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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1화

김예훈은 담담하게 앞으로 걸어가 소한미의 얼굴을 툭툭 치더니 말했다.“네가 바로 진우현이 믿는 구석이야?”“아... 아닙니다...”짝!김예훈은 그녀의 뺨을 때리더니 냉랭하게 말했다.“큰 소리로 말해. 밥 안 먹었어? 왜 이렇게 힘이 없어!”“아닙니다!”소한미는 벌떡 정신을 차리더니 바닥에 무릎 꿇은 채로 벌벌 떨었다.“김예훈 도련님, 저는 이 사람이랑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김예훈 도련님?’이 호칭을 들은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위풍당당하게 걸어들어온 소한미가 무릎 꿇은 것도 모자라 뺨을 맞고도 김예훈 도련님이라고 부를 줄 몰랐던 것이다.‘도대체 무슨 상황이지?’“아무런 관계도 없어? 그럼 여기 와서 뭐 하는데?”김예훈이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김예훈 도련님께 인사드리려고 왔을 뿐입니다. 별다른 일이 없으시면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이대로 꺼져드리겠습니다...”소한미는 처음부터 이곳에 나타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속으로 생각했다.‘곽영현 도련님도 한 방에 날려버리는데 내가 뭐라고. 김예훈 도련님한테는 내가 아무것도 아닐 거야.’“내가 가라고 말했어?”김예훈은 소한미를 걷어차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제멋대로 경찰 수사를 방해한 죄는 알아서 자수해!”말을 마친 그는 다시 자리에 앉아 시간을 확인하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아직 15분 남았어. 나한테 실망 주지 말고.”자신을 향한 한마디에 멍때리고 있던 진우현은 화들짝 놀라면서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철석같이 믿었던 소한미가 발에 밟혀 누워있는 것을 보니 두려워질 수밖에 없었다.김예훈을 더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었지만 진퇴양난인 마당에 어쩔 수 없이 또 누군가에게 전화했다.십몇 분 뒤, 삼베옷을 입은 한 노인이 뒷짐을 쥐고 열몇 명의 개량한복을 입은 남녀를 데리고 이곳으로 걸어들어왔다.김예훈은 담담하게 상대방을 쳐다보자마자 단번에 누군지 알아차렸다.이 사람은 돈이 많아서, 일을 벌이기 좋아해서 유명한 것이 아니라 연예계에서 지위가 높은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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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2화

짝! 짝! 짝!상현이 인정사정없이 뺨을 열몇 대 때리자, 진우현은 비명이 난무했다.김예훈은 아무 말도 없이 이 장면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다.상현은 뺨을 때리면서도 이렇게 말했다.“내 구역에서 일 저지른 건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쓸모없어서 개나 소나 내 혜성 세트장에 들어와서 난리를 피우는 거 아니야. 내가 창피할까 안 할까?”상현은 에둘러 김예훈을 욕하고 있었다.이때 임승협이 참지 못하고 나섰다.“당신!”김예훈은 조용히 하라고 손짓하면서 상현이 무슨 짓을 할지 지켜보기로 했다.“그리고 내가 몇 번을 말했어! 이 년이랑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이 년은 그저 몸이나 파는 기생년이라 일반인 앞에서만 허세를 부렸지 실력 있는 사람을 만나면 머리도 못 들어. 이 년한테 의지하려고 했어?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상현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진우현을 쳐다보았다.진우현은 그제야 알아듣고 굽신거리면서 머리를 조아렸다.“상현 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거예요!”진우현은 말하면서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소한미를 째려보았다.‘이 년은 평소에 그렇게 나대더니, 결국엔 아무것도 아니었네. 중요한 순간에 아무런 쓸모도 없어. 보디가드가 있으면 뭐 해? 주인이 무릎까지 꿇었는데 졸개라고 뭐 어떻게 할 수나 있겠어?’소한미는 상현의 모욕 가득한 말을 듣고도 표정 변화라곤 없었고 그를 타일러주려는 마음이 하나도 없었다.자신이 호랑이굴에 들어왔으니, 상현도 함께 들어오기를 바랐던 것이다.상현은 소한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김예훈을 쳐다보더니 또다시 임승협 무리에게 시선을 돌렸다.속으로는 그저 김예훈을 밟아 죽이고 싶었지만, 소한미가 무릎까지 꿇고, 임승협이 룰을 어기면서 사람을 체포한 것을 보면 김예훈이 어느 정도 능력 있고 배경 있는 사람이라고 예상했다.어느 정도 상황 파악이 된 상현은 시가에 불을 붙이더니 말했다.“어이, 젊은이. 그쪽이 어느 가문의 사람인지는 몰라도 내 구역에서 난동 부린 거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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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그래, 정소현 씨가 맞긴 했어도 큰 문제가 없는 타박상일 뿐이잖아. 병원 갈 필요도 없겠더구먼. 백승우가 심하게 때렸다고 해도 와이프 때문에 그런 거잖아. 이유 없이 그런 건 아니잖아. 그리고 이유빈이 혼수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싸우기도 그렇잖아. 진실이 무엇이냐고? 내가 알기로는 그저 쌍방이 원하지 않았던 단순한 사고였던 것 같아. 그러니까 젊은이, 내가 오늘 체면을 챙겨줄 테니 이대로 물러가. 그래야 나중에 또 볼 수 있지. 내 말 알아듣겠어?”상현 같은 사람이 도리를 따지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지금은 김예훈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있어서 예의를 갖출 수밖에 없었다.김예훈이 일을 크게 만들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겠다고 한다면 어떤 대가를 치러서든지 조용히 이 일을 해결하기로 했다.경찰까지 개입된 일이라 일이 커지면 혜성 엔터테인먼트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하고 싶은 말 빨리하세요.”상현은 동공이 흔들리더니 말했다.“200만 원. 200만 원을 줄 테니 없었던 일로 하지. 네가 일을 더 크게 만들지 않으면 나랑 백 사장도 더는 죄를 묻지 않을게. 이 200만 원이 곧 정신적 손해배상, 그리고 진실이라고 대신해. 200만 원도 적은 돈은 아니잖아. 일이 더 커지면 일 푼도 가지지 못할 수도, 심지어 네 편을 들어준 임 팀장한테도 피해가 갈 거야. 진 감독을 때리고 경찰도 개입시킨 건 내 룰을 어긴 거 맞잖아. 그러나, 이 모든 죄를 묻지 않도록 할 테니, 만약 내 말이 맞다고 생각되면 지금 바로 수표를 써줄게. 돈과 함께 사람을 데리고 먼저 돌아가 있어. 며칠 후 기분이 좋아지면 정소현한테 조연 자리를 하나 만들어 줄게.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지 않아?”상현은 말하면서 화해의 의미로 시가를 한 대 꺼내더니 김예훈 앞에 있던 상위에 던져주었다.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시가를 받기는커녕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하나만 여쭐게요. 상현 어르신한테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가만히 있었을 거예요?”“아니. 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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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김예훈은 오른손으로 테이블을 툭툭 치더니 고개 돌려 담담하게 말했다.“그러니까, 상현 어르신께서는 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군요? 저에게 설명도 안 해주실 건가요?”상현이 웃으면서 말했다.“젊은이,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지... 그러니까 설명을 못 해줄 것 같은데? 화가 나면 직접 나를 후회하게 만들던가. 그러면 내가 설명해 줄 수 있을지 어떻게 알아?”상현은 보잘것없다는 표정을 했다. 경찰마저 굽신거리게 하는 김예훈이 어느 정도 대단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자기 머리 꼭대기 위에 앉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브라보! 정말 대단하시군요!”김예훈은 살짝 고개를 쳐들더니 말했다.“부산에 온 뒤로 이렇게 제 체면을 살려주지 않는 사람은 없었는데 말이죠. 내일 되면 용서해달라고 애원하지 말아 주세요. 그러면 재미없을 것 같거든요. 갑시다!”말을 끝낸 김예훈은 테이블을 발로 차 뒤집어엎더니 상현이 건넨 시가를 짓밟고는 정소현을 안고 이곳을 떠났다.임승협은 체포한 사람들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데리고 갔다.“젊은이, 체면을 챙겨줄 때 덥석 받을 것이지. 능력이 좀 된다고 해서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보지?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지 않으면 자기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른다니까!”상현은 다리를 꼬고 김예훈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쳐다보더니 옆에 있던 진우현한테 말했다.“부산 경찰서에 전화해서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봐! 우리 혜성 세트장을 뛰어 들어왔는데 이대로 넘어갈 순 없지!”김예훈이 나댄다고 생각한 상현은 임승협 일행과 함께 모조리 짓밟아 죽이겠다고 다짐했다.“네!”진우현은 체면을 되찾았다고 생각했는지 흥분된 표정으로 부산 경찰서에 전화했다.하지만 잠시 후 다시 어두워진 표정으로 전화를 끊더니 예의 갖춰 말했다.“상현 어르신,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서에서는 정상적인 충동이라 프로세스상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합니다.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진우현은 머뭇거리기만 했다.“그리고 뭐?”상현은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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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상현은 소한미의 충고를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소한미도 어느 정도 능력이 되긴 했지만, 상현과 같은 연예계 대부가 봤을 때 그저 노리개일 뿐이었다.노리개가 두려워하는 사람을 상현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경찰이 왜 뛰어 들어왔는지는 곧 원인을 알게 되었다.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던 임강호가 최근에 무슨 일인지 병약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완쾌되어 부산에서 세력이 더욱 강해지게 되었던 것이다.임승협 역시 강서 임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이 기세를 타고 두려운 사람이 없었다.‘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김예훈이라는 사람은 믿을 구석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운이 좋았던 거지.’임강호가 다시 살아나자, 경찰서 내부에는 임승협을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이 모든 것을 알게 된 상현은 표정이 다시 평온해지면서 시가에 불을 붙여 한 모금 빨더니 명령했다.“첫째, 그놈 주소를 알아내서 백승우한테 알려줘. 그놈이 스크린을 잘라 이유빈을 죽여서 정소현을 여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려고 했다고! 둘째, 전체 연예계에서 정소현을 매장해 버려! 저년을 띄워주려고 하는 자는 나 상현이랑 등을 돌리게 되는 거라고! 셋째, 전체 부산 사람한테 전해. 김예훈 배후 세력이 누군지는 몰라도 내일 당장 내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아니면 죽여버리겠다고 전해!”그는 연이은 명령을 마치고서야 씩씩거리면서 입에서 담배 연기를 뿜어냈다.“피도 안 마른 놈이 경찰이랑 좀 친하다고 나랑 걸고 들어? 기껏 봐줬더니 안 되겠어! 그럴 바에 코를 납죽 하게 만들어 줄 거야!”상현이 어두운 표정으로 이런 말을 하자 진우현 등은 손뼉 치면서 환호했다.“알겠습니다. 꼭 잘 해결하겠습니다!”...이와 동시에 김예훈은 임승협더러 여배우들을 데려다주라고 했고, 최산하를 불러 그녀들을 보호하도록 했다.그리고 자신은 정소현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김예훈은 병실을 나서더니 전화 몇 통을 걸었다.상현과 같이 자기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기로 했다.통화를 마친 그는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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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6화

“상현 어르신, 큰일입니다. 부산의 안전 관리계통에서 오늘 아침, 우리 혜성 세트장을 봉쇄했습니다.”“우리 세트장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검사해야 한다고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했습니다.”“톡톡 플랫폼에서 우리가 띄운 인플루언서들을 데려갔습니다!”“인도 청별 그룹이 우리와의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몇몇 인플루언서들은 스캔들 때문에 활동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우리와 합작 중인 경기도의 은행에서는 저희 자금을 동결시켜 놓았습니다. 말로는 혜성 엔터테인먼트가 채무가 많다고, 최근에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전화가 하나씩 들어오자 상현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 갔다.다 그의 부하가 걸어온 전화인데 부하들은 이미 그 소식에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헤매고 있었다.그중 소식 하나만으로도 엔터테인먼트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급 세단에 앉은 상현은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시가에 불을 붙인 손도 덜덜 떨었다.혜성 엔터테인먼트를 맡아온 몇 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설마, 이 모든 것이 그 김예훈 때문인가?하지만 김예훈이 무슨 능력으로?상현은 믿을 수가 없었다. 김예훈 같은 놈이 이런 일을 주도할 수 없을 텐데...하지만 김예훈을 제외하고 상현에게 앙심을 품을 사람은 없었다.상현의 차가 제자리에 멈춰 섰다. 이윽고 더 많은 나쁜 소식들이 들려왔다.예를 들면 엔터테인먼트 안의 조직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잡혀갔다거나.심지어 진주 쪽에서도 사대 가문이 상현과 합작을 중단하겠다고 연락이 왔다.이런 소식이 들려올수록, 혜성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점점 떨어졌다.“하, 김예훈, 이 자식. 실력이 좀 있는 놈인 것 같은데... 나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놈은 아니거든.”상현의 눈에 한기가 서렸다. 이윽고 그는 차를 돌려 다른 방향으로 향해서 갔다. 부산 버뮤다 거리. 거품기처럼 생긴 빌딩 앞에서 상현의 차가 천천히 멈춰 섰다.상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에서 내려 빌딩 안으로 걸어 들어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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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성 세자는 상현에게 앉으라고 얘기한 후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무슨 일인지 바로 말해요. 내 성격 알잖아요? 난 돌려 말하는 건 딱 질색이라.”상현은 길게 숨을 들이켜더니 겨우 입을 열었다."성 세자님, 오늘 제가 온 건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입니다. 제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혜성 엔터테인먼트가 큰 화를 입었습니다. 자칫하면 파산할 수도 있습니다...”“화를 입었다고요?”성수현이 되물었다.“내가 이번에 와서 싸워서 진다면 화를 입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멀쩡히 살아 돌아온 마당에, 누가 감히 상현 씨를 건드린다는 거죠?”“강서 임씨 가문과 사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방심했습니다. 맞서기 전에 그놈의 뒷조사를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상현의 눈가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아까 사람을 시켜 알아보게 했으니 그놈의 자료가 곧 올 겁니다.”성수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10대 명문가의 사람이 아니고, 명문가의 어르신들이 아닌 이상, 그 사람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뿐입니다. 혼자서 자수성가한 것은 대단하지만 우리처럼 몇 대에 걸쳐 가문을 지킨 사람들과는 비교도 안 되니까요.”그렇게 말하면서 성수현은 옥으로 된 패쪽을 꺼내 테이블 위에 던지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이걸 가져가서 알려줘요. 나 성수현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그러니 당장 튀어와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라고 해요. 그러면 더 따지지 않을 테니.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과 그 사람의 배후들도 다 죽을 겁니다.”옥으로 된 패쪽에는 연하게 ‘성’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상현은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들었다.예전에 옥으로 된 제비가 백성의 집에 날아들었다는 전설이 있다.성씨 가문은 금릉에서 가장 오래된 가문 중의 하나인데 이미 10대를 넘겨 전해져왔다.그리고 성수현은 성씨 가문 부산 쪽의 세자다.부산 쪽의 세자일 뿐이지만 그는 부산 6대 세자에 들기도 한다. 성수현의 신분과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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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김예훈이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자 뒤에서 하이힐의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성형한 티가 많이 나는 얼굴이 김예훈의 눈앞에 나타났다.큰 키의 여자는 온몸에 짝퉁을 입고 있었는데 같이 온 파트너와 함께 걸어오며 김예훈을 손가락질했다.“당신 뭐 하는 사람이야?! 누가 초대한 거야? 이곳은 백씨 부동산의 연회장이라는 걸 몰라? 개나 소나 다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초대장이 없으면 이대로 꺼져!”여자는 김예훈을 보며 짜증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김예훈이 밖에서 굴러먹다 들어온 촌놈이라고 생각했다.“1분 줄게. 꺼지지 않으면 사람을 불러서 네 손과 발을 부러뜨리고 던져버릴 거야.”백씨 부동산의 핵심 인물인 그녀는 산전수전 많이 겪은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김예훈 앞에서 오만방자하게 나댈 수 있는 것이었다.대답하지 않은 김예훈은 사진을 꺼내 자세히 살펴보았다.그리고 마지막 장을 그 여자에게 보여주며 얘기했다.“이 사람이 너지? 백승우의 비서, 하가현?”“하, 내 사진까지 있어? 날 알아?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네?!”하가현은 차가운 표정을 드러내며 얘기했다.“초대장 대신 내 사진을 써서 우리의 이 고급진 연회장에 들어오려고 한 거야? 제발 거울이라도 좀 봐. 그 꼴로는 아무리 비싼 정장을 입어도 거지 같으니까. 기품이라는 것은 네가 영원히 흉내 내지 못하는 거야!”백승우의 비서인 하가현은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번 연회의 귀빈은 다 하가현이 직접 초대한 것이기에 하가현은 김예훈을 초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았다.하가현 뒤에 서 있던 여직원들이 비웃으면서 김예훈을 깔보았다.부동산에 오랜 시간 종사하면서, 그녀들은 자기가 부동산 회사 대표인 것처럼 행동했다.일반인인 그녀들은 평범하게 입은 일반인인 김예훈을 비웃고 있었다.김예훈은 핸드폰을 거두지 않고 담담하게 얘기했다.“어젯밤 혜성 세트장에서 정소현한테 손을 댔지?”“정소현? 아, 그 사모님을 다치게 만든 년?”하가현은 비웃으면서 말을 이었다.“그년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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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말을 마친 하가현은 차가운 표정으로 손을 저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경호원들이 걸어왔다.“하 비서님, 무슨 일이죠?”하가현이 몸을 돌려 차갑게 얘기했다.“아무것도 모르는 이 촌놈을 밖으로 던져버려. 눈에 거슬리니까!”말을 마친 하가현이 떠나려고 했다.그녀 뒤에 서 있던 여직원들은 김예훈을 동정하듯 쳐다보았다.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감히 백씨 부동산의 구역에 와서 복수하겠다고 떠들다니. 죽여달라고 찾아온 것과 다를 바 없었다.경호원들은 단봉을 들고 걸어와 김예훈을 쫓아내려고 했다.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하가현, 초대장을 보여달라고 했지? 여러 장 있는데, 볼래?”하가현이 김예훈을 향해 돌아서며 차갑게 얘기했다.“너한테 초대장이 있다고? 네가 초대장을 보여주면 내가 네 앞에서 무릎을 꿇겠어!”“그럼 꿇어.”김예훈이 앞으로 나서며 얘기했다.짝.그 소리와 함께 김예훈의 손이 하가현의 뺨을 때렸다. 하가현은 바로 날아가 버렸다. 성형한 얼굴 위로 붉은 손자국이 났다.짝. 짝. 짝.김예훈은 쉬지 않고 뺨을 때렸다. 그러자 얼마 후, 여직원들과 경호원들이 다 붉어진 뺨을 부여잡고 입가에는 피를 흘리며 날아가 버렸다.강압적인 김예훈 앞에서 그들은 피할 수도, 반격할 수도 없었다.“감히, 감히 나를 때려!?”하가현이 얼굴을 부여잡고 화를 냈다.“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해?!”김예훈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내 초대장이 부족한 모양이네. 몇 장 더 줄게.”말을 마친 김예훈이 앞으로 나와 또 뺨을 열몇대 때렸다.짝. 짝. 짝.하가현은 뺨을 맞고 그 자리에서 붕 날았다. 성형한 얼굴이 피떡이 되어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경호원! 경호원은 어디 있어!”백씨 가문의 경호원이 달려왔지만 김예훈에게서 뺨을 맞고 하나같이 날아가더니 대리석 벽에 부딪혀 쓰러져 버렸다.바닥에 쓰러진 그들은 온몸을 바르르 떨면서 일어나지 못했다.이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이 이렇게 강압적으로 나올 줄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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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쿵.김예훈이 발로 차자 황금색의 대문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버려 거대한 소리가 연회장을 울렸다.연회장 안의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무대 위에서 얘기하던 사회자는 목이 턱 막힌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백승우는 부산에서 그렇게 영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산이 몇백억 있으니 부동산 쪽에서는 꽤 유명했다.그런 백승우가 초대한 사람들은 얼마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겠는가.그들은 누군가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리라 생각하지 못해서 놀란 표정으로 두려움에 떨었다.“뭐 하는 놈이야!”사람들은 백승우의 비서가 입구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흠칫했다.백씨 가문의 경호원이 열댓 명 달려왔다. 가장 앞장선 사람은 기세 높게 단봉과 전기충격기를 꺼내 들었다.“누구야! 누가 감히 소란을 피우는 거야!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아?!”중앙에 앉은 백승우는 차가운 시선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전혀 두려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시체를 보듯 차갑게 김예훈을 노려볼 뿐이었다.백승우는 김예훈이 어떤 사람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김예훈이 곧 죽을 것이라는 것만은 분명했다.죽일 것이다! 이런 장소에서는 백승우가 직접 나설 필요가 없었다. 경호원들을 시켜 김예훈을 죽이라고 하면 되니까.김예훈은 담담하게 뒷짐을 쥔 채 산책을 하듯 앞으로 걸어 나갔다.그의 앞에는 살기를 뿜는 보디가드들이었지만 김예훈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여유로운 표정이었다.그 자신감은 일반인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 아니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놀란 표정보다 비웃음 가득한 표정이 드러났다.김예훈의 입은 옷은 다 합쳐도 20만이 되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감히 백승우를 건드리다니? 뇌가 잘못된 건지, 아니면 원래 미친 건지.백승우가 부산에서 손에 꼽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는 기관에도, 조직에도 연줄이 많았다.말 한마디만으로 김예훈 따위는 손쉽게 해치울 수 있었다.하지만 김예훈의 담담한 표정에 사람들은 살짝 놀랐다.“백승우, 10초 준다. 내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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