잡고 다가와 차갑게 얘기했다.“우리 혜성 엔터의 주가가 네 마음대로 될 것 같아? 우리는 진주와 리카 제국에서 상장한 그룹이야. 네가 무슨 수로 주가를 하락시켜? 뭐? 그림이라도 그릴 건가? 그리고 우리에 대한 믿음을 깨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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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뭐라고?”그 말을 들은 상현은 몸이 바르르 떨렸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얘기했다.“그럴 리가 없어!”다른 여자 연예인들도 놀란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너무 분해서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김예훈이 이런 실력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혜성 엔터를 이렇게 빠르고 쉽게 짓밟다니.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이렇게 무서운 힘을 갖고 있는 건가!철컥.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병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앞장선 형사는 견세정을 무시하고 바로 상현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상현 씨, 방금 18명의 여자 연예인이 동시에 제보했습니다. 당신을 강간죄로 체포합니다. 수사에 협조해 주시죠. 아, 그리고 그분들 모두 충분한 증거를 가져왔습니다. 옷부터 시작해서 영상까지요. 그러니 쉽게 풀려날 수는 없을 겁니다. 저희와 같이 돌아가서 자세히 얘기하죠. 해명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나올 수 없을 겁니다.”형사가 쥔 긴급체포영장을 보면서 상현은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질 뻔했다. 손에 쉰 시가마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몇 사람이 다가와 상현에게 수갑을 채웠다.“상현 씨, 다른 건 몰라도 이 세상에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어요. 당신 같은 사람은 평생 옥살이나 하면 되겠네요.”김예훈이 앞으로 나가 상현의 어깨를 툭툭 치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리고 이건 시작일 뿐이에요. 앞으로 내가 당신 배후인 성수현을 찾아가 볼 테니까. 그는 당신을 구해줄 사이도 없을 거예요.”말을 마친 김예훈은 여자 연예인들의 뺨을 한 대씩 치고 진우현을 발로 찬 후 병실을 나갔다.임강호 등 사람들은 담담하게 지켜보기만 했다.사람들이 다 떠나간 후, 임강호는 김예훈을 찾아와 난감해하며 한숨을 내쉬었다.“예훈 군, 미안하네. 내가 부하들을 잘 다스리지 못해 이렇게 되었네. 내 잘못이야. 이번에 돌아가면 제대로 기강을 잡을 테니까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네.”김예훈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번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직접 성수현을 찾아가 사과를 받아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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