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과 진윤하가 옆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최산하의 얼굴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그는 진윤하가 그렇게 빨리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장난도 아니고!하지만 30분이 지나자 최산하는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방에서 나온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이었다.하지만 진윤하의 얼굴에는 예전의 자신감이 다시 보였다. 그 자신감 있는 태도는 그녀가 부산 용문당에 처음 들어오던 날 봤던 모습이다.진윤하는 거실 중앙으로 걸어오더니 바로 주먹으로 나무 테이블을 내리쳤다. 그러자 그 원목 테이블이 바로 부서지더니 가루가 되어버렸다.“회복됐어! 정말로 회복됐다고! 나, 진윤하가 다시 돌아왔어!”진윤하는 그 모습을 보고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폐인에서 다시 천재로 돌아왔다. 이게 바로 왕의 귀환이 아니겠는가.그걸 보고 있던 최산하도 놀랐다.진윤하의 상처가 얼마나 심각한지, 최산하는 잘 알고 있었다.진윤하의 병을 치료하려면 무신 급의 고수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수많은 명의들이 입을 모아 얘기했다.하지만 김예훈은 쉽게 진윤하를 고쳐주었다. 그 말인즉, 김예훈은 무신 급의 존재라는 것이다.그 순간, 최산하는 김예훈을 다시 보게 되었다.“진윤하, 너는 지금부터 오정범이 하는 일에 적극 협조하도록 해.”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하며 소파에 앉았다.“무슨 방법으로든, 일주일 안에 부산 용문당 사람들이 내 앞에 무릎 꿇게 만들어. 우충식이라던가, 주학진이라던가, 그 사람들한테 전해. 나한테 굴복하던가, 인재윤과 같은 결말을 맞이하던가. 난 이 일에 긴 시간을 쏟고 싶지 않아. 일주일 후에 부산 용문당의 자리에는 내 목소리만 들릴 수 있게 해.”진윤하가 두 손을 모으고 얘기했다.“회장님, 걱정하지 마십쇼.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일주일이 아니라 3일이면 모든 일을 해결하기 충분합니다.”자신감 넘치는 진윤하를 보며 김예훈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일단은 우리 최산하 씨부터 물어보도록 하지.”김예훈이 눈짓하자 오정범은 허리춤에서 당도를 꺼내 진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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