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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8화

Penulis: 낭아감자
“대가?”

임강호의 표정이 약간 굳었다.

“글쎄,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군.”

말을 마친 그는 임시아를 보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

“시아야, 강서 임씨 가문의 모든 회사와 그룹에 알려서 혜성 엔터와 관련된 사업을 다 접으라고 해라. 그리고 견세정의 횡포를 내가 더는 견딜 수 없다고 선포해라. 감히 이들과 왕래하는 자는 나와 척지는 것이라고 전해! 도대체 무슨 대가를 말하는 건지 어디 한 번 지켜보자꾸나.”

“네.”

임시아는 빠르게 대답한 후 사람들 앞에서 연락을 돌렸다.

임시아가 전화를 치자 견세정과 상현 등 사람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들은 오늘 이런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임강호는 김예훈의 편을 들어줄 뿐이 아니라 김예훈이 더 날뛸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그들의 뒤에 성수현과 부산 견씨 가문이 있다고 해도 큰 손해를 입을 것이다.

“김예훈, 넌 너 때문에 부산의 큰 인물들이 싸우는 걸 보고 싶어? 너 같은 놈이 이 일의 후과를 책임질 수 있을 것 같아? 적당히 하고 끝내라니까. 이 정도면 너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잖아. 기어이 피를 봐야겠어? 네가 뭔데? 네까짓 게 감히?!”

이때 뺨을 맞았던 여자 연예인이 참지 못하고 윽박질렀다.

그녀의 눈동자는 원한을 가득 품고 있었다. 그리고 김예훈을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

그녀가 봤을 때, 이 사건의 원흉은 김예훈이였다. 상현이 고개를 숙이는데 고마운 줄을 모르고 으스대다니.

정말 허세가 하늘을 찌르는 사람이 아닌가.

그녀에게 있어서 김예훈 같은 놈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저 경비원일 뿐이다.

경비원을 하다가 임강호라는 귀인을 만나서 자기가 임강호라도 된 줄 아나?

감히 상현과 그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다니.

꿈도 컸다.

상현은 그 여자 연예인의 목소리에 시선을 김예훈에게로 돌려 담담하게 얘기했다.

“김예훈, 모든 일은 너 때문에 시작되었으니 네가 끝을 내야 할 거야. 지금 상황에서 서로 싸우면 그 누구도 얻는 것이 없어. 너도 포함해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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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현과 진우현 감독은 모두 그녀와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김예훈이 허세에 빠져서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안다고 생각했다.경비원 따위가 혜성 엔터를 건드리려고 하다니.머리가 잘못된 거 아닌가?김예훈의 가장 큰 배후는 눈앞의 임강호일 것이다.임강호가 없이 그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임강호와 임시아는 흥미진진하다는 듯 웃었다.두 사람은 김예훈의 진짜 실력을 알았다. 물론 그때는 김예훈의 일부를 보여준 것이지만 오늘에는 정말 김예훈의 실력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두근거렸다.김예훈은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한 채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혜성 엔터테인먼트를 공격해. 지금부터 혜성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빠르게 내려갈 거야. 그리고 믿음도 바닥나겠지. 혜성 엔터의 연예인들도 다 악플과 욕을 받게 될 거야. 알겠어?”말을 마친 김예훈은 담담하게 전화를 끊었다.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다들 김예훈을 보면서 입을 떡 벌린 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이건 전쟁 선포나 다름없다.심지어 임강호의 수법보다 더욱 잔인했다.그 여자 연예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드러냈다.전화 한 통으로 혜성 엔터테인먼트를 해치우려고 하다니? 정말 자기가 세계의 부자, 아니, 한국의 부자라도 되는 줄 아나?임강호가 나서주지 않는데 김예훈이 연예계에 오래 종사한 혜성 엔터를 해치운다고?정말 꿈도 이런 허무한 꿈이 없었다.“웃기지도 않네.”상현은 가볍게 웃으며 김예훈의 말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전화 한 통으로 혜성 엔터를 망가뜨린다고? 장난하나?임강호면 몰라도,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김예훈이 무슨 능력으로? 아까의 모든 것은 그저 허세를 부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진우현은 얼굴을 부여잡고 다가와 차갑게 얘기했다.“우리 혜성 엔터의 주가가 네 마음대로 될 것 같아? 우리는 진주와 리카 제국에서 상장한 그룹이야. 네가 무슨 수로 주가를 하락시켜? 뭐? 그림이라도 그릴 건가? 그리고 우리에 대한 믿음을 깨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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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그 말을 들은 상현은 몸이 바르르 떨렸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얘기했다.“그럴 리가 없어!”다른 여자 연예인들도 놀란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너무 분해서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김예훈이 이런 실력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혜성 엔터를 이렇게 빠르고 쉽게 짓밟다니.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이렇게 무서운 힘을 갖고 있는 건가!철컥.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병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앞장선 형사는 견세정을 무시하고 바로 상현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상현 씨, 방금 18명의 여자 연예인이 동시에 제보했습니다. 당신을 강간죄로 체포합니다. 수사에 협조해 주시죠. 아, 그리고 그분들 모두 충분한 증거를 가져왔습니다. 옷부터 시작해서 영상까지요. 그러니 쉽게 풀려날 수는 없을 겁니다. 저희와 같이 돌아가서 자세히 얘기하죠. 해명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나올 수 없을 겁니다.”형사가 쥔 긴급체포영장을 보면서 상현은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질 뻔했다. 손에 쉰 시가마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몇 사람이 다가와 상현에게 수갑을 채웠다.“상현 씨, 다른 건 몰라도 이 세상에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어요. 당신 같은 사람은 평생 옥살이나 하면 되겠네요.”김예훈이 앞으로 나가 상현의 어깨를 툭툭 치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리고 이건 시작일 뿐이에요. 앞으로 내가 당신 배후인 성수현을 찾아가 볼 테니까. 그는 당신을 구해줄 사이도 없을 거예요.”말을 마친 김예훈은 여자 연예인들의 뺨을 한 대씩 치고 진우현을 발로 찬 후 병실을 나갔다.임강호 등 사람들은 담담하게 지켜보기만 했다.사람들이 다 떠나간 후, 임강호는 김예훈을 찾아와 난감해하며 한숨을 내쉬었다.“예훈 군, 미안하네. 내가 부하들을 잘 다스리지 못해 이렇게 되었네. 내 잘못이야. 이번에 돌아가면 제대로 기강을 잡을 테니까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네.”김예훈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번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직접 성수현을 찾아가 사과를 받아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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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현은 별로 다른 사람 일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비록 부산 6대 세자이긴 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었다.바둑을 두고, 그림을 그리고, 거문고를 연주하고, 무술을 연마할 때는 그 누구도 방해할 수가 없었다.지금 바둑 놓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화가 울렸다는 건 큰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받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말해.”전화기 너머 비서는 그의 불쾌한 말투를 알아차리고 용건부터 말했다.“세자님, 견 서장님과 상현 어르신께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예훈 찾으러 병원에 갔다가 마침 임강호 임시아 부녀를 만나 견 서장은 그 자리에서 제복을 벗어야 했고 상현은 어르신 역시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리고 또 혜성 엔터테인먼트 역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봐주지 않으면 파산될 지경입니다. 제가 특별히 무법 지대 소식통을 통해 김예훈의 신분을 알아보았더니 저희 생각보다 심상치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성남에서는 김 세자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경기도 김 세자님이요!”비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 이름을 외쳤다.시간이 긴박하여 확인한 내용이 많지는 않았지만 경기도 김 세자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세자님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야. 커다란 경기도에 김세자는 단 한 명뿐인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이 가.’“그래? 난 또 그냥 평범한 사람인 줄 알았네. 상현 어르신이 상대가 안 되었다는 건 당연한 일이었네.’성수현이 또 담담하게 말했다.“그런데 뭐 어때서? 나도 김세자를 들어봤는데 혼자 힘으로 경기도에서 유일한 명문가인 김씨 가문을 꺾었다지. 그런데 김씨 가문은 우리가 봤을 때 아무것도 아니야. 경기도를 독차지했다고 해도 우리 상류층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없어. 기껏 해 발꿈치나 닿을 수 있는 정도겠지. 그깟 경기도를 점령했다고 감히 부산에 와서 거들먹거려? 부산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데.”성수현은 시종일관 태연한 모습이었다. 김예훈의 신분을 알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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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부산 센터를 침입해! 죽고 싶어?”이때 손에 총을 쥐고 있는 한 무리의 보디가드가 달려와 김예훈을 겨냥했고 뒤에 있는 통로에서는 고통에 허덕이는 소리가 들려왔다.이 보디가드들은 흉악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김예훈을 향한 두려움도 없지 않아 있었다.이곳을 들어오면서 이들에게 본때를 보여줬던 것이다.김예훈은 이들을 무시하고 아무렇지 않게 바둑판 앞에 앉더니 백돌 하나를 바둑판에 놓았다. 이로써 모든 흑돌의 길이 가로막히고 말았다.그는 또 백돌 하나를 집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소문으로는 성수현 세자께서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지요. 바둑 실력도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뭐 그냥 그렇네요.”성수현은 보디가드들에게 물러가라면서 손짓하더니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웃으면서 말했다.“김예훈? 김 세자?”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저 같은 사람은 성 세자님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줄 알았는데 부산 6대 세자이신 성 세자님께서 저를 알아볼 줄 몰랐네요. 무서워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성수현은 그저 말없이 아무렇지 않게 우려낸 차를 김예훈에게 건네더니 말했다.“김 세자님 겸손하시네요. 경기도를 주름잡으신 분이 어찌 저 성수현을 무서워하시겠습니까? 그런데 김 세자님은 경기도 최강자이긴 해도 부산의 물이 몸에 안 맞을 수도 있을 텐데요? 제가 건의 하나 드릴까요?”김예훈은 찻잔을 들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성 세자님께 어떤 좋은 건의가 있으신가요?”“배상하고, 패배 인정하고 물러나면 부산의 물이 몸에 안 맞을 거라는 걱정도 따라서 사라지겠죠.”성수현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김예훈도 피식 웃더니 말했다.“사실 저에게도 처방 하나가 있는데 아쉽게도 보조 약재가 하나 부족하네요.”“보조 약재요?”성수현은 웃을 듯 말 듯 하면서 말했다.“그냥 보조 약재일 뿐이에요.”김예훈이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혜성 엔터테인먼트 하나면 이 병도 말끔히 치료될 것 같네요. 성 세자님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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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현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물었다.“그러면 어떤 요구를 제시할 건데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저는 요구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성 세자님이 패배하는 날엔 저의 졸개가 되는 거예요. 형님인 제가 살라면 살고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거예요!”성수현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한참 쳐다보더니 비서에게 손짓하면서 말했다.“계약서 준비해.”이때 한 아름다운 여비서가 걸어와 창백한 표정으로 계약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계약서 내용을 확인한 여비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부산 6대 세자인 성수현이 이깟 촌놈이랑 이런 내기를 한다고?’하지만 일개 하인인 신분으로는 말릴 용기도 없었다.그렇게 계약서가 준비되고, 성수현은 보지도 않고 화끈하게 사인을 하고 지장까지 찍었다.이어 그의 손짓 하나로 계약서는 김예훈 앞에 놓이게 되었다.그 역시 담담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사인을 하고서 여비서에게 건넸다.김예훈과 성수현의 신분을 봤을 때 일단 사인을 했으면 계약서 내용대로 시행해야 했다. 아니면 이 바닥에서 더는 어울릴 수도 없었다.이때 김예훈이 센터로 걸어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성수현 동생은 어떤 무기를 사용할 건가? 마음대로 해. 난 상관없으니까.”김예훈의 거들먹거리는 소리에 성수현은 표정이 일그러졌다.아무리 거들먹거리는 사람을 많이 만나보았다지만 나머지 다섯 명의 부산 세자들도 김예훈 정도로 거들먹거리지는 않았다.하지만 성수현의 심성을 보았을 때 김예훈이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 역시 사용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갑자기 앞으로 덮치더니 김예훈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너무나도 갑작스럽고 현란한 움직임에 보디가드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이 실력은 무림 고수인 것이 틀림없어.”“태극권.”김예훈은 갑자기 흥미가 당겼다.‘지금 같은 시대에 태극권으로 무술 실력을 연마한 것을 보니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이군.’하지만 김예훈은 전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똑같이 주먹을 뻗었다.성수현과 정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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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야 성수현의 실력을 깨달은 김예훈은 여전히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고개만 까딱 몇 센티미터를 사이에 두고 성수현의 일격을 피하게 되었다.성수현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또 두 주먹으로 김예훈의 태양혈을 노렸다.김예훈은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뒤로 반보 물러서서 이 일격을 또 피하게 되었다.슉!성수현은 불굴의 의지로 이번에는 두 주먹으로 김예훈의 가슴을 치려고 했다.이대로 적중하게 되면 갈비뼈 몇 대가 끊어질 수도 있었다.하지만 김예훈은 이번에는 주먹으로 맞이하지 않고 오른손으로 성수현의 주먹을 내리누르자 사람 전체가 이상한 방향으로 날아가게 되었다.일련의 공격에도 김예훈은 정면승부보다 피하는 것을 택했다.다른 사람이 봤을 땐 김예훈이 열세에 처해 반격의 여지가 없어 보였을 수도 있었다.성씨 가문의 보디가드들은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구경하고 있었다.이들이 봤을 땐 성수현이 무조건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김예훈 주제에 어떻게 성 세자님 상대가 되겠어?’“재미있군.”김예훈이 계속 피하자 성수현은 무표정으로 다시 아까보다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무시무시한 주먹을 내뻗게 되었다.아까는 상대방의 실력을 확인하려고 시험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진짜 실력을 보여줄 때가 되었다.이 일격은 김예훈의 흥미만 돋우게 되었다.김예훈은 자세를 다잡더니 성수현을 발로 차 멀리 날려 보냈다.아무런 기교도 없는 평범하디 평범한 발차기였지만 성수현은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계속 주먹을 뻗어봤자 김예훈 털끝 하나 건드리지도 못하고 발차기 하나로 멀리 날아갈 것이 뻔해.’이 순간 성수현은 당황하고 말았다.‘김세자라는 이 사람 경기도를 통합시킨 이유가 있었어. 그 실력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넘어설 정도야. 무술을 이 정도로 수련한 걸 봐서 조선시대였다면 장군감이었을 지도 몰라. 지금 시대에서는 무신인 거지.’성수현이 봤을 때 김예훈은 이미 무신 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었다.놀라움도 잠시, 성수현은 순식간에 김예훈의 앞으로 다가와 다리를 뻗었다.퍽!

  • 지존 사위   제1835화

    퍽!성수현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바닥을 힘껏 내딛더니 순식간에 김예훈을 향해 날아갔다.이때 대리석 바닥이 움푹 파여 깊은 구멍이 나고 말았다.김예훈은 그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지켜만 볼 뿐이었다.성수현은 순식간에 김예훈 앞에 나타나 오른손 손톱을 드러내더니 김예훈을 할퀴려고 했다.이것은 바로 독수리 권법이었다.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오른손 주먹을 정면으로 뻗었다.퍽!두 사람은 그대로 서로 스쳐 지나갔고, 성수현만이 휘청거리더니 저 멀리 날아갔다. 바닥에 떨어졌을 때 한참이나 휘청거려서야 겨우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김예훈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네가 졌어. 이제부터 내 졸개라는 명심해.”성수현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표정이 순식간에 확 변했다.언제부터인지 복부에 발자국이 나 있었다.아까 김예훈이 조금만 더 힘썼더라면 이미 병신이 되었을지도 몰랐다.성수현은 이 발자국을 보더니 표정이 바뀌면서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맞아요, 제가 졌어요. 김 세자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김예훈이 고개를 흔들었다.“아니, 세자님이 아니라 형님이라고 불러야지. 그리고 혜성 엔터테인먼트 나한테 선물하는 거 잊지 말고. 오늘부터 내가 살라면 살고 죽으라면 죽어야 해! 아무튼 내 말 잘 들어!”성수현은 표정이 어두워지긴 했지만 전설급 인물이라 내기에서 졌으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뒤이어 직원들은 후다닥 혜성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김예훈 명의로 바꾸었다.성수현은 마지못해 형님 소리를 몇 번 하더니 핑계를 둘러대 자리를 피했다.자존심 강한 성수현 같은 사람은 내기에서 철저히 패배하긴 했어도 받아들이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다....병원 쪽에는 임강호와 오정범 등이 정소현을 봐주고 있어 별일 있을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진윤하에게 전화해 용문자제들을 더 불러 병원 주위를 지키라고 했다.그리고 혜성 엔터테인먼트는 진윤하에게 위탁관리하기로 했다.이러면 진윤하와 지위가 동등해질 수 있었고 다른 한 방면으로는 직접 관리할 여유도 없었다.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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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장 입구, 언제부턴가 블랙 정장을 입은 올백 머리의 남자가 나타났다.김예훈이 반응하기도 전에 우현아는 이미 그 남자를 집안으로 들여보냈다.“선배, 오셨어요? 오래 기다렸어요.”올백 머리의 남자는 도도한 표정으로 별장으로 걸어들어오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너의 일은 사부님한테서 이미 들었어. 오늘 전화 받으시고 바로 널 보호해 주라고 나를 보냈어. 현아야, 넌 진작에 우리랑 같이 무술을 연마해야 했어. 진작에 그랬다면 부산 용문당에 너의 자리 하나쯤은 있었을 거야. 너의 아빠도 너를 이렇게 대하지 않았겠지. 이번에는 사부님이 어머님을 봐서 나를 보내준 거고. 일이 해결되면 사부님께 많이 고마워해야 할 거야. 사부님은 세상일에 신경 끄고 사셨는데.”그 남자는 별장 로비를 쭉 훑어보더니 식탁 위에 놓인 포장 음식을 보고는 싫증 난 표정을 지었다.뒤이어 로비에 있는 김예훈을 발견하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우현아가 다른 남자와 단둘이 있는 모습에 살기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곧바로 표정을 숨기고 기침을 짓더니 말했다.“현아야, 내가 잔소리하는 건 아닌데. 밖에서는 안전에 조심해야 해. 배달원을 이렇게 쉽게 집에 들여보내지 말고. 문 앞에 놓고 가라면 될 것을. 너 이러는 거 정말 걱정돼.”서진욱은 주머니에서 오천 원짜리 한 장을 꺼내더니 바닥에 던지면서 말했다.“거기 배달원, 이거 팁이니까 받고 꺼져.”김예훈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서진욱을 쳐다보더니 말했다.“제가 오천 원을 드릴 테니 꺼져줄래요?”김예훈은 나타나자마자 선배라고 꼴값 떠는 서진욱이 비호감이었다.잘난 척하고, 허세가 가득하고 예의도 바르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다.우현아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발로 걷어차 내쫓았을 것이다.김예훈은 우현아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그녀의 설명을 듣고 싶었다.하지만 우현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서진욱이 먼저 다가가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배달원, 좋은 말로 할 때 꺼지지? 손발을 부러뜨려 줘? 여기서는 너의 편이 되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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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시간 뒤, 김예훈과 동하임은 다시 스위트룸으로 돌아왔다.동하임은 방에 들어올 때 표정이 이상한 것이 할 말이 있어보였다.잠시 후, 노크 소리가 들려오더니 동태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 역시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한 것이다.김예훈은 동하임을 힐끔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동태원은 박장대소를 짓더니 아무렇지 않게 걸어들어왔다.“김 도련님, 하임이를 탓하지 마세요. 어젯밤 일을 저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도 제 능력으로는 늦어도 내일 아침에는 알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하임이가 도련님을 팔아먹은 것도 아니죠.”김예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총독님, 무슨 그런 농담을 하세요. 하임 씨가 총독님께 알린 것도 너를 위해서겠죠. 이해하니까 탓할 마음도 없어요.”“그러면 됐어요.”동태원은 차를 따르며 한참 고민 끝에 나지막하게 말했다.“김 도련님, 굳이 돌려서 말하지 않을게요. 도련님이 전설속의 총사령관님인지 아닌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마음의 준비라도 하게요. 만약 정말 총사령관님이라면 정말 진주에서 활개 치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동태원의 표정을 보고있던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맞든 아니든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게 중요할까요? 맞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데요? 모든 사람이 그 칼이 신물이 아니라서 총사령관님께 들고 가봤자 요구를 들어달라고 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됐죠.”동태원은 잠시 생각하더니 허벅지를 치면서 말했다.“김 도련님은 역시나 똑똑하신 분이네요. 한 번의 훼방으로 바로 칼의 의미를 부정해 버렸네요. 이렇게 된다면 영국 사람이 총사령관님을 찾아가더라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셔서 당황하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정말 우리 대한민국의 체면을 지켜주셨네요. 아니면 약속을 지키시는 총사령관님의 성격을 이용했으면 어쩔뻔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김 도련님 이미지만 나빠졌네요. 지금 밖에서는 김 도련님이 허세를 부리는 내륙인이라고 소문이 났거든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부산 용문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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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를 쳐다보던 김예훈은 상대방이 자신을 이렇게 칭찬하자 부끄러워 그녀의 뺨을 때릴 수조차 없었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증거 같은 거 필요 없어. 왜냐, 내가 총사령관이거든. 내가 신물이 아니라고 하면 신물이 아닌 거야. 알겠어?”현장 분위기는 들끓기 시작했다.모든 사람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부산 용문당 회장이자 경기도 김세자가 바로 전설 속의 총사령관님이라고?’‘만약 정말 총사령관님이라면 이 검은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는거잖아.’무대 뒤쪽에 있던 혜선 스님 역시 휘청거리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신과도 같은 존재인 그녀에게는 오직 총사령관만이 동경의 대상이었다.‘그런데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저 사람이 총사령관님이라고? 말도 안 돼!’잠시의 정적 후, 장무준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왜요? 저놈이 한 말을 믿는 거예요? 제가 영국 황실 프린세스의 사무실에서 우연히 총사령관님의 사진을 본 적이 있어요. 비록 옆모습밖에 보지 못했지만 전투복을 입고 위풍당당하고 뛰어난 기품을 지닌, 세상을 압도할 만한 기세를 가지고있는 분이셨어요. 그런데 여자 덕분에 경매장에 들어오는 놈이 어떻게 총사령관님일 수가 있어요! 부산 용문당 회장, 그리고 경기도 김세자의 신분도 여자 덕분에 따낸 거라고 들었어요. 아내가 부산 견씨 가문의 제9대 수장이라 김세자로 될수 있었고, 또 우현아 씨 덕분에 우충식 부 회장님의 도움을 받아 부산 용문당 회장이 될수 있었다고요. 솔직히 말해서 여자 등만 처먹는 염치없는 놈이라고요. 정말 웃겨서 원. 저런 놈이 자기가 총사령관이라고 하면 믿으실 거예요? 아무리 총사령관님 행세를 해 봤자 아닌 건 아니라고요.”사람들은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역시 장무준 도련님은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어요?”“하긴, 저희가 생각이 너무 많았네요. 전설 속의 총사령관님이 어떻게 저희 앞에 나타날 수 있겠어요.”“게다가 총사령관님은 세상을 뒤흔들 정도로

  • 지존 사위   제2587화

    “그런데 그냥 총사령관님의 물건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거야. 이것은 총사령관님이 유라시아 전쟁에서 사용하다가 버린 쓰레기일 뿐이라고. 어떤 염치없는 사람이 전쟁터에서 이걸 주워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가지고 있으면 총사령관님이 요구를 들어줄 거라고? 제발 잘 생각해 봐. 부러진 칼 한 자루로 총사령관님께 요구를 들어달라고 할수 있을까? 이건 그냥 망상일 뿐이야. 이 칼에 죽은 영혼이 수없이 많으니, 집에 가져가서 귀신을 쫓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겠지. 그런데 가느다란 팔다리를 보아하니 악령에 사로잡힐 수도 있겠는데 그때 가서 총사령관님을 탓할 생각도 하지 마. 절대 인정하지 않을거니까.”김예훈에게는 소지품이 많았기에 부러진 칼 따위는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다.아까 입찰받으려고 한 것은 그저 자기 물건이 영국 황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데 오륜 사찰이 대놓고 영국 황실의 편을 들어주니 아예 이 칼의 가치를 밝혀보려고 했다.김예훈의 말에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보았다.아까 오륜 사찰이 분명 이 부러진 칼을 들고 가면 총사령관이 조건을 하나 들어줄 거라고 했는데 또 김예훈이 아무런 쓸모도 없는 물건이라고 해서 어리둥절하기만 했다.만약 김예훈이 그냥 한 말이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지만 설득력까지 있어 의심하기 시작했다.김예훈이 말한 대로 이 부러진 칼로 총사령관에게 요구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총사령관의 소지품이 의미 있는 물건이라고 해도 8천억 원으로 낙찰받기에는 너무 비싼 가격이었다.김예훈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멈칫하더니 약간 믿기 어려운 표정을 지었다.무대 뒤편에 서 있던 혜선 스님 역시 놀라며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이 물건은 실제로도 누군가 전쟁터에서 주워서 오륜 사찰에 판 것이 맞았기 때문이다.이 물건을 판 사람은 확신에 찬 말투로 총사령관에게 요구를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총사령관과 관련된 일이라 오륜 사찰

  • 지존 사위   제2586화

    김예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만족하지 못하겠는데요?”“굳이 저희 경매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었잖아요.”혜선 스님이 담담하게 말했다.“오셨으면 제 결정을 따라야죠. 이곳은 오륜 사찰의 영역이라 제 말을 따라야 해요. 됐어요.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동하임 씨께서 김예훈 씨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주시기를 바랄게요. 동씨 가문을 봐서 따지지도 않고, 블랙리스트에도 올리지 않을게요. 다음부터는 이러시면 안 돼요.”혜선 스님의 말투는 차갑고 무관심했다.“이것이 바로 최선의 설명이었어요? 이것이 바로 오륜 사찰의 규칙인 거였어요?”김예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오륜 사찰은 정말 눈에 뵈는 것이 없네요.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요.”혜선 스님은 김예훈의 말을 듣지 못했는지, 아니면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느꼈는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오히려 그 중년 여도사가 차갑게 말했다.“밖으로 모셔!”차가운 표정으로 다가오던 열몇 명의 오륜 사찰 여제자들은 싫증난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도련님, 이만 가시죠.”김예훈이 손을 쓰려고 할 때, 동하임이 그의 오른손을 잡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나서면 안 돼요. 오륜 사찰은 도련님이 생각하는 것만큼 평범한 곳이 아니에요. 이곳에서 오륜 사찰을 건드렸다간 살아서 나갈 수 없다고요. 저를 봐서라도 제발 소란을 피우지 말아줘요. 저희 아빠도 간신히 진주 1인자로 되었다고요.”동하임의 간절한 표정에 김예훈은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그래요. 하임 씨 말을 들을게요.”앞뒤를 가리지 않고 행동할 수 있었지만 동하임과 동씨 가문을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다른 사람들 눈에는 오륜 사찰이 경기도 무술의 경지로 함부로 견드려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그래요. 이만 가요.”김예훈이 자기 어깨를 두드리며 뒤돌아 이곳을 떠나려고 하자 동하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도 따라서 안도했다.비록 구경거리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김예훈이 정말 오륜 사찰과 큰 싸움이 벌어진다면 피해를 볼까 두

  • 지존 사위   제2585화

    “저는 어떻게든 이 물건을 낙찰받아야겠어요. 1조 원을 제시할게요. 경매장 규칙으로는 항상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이 가져가는 거 아니겠어요? 가격을 확정하려면 최소한 세 번은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요. 그런데 함부로 결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낙찰받을 기회도 주지 않았잖아요. 지금 뭐 하시는 거죠? 설마 영국 사람들과 결탁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물건을 영국에 팔아넘기려는 건 아니죠? 이 물건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다들 아시잖아요. 이건 총사령관님의 소지품이라고요. 그런 물건을 경매에 내놓는 것부터 그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그것도 모자라 낙찰자를 함부로 정하기까지 하고. 여러분은 지금 감히 총사령관님을 모독하는 거예요? 정말 정신이 나갔군요!”중년 여도사가 격분했다.“오륜 사찰을 모욕한 대가가 무엇인지 아세요?”바로 이때, 사방에서 열몇 명의 오륜 사찰 젊은 여도사들이 걸어 나와 하나같이 차가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이 한마디라도 더 했다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모욕이요?”김예훈이 냉랭하게 말했다.“당신들이 한 짓을 굳이 제가 모욕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한테 그럴듯한 설명을 해주시면 바로 이곳에서 나갈게요. 저는 물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납득갈 만한 설명을 해주셔야 할 거예요. 여러분, 안 그래요?”김예훈은 여론의 힘을 잊지 않았다.하지만 아쉽게도 오륜 사찰과 연관된 일이라 아무도 동조하지 않았다.많은 사람은 김예훈이라는 이름을 듣고 최근에 그가 진주·밀양에서 일으킨 소란을 떠올리며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김예훈이 아무리 이름을 날렸다고 해도 오륜 사찰과 비교할 수는 없었다.오륜 사찰과 맞서기에는 아직 자격이 부족했다.장무준과 마리아는 그저 이 상황이 어이없을 뿐이다.‘김예훈 이 자식, 미친 거 아니야? 감히 오륜 사찰에 설명을 내놓으라고?’오륜 사찰은 항상 마음대로 행동했고, 다른 사람들이 그들이 정한 규칙을 따르기만 할 뿐, 그들이 설명을 내놓을 일은 없었다.“도련님

  • 지존 사위   제2584화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김예훈이 또 한 번 가격을 올리려고 할 때, 방금 그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자신만만한 말투였다.“8천억 원의 가격으로 총사령관님의 칼은 마리아 씨의 것이 되었습니다.”김예훈에게는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았다.이번에는 편파적인 것이 아니라 아예 마리아의 편을 들어주었다.김예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아직 가격을 제시하지도 않았는데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 아닌가요? 저는 1조 원을 제시하도록 할게요.”“저희 성녀분께서 이미 말씀하셨듯이 마리아 씨가 8천억 원에 이 물건을 낙찰받게 되었습니다.”그 중년 여도사는 김예훈을 가볍게 쳐다보고는 딱히 설명하지도 않고 다시 웃으면서 마리아를 쳐다보았다.“마리아 씨, 비용을 내시고 총사령관님의 칼을 가져가셔도 좋아요. 제가 오륜 사찰을 대표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릴게요.”마리아와 장무준 두 사람은 모두 멍한 상태였다.김예훈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이 총사령관의 칼을 얻을 기회를 빼앗아 갈 줄 알았는데 말이다.그런데 전설 속의 오륜 사찰의 성녀, 혜선 스님이 직접 나와서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해 버릴 줄 몰랐다.혜선 스님의 신분과 지위로는 그녀가 원하는 사람에게 물건을 팔 수 있었다.경매장 규칙 또한 그녀가 정한 것이었다.지금 그녀가 규칙을 바꾸려 하더라도 아무도 그녀를 어찌할 수 없었다.비록 이 가격은 마리아에게는 큰 부담이었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일어나 총사령관 칼을 손에 쥐었다.중년 여도사 역시 딱히 말릴 생각이 없는 듯했다.비록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지만 성녀가 직접 규칙을 깨뜨린 이상 딱히 문제 될 것은 없었다.“저는 받아들이지 못하겠는데요?”김예훈이 일어나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왜죠? 제가 이곳에 앉아있을 수 있는 정도면 낙찰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오륜 사찰에서 이 물건을 경매에 내놓고 싶지 않다면 사적으로 누군가에게 선물하든 말든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경매에 내놓고 규칙까지

  • 지존 사위   제2583화

    이 가격을 듣자마자 사람들은 갑자기 숨을 죽였다.아무리 총사령관이 요구를 하나 들어준다고 해도 끊어진 칼 하나에 6천억 원을 투자하는 것은 무리였다.게다가 영국 황실을 대표하는 마리아와 계속 경쟁한다고?아무리 돈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영국 황실의 보복이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6천억 원을 부른다고?그 모습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충격에 빠뜨리고 말았다.‘어디서 나타난 놈이길래 이렇게 담이 큰 거지?’“김예훈! 이 자식이!”장무준은 바로 김예훈을 노려보았다.“지금 일부러 방해하는 거야? 너한테 그렇게 많은 돈이 어디 있어! 돈 없으면서 일부러 가격을 올리는 거, 주최 측의 이익을 해치는 짓인 거 몰라? 저놈을 당장 밖으로 끌어내!”마리아 역시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김예훈, 남에게 해를 끼치는 짓은 하지 마.”“일부러 방해해? 돈 없으면서 가격을 올려? 남에게 해를 끼쳐?”김예훈은 무표정으로 말을 내뱉었다.“이 물건이 너희 것인 것처럼 말하네. 그렇게 자신 있으면 계속 가격을 올려보든가. 돈 없으면 여기서 잘난 척하지 말고 꺼져. 그리고 영국 황실을 들먹이면서 사람들한테 겁주지 마. 세 살짜리 아이도 아니고, 그런 협박이 먹힐 것 같아? 오후에 황실 신분을 박탈당한 사람이 어디서 잘난 척이야. 영국에서 이러는 거 중범죄인 거 몰라?”김예훈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여러분들 믿기지 않으시면 영국 최신 뉴스를 확인해 보세요. 마리아가 황실에서 제명되었다는 소식은 특종일 테니까요.”평소 뉴스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더니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수군수군 의논 소리가 들려왔다.“맞아요. 영국 황실에서 제49번째 상속자인 마리아가 황실에서 제명당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네요.”“그리고 마리아가 황실을 이용해서 행동하는 것이 발각되면 바로 신고할 거라고 했네요.”“결국엔 가짜 신분을 가지고 잘난 척한 거였네요.”이 순간, 사람들은 격분하기 시작하면서 하나같이 소리쳤다.‘저

  • 지존 사위   제2582화

    곧 격렬한 경매가 시작되고, 거의 모든 사람은 이 칼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여러 차례의 입찰 끝에 결국 마리아가 일어서서 이를 악물고 외쳤다.“4천억 원이요! 저랑 경쟁하는 분은 영국 황실과 적이 되는 거예요. 아무튼 이 물건은 저희 영국 황실에서 가져가야겠어요.”영국 황실을 언급한 순간, 현장은 고요해지기 시작했다.중동 왕족이나 유럽 황실 사람이라도 해도 하나같이 살짝만 미간을 찌푸릴 뿐이다.만약 마리아가 개인적으로 온 것이라면 얼마든지 경쟁해도 되지만 영국 황실을 대표해서 온 거라면 상황이 좀 복잡했다.누구나 알다시피 영국 황실 프린세스는 매우 다루기 힘든 인물이었다.아무리 총사령관의 칼이었다고 해도 영국 황실과 원수가 될 필요는 없었다.“보아하니 이제는 더 이상 저랑 경쟁할 분이 없으신 거죠?”마리아가 뿌듯한 표정으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진작에 알고 있었어요. 아무도 저희 영국 황실과 경쟁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요. 총사령관님의 칼은 결국엔 우리 것이어야 해요. 이 칼을 소유하게 된다면 총사령관님께 저희 영국 황실에 합류할 것을 요구할 거예요. 이런 남자는 오직 영국 황실에서만 소유할 자격이 있어요. 대한민국은 이런 신과도 같은 존재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요!”마리아는 칼의 주인이 곧 결정될 거라는 생각에 자랑스럽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몇몇 내륙의 부유한 상인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비꼬기 시작했다.“영국 황실을 대표하는 마리아 씨가 어떻게든 얻고자 하는데 저희는 굳이 경쟁할 마음이 없어요. 하지만 당신과 경쟁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한민국을 마음대로 모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총사령관님 같은 분은 당신이 감히 모독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요. 이 생각을 포기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총사령관님은 대한민국의 총사령관이지 영국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이세요. 그러니까 헛된 망상을 버리는 것이 좋을 거예요.”마리아는 콧방귀를 뀌었다.“헛된 망상이라고요? 주최 측의 소개를 못 들었어요? 이 칼을 가지고 있으면 총

  • 지존 사위   제2581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무도 언급하지 못했다.게다가 칼은 이미 손상되어 별로 가치도 크지 않았다.많은 권력자들은 자세히 살펴보더니 그럴 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이런 칼의 경매 시작 가격만 해도 20억 원이었기 때문이다.바로 이때, 김예훈은 중앙에 앉아있는 마리아가 갑자기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마치 친아버지를 만난 듯한 표정에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그 칼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김예훈은 순간적으로 마리아가 칼의 원래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그것도 정상이었다. 만약 이 칼이 대한민국 국방부의 전설이자 살아있는 신화인 것을 누군가가 알게 된다면 아마 지금쯤 수많은 사람이 쟁탈전을 벌였을 것이다.이런 물건은 될수록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았다.이런 생각에 김예훈은 동하임의 손등을 툭툭 치더니 말했다.“이 물건을 낙찰받아요.”동하임은 김예훈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비록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몰랐지만, 질문하나 없이 바로 손을 들었다.“2천억 원이요.”이 말 한마디에 여유롭던 현장 분위기는 갑자기 얼어붙고 말았다.권력자들은 끊어진 칼의 가치가 왜 이렇게 높은지 몰라 서로 눈치만 볼 뿐이다.2천 원도 아니고 2천억 원이었으니 말이다.마리아와 장무준 두 사람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동하임을 째려보았다.이 물건을 반드시 손에 넣고 싶었던 마리아는 입을 열기도 전에 동하임이 2천억 원을 외칠 줄 몰랐다.‘지금 저 물건이 탐나서 저러는지, 아니면 일부러 방해하려고 저러나?’특히 마리아는 동하임을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동하임은 첫 번째로 가격을 부른 사람이었고, 반드시 낙찰받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모든 사람은 동하임이 정말 이 칼을 마음에 들어 하거나 이 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이렇게 높은 가격을 불렀다고 생각했다.이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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