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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1화

퍽.“누가 감히 김예훈 도련님을 건드리라고 가르쳤어!”퍽.“누가 감히 김예훈 도련님한테 도전장을 내밀라고 가르쳤냐고!”퍽.“누가 감히 사람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라고 가르쳤냐고!”최산하는 조금도 봐주지 않고 몇 차례나 뺨을 때려 육성운은 입에서는 피가 나고 얼굴은 멍투성이가 돼버렸다.얼굴을 움켜쥔 육성운은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최산하 도련님, 도대체 왜 저를 때리세요? 제가 아니라 김예훈을 때리셔야죠! 김예훈을 밟아 죽이셔야 한다고요!”화도 나고 불쾌한 육성운은 클럽에서 알아주는 부잣집 도련님 왜 김예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고 개 짖는 흉내까지 내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김예훈이 저러는 건 이해가 가도, 왜 최산하가 김예훈 비위를 맞추려 자기 자신까지 때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심지어 자기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시켰다.최산하가 김예훈을 두려워한다고 자기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육성운은 임강호의 처남이고 임씨 가문같이 웅장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다.“아직도 고집부려? 김예훈 도련님이 내 주인인 거 모르겠어?”최산하는 또다시 육성운의 뺨을 날리기 시작했다.“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무릎 꿇고 사과드려!”육성운은 얼굴을 감싸며 건들건들하게 말했다.“전 절대로 꿇지 않을 거예요!”퍽,최산하가 또 육성운의 뺨을 날렸다.“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최산하 도련님!”한계에 다다른 육성운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참지 못하고 뒤로 몇 걸음 질 치더니 소리쳤다.“됐어요! 이런 촌뜨기가 뭐라고 도련님을 이렇게 벌벌 떨게 하는 거예요? 심지어 자기를 김예훈의 개라고 소개하고! 계속 사람들 등쳐먹는 사기꾼이 뭐가 무섭다고요! 도련님이 무서워해도 저는 육성운이에요! 제가 쟤를 무서워할 거 같아요? 제 뒤에는 임강호 매형과 임씨 가문이 든든하게 있는데 뭐 하러 무릎을 꿇어요! 심지어 사과까지 하라고요? 퉤!”육성운은 이 지경까지 와도 여전히 굴복하지 않았다. 육성운은 김예훈이 자기를 건드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최산하는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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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2화

조인국이 사는 연립주택은 부산시 중심에 있다.이 주택은 조금 낡아 보여도 위치가 좋고 앞뒤로 정원과 단독 주차장이 있어 가격이 몇십억 원은 된다.이 점에서 조인국이 나쁘지 않게 살아왔고 돈도 아끼지 않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예훈이 았어?”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조인국은 웃으며 나와 김예훈을 응접실로 안내했다.“예훈아, 삼촌 집에 오는데 뭘 그런 걸 들고 왔어. 무슨 선물을 가져와! 이 녀석아.”말하는 도중에 조인국은 보이차 선물상자를 티테이블에 올려놓고 웃으며 말했다.“여보, 효임아, 예훈이가 오늘 손님으로 왔으니 빨리 음식 내어줘!”바쁜 이미연과 소파에서 핸드폰을 노는 조효임은 김예훈이 걸어 오자 불쾌감을 드러냈다.특히 포장지가 구겨진 보이차를 보고 두 사람은 속으로 비웃었다.촌뜨기는 촌뜨기이다. 선물을 사도 저런 거지 같은 거나 산 걸 보니 김예훈은 돈이 없는 게 확실하다.사실 김예훈도 어쩔 수 없었다. 조금 전 육성운이 길을 막는 바람에 물건들이 눌렸고 김예훈도 모르고 있다가 이곳에 오자 포장지가 뜯긴 사실을 알아차렸다.이미연과 조효임이 비웃든 말든 신경 쓰지 않은 김예훈은 웃으며 인사했다.“아저씨,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효임아, 안녕”“그래!”이미연은 얼굴에 웃음기 하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인국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오늘 우리 엄마 아빠가 저녁에 오니 손님방은 두 분 사용하게 해요. 오늘 엄마아빠가 오는 좋은 날이니 집에 다른 외부 손님은 들이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어르신께서 오신다고?”조인국은 당황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모두 기관 간부들이며 퇴직 후에는 골동품 시장에서 골동품 수집이 취미이다, 그래서 항상 이전에 기관에서 알던 사람들만 집을 들렀다.다시 말해 퇴직했어도 아직도 정정하고 인맥도 많다.그들이 오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한 이미연의 말은 틀리지 않는다.조인국은 원래 김예훈과 밤을 지새우고 또 며칠 묵고 가라 할 생각이었지만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오신다면...차가운 표정을 한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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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화

“라이브 방송?”김예훈이 대답했다.“촌뜨기.”입을 삐죽 내민 조효임은 김예훈의 핸드폰을 낚아채 톡톡 앱을 깔고 라이브 방송을 켜며 말했다.“봤어? 이게 바로 라이브 방송이야. 이 플랫폼이 우리 부산 오산그룹에서 만든 건데 이름은 톡톡이고 이게 바로 내 라이브 방송이야. 한 번 봐봐.”말이 끝나자, 조효임은 방으로 가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김예훈은 오산그룹이라는 단어를 듣고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오산그룹은 지금 김예훈 손에 있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고 김예훈은 50%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요 며칠 시간이 없어 오산그룹의 경영 규모를 알아볼 수 없었는데 온라인 라이브 방송도 경영 중이라니, 생각도 못 했다.김예훈은 잠시 생각하고 진윤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곧이어 진윤하는 빠르게 비밀번호를 보내왔다.로그인 후 김예훈은 지금 계정이 공식 계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룹에서 공식적으로 로그인 후 톡톡커에게 후원하고 ‘좋아요’를 누르는 용이다.진윤하는 비록 김예훈이 뭐에 사용하려는 지는 몰랐지만, 이 계정을 김예훈에게 보냈다.이 계정은 다른 권한은 없고 오직 무한으로 후원이 가능하고, 게다가 전부 자기 돈이 아닌 회삿돈이다.물론 플랫폼과 톡톡커는 계약을 체결한 관계로 일반적으로 후원 받은 돈 중 톡톡커는 20%에서 30%를 수령한다. 따라서 공식 계정은 대부분 큰손 후원자를 꼬드기려는 용도다.김예훈은 이전에 정소현이 부산에 와서 연기하고 싶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플랫폼을 사용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조만간 시간이 나면 정소현을 자기 플랫폼에서 톡톡커를 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김예훈은 조효임의 라이브 방송에 들어갔다.방송 중인 조효임은 이미 옷을 갈아입었다. 원래도 예쁜 조효임은 직접 제작한 명품으로 도배해 굉장히 예뻐 많은 사람을 홀렸다.조효임이 예쁜 걸 부인할 수 없었다. 비록 성격이 좋지 않지만, 라이브 방송을 하는 플랫폼에서 그 누구도 해당 사실을 알 길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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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4화

「맞아! 당장 나가라고 해!」「이제 하다 하다 거지도 라이브 방송에 들어오네?」「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댓글 창에는 한동안 욕만 줄을 이었다.김예훈은 신경도 쓰지 않고 휴대폰으로 댓글을 남겼다.「뻔뻔하게 200만 원을 후원하면서 그런 소리를 해?」「그래, 200만 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넌 이만큼도 본 적 없잖아.」‘부산 도련님’이 불쾌하다는 표정을 보냈다.「네가 뭐라도 되면 나한테 한번 덤벼봐. 누가 더 많이 후원하나 보자. 적게 한 사람이 많이 한 그 사람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거야.」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그럼, 동생이 되길 기다리는 거야?」부산 도련님은 이런 일은 흔하듯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보냈다.「너 같은 키보드 워리어는 딱 질색이야. 돈도 많이 쓰지도 않으면서 멍청하기 짝이 없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아무리 거지여도 너보다는 많을 듯.」「그래. 돈 많으신 건물주님이 별사탕을 얼마나 많이 보내는지 볼까? 왜? 못 하겠어? 못 하겠으면 그냥 나가!」기세가 등등한 ‘부산 도련님’은 사실 우지환이다. 우지환은 어쨌든 오산그룹의 임원이기 때문에 톡톡 플랫폼에서 현금 충전 시 혜택을 받는 방법이 있다.다른 사람이 현금 충전을 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없지만 우지환은 15% 할인을 받아 굉장히 여유롭기에 다른 사람과 돈 내기를 하는 것이 무섭지 않다.더욱이 라이브 방송에 들어온 이유는 조효임의 눈길을 사로잡고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인데 지금 다른 사람이 큰소리치며 도전장을 내밀은 상황이라 우지환은 이런 도전에 전혀 개의치 않고 조효임 앞에서 계속 환심을 사려한다.김예훈은 거절하지 않고 말했다.「내기가 하고 싶으면 해. 먼저 패배를 인정하는 사람이 동생 하는 거야.」김예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플랫폼은 김예훈 거고, 계정은 공식 계정이어서 조효임의 인기를 끌어주고 조효임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조인국에게 보답하는 셈이며 시간도 때울 수 있다.「좋아. 지금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전부 증인이야. 난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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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5화

「뭐야? 이 ‘건물주’는 어디서 온 사람이야?」「저 사람 아빠가 혹시 충청지역 최고 부자 심현섭이야?」「미쳤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와. 돈 많은 사람은 좋겠다. 돈 많으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시청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면서 ‘건물주’라는 이름이 최고 인기 검색어가 됐다.그러나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예훈은 ‘부산 도련님’을 언급했다.「동생아. 패배를 인정하니?」‘부산 도련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이를 꽉 깨물었다.띠링. 띠링. 띠링.별난차 20개가 화면에 올라왔다.4억!‘부산 도련님’은 ‘건물주’를 반드시 짓누르고자 자기 연봉을 그대로 쏟아부었다.떨어진 위상을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계정은 웃음거리가 되고 조효임은 더 이상 자기를 봐주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우지환도 4억을 쉽게 후원하면 조효임의 마음을 움직여서 분명히 자기 여자로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4억 원?」「정말 4억 원 맞아?」시청자는 모두 깜짝 놀라 소리 지를 뻔했다.조효임도 신나서 어쩔 줄 몰라 ‘감사합니다. 오빠!’ ‘오빠, 최고!’만 연신 외쳤다.‘부산 도련님’이 기세등등하게 말했다.「동생아, 더 해볼 수 있어? 네가 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냥 가만히 있어! 능력이 있으면어디 한 번 더 해봐! 어서 날 밟아봐!」지금 ‘부산 도련님’은 미쳐서 날뛰고 있다.김예훈은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부산 도련님’은 가소롭다는 이모티콘을 보냈다.「돈이 다 떨어진 건 아니지? 설마 2억도 대출한 거야?」김예훈이 반응하지 않자, 시청자들은 난리가 났다.「대답을 안 해.」「그럼 ‘건물주’는 가짜 부자야?」「역시 ‘부산 도련님’이 대단하네!」「당연하지. ‘부산 도련님’은 부산 용문당 부회장 조카여서 재력이 어마어마하대!」「‘건물주’는 닉네임만 봐도 졸부잖아. 어떻게 ‘부산 도련님’과 비교를 해.」「2억은 온라인 대출인듯해. 지금 그냥 빈털터리 된 거지 뭐.」「부산 도련님 봐. 4억 원 후원으로 그냥 눌러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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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이런 히든 아이템은 톡톡이 개설된 후, 소문으로밖에 들어보지 못했다.많은 여캠들은 히든 아이템인 ‘판도라의 상자’를 후원해 주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얘기했었다.하지만 그 누구도 ‘판도라의 상자’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 시청자는 아무렇지 않게 이유도 없이 모두 소문으로만 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후원했다.모든 사람은 놀라서 굳어버렸다.몇몇 신문사에서는 이미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다들 이 일을 톡톡 플랫폼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톡톡 플랫폼을 홍보하려는 김예훈은 목적은 달성되었다. 김예훈은 재미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조효임은 흥분으로 가득 차 가만히 있지 못했다. 이미지 관리 따위는 잊은 지 오래였다.“판도라의 상자? 정말 전설 속의 판도라의 상자? 이건 몇십억짜리잖아요! 미쳤나봐! 미쳤어! 오빠, 도망간 게 아니라 코인 충전하러 갔던 거죠? 이걸 후원하려면 코인 충전만 10분 걸리겠어! 건물주 오빠! 사랑해요! 제가 오빠 아이를 낳아줄게요!”잠깐의 정적 후, 톡톡 플랫폼은 완전히 터져버렸다. 수많은 사람들의 댓글이 댓글 창을 덮어버렸다.이윽고 김예훈에게도 메시지가 수없이 쌓였다. 시청자들과 다른 여캠들에게서 온 메시지였다.지금 ‘건물주’는 톡톡 플랫폼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부산 도련님'보다, 심지어는 조효임보다 더욱 유명했다.「부산 도련님? 이제 네 차례야.」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김예훈은 후원을 마친 후 바로 댓글을 달았다.많은 사람들이 ‘부산 도련님’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부산 도련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싸움을 계속 이어 나간다면 20억을 써야 한다. 부산에서 잘나가는 세자나 도련님을 빼면 20억을 손쉽게 내놓을 사람은 없었다.20억은 우지환의 몇 년 치 연봉이었다.하지만 20억을 내놓지 못한다면 창피해서 죽을 것이다.‘부산 도련님’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그는 항상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자기가 거지 같았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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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7화

정신을 차린 시청자들이 댓글 창에서 폭주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부산 도련님’을 허세만 부리다가 돈을 잃은 바보로 보고 있었다.그런 바보가 다른 사람더러 자기를 형님이라고 부르게 하다니. 컴퓨터 앞에 있는 ‘부산 도련님’은 온몸이 벌벌 떨렸지만 화를 낼 수 없었다. 아까 후원한 스포츠카도 대출금으로 산 것인데, 더 많은 돈을 가져올 수 있을 리 없었다.20억을 더 쓴다면, 그는 앞으로 배를 긂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완전한 그의 패배다.우지환은 속이 답답했지만 체면을 지키기 위해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여캠 하나 때문에 20억을 쓰다니,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그 말에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았다. 뻔뻔한 사람은 자주 봤지만 이 정도로 낯짝이 두꺼운 사람은 처음이다.본인도 4억을 썼으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니냐고 묻는다니.「20억은 나한테 있어서 하루 이자의 십분의 일 정도라서. 별것 아니야.」김예훈은 담담하게 얘기했다.김예훈은 평소에 크게 돈 쓸 일이 없었다. 그가 돈을 쓴다고 해도 그의 재정 상태로 봤을 때, 20억은 정말 그의 이자 정도였다.「이만 꺼져. 20억도 없는 놈은 나를 형님이라고 부를 자격도 없어. 창피한 줄 알아!」김예훈은 바로 우지환을 라이브 방송에서 강제 퇴장시켰다.「건물주, 대단해!」「건물주, 정말 상남자다!」「건물주 오빠, 내 라이브 방송도 와줄 거지?」댓글창에는 많은 사람들이 폭주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댓글은 ‘건물주’에 관한 것이었다.라이브 방송이 끝나고 김예훈이 차를 마시고 있을 때, 조효임이 방에서 뛰어나와 흥분한 표정으로 얘기했다.“아빠, 엄마, 저 대박 났어요! 아까 라이브 방송할 때, 누가 저한테 20억을 후원했어요! 30분밖에 안 했는데, 세금이랑 수속비 같은 걸 떼고 나면 6억은 훨씬 넘을 거예요. 돈은 둘째치고, 호구 하나 잡았으니 곧 뜰 거예요! 저도 유명해질 거라니까요! 그리고 아까 후원자랑 결혼할 거예요!”조효임은 신나서 콩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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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8화

김예훈은 여전히 담담했다. 조인국은 어두워진 표정으로 호통을 쳤다.“이미연! 당신 뭐 하자는 거야! 빌붙지 말라니! 예훈이와 효임이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 내가 키운 거나 다름없는 아이니까 예훈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가장 잘 알아! 예훈이가 우리 집의 사위가 되어준다면 나는 정말 기쁠 거야! 남자한테는 돈을 얼마나 버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책임감이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 너희 둘 다 똑같아! 겉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잖아! 예훈이는 그저 시작할 발판이 없어서 그래. 발판만 있다면 바로 몇억을 벌 거야! 내가 오늘 밤 예훈이를 부른 건, 고위층 임원 자리를 준비해 두었으니 언제든지 우리 회사에 와서 출근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야.”조인국은 정말 김예훈에게 잘해주려고 했다. 이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듯 얘기하는 조인국을 보며, 김예훈은 굳어버렸다.“뭐요? 그 고위층 임원 자리를 김예훈 같은 쓰레기한테 준다고요?”김예훈이 입을 열기 전에 이미연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김예훈이 무슨 자격과 실력으로 그 자리에 앉아요? 고위층 임원? 연봉이 몇억 될 거라고요? 당신 돌대가리예요? 전에 얘기했을 때는 회사에 지인을 들이지 않겠다면서요! 내 사촌 동생이 그렇게 애원했는데 들여보내 주지 않았으면서, 김예훈은 들어가자마자 고위층 임원이라고요? 인국 씨, 당신 죽고 싶어요? 난 당신을 죽여서라도 반대할 거예요!”김예훈이 입사해서 몇억의 연봉을 받으며, 자기 집에 빌붙고, 조효임에게 매달리다가 결국 집안 재산까지 손을 대려고 한다면 큰일이다!이미연은 살기를 가득 담은 눈으로 김예훈을 노려보았다.조인국은 굳은 표정으로 얘기했다.“내가 그렇게 정했어. 이 일의 결정권은 나한테 있어!”이미연은 조인국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결정권? 데릴사위가 무슨 결정권이 있어요? 퉤!”욕설은 조인국을 향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데릴사위인 김예훈을 욕하면서 김예훈은 조씨 가문에 발을 들일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이다.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본 김예훈은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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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9화

오산 그룹이라는 이름을 듣자 조인국이 그대로 굳어버렸다.오산 그룹은 큰 기업이었다. 그곳에서 일한다면 조인국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좋을 것이다.이미연도 한숨을 돌렸다. 김예훈이 조효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거머리처럼 조인국의 회사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것보다는 나았다.그래서 이미연도 반대하지 않았다.조효임은 어쩔 수 없었다. 김예훈은 오산 그룹에 소개해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조효임은 김예훈 같은 촌놈이 실수를 해서 조효임의 체면을 깎을까 봐 걱정이었다.그러나 김예훈의 일로 부모님이 싸우는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기에 조효임은 빨리 김예훈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하지만 아빠, 먼저 얘기하는 건데요, 오산 그룹에 들어가자마자 몇억의 연봉을 받을 수는 없어요. 오산 그룹에서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니까요. 오산 그룹에 입사하는 건 도와줄 수 있지만 그 후의 일은 본인의 능력에 달렸어요. 능력만 있다면 몇억은 무슨, 몇십억도 문제없어요.”조효임은 진지한 얼굴로 부모님께 얘기한 후, 몸을 돌려 오만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면서 얘기했다.“며칠 후에 나랑 같이 오산 그룹에 가. 1년 안에 연봉 10억을 찍을 수 있다면 나랑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말을 마친 조효임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난 정말 천재야!’이렇게 하면 부모님의 갈등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예훈이 그들에게 빌붙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김예훈과 결혼시키려는 조인국을 완곡하게 거절할 수 있다.연봉 10억을 찍으면 기회를 주겠다고 얘기했으니 김예훈이 그만한 연봉을 받지 못한다면 그건 김예훈을 탓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만약 김예훈이 연봉 10억을 찍을 수 있다면 그가 그만한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기회를 줘도 괜찮을 것이다.조인국은 조효임이 머리를 굴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한참 있다가 겨우 입을 열어 물었다.“효임아, 확신 있는 거냐? 예훈이를 오산 그룹에 입사시키는 것 말이다. 게다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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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0화

생각해 보니 조효임의 말이 맞았다.우지환 같은 사람도 연봉이 4억 정도다.그러니 김예훈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억 단위의 연봉을 받을 리가 없었다.정말 꿈에서만 있을 일이다.그러니 일어나지도 않을 일로 조인국과 싸울 필요 없다.그 생각에 이미연은 김예훈을 쳐다보며 오만하게 입을 열었다.“김예훈, 이렇게 되었으니 그냥 효임이 말대로 해! 얼른 효임이한테 감사하다고 해야지! 오산 그룹은 부산에서 꽤 유명한 기업이야. 주주들은 모두 부산 용문당의 고위직이라고. 그곳에서 일하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야. 족보에 적어서 두고두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러니 오산 그룹에 가서 네 주제를 잘 알고 행동해. 널 소개해 준 효임이한테 피해 가는 일이 없게 말이야! 네가 억 단위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면 인국 씨가 집을 선물한다고 해도 말리지 않으마! 그리고 10억의 연봉을 받는다면 두 사람의 교제를 생각해 볼게. 그전에는 꿈도 꾸지 마. 알겠어?!”이미연은 오산 그룹을 이용해 김예훈이 조씨 가문에 빌붙지 못하게 못을 박았다.조인국도 눈치챘지만 이미연과 더 싸울 수가 없어 그냥 한숨을 쉬고 얘기했다.“그래, 예훈아. 나쁘지 않은 기회인 것 같다. 네가 잘되면 내가 또 이끌어줄게.”멈칫한 김예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면서 얘기했다.“아저씨, 아주머니, 그리고 효임이까지. 다들 너무 고마워요. 그럼 가서 한 번 시도해 볼게요.”김예훈은 원래 오산 그룹에 큰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조인국이 이렇게 믿어주고 지지해 주니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거절하면 그들은 또 싸울 것이다. 게다가 오산 그룹은 원래 김예훈의 것이다. 부산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들어가서 내부의 문제를 알아보고 나중에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하은혜가 곁에 없으니, 모든 일을 직접 해야 했다.그 생각에 김예훈은 또 하은혜가 떠올랐다.김예훈이 진지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조효임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이 자식은 정말 빌붙으려고 온 게 확실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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