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원래는 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보수적인 게 좋겠네. 아무래도 난 너한테 얼마나 많은 돈이 있는지 모르니까. 게다가 넌 백승우를 건드렸으니 그가 꼭 너를 찾아올 거야. 아, 깜빡한 게 있는데. 백승우의 배후는 바로 육성운 도련님이야! 육성운 도련님은 부산 6대 세자 중 한 명은 아니지만, 부산의 일인자, 임강호 어르신의 처남이지. 임강호 어르신은 10대 명문가 중 하나인 강서 임씨 가문의 사람이야!”여기까지 말한 상현은 김예훈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깔고 얘기했다.“말해봐, 이젠 끝장이지?”김예훈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육성운 도련님?”상현은 다리를 꼬고 자연스레 시가에 불을 붙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왜? 무서워? 임강호는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마음이 넓고 우아하다고 하지. 하지만 육성운은 도련님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망나니야. 네가 그분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진우현과 곁의 여자 연예인들은 다 차갑게 비웃었다.그렇게 허세를 떨고, 그렇게 센 척을 하더니.어차피 사람들의 눈에는 허세 가득한 멍청이일 뿐인데.예전의 치욕은 열 배로 갚아줄 것이다!이때 누군가의 등장에 사람들이 길을 터주었다. 그 뒤로 백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보였다. 그리고 휠체어에 백승우를 앉히고 등장했다.휠체어 뒤에는 열몇 명의 경호원이 더 있었는데 다 하나같이 흉악한 인상과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어서 무섭게 생겼다.상현은 그 모습을 보고 살짝 놀랐다가 휠체어의 사람을 확인한 후 가볍게 웃으며 얘기했다.“백 사장님, 오셨군요! 김예훈, 넌 이제 죽었어!”진우현 등 사람들도 흥미진진하게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그들은 김예훈이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 같았다. 이때 사람들 앞에 등장한 백승우가 갑자기 일어섰다. 사지가 부러졌지만, 그는 몸을 일으켜 김예훈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앉았다.그 경호원들도 하나같이 무릎을 꿇었다. 김예훈 앞에서 허리를 숙이며 두려워하며 공손한 태도였다.상현의 일행은 그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표정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