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 님?''고조 찐만두?'그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이 어안이 벙벙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이윽고 그들은 카트를 밀고 들어온 단발머리의 여자가 조심스레 나무로 된 찜통을 꺼내 김예훈 앞에 내려놓는 것을 발견했다.찜통안에는 찐만두가 네 개뿐이었는데 모양은 평범했지만 이 향기가 나는 곳은 바로 그 찐 만두였다.아는 사람은 냄새만 맡아도 알았다. 이건 바로 말로만 듣던 고조 찐만두다! 일반인은 이걸 먹으려면 적어도 3년에서 5년은 기다려야 했다.명문가의 세자라고 해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그런데 그런 고조 찐만두를 찜기째로 들고 올 수 있다는 것부터 이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김예훈은 들어온 사람을 흘깃 쳐다보았다. 그건 임시아였다.어제 혹시나 해서 문자로 말해본 것인데, 임시아가 정말 고조 찐만두를 가져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하, 김예훈 님? 어디서 저런 배달원을 찾은 거예요? 게다가 고조 찐만두라니, 비슷하게 만들기도 했네요. 다른 의미로 대단하세요!”장은비는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허세만 가득할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연기까지 시키다니. 나는 당신같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허세만 부릴 줄 아는 사람은 딱 질색이에요, 알겠어요?”심아현도 한숨을 내쉬며 얘기했다.“김예훈 씨, 성실하게 살아야죠. 체면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연기할 필요가 있어요? 게다가 다른 것도 아니고 고조 찐만두라니. 그게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지 몰라서 그래요? 우리 같은 사람도 일 년은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요. 그런데 그런 고조 찐만두를 직접 배달까지 해준다고요? 하... 그래도 고용한 연기자는 꽤 괜찮네요. 이쁘장한 게, 어디서 여대생 찾았나 봐요?”심아현은 차갑게 웃으면서 여자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하지만 시선을 돌리는 순간, 심아현은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임... 임, 임... 시아.... 아가씨?”심씨 가문의 방계지만 심아현은 아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니 부산 일인자 임강호의 양딸인 임시아를 몰라볼 수가 없었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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