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지존 사위 / 제1592화

Share

제1592화

Author: 낭아감자
“제일 좋은 건 어떻게든 사과하고 돈도 조금 손에 쥐어 주면서 일을 작게 만듭시다. 아예 없던 일처럼 만들면 더 좋고요. 김 대표님, 이제 부산 가주가 되면 더 큰 일도 해야 하는데 보아하니 인재윤은 꽤 괜찮은 조수인 거로 보입니다. 어쨌든 없던 일로 만들 수 없어도 최대한 작게 만드셔야 합니다. 아니면 부산 용문당을 장악할 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 며칠 오정범은 사람을 시켜 용문당 사건을 조사했다. 하지만 조사를 할수록 무법 지대에 개입해 조직 세계의 메인 세력을 장악하려는 것을 보니 오정범은 더욱 꺼려졌다.

비록 총사령관인 김예훈이 강한 것은 맞지만 용문당의 당주 용인주는 전 국방부 장관이다!

개인의 전쟁 실력도 무서웠지만 세력도 어마어마해 고위층까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라고 오정범이 들은 소식에 의하면 용문당의 사람들은 서로의 약점과 결점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며 인재윤과 용인주는 특별한 관계로, 만약 그에게 밉보이면 그건 결코 작은 일이 아닐 것이다.

“사과요? 돈을 쥐여 줘요?”

김예훈이 담담하게 웃었다.

“범이 형님, 저와 그렇게 오래 일을 했으면서도 아직도 저를 모르십니까? 제가 오늘 사과나 하려고 어젯밤에 인하준을 죽이지 않은 걸로 보이세요? 제 사람이지만 안 되겠네요”

오정범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오정범은 오늘 김예훈이 납작 엎드리려는 줄 알았다.

그런데 김예훈이 하는 말을 들어 보니 인씨 가문에 충고하려고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만약 오늘 밤 인씨 가문 때문에 총사령관님이 불쾌해지면 일은 어쩌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잠시 생각을 마친 오정범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총사령관은 총사령관이다. 누구를 대하든 그 기세와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

오정범의 뒷말을 기다리지 않고 생각을 끝낸 김예훈이 입을 열었다.

“범이 형님! 요 며칠 용문당을 조사하라고 시켰는데, 밖에서는 용인주를 도대체 어떻게 평가합니까?”

딱 봐도 꺼리는 모습을 보이는 오정범이 잠시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

“힘도 세고, 세력도 막강하며, 자신의 약점과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지존 사위   제1593화

    한 시간 뒤 차는 백운산 중턱에 은폐된 별장 밖에 도착했다.산 중턱에 위치한 이 별장 주변은 매우 조용했고 말로 설명하지 못할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김씨 가문은 백운산 뒷산을 장악하고 뒷산을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이런 별장이 아직도 있다는 것은 별장 주인의 세력과 힘이 막강한 것을 증명한다.별장은 파주파의 건축 스타일로 매우 크고 넓은 정원이 있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보인다.별장 위에는 용문당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으며 이 엄청난 자산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그리고 용인주가 김예훈과 대화하기로 부른 곳이 바로 이 별장 뒤 정원이다.김예훈은 이 별장을 쓱 돌아보았다. 주차장에 부산 번호판의 고급 차가 있는 것을 보아 이곳에 현재 많은 사람이 와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전설 속의 부산 용문당 부회장인 인재윤은 이미 용인주에게 부탁해 사람을 시켜 예를 표하라고 한 것이 분명하다.주차하고 차에서 내려 얼마 가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걸어 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뒤의 대문 방향에서 몇십 명이 걸어 나왔다.남자와 여자 모두 있었는데 전부 얼굴에 거만함이 묻어 있었고 김예훈을 적대시했다.이 사람들은 휠체어를 밀고 걸어 나왔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어젯밤 김예훈에게 맞아 갈비뼈가 부러진 인하준이었다.지금 인하준은 딱 봐도 폐인과 별반 다름이 없었지만, 두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어이 김예훈!”인하준은 김예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천국가는 길은 쳐다도 안 보고, 지옥문은 어떻게 찾아서는 굳이 제 발로 걸어 들어왔어! 내가 분명 말하겠는데 오늘 그 누가 와도 너를 살릴 수 없어!”말하면서 인하준은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사방에서 달려왔고 살기 가득 품고 김예훈과 오정범을 둘러싸 언제든 손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들의 관자놀이가 모두 튀어나온 것을 보아 모두 용문당의 대 제자 같았다. 이들은 실력도 세고 일반 사

  • 지존 사위   제1594화

    바닥으로 떨어진 인하준은 낙담한 모양이었고 심지어 자기 머리를 바닥에 내리 연신 내리치며 피투성이가 됐다.마치 자기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또 앉아서 이번에는 자신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고 독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보였다.이 모습을 본 오정범은 넋이 나갔다.‘이렇게 나온다고? 내가 비키라고 했더니 이렇게까지 해? 지금 어디서 사기를 치려고 하는 거야!’오정범이 말하기도 전에 인하준은 이미 웃음을 보이며 큰 소리로 외쳤다.“살려주세요! 사람 죽겠어요! 김예훈이 저를 죽이려 해요! 정말이지 법도 모르고 사람 무서운 줄도 모르는 자입니다! 감히 용문당 별장에 와서 손을 썼습니다! 김예훈! 넌 정말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지금 우리 용문당도 무시하고 용문당의 가주도 무시해?! 사람 살려!”인하준이 CCTV를 부신 목적은 바로 김예훈을 이곳에서 죽이기 위해서였다.CCTV가 없고 심지어 이 많은 사람이 증명해 준다면 이번 일은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오정범이 뭐라 할 기회도 주지 않고 순식간에 별장 안에서 열댓 명이 뛰쳐나왔다. 그곳에는 남자와 여자가 다 있었지만 모두 관자놀이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니 막강한 실력을 갖춘 자들이다.인하준은 마치 이미 모든 계획이라도 다 짠 듯이 계속 소리를 질렀다.“살려주세요! 빨리 살려주세요! 김예훈, 저자가 저를 죽이려 합니다. 법도 모르고 사람 무서운 줄 모르는 건 둘째 치고 지금 우리 용문당의 당주를 무시하고 있습니다!”오정범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인하준, 우리 모두 남잔데 이렇게까지 비열해야 해?”말을 끝내고 오정범이 말을 이어가려 했다.하지만 김예훈은 이미 손을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기왕 인하준이 연기를 한다고 하니 하라고 해요. 우리는 그냥 지켜봅시다. 어차피 저를 위한 이 연극을 하기 위해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겠습니까. 그런데 끝까지 못 하게 하면 재미없잖아요.”담담한 김예훈은 인하준을 쳐다보지도 않았다.이런 어린아이들의 소꿉놀이 같은 장난

  • 지존 사위   제1595화

    “하준아? 무슨 일이야? 비켜! 다들 비켜!”이때 용문당 회원인 인씨 가문 사람들도 나타났다. 맨 앞에 있는 화려한 복장의 아름다운 부인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애타고 있었다.그녀는 인하준의 엄마 이목련이다!그러나 부산 용문당 부회장인 인재윤은 감정을 누르고 아직도 안 나타났다.이목련은 빠르게 일이 벌어진 곳으로 달려와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는 인하준과 무표정의 김예훈을 보고 얼굴이 일그러졌다.“하준아, 무슨 일이야? 너 머리에서 왜 피가 나는 거야? 얼굴은 또 왜 그래? 맞았어?”이목련은 화가나 온몸을 벌벌 떨었다.“내 아들 건든 새끼 누구야! 당장 나와! 내가 오늘 가만 안 둘 거야!”“어머니,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이목련이 나타난 것을 본 인하준은 계획대로 되고 있어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김예훈이 이렇게 저를 때렸어요! 어젯밤에는 제 갈비뼈도 때렸고 오늘은 제가 용문당 당주께 이를 말할까 봐 저를 위협하려고 왔어요! 제가 없는 일로 칠 수 없다고 하니까 바로 저를 때리고 심지어는 제 손발을 다 부숴놓는다고 했어요! 또 이 코딱지만 한 곳에서 자기가 곧 왕이고 법이라면서 우리 인씨 가문이든 용문당의 당주든 전부 자기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어요! 어머니, 정말이지 오만하기 짝이 없어요. 못 믿겠으면 사람들한테 김예훈이 어떻게 말했는지 물어보세요!”주위에 있던 열대 명은 모두 따라서 소리쳤다.“맞아요! 사모님, 김예훈이 인하준을 때린 것도 모자라 뺨도 때렸어요!”“맞아요. 또 인씨 가문 사람들은 쫄보 양아치여서 혼자서 인씨 가문을 밟을 수 있다고 했어요!”이때 사람들은 모두 격분하며 살기 가득한 모습으로 김예훈에게 누명을 씌우려 오도하기 바빴다.분명 현장에 있는 대부분 사람은 인씨 가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였다. 이 외에는 전부 용인주를 만나러 온 우두머리들이었다.이런 상황에서 색안경이 씌워진 저들은 당연히 자기들 사람이 아닌 김예훈을 안 좋게 보기 시작했다.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인하준과 함께 김예

  • 지존 사위   제1596화

    인씨 가문은 여러 해 동안 부산에서 살면서 제정신 아닌 놈들을 여럿 봤지만 이렇게 미친 사람은 처음이다.“무례해! 법도 모르고 사람 무서운 줄도 몰라!”“이 코딱지만 한 곳에서 정말 자기가 하는 말이 곧 법이라고 믿는 거 아니야?”“하정민도 이렇게 오만하지는 않을 거야!”“보아하니 오늘 여기 온 이유가 사과하러 온 게 아니라 우리 인씨 가문과 끝까지 한번 해보자고 온 거야!”“우리 용문당 당주께서 반드시 잘 교육하실 거야! 이런 놈은 살아 숨 쉬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야 해!”사방팔방에서 김예훈을 지적하자 인하준의 얼굴에는 남모를 음흉한 웃음꽃이 피었다.‘김예훈, 나랑 놀기에는 넌 아직 한참 멀었어!’담담한 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정범이 입을 열려는 것도 막았다. 그러고는 계속 재미있다는 듯이 동물원 원숭이를 보듯 구경했다.하지만 왜일까? 인하준은 김예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을 보고 뇌가 찌릿찌릿 저릴 만큼 온몸에 한기가 돌았다.담담한 김예훈의 모습을 본 이목련은 결국 참지 못하고 앞으로 걸어와 김예훈 얼굴에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김예훈! 네가 상장한 그룹의 대표라고 우리 인씨 가문 앞에서 무례하게 굴어도 되는 줄 알아? 어젯밤에는 우리 아들을 때리고 지금은 용문당 별장 문 앞에서 제멋대로 난리 치고! 정말이지 우리 인씨 가문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같아? 아니면 우리 인씨 가문이 물러 터진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 얘들아! 김예훈을 끌고 와! 반항하면 그 자리에서 죽여버려!”살기 가득한 이목련이 손을 흔들자, 열댓 명의 인씨 가문 제자들이 명령을 듣고 움직였다.이 제자들 역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끌고 오겠습니다! 우선 두 다리를 분지르겠습니다! 반항하는 즉시 죽이겠습니다! 우선 죽이고 보고는 나중에 하겠습니다!”지금 부산 용문당에서는 일찍이 소문이 퍼졌다. 김예훈을 죽인 자가 부산 용문당의 새로운 회장이라고.지위를 상승시키고 싶은 인씨 가문은 김예훈을 밟아 죽이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만약 실수

  • 지존 사위   제1597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일을 인씨 가문이 일찍이 짜 놓은 계략이라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오정범이 하는 아무 쓸모도 없는 말은 인씨 가문의 큰 계획에 그 어떠한 영향도 가하지 않았다.“됐어! 쓸데없는 말은 이제 그만해!”이목련은 김예훈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네가 우리 아들을 건드렸을 때부터 대가를 치를 각오는 했어야지, 오늘의 일은 억울해도 어쩔 수 없어, 안 그래?”“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김예훈이 웃었다.“이목련 씨, 당신네 인씨 가문은 정말 안 되겠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이렇게 큰일을 벌인 이유가 고작 저에게 인하준 뺨 때리고 인씨 가문 욕 좀 했다고 누명 씌우려고 그래요? 인씨 가문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됐어요? 너무 치졸하잖아요.”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은 김예훈의 말을 이해하고 모두 벙쪘다.“차라리 제가 인씨 가문 한번 도와드릴게요. 일을 더 크게 벌여서 인씨 가문이 얼마나 치졸하고 보잘것없는지 알게 해드리지요. 범이 형님, 오늘 제가 또 하나 가르쳐드릴게요. 잘 보고 배우세요. 이런 나쁜 사람들한테는 원칙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말이 끝나자 김예훈은 몸을 움직여 앞으로 걸어갔다.이목련과 사람은 모두 표정이 일그러졌다.몇몇 인씨 가문 사람은 원래 김예훈을 죽일 계획이었지만 모두 수포가 되었다.아까의 불쌍한 모습이 이미 사라진 인하준은 화를 내며 말했다.“김예훈은 지금 도망가려는 거예요! 기회를 주면 안 됩니다! 잡으세요! 아니요! 그냥 죽이세요!”말이 끝나자, 현장은 고요해졌다.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김예훈은 이미 인하준 앞에 서 있었고 왼발로 인하준의 흉부를 짓눌렀다.속도가 너무 빨랐고 계속 앞으로 걸어가는 바람에 모두 멍해졌다.인하준은 놀라 머리가 쭈뼛쭈뼛 섰고 온몸이 얼어붙었다.“김예훈... 너...”표정이 굳은 이목련은 김예훈한테 소리쳤다.“김예훈,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지금 우리 아들 건드렸어? 뒷일을 감당할 수 있을 거 같아? 너 같은 애송이가 감당할 수 있을 거 같냐고!

  • 지존 사위   제1598화

    “하준아! 내 아들 하준아!”정신을 차린 이목련은 절규했다.“김예훈! 저 죽일 놈! 죽일 놈! 저놈을 죽여! 빨리 죽여! 내 아들의 원수를 갚아 줄 거야!”이목련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고 인씨 가문 경호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이 말을 듣고 가만히 보고만 있던 사람들은 다음에 자기도 연루될까 모두 허겁지겁 도망갔다.현장에 있던 몇몇 인씨 가문 제자는 상황을 보더니 몸에 차고 있던 무기를 뽑아 김예훈한테 돌진했다.살기 가득하게 반짝이는 칼을 들고 김예훈을 이 자리에서 죽일 준비를 했다.사사삭.칼을 든 용문당 제자들은 재빠르게 달려갔다.이들과 거의 가까워지자, 오정범이 다급히 말했다.“김 대표님, 조심하세요!”김예훈이 오른손을 까딱하자, 사악 소리와 함께 오정범 허리춤에 있던 당도가 김예훈 손에 쥐어졌다.훅.손에 칼을 든 예훈이 칼을 휘두르자, 순식간에 바람 잘리는 소리가 들렸다.“아”그 몇몇 제자들은 손목에서 통증을 느끼더니 손에서 무기를 떨구고 절규하기 시작했다.그들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예훈이 손에 들린 당도를 다시 한번 휘두르자, 경호원과 제자라는 사람들이 모두 소리치며 바닥으로 꼬꾸라졌다.순식간에 제자의 수는 절반 이상이 줄었다.“덤벼! 빨리 죽여!”표정이 일그러진 이목련은 빠르게 명령했다.열댓 명의 인씨 가문 부하는 조금 무서웠지만 그래도 앞으로 뛰쳐나갔다.삭.김예훈은 여전히 칼 한 자루만 들고 있었고 순식간에 이 열댓 명의 부하는 모두 바닥으로 고개를 처박고 쓰러지며 어떤 손도 쓰지 못했다.그다음 김예훈은 또 칼 한 자루만 들고 이목련을 향해 걸어갔다.“김예훈!”표정이 일그러진 이목련은 있는 힘껏 뒷걸음질 쳤다.이목련도 빠르게 달렸지만 김예훈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당도는 이미 이목련의 목을 뚫고 나갔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이제 알겠어요? 이게 바로 당신들의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런 게 바로 일을 벌이는 거예요. 제 탓을 하지 마세요. 인씨 가문이 저를 죽일 계획을 했을 때부터 지금 이 결말을

  • 지존 사위   제1599화

    지금 인재윤은 분노와 애통한 마음이 차올라 김예훈을 죽이는 것으로 분풀이하려고 한다.김예훈은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가시는 길까지 모셔다드리는 게 낫겠어요.”두 전쟁 장군은 양손에 칼을 쥐고 김예훈을 죽이려 달려들었다.코 앞까지 다다르자, 김예훈 손에 있던 당도가 반짝 빛났다.이 두 제자는 순식간에 목을 감싸고 바닥으로 꼬꾸라졌다.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김예훈은 천천히 걸어 나와 칼을 휘둘렀다.“죽어!”인재윤은 품에서 비수 한 자루를 꺼내 김예훈을 찌르려 했다.쨍.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를 공격했다. 그러나 김예훈은 그 자리에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지만, 인재윤은 윽 하는 소리와 함께 피를 토하며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이 장면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벙쪘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실력이 출중하기로 유명하고 심지어 최종호를 능가한다는 인재윤이 고작 김예훈이 휘두르는 것도 막지 못했다.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진 인재윤은 믿기 힘들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쥐고 있던 비수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이제야 김예훈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서운지 깨달았다.“김예훈, 내가 널 얕본 건 인정할게. 하지만 내 아내를 죽인 건 가만 안 둘 거야! 오늘이 바로 네 제삿날이야!”분노의 가득 찬 눈으로 김예훈을 노려본 인재윤은 왼손을 까딱하더니 권총 한 자루를 손에 쥐었다.“가만 안 둬!”말이 끝나자, 인재윤은 권총을 발사했다.빨랐다. 하지만 김예훈이 더 빨랐다.총성이 울림과 동시에 김예훈은 이미 인재윤 코 앞까지 다가가 긴 칼을 그대로 내리꽂았다.훅.소리가 울려 퍼지고 총기를 쥔 인재윤의 왼손은 그대로 날아갔다.그리고 얼굴이 창백한 얼굴을 하고 온몸을 벌벌 떨며 그대로 자리를 튀었다.주위에서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사색이 된 얼굴로 김예훈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지 깨달았다.총을 이겼다. 그리고 인재윤을 벌레 죽이는 듯 쉽게 짓밟았다.인재윤은 죽일 듯이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김예훈이

  • 지존 사위   제1600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예훈은 몸을 움직여 인씨 가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도착했다.이번엔 칼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뺨을 날리기만 했다.뺨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현장에 있던 인재윤의 부하라는 사대 전쟁 장군을 포함한 열댓 명의 인씨 가문 사람들이 모조리 날아갔다.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이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기세등등한 인씨 가문 사람 중 그 누구도 김예훈을 감당할 수 없었다.“정말 보잘것없네요.”김예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만약 용문당 전체가 조금의 실력도 없이 세력 있는 척하고, 사람들한테 사기 치고 여자 괴롭히면서 이렇게 일 처리를 한다면 용문당 전체가 망해도 상관없을 거 같네요.”“너...”김예훈이 인씨 가문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용문당까지 무시하는 것을 들은 인재윤은 용문당의 제자로서 화가 나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결국 목에 고여 있던 피를 토하며 머리가 기울어지더니 그렇게 고개를 떨궜다...주위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인재윤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죽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김예훈 이 녀석, 너 정말 남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지 법도 없고 사람 무서운 줄도 모르는 거야?! 만약 인재윤 가족들이 천 가지 잘못을 했어도 이렇게 사람을 죽여서는 안 돼! 게다가 우리 용문당 전체를 욕해? 너...”딱 봐도 덕성과 명망이 높은 노인이 걸어 나와 김예훈에게 삿대질하며 소리쳤다.팍!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예훈이 얼굴을 내리치자, 순간 자기 사람들 잘못을 감싸던 노인의 몸이 뒤로 날아갔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개소리하지 마세요.”김예훈은 이런 사람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의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실력이 부족해 해결을 못하면 오늘 인씨 가문한테 짓밟혀 어쩌면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져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사람들이다.또 시시콜콜 시비 걸어오는 사람이 없게 이런 사람을 그 자리에서 죽이는 건 김예훈한테 아무것도 아니다.보고 있던 사람들은 당황한 기색으로 눈만 깜빡이

Latest chapter

  • 지존 사위   제2759화

    양상철이 덤덤하게 말했다.“일본인이 말 잘하는 걸로 유명하던데 오늘 그걸 직접 경험할 줄이야. 대한민국 무신이 나한테 이런 말을 했으면 분명 믿었을 거야. 그런데 입만 번지르르하고 배신에 익숙한 일본인이 한 말을 어떻게 믿으라고. 내가 곧 죽을 나이가 된 건 맞지만 알건 다 알아. 남양국과 대한민국 간의 분쟁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어. 그런데 만약 언젠가 일본이 목적을 달성하는 날이 다가온다면 우리 남양국도 좋은 날이 없을 건 확실해. 공과 사를 불문하고 내가 너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설득에 실패한 아마미네 토시로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러면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얼마든지 덤벼. 지옥으로 보내줄 거니까.”아마미네 토시로는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속으로는 김예훈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진주·밀양에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세력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는 거지? 김예훈을 죽이지 않았다간 앞으로 일본인이 진주·밀양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할 거야.”“불가능할 텐데? 지금은 물론 전성기 시절에도 나를 죽이지 못했을 거야. 나를 죽이려면 아마 야마자키파 전 수장인 야마모토 타케시를 모셔 와야 할 거야.”양상철은 태연하기만 했다.“넌 아직 그럴만한 자격이 없어.”아마미네 토시로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분은 더 이상 속세의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 너 같은 잡것들이 어르신을 방해하지 않게 내가 노력할 수밖에.”아마미네 토시로는 또 알약을 하나 삼켰다.알약을 삼키자마자 그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눈동자가 새빨개지기 시작했다.다음 순간 양상철을 향해 비수를 날렸다.양상철은 넓은 소매를 휘둘러 비수를 한쪽으로 내팽개쳤다.펑.거대한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숲속에 불꽃이 튀겼다.이 모습에 양상철은 속으로 일본인이 정말 뻔뻔하다고 욕했다.‘한 시대의 무신이자 검신이 정정당당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옆길로 샐 궁리만 한다니. 정말 염치가 없네.’공격을 피한 양상철은 앞으로 나

  • 지존 사위   제2758화

    오륜 사찰 금지구역.아마미네 토시로는 복부 상처를 감싸 쥔 채 얼굴이 일그러져있었다.그는 곧 알약 하나를 삼키고는 절벽 끝에 엎드려 망원경으로 아래쪽 상황을 지켜보았다.잠시 후 그는 얼굴이 약간 창백해지더니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혜선 스님이 아직 저 자식을 죽이지 않았다니. 역시 여자 등이나 처먹는 기생오라비가 맞았어. 여자들마다 아까워서 죽이지 못하잖아.”아마미네 토시로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이곳에 남긴 흔적을 없애고는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그런데 일어서는 순간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려왔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무언가를 짐작한 듯 재빨리 거즈로 상처를 감싸고는 검을 쥐고 심각한 표정으로 뒤쪽을 바라보았다.1분 1초가 흘러가면서 주변 공기는 점점 무겁게 가라앉았다.이 순간은 1분이 마치 1년처럼 느껴졌다.잠시 후, 마침내 숲속에서 어떤 노인이 뒷짐을 쥐고 서서히 걸어 나왔다.그는 어마어마한 기세를 뿜어내면서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아마미네 토시로를 쳐다보았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맞은편에 있는 노인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남양 무신 양상철?”양상철이 덤덤하게 말했다.“나를 알아봤으면 너의 아들보고 너한테 전하라고 한 말도 들었을 텐데. 지금 보니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린 모양이군. 왜. 10년 동안 너무 조용하게 지냈더니 나를 잊은 거야?”남양 무신 양상철을 알고 있는 아마미네 토시로는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남양국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섬라국과 화국에 의해 멸망하지 않은 것도, 심지어 동해 해역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양상철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전해지기로는 대한민국 출신인 그의 조상님이 남양국으로 이주한 뒤 혼자 힘으로 이 나라를 일궈냈다고 했다.남양 무신은 남양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양국을 쥐락펴락할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했다.간단히 말해서 남양국에는 무신이 한 명뿐이지만 단 한 명으로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적어도 아마미네 토시로는 지금 상태로는 절대 그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 지존 사위   제2757화

    “총사령관님은 젊고 멋있는 분이야. 포스까지 장난 아니라고. 그분은 우리 대한민국 국방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무슨 염치로 자기가 총사령관이라고 하는 거야? ‘총사령관’이라는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혜선 스님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이 이유만으로도 난 네가 너무 싫어졌어. 오륜 사찰에 사람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되는 규칙만 없었더라면 넌 오늘 살아서 나가지도 못했을 거야.”김예훈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내가 한 말은 다 사실인데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네.”혜선 스님은 김예훈이 우상인 총사령관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김예훈을 쫓아내. 저 자식이 원하든 말든 진주 밖으로 쫓아내라고. 그리고 앞으로 김예훈이 총사령관이라고 자칭하거나 진주·밀양에 발을 내딛는 순간 오륜 사찰에서 죽여버릴 거라는 공식적인 입장도 전해.”혜선 스님은 말을 끝내자마자 뒤돌아 떠나려고 했다.다음 순간, 열몇 명의 오륜 사찰 제자들이 나타나 검으로 김예훈을 겨냥했다.그중 한 명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김예훈, 꺼져.”김예훈은 이들을 무시한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혜선 스님을 바라보며 말했다.“혜선 스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전해. 나를 오륜 사찰에서 쫓아내는 건 상관없는데 진주·밀양에서 쫓아낼 생각은 하지도 마. 내가 총사령관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한마디만 물을게. 김현민이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걔가 과연 전설 속 당도 부대 총사령관일까? 나이, 실력은 막론하고, 정말 김현민이 총사령관이라고 생각해? 총사령관님은 유라시아 전쟁에서 5대 강국을 단숨에 제압하고 혼자 힘으로 일본의 수많은 검신, 음양 대가들을 물리치신 분이야. 총사령관님 같은 분이 굳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를 탐내서 일본인에게 굽신거릴까? 솔직히 말해서 김현민 같은 사람한테 총사령관이라는

  • 지존 사위   제2756화

    “24시간 내로 진주에서 꺼져주시면 예전에 있었던 일을 따지지도 않을게요. 어쩌면 저희가 약간의 혜택도 드릴 수 있어요.”혜선 스님의 진지한 말투에 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성녀님, 저희 오늘 두 번째로 만나는 거 아니에요? 제가 그렇게도 싫으세요? 제가 정말 진주를 떠났으면 좋겠어요?”“네. 김예훈 씨가 진주에 오고부터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혜선 스님은 차분한 모습으로 제자가 건넨 차를 마시며 말했다.“안동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의 기둥과도 같아요. 김예훈 씨 존재만으로도 진주·밀양에 피바람이 불고 있는데 하루빨리 떠났으면 좋겠어요. 안동 김씨 가문을 위한, 진주·밀양을 위한, 김예훈 씨 자신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이 간단한 조건을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혜선 스님,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진 걸 보면 김현민이 수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있든 없든 수장 자리를 지켜낼 자격이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저랑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일이 아닐까요? 이런 일로 제가 진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혜선 스님이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씨,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예요?”“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해서 그래요. 제가 왜 진주를 떠나야 하는 거죠?”김예훈은 어깨를 으쓱이며 직설적으로 말했다.“이곳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제 자유 아닌가요? 아무도 저한테 뭐라 할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요? 오륜 사찰이 아직 저한테 해명해야 할 것이 있는 건 둘째치고, 그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제가 실수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다고 꺼지라는 거예요? 혜선 스님, 장사를 너무 잘하시네요. 오히려 제가 그 보잘것없는 몸매를 보고 눈을 버릴 뻔했는데도요? 서로 없었던 일로 하는 건 괜찮은데 이걸로 저를 협박해서 진주에서 쫓아내려

  • 지존 사위   제2755화

    옷을 갈아입고 나온 혜선 스님은 정말 선녀와 다를 바 없었다.그녀는 유리알 같은 눈동자로 김예훈을 차갑게 쳐다보면서 말했다.“제 목욕탕에 무단 침입했으니 김예훈 씨를 죽일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전에 선재 스님 사건 때 저희 오륜 사찰에 해명을 요구했었죠? 이제 서로 빚진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혜선 스님.”오륜 사찰 여제자들은 하나같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성녀님의 알몸까지 봤는데 이대로 넘어간다고? 아, 선재 스님 사건을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면 누가 손해 보는 거지?’이때 한 여제자가 무의식적으로 혜선 스님을 힐끔 쳐다보며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설마 오륜 사찰과 맨날 사이가 안 좋던 저 자식을 성녀님이 인정해버린 걸까?’김예훈은 그저 어이없기만 했다.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이 여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어쨌든 잘못한 것이 있으니 천천히 목욕탕에서 나와 혜선 스님이 살벌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향긋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그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에 한 제자가 말했다.“그건 성녀님께서 몸 닦는 수건인데...”퍽.제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혜선 스님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앞으로 걸어가 김예훈의 가슴팍을 쳤다.퍽.김예훈은 재빨리 손으로 막았지만 뻘쭘한 마음에 별로 힘을 쓰지도 않았다.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혜선 스님이 이미 수건을 빼앗아 간 후였다.혜선 스님의 표정은 다시 냉랭해지면서 김예훈을 차가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이제 저희 오륜 사찰에 볼일 없을 것 같은데 이만 가시죠.”김예훈은 상대방의 분노를 느끼고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더 이상 도망가지 않으면 그녀가 칼을 빼 들고 죽일 것만 같았다.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돌아서서 말했다.“가긴 가겠지만 한마디만 할게요. 오늘 이 일이 정말 우연이라면 제가 해명해야 되겠지만...”김예훈은 말을 하다 말고 눈빛이 차가워지고 말았다.“만약에 오륜 사찰이 일본인과 손잡고 저를 함정에

  • 지존 사위   제2754화

    “성녀님? 도포? 오륜 사찰? 당신이 바로 혜선 스님이에요?”보지 말아야 할 모습까지 다 봐버린 김예훈은 표정이 일그러져있었다.오륜 사찰의 성녀인 혜선 스님의 목욕탕에 빠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얼굴을 보니 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라고 하는지 이해할 것만 같았다.‘성녀의 목욕탕에 빠뜨리는 것이 바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계획이었나? 정말 그의 계획이라면 김현민이 자기를 죽일까 봐 걱정되지도 않았을까? 그리고 내 기억이 맞는다면 김현민 그 자식이 성녀 혜선 스님을 마음에 품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혜선 스님은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애써 감정을 추스르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잠시 후, 갑자기 자기 목욕탕에 나타난 이 건방진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이때 혜선 스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씨?”“뭐? 몇 번이고 우리 오륜 사찰의 얼굴에 먹칠하고 경매회까지 망친 그 김예훈?”“선재 스님을 해친 것도 모자라 3일 안에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았어?”“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성녀님, 저 자식이 이곳에 나타난 건 성녀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모욕이에요. 죽여야 한다고요.”오륜 사찰의 한 제자가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곧장 달려들어 김예훈을 검으로 찌르려 했다.퍽.이때 혜선 스님이 손가락을 튕겨서 검을 날려버리고는 뒤돌아 병풍 뒤로 가서 옷을 갈아입으며 말했다.“진주에 어쩌다 천연 온천이 생겼는데 여기서 피를 볼 순 없지.”제자들 모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성녀님, 저희가 너무 성급했나 봐요. 지금 바로 저 자식을 데리고 나가서 죽여버릴게요.”제자들은 검을 빼 들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아직 목욕탕에서 나오지 않은 김예훈을 째려보았다.‘계속 우리 오륜 사찰을 건들던 놈이 감히 성녀님 목욕탕에 뛰어들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보네.’“툭하면 죽이느니 마느니 하지 말고 제 설명 좀 들어보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한숨을 내쉬었다.아무리 그래도 여자 목욕탕에 뛰어들어 못 볼 꼴

  • 지존 사위   제2753화

    쨕.아마미네 토시로는 옆으로 날아가더니 세게 바위에 부딪히면서 피를 뿜어냈다.그는 얼굴이 일그러진 채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비록 처음부터 온갖 함정까지 파놓으면서 김예훈을 평생의 적으로 대했지만 김예훈이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할 줄 몰랐다.연기까지 하면서 겨우 이곳까지 끌고 왔는데 김예훈을 죽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뺨 맞을 줄은 더더욱 몰랐다.‘정말 괴물이네.’퍽.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채로 이를 꽉 깨물더니 말없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검을 휘둘렀다.칼날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처럼 빠르고도 정확했다.김예훈도 무심한 표정으로 검을 휘둘렀다.‘쨍’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또다시 스쳐 지나갔다. 김예훈은 절벽 끝에 서 있었고, 아마미네 토시로는 울창한 숲 변두리에 서 있었다.“대단한데?”아마미네 토시로는 칼날을 만지작거리면서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너 같은 사람은 몇 년 더 지나면 아마 내가 너의 상대가 안 될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널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정말 자신 있었다면 왜 이런 꼼수를 부린 거지? 일본인은 무신 경지에 이르렀어도 결국엔 본성을 잃지 못하네. 네가 도망치려고 바다에 뛰어든 순간부터 넌 영원히 나를 따라잡을 수 없었어. 지금까지 너를 죽이지 않았던 이유도 네가 또 어떤 꼼수를 준비했는지 알고 싶어서였어. 그런데 너무 실망이네.”“실망하긴 아직 이른 것 같은데?”아마미네 토시로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예훈,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있어? 여기에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냐고. 모르고 있었다면 내가 알려줄까?”아마미네 토시로는 검으로 힘껏 바닥을 내리쳤다.쿵.격렬한 진동이 울리면서 김예훈이 서 있던 절벽이 순식간에 갈라졌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손에 쥐고 있던 검을 앞으로 던졌다.“풉.”몸에 검이 제대로 꽂힌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후회되지 않는 듯 미친 듯이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반면으로

  • 지존 사위   제2752화

    “풉!”핏덩이를 토해낸 아마미네 토시로는 한숨을 내쉬었다.“김예훈, 역시 대단해. 어린 나이에 탑 무신 급 경지에 이르다니.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으면 절대 믿지 않았을 거야. 너 같은 사람이 우리 일본의 귀족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아마미네 토시로, 아무리 쓸데없는 소리를 해도 난 널 살려줄 마음이 없어. 요트에 있을 때 이미 이 구역 통신을 차단하라고 했거든. 간단히 말해서 네가 방금 나 몰래 보낸 메시지, 아무도 볼 수 없다는 뜻이야.”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이 살짝 굳으며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그런데 몇 분 전에 보낸 구조 요청 메시지가 발신 실패로 떠 있는 것이다.“이런 제기랄!”이 순간 아마미네 토시로는 본능적으로 고함을 질렀다.“정말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받아라! 불사참!”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양손에 들고 있던 검을 힘껏 내리쳤다.칼날이 얼마나 매서운지 마치 귀신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김예훈은 아무런 무기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미간을 찌푸린 채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하지만 아마미네 토시로가 이 기세를 몰아 검을 휘두를 거라 생각하고 있을 때, 김예훈을 스쳐 지나 산꼭대기 쪽으로 달려가는 것이다.김예훈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무신이라는 놈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공격하는 척하면서 또 도망쳐?’“아마미네 토시로, 그만 도망치지?”김예훈이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그만 쫓아오지?”아마미네 토시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계속 울창한 숲을 이용해 김예훈을 따돌리려 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전혀 급할 거 없이 10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했다.한 사람은 도망치고, 한 사람은 쫓아가는 것이 마치 사냥꾼이 사냥감을 쫓는 듯했다.곧 두 사람은 산 정상에 가까운 한 공터에 도착하게 되었다.먼저 땅에 발이 닿은 아마미네 토시로의 얼굴에는 음산한 기운이 가득했다.다음 순간 그는 땅을 구르더니 미리

  • 지존 사위   제2751화

    야마자키파 검신, 일본 무신, 황실 어의인 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명 눈치가 있는 놈이었다.오늘 여덟 명의 바람의 아들들까지 불러내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한 방에 무너질 줄 몰랐다.이런 상황에서 아마미네 토시로가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 남아서 김예훈과 맞서 싸울 일은 없었다.그래서 상대를 존중하는 척 부하의 뺨까지 때리고, 부하의 시체로 요트 엔진을 고장 내서야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친 것이다.게다가 도망치는 경험까지 풍부해서 바다 한가운데에 있던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닷가에 도착해 있었다.김예훈은 요트 위에 남아있는 잔병들을 힐끔 쳐다보았다.이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져 마치 어떤 신념이 완전히 무너진 듯했다.이들과 말 섞기도 싫은 김예훈은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고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아마미네 토시로가 도망친 방향으로 쫓아갔다.어쨌든 한 시대의 무신이자 검신이었기에 아무리 겁을 먹었다고 해도 실력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김예훈은 오늘로써 한 방에 끝내고 싶었다.아니면 어딘가 숨어서 언제 또 습격할지 몰랐다. 김예훈은 상관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안전 또한 고려해야 했다.아마미네 토시로도 김예훈이 놔줄 생각이 없어 보이자 속도를 내 바닷가의 울창한 숲속으로 뛰어들었다.이 지역은 진주 태산 뒷산으로 진주 상류 인사들이 휴양하는 곳이라 절대 개발이 허락되지 않았다.이곳은 산짐승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진주에서 보기 드문 한적한 곳이었다.아쉽게도 지금의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온 힘을 다했더니 마침내 절벽 끝에 오래 방치된 정자 하나를 발견했다.그런데 숨을 돌리기도 전에 멀지 않은 숲속에서 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태연하게 걸어 나왔다.“김예훈, 내가 이렇게까지 멀리 왔는데 좀 쉬면 안 돼? 요트에 그 많은 사람의 목숨으로는 부족했어? 왜 하필 나를 따라다니는 거야. 노인을 공경할 줄도 몰라?”아마미네 토시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