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너희들이 저 불효녀를 빨리 설득했더라면 내가 사희진을 시켜서 가문의 법도대로 처리하라고 이를 일도 없었겠지! 그렇지 않았다면 사희진은 너희 집에 갈 일도 없었고 이런 일을 당하지도 않았을 거야! 너희가 죽인 건 아니지만 너희는 사희진의 죽음과 꼭 연관이 있어! 사희진은 부산 견씨 가문에서 모시던 사람이야. 그런 사희진이 죽었으니 너희는 무조건 책임을 져야 해!”정동철이 휘두르는 폭행을, 정군과 임은숙은 피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곧 머리가 깨져 피가 흘렀다.“할아버지, 사실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사람부터 때리다뇨!”정민아와 정소현은 자기 부모가 맞는 것을 보고 달려들어 그들을 지켰다.“다 가서 죽어!”정민아가 나오자 정동철은 더욱 분노해서 힘껏 지팡이를 휘둘렀다.지팡이의 끝이 정민아의 이마를 내치려던 순간.탁.뒤에 서 있던 김예훈이 앞으로 나와 지팡이를 손으로 막고 차갑게 얘기했다.“어르신, 지금은 법치 사회입니다. 예전처럼 함부로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에요. 이러시면 법을 위반하시는 겁니다. 게다가 내 앞에서 민아를 해치는 걸 두고 볼 수가 없어요.”“네 이 데릴사위 따위가, 정말 네가 대단한 줄 아나 봐? 감히 내 앞에 끼어들어!?”정동철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예전의 다른 일은 얘기하지 않겠어. 오늘 밤 사희진의 사지를 부러뜨린 건 바로 너잖아! 그러니 네가 원인 제공자야, 안 그래?”“제가요?”김예훈이 차갑게 웃었다.“내가 사희진을 죽이려면 한방이면 충분해요. 그렇게 복잡하게 힘 뺄 필요 없어요. 게다가 사희진이 떠난 후, 나는 계속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어요. 모든 사람이 증인이 되어줄 수 있다고요! 어르신, 아무리 제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싶으셔도 증거도 없이 얘기해도 되는 겁니까?”“너...”김예훈이 반박하자 정동철은 화가 나서 바로 벌떡 튀어 오를 뻔했다.그는 분노에 가득 찬 시선으로 정군과 임은숙을 보며 얘기했다.“너희 둘이 왜 임무를 완성하지 못했는지 알 것 같구나! 감히 데릴사위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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