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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811 - 챕터 1820

2585 챕터

제1811화

김예훈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상현과 전에 정소현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죄로 얻어맞은 진우현 일행이 병원 VIP 병실 앞에 죽치고 앉아있었다.김예훈의 압박으로 혜성 엔터테인먼트가 파산에 이를 정도였지만 부산 6대 세자 중의 한 명인 성수현을 등에 입은 상현은 위풍당당하기만 했다.김예훈이 어떤 신분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이렇게 한 무리의 사람을 데리고 찾아온 것이다.특히 진우현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시설을 걷어차고 환자마저 모조리 내쫓았다.정소현 병실 앞에 도착하자 김예훈더러 당장 나와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소리 질렀다.전체 병원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고 수많은 환자들은 먼 곳에서 구경만 할 뿐 아무도 다가가지 못했다.정소현의 병실에는 도적구자, 공진해와 오정범이 모두 다 있었다.일전에 도적구자는 사람을 데리고 상현을 없애려고 했지만, 이곳은 성남이 아니라 부산이라는 생각에 결국 참아보기로 했다. 이때 그는 옆에 있던 오정범에게 가까이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김예훈 님이 우리더러 정소현 씨를 돌보라고 했는데 저것들이 여기서 행패 부리는 거 계속 보고만 있어야 해? 죽여버리지 않고?”“죽여버려?”오정범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맨날 누구 죽여버리겠다는 말 좀 그만하면 안 돼? 여기는 성남이 아니라 부산이라고. 여기서 나섰다간 경찰이 잡아가지 않을 것 같아? 자기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가만히 있는 게 나아.”도적구자는 흠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맞는 말이네. 그런데 우리 저 사람들이 행패 부리는 거 지켜만 보고 있으면 우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 그러면 김예훈 님 체면이 뭐가 돼?”오정범은 피식 웃더니 말했다.“체면 같은 게 우리한테 중요해? 김예훈 님도 그런 거에 신경 쓰시는 분이 아니잖아. 이미 이곳 상황을 김예훈 님한테 알려드렸으니 걱정하지 마. 지금은 정소현 씨만 잘 보호하면 돼. 그리고 이 사람들도 너처럼 김예훈 님한테 당해봐서 복수하려는 마음에 믿을 구석을 등에 업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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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김예훈의 영향으로 혜성 엔터테인먼트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사건 시작의 발단인 진우현은 회사 내부에서 질타를 많이 받고 있어 스트레스가 많았다.오늘은 상현 따라 복수하러 왔기 때문에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였다.공진해의 얼굴에 물을 뿌린 것도 그저 인사일 뿐이었고 더 심한 짓은 아직 뒤에 남아있었다.이들을 따라온 몇몇 미녀 여배우들은 이 모습을 보고 비웃기 시작했다.김예훈이 상현 및 혜성 엔터테인먼트를 건드린 후과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상현은 다리를 꼬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면서 담배 연기를 뿜어냈다.자기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김예훈 부하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리라 다짐했다.공진해는 전혀 화내지 않고 얼굴을 쓱 닦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진 감독님께서는 아주 거치시네요. 다른 사람의 체면을 지켜줘야 나중에 또 만날 수 있다는 말 모르세요?”“그래! 여기서 온종일 행패를 부리는 것도 참아주고 마실 물까지 대접해 줬는데 마시기는커녕 어떻게 얼굴에 부을 수 있어! 너무하네!”“맞아! 하나같이 정장 차림에 멀끔히 보여도 하는 짓이 개보다도 못해!”“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네!”“나중에 맞아댄다고 해도 신고해 줄 사람 하나 없겠네!”예의가 바른 공진해가 괴롭힘을 받자,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했다.이곳은 병원이라 진우현 일행이 너무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닥쳐!”진우현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하인들 주제에 감히 우리 상현 어르신 앞에서 언성을 높여? 우리 일에 왈가왈부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 내가 말해주는데, 계속 함부로 입을 놀렸다간 중환자실에 보내줄 줄 알아!”이때, 진우현 손짓에 갑자기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앞으로 나서더니 고개를 까딱했다.이 모습에 환자들은 무서워서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상현은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는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공진해에게 차갑게 말했다.“김예훈은 도대체 언제 와? 시간도, 인내심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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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3화

“무슨 일인데?”김예훈은 마치 길가에 있는 개나 소를 보듯이 상현 일행을 쳐다보았다.“김예훈, 내가 오늘 이곳에 나타난 것은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잃어버린 물건을 직접 되찾기 위해서야! 혜성 세트장에서 있었던 일로 우리 혜성 엔터테인먼트에 입혀준 막대한 손해, 열 배고 백 배고 갚아야 할 거야! 거절한다면 다리를 부러뜨려 물고기 먹이로 금호강에 버려버릴 거야!”이 순간 진우현은 아주 기세가 등등했다.상현의 믿는 구석이 부산 6대 세자 중의 한 명인 성수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이렇게 든든한 믿을 구석이 있으면 상대가 똑같이 부산 6대 세자가 아닌 이상 부산에서는 떵떵거리면서 다닐 수 있었다.소인배는 바로 진우현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었다.그의 뒤를 따르던 몇몇 미녀 여배우들 역시 흥미진진하게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상현을 등지고 혜성 엔터테인먼트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사람이 금수저를 물려받은 사람이나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잘생긴 것 외에 다른 특이점이 없었기 때문에 길에서 만나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한 손으로 페라리 핸들이나 돌리는 그런 사람이었다.인격, 성격, 학력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도 않았다.이 순간 김예훈이 바로 그런 쓸모없는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초보적인 판단 후에 김예훈이 점점 더 싫어져 아주 보잘것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마치 아주 손쉽게 죽여버릴 수 있는 그런 존재처럼 말이다.“아! 정소현은 아직도 자는 척해? 빨리 일어나라고 해봐! 나를 극진히 모시면 전에 있었던 일은 없었던 거로 해줄게. 아니면 다 같이 밟아 죽여버릴 거야! 환자라고 해서 내가 손을 못 댈 건 없지!”이 순간 진우현은 부잣집 도련님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이런 졸개한테 권력을 조금이나 쥐여주면 약한 자를 괴롭히는 본성이 드러나기 마련이었다.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흥미진진해하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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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화

김예훈은 공진해가 건네준 생수를 받아 목을 축이고는 휴지로 손바닥을 닦더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상현을 쳐다보았다.“상현 어르신, 역시 저한테 실망을 주지 않으시네요. 제 앞에 무릎 꿇고 용서나 빌 줄 알았는데 아직 앉아계시네요. 제가 아직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보죠?”상현이 당황해하고 있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리더니 누군가 나쁜 소식들을 전해왔다.이 순간 상현의 얼굴색은 더욱더 어두워졌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 김예훈이 아직도 자신의 체면을 챙겨주지 않을 줄 몰랐던 것이다.“김예훈, 내가 봤을 때 너는 하룻강아지라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아직 이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것 같네!”상현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발악하려는 진우현 등을 제지하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그가 봤을 때 패를 완전히 까면 김예훈은 끝장날 거라고 생각했다.그때 되면 김예훈의 무릎을 꿇려 그가 직접 자기 뺨을 수십 대 때리게 하고 싶었다.“병원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이러는 거 상현 어르신께서는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그리고 진 감독은 내 앞에서 소현이를 모욕할 정도로 내가 만만해 보여?”김예훈은 바닥에서 겨우 일어서는 진우현을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진우현, 여기는 병원이라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으니, 오늘은 살려줄 테니까 그 목숨 소중하게 간직해. 다음에는 죽여버릴지도 모르니까.”김예훈은 평소처럼 담담한 말투였다.진우현같이 날뛰는 소인배에게 뺨으로 끝낸 것도 많이 봐준 거라고 생각했다.“너...”진우현은 떨리는 오른손으로 김예훈을 가리키더니 그를 살아있는 채로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고 싶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김예훈, 난 오늘 너를 이대로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맞아! 죽어도 시원찮을 놈!”“난폭한 놈!”한 무리의 여배우들은 김예훈을 째려보고 있었다.‘감히 우리 진 감독님을 때려? 죽으려고 환장했네. 우리 진 감독님이 바로 법이고 이치야. 진 감독님을 건드린 사람은 죽어야 마땅해!’김예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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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5화

“성?”김예훈은 이 패쪽을 보더니 흥미진진해하면서 말했다.“금릉 성씨 가문?”“잘 아는군!”상현은 김예훈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이 패쪽은 성씨 가문 성수현 세자님의 패쪽이지! 부산 6대 세자 중의 한 분이시기도 하고! 나한테 이 패쪽을 가지고 가라면서 너한테 이 세 가지를 말해주라고 했지! 첫째, 혜성 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공격을 멈추기! 둘째, 지금까지 본 손해를 두 배로 갚아주기! 그리고 우리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기! 이 세 가지를 들어주면 모든 일은 없었던 일로 해주지. 아니면 너와 너의 뒤에 있는 사람들 죽기보다도 못하게 만들어 줄 거야.”상현은 이 말을 끝내더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이 큰 부산에서 6대 세자님을 언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진우현은 얼굴을 감싸 쥔 채로 말했다.“김예훈, 너도 성씨 가문을 알고 있으면 성수현 세자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겠지! 너의 부하들한테 물어봐! 감히 성 세자님을 건드릴 수 있을지! 아무도 너를 보호해 주지 못할 거야! 지금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도 늦지 않았어! 나중에는 용서를 빌 기회도 없을 테니까!”이때 진우현은 마치 자신이 성수현이기라도 한 듯 거들먹거렸다.여배우들은 성수현 이름을 듣자마자 헤벌쭉한 표정을 지었다.자신이 성수현의 여자로 될 수만 있다면 남은 평생 편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때 김예훈이 흥미진진해하면서 말했다.“부산 6대 세자라. 내가 부산에 온 이상 이 사람들을 피할 수가 없네! 그런데 아무리 6대 세자라고 해도 그냥 그런 것 같던데?”그는 견청룡과도 한판 붙어봤고 심옥연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성수현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별로 느낌이 없었다.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금릉 성씨 가문이 대단해 보이겠지만 그가 봤을 때는 그저 그랬다.“미친놈, 생각 좀 하고 말해! 어떤 말은 막 해도 되지만 어떤 말은 해서는 안 되는 거야!”상현은 거들먹거리는 김예훈이 꼴 보기 싫었다.“젊은이가 체면을 중히 여겨 허세를 부린다는 걸 알아.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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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6화

상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원래는 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보수적인 게 좋겠네. 아무래도 난 너한테 얼마나 많은 돈이 있는지 모르니까. 게다가 넌 백승우를 건드렸으니 그가 꼭 너를 찾아올 거야. 아, 깜빡한 게 있는데. 백승우의 배후는 바로 육성운 도련님이야! 육성운 도련님은 부산 6대 세자 중 한 명은 아니지만, 부산의 일인자, 임강호 어르신의 처남이지. 임강호 어르신은 10대 명문가 중 하나인 강서 임씨 가문의 사람이야!”여기까지 말한 상현은 김예훈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깔고 얘기했다.“말해봐, 이젠 끝장이지?”김예훈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육성운 도련님?”상현은 다리를 꼬고 자연스레 시가에 불을 붙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왜? 무서워? 임강호는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마음이 넓고 우아하다고 하지. 하지만 육성운은 도련님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망나니야. 네가 그분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진우현과 곁의 여자 연예인들은 다 차갑게 비웃었다.그렇게 허세를 떨고, 그렇게 센 척을 하더니.어차피 사람들의 눈에는 허세 가득한 멍청이일 뿐인데.예전의 치욕은 열 배로 갚아줄 것이다!이때 누군가의 등장에 사람들이 길을 터주었다. 그 뒤로 백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보였다. 그리고 휠체어에 백승우를 앉히고 등장했다.휠체어 뒤에는 열몇 명의 경호원이 더 있었는데 다 하나같이 흉악한 인상과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어서 무섭게 생겼다.상현은 그 모습을 보고 살짝 놀랐다가 휠체어의 사람을 확인한 후 가볍게 웃으며 얘기했다.“백 사장님, 오셨군요! 김예훈, 넌 이제 죽었어!”진우현 등 사람들도 흥미진진하게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그들은 김예훈이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 같았다. 이때 사람들 앞에 등장한 백승우가 갑자기 일어섰다. 사지가 부러졌지만, 그는 몸을 일으켜 김예훈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앉았다.그 경호원들도 하나같이 무릎을 꿇었다. 김예훈 앞에서 허리를 숙이며 두려워하며 공손한 태도였다.상현의 일행은 그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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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화

백승우는 덜덜 떨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김예훈은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얘기했다.“깜빡했는데요, 육성운은 백 사장을 지켜주지 못해요. 육성운의 사지는 내가 부러뜨린 거니까. 그런데 육성운이 백승우를 지켜줄 것 같아요?”청천벽력이었다.이게 무슨 일인가! 육성운의 사지도 김예훈이 부러뜨린 것이라니!가능할 리가 없었다!진우현 등 사람들은 놀라서 턱이 빠질 것만 같았다.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그들은 김예훈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으나 믿을 수밖에 없었다. 상현은 눈꺼풀이 바르르 떨리는 기분이었다.“육성운도 백승우를 지켜주지 못하는데, 성수현이 당신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아요?”우둑. 김예훈이 손을 뻗어 바로 패 쪽을 들어 두 동강 내버렸다.진우현과 다른 여자 연예인들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다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면서 비명이 나오지 않게 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상현은 표정이 확 변해서 얘기했다.“이... 이 새끼가 감히 성 세자가 준 패 쪽을 부러뜨려?!”김예훈은 담담하게 손을 털면서 얘기했다.“오정범 씨, 저한테 사기로 4조를 뜯어내려고 했으니 기관에 신고해서 사람을 데려가요.”오정범은 빠르게 임승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바로 경찰서의 사람을 동원해 상현의 일행을 경찰서로 끌고 갔다. 하지만 결국 민사 소송으로 판정되어 그저 열 시간 동안 구류만 되었다.그러나 상현 같은 연예인에게 있어 이건 인생의 큰 오점이었다. 반 시간만 경찰서에 있어서 온갖 소문이 터지는 연예계였으니까. 혜성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빠르게 바닥을 쳤다.상현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게다가 그와 함께 온 여자 연예인들 몇은 접대 의혹도 있어서 조사받으러 갔다.진우현도 마찬가지였다.진우현이 뜨거운 물을 공진해 얼굴에 부은 건 고의상해죄기에 더 오래 조사해야 했다. 공진해의 신고 덕분에 진우현은 안에서 며칠 더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그가 부은 물이 그냥 생수인지 뜨거운 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증거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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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8화

성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상현 씨, 이곳은 시장이 아닙니다. 너무 자주 오는 것, 아닙니까?”물론 성수현도 알았다. 상현이 일을 잘 처리했다면 이곳에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하지만 이미 나타났다는 것은 일이 실패했다는 뜻이다.상현은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바로 꿇어앉아서 얘기했다.“성 세자님, 제가 부족해서 그만 성 세자님의 얼굴에 먹칠하게 되었습니다.”성수광은 예리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를 짓밟지 못했나요?”“네!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세자님의 패 쪽을 두 동강 내고 저를 경찰서로 보냈습니다. 게다가 백승우를 손봐주면서 육성운의 사지는 다 그가 부러뜨린 것이라고 했습니다.”“오호라.”성수현의 얼굴에는 흥미진진한 기색이 어렸다.“재밌는 상대군요. 하지만 별것 아니에요. 육성운은 원래 10대 명문가 중 사람도 아니고 임강호의 처남이라는 신분으로 부산에서 나대는 것이니까요. 임강호는 정의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런 처남을 위해서 나서주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육성운의 사지를 부러뜨린 거겠죠. 잊지 마세요. 괜히 김예훈을 향한 경외심만 키우지 말고요. 당신은 내 대리인임을 잊지 마세요.”성수현은 상현의 일 처리 방식에 불만스러운 모양이지만 요즘에는 쓸모 있는 부하를 키우기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저 관심하면서 말 몇 마디 건네주었다.상현이 여기에서 겁을 먹는다면 쓸데없는 사람이니 치우면 될=ㄴ다.상현은 성수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얘기했다.“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하지만 이 자식이 무리의 권위를 무시하고 사람들 앞에서 내 패 쪽을 부쉈으니 내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어.”성수현은 천천히 장기판으로 걸어가 장기를 두기 시작했다.“그 패 쪽은 20여 년간 나와 함께 했어. 패 쪽이 곧 나와 같다는 거야! 부산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감히 나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니. 항상 내가 다른 사람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처지이었는데 그 반대는 처음이군.”성수현은 매우 놀라웠다. 부산 6대 세자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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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9화

상현은 그제야 알겠다는 표정이었다.“성 세자님. 임강호가 자주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멀쩡해 보이더군요. 누군가가 임강호의 자리를 노리고 그를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아서 움직이기로 한 모양입니다. 김예훈은 바로 사람을 무는 사냥개고요. 이렇게 보면 모든 게 이해됩니다. 임강호도 몸이 회복되고 있으니 부산의 각 세력에게 자기의 능력을 보여주려는 것이겠죠. 하지만 갑자기 이러는 것은 오히려 자기만 힘들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의 원한을 샀으니 복수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하는 걸까요?”상현은 상류층의 사람이기는 하나 가장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속셈을 완전히 다 알기 어려웠다.성수현은 장기를 두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임강호에게 있어서 그건 아무것도 아니죠. 그는 지금 사람을 찾아서, 사람들을 찾아서 본보기를 보여주려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함정을 파놓고 그에게 손을 쓴 사람들이 빠져들기는 기다리는 거죠. 임강호는 강서 임씨 가문의 사람이기는 하나 직계는 아닙니다. 그러니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렵죠. 사람을 죽여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의 위치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건 가장 간단한 수법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김예훈이라는 외지인은 능력과 실력이 다 있지만, 부산에서 아무런 힘이 없잖아요. 그러니 김예훈을 자기 부하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게다가 일이 끝나고 나면 김예훈을 죽여서 부산 상류층 사람들에게 해명할 수도 있죠. 이런 수단은 일반인이 생각하기 어려울 겁니다.”성수현은 장기를 들고 천천히 어루만졌다. 장기가 가루가 돼버리자 그는 미소 지으면서 얘기했다.“임강호는 역시 임강호네요. 몸이 허약할 때,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니까요.”상현은 성수현의 분석을 듣고 눈이 확 뜨였다. “이렇게 보면 김예훈은 그저 장기 말이라는 거네요?”임강호는 건드릴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상현은 김예훈을 어떻게든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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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0화

김예훈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했다.“이 일은 당신의 책임이 아니에요. 그리고 해명은 상대방한테서 꼭 받아낼 겁니다. 그러니 시아 씨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하겠습니다.”임시아는 고개를 저었다.“김예훈 씨, 이번 일은 제가 처리하죠. 그래야 앞으로 병원에 와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없게...”쿵.말을 마치기도 전에 VIP 병실의 문을 박차고 몇십 명의 사람들이 기세등등해서 걸어들어왔다.앞장선 것은 상현과 진우현이었다.구류되어 있어야 하는 진우현의 등장은 이미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게다가 사람들의 중심에 선 것은 상현이 아닌, 30대로 보이는 여자였다.그 여자는 흰색 제복을 입고 있었는데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 성숙한 매력이 뿜어졌다.그녀의 얼굴은 꽤 인형처럼 아름다웠다. 걸을 때마다 고고한 기품이 흘러넘쳤는데 안하무인의 태도가 눈에 띄었다.“김예훈, 꿇어!”문이 열리는 순간, 진우현이 먼저 들어와 소리를 쳤다.오후에 접대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여자 연예인들도 부스스한 차림으로 들어왔다. 얼굴에는 원망 가득한 표정이었다. 그들이 언제 이런 굴욕을 맛보았겠는가.이번에는 무조건 치욕을 씻어버릴 생각이었다.“재미있네.”김예훈은 소파에 앉아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임시아가 사과하는 와중에 또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니.임시아가 나서려고 했지만 김예훈이 손을 흔들어 방에 남아있으라고 했다.오정범 등 사람도 현장에 있었지만 일이 시끄럽게 커질까 봐 두려워 담담하게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이때 김예훈은 VIP 병실 거실로 걸어가 침입한 상현을 보면서 담담하게 웃었다.“상현 어르신, 이건 뭐 하는 겁니까? 경찰서가 적성에 안 맞은 모양이네요. 얼마 되지 않아서 또 찾아오시다니. 식사라도 챙겨드려야 하나... 그런데 딱히 그러고 싶지는 않네요. 이만 나가주세요.”김예훈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파리를 내쫓듯이 손을 휘저었다.“하.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꼴이 부스스한 여자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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