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은 어마어마한 숫자다.몇 대에 걸쳐서 모아도 모이지 않을 돈이다.우씨 가문에는 몇조의 자산이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현금을 준비하기는 어려웠다.하지만 부산 용문당 회장의 자리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김예훈은 우현아의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돈을 포기할 수 있었다. 그 모습에 우현아는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우현아가 이 나이를 먹을 때까지, 그녀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그녀와 결혼하겠다고 하는 견청룡도 진실을 밝혀주겠다고 한 적이 없었다.이 시각, 우현아는 저도 모르게 김예훈의 손목을 잡고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김예훈, 함부로 그런 얘기는 하지 마.”여진수 등 사람들은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김예훈의 그들의 눈엣가시다. 바로 뽑아버리고 싶은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김예훈에게는 확실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그러니 우현아가 김예훈에게 빠진 것이겠지.김예훈은 손을 뻗어 우현아의 손등을 두드리고 미소를 지었다.“괜찮아, 내 말 들어. 난 김옥자 씨의 상태를 잘 알아. 그리고 구해줄 수도 있고. 그리고 내 수법으로는 네 아빠를 회장 자리에 앉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야. 이제 문제는 네 아빠의 선택이야.”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가늘게 뜬 눈으로 우충식을 보면서 얘기했다.“부회장님, 어떤가요? 회장 자리, 욕심나지 않나요? 현아 친엄마의 일에 대해서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실만 밝혀주신다면, 말 한마디만 해 주면 됩니다. 다른 걸 바라지 않아요.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회장 자리를 얻을 수 있고 아내의 건강도 얻을 수 있는데. 아무리 봐도 밑지는 거래는 아닌데요?”우충식의 눈꺼풀이 계속 튀었다. 호흡마저 가빠졌다. 김예훈의 조건은 확실히 탐이 날 법도 했다.그저 진실만 얘기해주면 이렇게 많은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으니.하지만 김예훈이 정말 그 모든 것을 줄 수 있는가?그 순간, 우충식은 냉정해졌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김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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