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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소식을 들은 김예훈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일면식 없는 부산 견씨 가문의 세자 견청룡이 거장 급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김예훈은 원래 정동철과 정가을을 이용해 경기도 정씨 가문을 완전히 손에 넣으려 했다.하지만 이렇게 큰일이 벌어진 상황에서 원래 견청룡 때문에 완전히 꺾였던 정민아는 그대로 그 지위를 되찾았다.지금 상황에서 이 방법이 사태를 수습하는 최적의 방법이다.왜냐하면 정동철의 죽음은 사실상 정민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운이 좋았든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었든 간에 어쨌든 전부 그 사람의 실력이다.부산 견씨 가문은 경기도의 모든 세력을 한데 모아 부산으로 옮기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을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 따라서 부산 견씨 가문의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정민아가 가주가 되는 것이 최적의 방법이다.그리고 사실상 다른 정씨 가문 사람 중에 이러한 능력과 재능을 갖춘 사람은 없다.정민아는 지위가 올라가면 분명히 모든 자원을 모아 부산으로 올 것이다.어차피 부산에 오면 정민아는 견청룡이 하라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김예훈은 견청룡 세자가 능한 이러한 권모술수를 꿰뚫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첫째, 확실히 능력이 뛰어난 정민아가 경기도 정씨 가문의 모든 힘을 손에 넣었을 때 어디까지 올라갈지 김예훈은 기대하고 있다.둘째, 김예훈은 원래 일을 처리하러 부산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정민아가 계속 신경 쓰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민아가 부산에 갈 기회가 생겼는데 막을 이유가 없었다.따라서 정민아에게 힘내라는 제스처를 하고 김예훈은 자리를 떠났다.지금의 정씨 가문을 어떻게 통합할지, 또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어떻게 확립시킬지는 모두 정민아가 지금 반드시 처리 해야 할 일들이다.그리고 김예훈은 정민아가 잘할 거라고 믿고 있다.CY그룹에 이제 막 돌아오자, 오정범이 다급하게 달려왔다.굳은 표정의 오정범을 보고 김예훈은 무슨 일인가 하고 물었다.“범이 형님, 무슨 일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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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제일 좋은 건 어떻게든 사과하고 돈도 조금 손에 쥐어 주면서 일을 작게 만듭시다. 아예 없던 일처럼 만들면 더 좋고요. 김 대표님, 이제 부산 가주가 되면 더 큰 일도 해야 하는데 보아하니 인재윤은 꽤 괜찮은 조수인 거로 보입니다. 어쨌든 없던 일로 만들 수 없어도 최대한 작게 만드셔야 합니다. 아니면 부산 용문당을 장악할 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요 며칠 오정범은 사람을 시켜 용문당 사건을 조사했다. 하지만 조사를 할수록 무법 지대에 개입해 조직 세계의 메인 세력을 장악하려는 것을 보니 오정범은 더욱 꺼려졌다.비록 총사령관인 김예훈이 강한 것은 맞지만 용문당의 당주 용인주는 전 국방부 장관이다!개인의 전쟁 실력도 무서웠지만 세력도 어마어마해 고위층까지 관계를 맺고 있었다.그라고 오정범이 들은 소식에 의하면 용문당의 사람들은 서로의 약점과 결점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며 인재윤과 용인주는 특별한 관계로, 만약 그에게 밉보이면 그건 결코 작은 일이 아닐 것이다.“사과요? 돈을 쥐여 줘요?”김예훈이 담담하게 웃었다.“범이 형님, 저와 그렇게 오래 일을 했으면서도 아직도 저를 모르십니까? 제가 오늘 사과나 하려고 어젯밤에 인하준을 죽이지 않은 걸로 보이세요? 제 사람이지만 안 되겠네요”오정범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오정범은 오늘 김예훈이 납작 엎드리려는 줄 알았다.그런데 김예훈이 하는 말을 들어 보니 인씨 가문에 충고하려고 가는 것이었다!그리고 만약 오늘 밤 인씨 가문 때문에 총사령관님이 불쾌해지면 일은 어쩌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잠시 생각을 마친 오정범의 안색은 어두워졌다.총사령관은 총사령관이다. 누구를 대하든 그 기세와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오정범의 뒷말을 기다리지 않고 생각을 끝낸 김예훈이 입을 열었다.“범이 형님! 요 며칠 용문당을 조사하라고 시켰는데, 밖에서는 용인주를 도대체 어떻게 평가합니까?”딱 봐도 꺼리는 모습을 보이는 오정범이 잠시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힘도 세고, 세력도 막강하며, 자신의 약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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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한 시간 뒤 차는 백운산 중턱에 은폐된 별장 밖에 도착했다.산 중턱에 위치한 이 별장 주변은 매우 조용했고 말로 설명하지 못할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김씨 가문은 백운산 뒷산을 장악하고 뒷산을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이런 별장이 아직도 있다는 것은 별장 주인의 세력과 힘이 막강한 것을 증명한다.별장은 파주파의 건축 스타일로 매우 크고 넓은 정원이 있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보인다.별장 위에는 용문당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으며 이 엄청난 자산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그리고 용인주가 김예훈과 대화하기로 부른 곳이 바로 이 별장 뒤 정원이다.김예훈은 이 별장을 쓱 돌아보았다. 주차장에 부산 번호판의 고급 차가 있는 것을 보아 이곳에 현재 많은 사람이 와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전설 속의 부산 용문당 부회장인 인재윤은 이미 용인주에게 부탁해 사람을 시켜 예를 표하라고 한 것이 분명하다.주차하고 차에서 내려 얼마 가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걸어 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뒤의 대문 방향에서 몇십 명이 걸어 나왔다.남자와 여자 모두 있었는데 전부 얼굴에 거만함이 묻어 있었고 김예훈을 적대시했다.이 사람들은 휠체어를 밀고 걸어 나왔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어젯밤 김예훈에게 맞아 갈비뼈가 부러진 인하준이었다.지금 인하준은 딱 봐도 폐인과 별반 다름이 없었지만, 두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어이 김예훈!”인하준은 김예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천국가는 길은 쳐다도 안 보고, 지옥문은 어떻게 찾아서는 굳이 제 발로 걸어 들어왔어! 내가 분명 말하겠는데 오늘 그 누가 와도 너를 살릴 수 없어!”말하면서 인하준은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사방에서 달려왔고 살기 가득 품고 김예훈과 오정범을 둘러싸 언제든 손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들의 관자놀이가 모두 튀어나온 것을 보아 모두 용문당의 대 제자 같았다. 이들은 실력도 세고 일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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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바닥으로 떨어진 인하준은 낙담한 모양이었고 심지어 자기 머리를 바닥에 내리 연신 내리치며 피투성이가 됐다.마치 자기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또 앉아서 이번에는 자신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고 독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보였다.이 모습을 본 오정범은 넋이 나갔다.‘이렇게 나온다고? 내가 비키라고 했더니 이렇게까지 해? 지금 어디서 사기를 치려고 하는 거야!’오정범이 말하기도 전에 인하준은 이미 웃음을 보이며 큰 소리로 외쳤다.“살려주세요! 사람 죽겠어요! 김예훈이 저를 죽이려 해요! 정말이지 법도 모르고 사람 무서운 줄도 모르는 자입니다! 감히 용문당 별장에 와서 손을 썼습니다! 김예훈! 넌 정말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지금 우리 용문당도 무시하고 용문당의 가주도 무시해?! 사람 살려!”인하준이 CCTV를 부신 목적은 바로 김예훈을 이곳에서 죽이기 위해서였다.CCTV가 없고 심지어 이 많은 사람이 증명해 준다면 이번 일은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오정범이 뭐라 할 기회도 주지 않고 순식간에 별장 안에서 열댓 명이 뛰쳐나왔다. 그곳에는 남자와 여자가 다 있었지만 모두 관자놀이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니 막강한 실력을 갖춘 자들이다.인하준은 마치 이미 모든 계획이라도 다 짠 듯이 계속 소리를 질렀다.“살려주세요! 빨리 살려주세요! 김예훈, 저자가 저를 죽이려 합니다. 법도 모르고 사람 무서운 줄 모르는 건 둘째 치고 지금 우리 용문당의 당주를 무시하고 있습니다!”오정범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인하준, 우리 모두 남잔데 이렇게까지 비열해야 해?”말을 끝내고 오정범이 말을 이어가려 했다.하지만 김예훈은 이미 손을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기왕 인하준이 연기를 한다고 하니 하라고 해요. 우리는 그냥 지켜봅시다. 어차피 저를 위한 이 연극을 하기 위해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겠습니까. 그런데 끝까지 못 하게 하면 재미없잖아요.”담담한 김예훈은 인하준을 쳐다보지도 않았다.이런 어린아이들의 소꿉놀이 같은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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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하준아? 무슨 일이야? 비켜! 다들 비켜!”이때 용문당 회원인 인씨 가문 사람들도 나타났다. 맨 앞에 있는 화려한 복장의 아름다운 부인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애타고 있었다.그녀는 인하준의 엄마 이목련이다!그러나 부산 용문당 부회장인 인재윤은 감정을 누르고 아직도 안 나타났다.이목련은 빠르게 일이 벌어진 곳으로 달려와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는 인하준과 무표정의 김예훈을 보고 얼굴이 일그러졌다.“하준아, 무슨 일이야? 너 머리에서 왜 피가 나는 거야? 얼굴은 또 왜 그래? 맞았어?”이목련은 화가나 온몸을 벌벌 떨었다.“내 아들 건든 새끼 누구야! 당장 나와! 내가 오늘 가만 안 둘 거야!”“어머니,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이목련이 나타난 것을 본 인하준은 계획대로 되고 있어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김예훈이 이렇게 저를 때렸어요! 어젯밤에는 제 갈비뼈도 때렸고 오늘은 제가 용문당 당주께 이를 말할까 봐 저를 위협하려고 왔어요! 제가 없는 일로 칠 수 없다고 하니까 바로 저를 때리고 심지어는 제 손발을 다 부숴놓는다고 했어요! 또 이 코딱지만 한 곳에서 자기가 곧 왕이고 법이라면서 우리 인씨 가문이든 용문당의 당주든 전부 자기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어요! 어머니, 정말이지 오만하기 짝이 없어요. 못 믿겠으면 사람들한테 김예훈이 어떻게 말했는지 물어보세요!”주위에 있던 열대 명은 모두 따라서 소리쳤다.“맞아요! 사모님, 김예훈이 인하준을 때린 것도 모자라 뺨도 때렸어요!”“맞아요. 또 인씨 가문 사람들은 쫄보 양아치여서 혼자서 인씨 가문을 밟을 수 있다고 했어요!”이때 사람들은 모두 격분하며 살기 가득한 모습으로 김예훈에게 누명을 씌우려 오도하기 바빴다.분명 현장에 있는 대부분 사람은 인씨 가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였다. 이 외에는 전부 용인주를 만나러 온 우두머리들이었다.이런 상황에서 색안경이 씌워진 저들은 당연히 자기들 사람이 아닌 김예훈을 안 좋게 보기 시작했다.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인하준과 함께 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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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인씨 가문은 여러 해 동안 부산에서 살면서 제정신 아닌 놈들을 여럿 봤지만 이렇게 미친 사람은 처음이다.“무례해! 법도 모르고 사람 무서운 줄도 몰라!”“이 코딱지만 한 곳에서 정말 자기가 하는 말이 곧 법이라고 믿는 거 아니야?”“하정민도 이렇게 오만하지는 않을 거야!”“보아하니 오늘 여기 온 이유가 사과하러 온 게 아니라 우리 인씨 가문과 끝까지 한번 해보자고 온 거야!”“우리 용문당 당주께서 반드시 잘 교육하실 거야! 이런 놈은 살아 숨 쉬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야 해!”사방팔방에서 김예훈을 지적하자 인하준의 얼굴에는 남모를 음흉한 웃음꽃이 피었다.‘김예훈, 나랑 놀기에는 넌 아직 한참 멀었어!’담담한 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정범이 입을 열려는 것도 막았다. 그러고는 계속 재미있다는 듯이 동물원 원숭이를 보듯 구경했다.하지만 왜일까? 인하준은 김예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을 보고 뇌가 찌릿찌릿 저릴 만큼 온몸에 한기가 돌았다.담담한 김예훈의 모습을 본 이목련은 결국 참지 못하고 앞으로 걸어와 김예훈 얼굴에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김예훈! 네가 상장한 그룹의 대표라고 우리 인씨 가문 앞에서 무례하게 굴어도 되는 줄 알아? 어젯밤에는 우리 아들을 때리고 지금은 용문당 별장 문 앞에서 제멋대로 난리 치고! 정말이지 우리 인씨 가문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같아? 아니면 우리 인씨 가문이 물러 터진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 얘들아! 김예훈을 끌고 와! 반항하면 그 자리에서 죽여버려!”살기 가득한 이목련이 손을 흔들자, 열댓 명의 인씨 가문 제자들이 명령을 듣고 움직였다.이 제자들 역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끌고 오겠습니다! 우선 두 다리를 분지르겠습니다! 반항하는 즉시 죽이겠습니다! 우선 죽이고 보고는 나중에 하겠습니다!”지금 부산 용문당에서는 일찍이 소문이 퍼졌다. 김예훈을 죽인 자가 부산 용문당의 새로운 회장이라고.지위를 상승시키고 싶은 인씨 가문은 김예훈을 밟아 죽이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만약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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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7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일을 인씨 가문이 일찍이 짜 놓은 계략이라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오정범이 하는 아무 쓸모도 없는 말은 인씨 가문의 큰 계획에 그 어떠한 영향도 가하지 않았다.“됐어! 쓸데없는 말은 이제 그만해!”이목련은 김예훈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네가 우리 아들을 건드렸을 때부터 대가를 치를 각오는 했어야지, 오늘의 일은 억울해도 어쩔 수 없어, 안 그래?”“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김예훈이 웃었다.“이목련 씨, 당신네 인씨 가문은 정말 안 되겠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이렇게 큰일을 벌인 이유가 고작 저에게 인하준 뺨 때리고 인씨 가문 욕 좀 했다고 누명 씌우려고 그래요? 인씨 가문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됐어요? 너무 치졸하잖아요.”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은 김예훈의 말을 이해하고 모두 벙쪘다.“차라리 제가 인씨 가문 한번 도와드릴게요. 일을 더 크게 벌여서 인씨 가문이 얼마나 치졸하고 보잘것없는지 알게 해드리지요. 범이 형님, 오늘 제가 또 하나 가르쳐드릴게요. 잘 보고 배우세요. 이런 나쁜 사람들한테는 원칙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말이 끝나자 김예훈은 몸을 움직여 앞으로 걸어갔다.이목련과 사람은 모두 표정이 일그러졌다.몇몇 인씨 가문 사람은 원래 김예훈을 죽일 계획이었지만 모두 수포가 되었다.아까의 불쌍한 모습이 이미 사라진 인하준은 화를 내며 말했다.“김예훈은 지금 도망가려는 거예요! 기회를 주면 안 됩니다! 잡으세요! 아니요! 그냥 죽이세요!”말이 끝나자, 현장은 고요해졌다.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김예훈은 이미 인하준 앞에 서 있었고 왼발로 인하준의 흉부를 짓눌렀다.속도가 너무 빨랐고 계속 앞으로 걸어가는 바람에 모두 멍해졌다.인하준은 놀라 머리가 쭈뼛쭈뼛 섰고 온몸이 얼어붙었다.“김예훈... 너...”표정이 굳은 이목련은 김예훈한테 소리쳤다.“김예훈,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지금 우리 아들 건드렸어? 뒷일을 감당할 수 있을 거 같아? 너 같은 애송이가 감당할 수 있을 거 같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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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화

“하준아! 내 아들 하준아!”정신을 차린 이목련은 절규했다.“김예훈! 저 죽일 놈! 죽일 놈! 저놈을 죽여! 빨리 죽여! 내 아들의 원수를 갚아 줄 거야!”이목련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고 인씨 가문 경호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이 말을 듣고 가만히 보고만 있던 사람들은 다음에 자기도 연루될까 모두 허겁지겁 도망갔다.현장에 있던 몇몇 인씨 가문 제자는 상황을 보더니 몸에 차고 있던 무기를 뽑아 김예훈한테 돌진했다.살기 가득하게 반짝이는 칼을 들고 김예훈을 이 자리에서 죽일 준비를 했다.사사삭.칼을 든 용문당 제자들은 재빠르게 달려갔다.이들과 거의 가까워지자, 오정범이 다급히 말했다.“김 대표님, 조심하세요!”김예훈이 오른손을 까딱하자, 사악 소리와 함께 오정범 허리춤에 있던 당도가 김예훈 손에 쥐어졌다.훅.손에 칼을 든 예훈이 칼을 휘두르자, 순식간에 바람 잘리는 소리가 들렸다.“아”그 몇몇 제자들은 손목에서 통증을 느끼더니 손에서 무기를 떨구고 절규하기 시작했다.그들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예훈이 손에 들린 당도를 다시 한번 휘두르자, 경호원과 제자라는 사람들이 모두 소리치며 바닥으로 꼬꾸라졌다.순식간에 제자의 수는 절반 이상이 줄었다.“덤벼! 빨리 죽여!”표정이 일그러진 이목련은 빠르게 명령했다.열댓 명의 인씨 가문 부하는 조금 무서웠지만 그래도 앞으로 뛰쳐나갔다.삭.김예훈은 여전히 칼 한 자루만 들고 있었고 순식간에 이 열댓 명의 부하는 모두 바닥으로 고개를 처박고 쓰러지며 어떤 손도 쓰지 못했다.그다음 김예훈은 또 칼 한 자루만 들고 이목련을 향해 걸어갔다.“김예훈!”표정이 일그러진 이목련은 있는 힘껏 뒷걸음질 쳤다.이목련도 빠르게 달렸지만 김예훈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당도는 이미 이목련의 목을 뚫고 나갔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이제 알겠어요? 이게 바로 당신들의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런 게 바로 일을 벌이는 거예요. 제 탓을 하지 마세요. 인씨 가문이 저를 죽일 계획을 했을 때부터 지금 이 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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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지금 인재윤은 분노와 애통한 마음이 차올라 김예훈을 죽이는 것으로 분풀이하려고 한다.김예훈은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가시는 길까지 모셔다드리는 게 낫겠어요.”두 전쟁 장군은 양손에 칼을 쥐고 김예훈을 죽이려 달려들었다.코 앞까지 다다르자, 김예훈 손에 있던 당도가 반짝 빛났다.이 두 제자는 순식간에 목을 감싸고 바닥으로 꼬꾸라졌다.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김예훈은 천천히 걸어 나와 칼을 휘둘렀다.“죽어!”인재윤은 품에서 비수 한 자루를 꺼내 김예훈을 찌르려 했다.쨍.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를 공격했다. 그러나 김예훈은 그 자리에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지만, 인재윤은 윽 하는 소리와 함께 피를 토하며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이 장면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벙쪘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실력이 출중하기로 유명하고 심지어 최종호를 능가한다는 인재윤이 고작 김예훈이 휘두르는 것도 막지 못했다.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진 인재윤은 믿기 힘들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쥐고 있던 비수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이제야 김예훈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서운지 깨달았다.“김예훈, 내가 널 얕본 건 인정할게. 하지만 내 아내를 죽인 건 가만 안 둘 거야! 오늘이 바로 네 제삿날이야!”분노의 가득 찬 눈으로 김예훈을 노려본 인재윤은 왼손을 까딱하더니 권총 한 자루를 손에 쥐었다.“가만 안 둬!”말이 끝나자, 인재윤은 권총을 발사했다.빨랐다. 하지만 김예훈이 더 빨랐다.총성이 울림과 동시에 김예훈은 이미 인재윤 코 앞까지 다가가 긴 칼을 그대로 내리꽂았다.훅.소리가 울려 퍼지고 총기를 쥔 인재윤의 왼손은 그대로 날아갔다.그리고 얼굴이 창백한 얼굴을 하고 온몸을 벌벌 떨며 그대로 자리를 튀었다.주위에서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사색이 된 얼굴로 김예훈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지 깨달았다.총을 이겼다. 그리고 인재윤을 벌레 죽이는 듯 쉽게 짓밟았다.인재윤은 죽일 듯이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김예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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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0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예훈은 몸을 움직여 인씨 가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도착했다.이번엔 칼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뺨을 날리기만 했다.뺨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현장에 있던 인재윤의 부하라는 사대 전쟁 장군을 포함한 열댓 명의 인씨 가문 사람들이 모조리 날아갔다.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이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기세등등한 인씨 가문 사람 중 그 누구도 김예훈을 감당할 수 없었다.“정말 보잘것없네요.”김예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만약 용문당 전체가 조금의 실력도 없이 세력 있는 척하고, 사람들한테 사기 치고 여자 괴롭히면서 이렇게 일 처리를 한다면 용문당 전체가 망해도 상관없을 거 같네요.”“너...”김예훈이 인씨 가문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용문당까지 무시하는 것을 들은 인재윤은 용문당의 제자로서 화가 나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결국 목에 고여 있던 피를 토하며 머리가 기울어지더니 그렇게 고개를 떨궜다...주위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인재윤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죽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김예훈 이 녀석, 너 정말 남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지 법도 없고 사람 무서운 줄도 모르는 거야?! 만약 인재윤 가족들이 천 가지 잘못을 했어도 이렇게 사람을 죽여서는 안 돼! 게다가 우리 용문당 전체를 욕해? 너...”딱 봐도 덕성과 명망이 높은 노인이 걸어 나와 김예훈에게 삿대질하며 소리쳤다.팍!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예훈이 얼굴을 내리치자, 순간 자기 사람들 잘못을 감싸던 노인의 몸이 뒤로 날아갔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개소리하지 마세요.”김예훈은 이런 사람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의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실력이 부족해 해결을 못하면 오늘 인씨 가문한테 짓밟혀 어쩌면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져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사람들이다.또 시시콜콜 시비 걸어오는 사람이 없게 이런 사람을 그 자리에서 죽이는 건 김예훈한테 아무것도 아니다.보고 있던 사람들은 당황한 기색으로 눈만 깜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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