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문이 퍼져나갔다.일본 야마자키 파의 오야붕인 켄타가 용인주를 살해하려고 했고, 인재윤 일가는 싸움에서 모두 죽었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용인주는 야마자키 파에게 해명을 요구했다.이 소문이 퍼지자 사람들은 김예훈이 이 일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다.이 상황에 당황한 김예훈은 나중에서야 상황을 파악했다.용인주는 김예훈이 부산에 가기 전에 부산에서 이름을 떨치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김예훈이 조용히 부산으로 건너가 일을 처리하는 것이 바로 용인주가 원하는, 더 나아가서 용문당이 원하는 것이었다.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김예훈은 어쩔 수 없이 부산으로 가야 했다.프리미엄 가든으로 돌아오니 정민아는 아직 경기도 정씨 가문의 일을 처리하는 중이라 돌아오지 못했다.김예훈은 그런 정민아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가주 자리에 오른 것은 정민아에게도 기회였다. 정민아를 명문가 사람으로 만들려는 김예훈의 계획에 어울리는 처사였다.김예훈은 오정범에게 부산의 자료를 요구해 정민아의 퇴근을 기다리면서 자료를 읽고 있었다.“따르릉.”김예훈이 어떻게 부산의 일을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저장되지 않은 핸드폰 번호였는데, 부산에서 온 전화였다.김예훈의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그의 번호를 아는 사람은 원래 많지 않고 오직 측근만이 알고 있었다.하지만 김예훈이 부산에 가려고 하는 지금 이때, 부산에서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다니...김예훈은 핸드폰을 지켜보며 받지 않았다. 그저 손을 뻗어 테이블을 몇 번 치더니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하지만 상대는 포기하지 않는 듯, 여전히 끈질기게 전화를 걸었다.핸드폰이 세 번째 울릴 때, 김예훈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예훈이니?”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밝은 목소리가 김예훈의 먼 기억을 끄집어냈다. 잠시 멈칫한 그는 의아해하며 물었다.“인국 아저씨?”“하하하, 예훈이지? 틀린 번호가 아니라니까.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수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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