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비록 일정 거리가 있지만, 한자리에 모여선 이대정 일행은 그 순간 말 못 할 위압감을 고스란히 느꼈다.이런 게 바로 경기 일인자가 정부 기관에서 쌓인 내공, 다져진 권위가 아닐까 싶다. 더욱이 하정민은 서울 하씨 집안 사람이다.서울 하씨 가문은 전국의 10대 명문가 중 하나이고 하정민의 지금 피력한 입장은 하씨가문으로부터 김예훈을 뒤에서 돕겠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부산 견씨 가문이 받고 있던 압박이 슬며시 사라져갔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하정민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었다.특히 이대정, 공명진, 소한미 세 사람은 모두 창백해진 얼굴로 하정민의 눈길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흠!”하정남의 강경한 시선에 맞춰 양정국은 헛기침하며 장내를 쓱 둘러봤다. 하정남 일행은 경기와 성남의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들에다 특히 너무 높은 신분의 하정민, 양정국이 이 자리에 있는데, 누가 감히 정부 이름을 내세워 CY그룹을 탄압하고 김예훈을 제압할 수 있을까?“김 대표, CY그룹이 우리 경기의 내로라하는 준법 기업이니 앞으로 무슨 어려움이 있으면, 내가 경기에 없더라도 나한테 얘기해요.”하정민의 이 말은 개인적인 태도뿐만 아니라 서울 하씨 집안의 태도임을 김예훈에 표하는 바였다. 그에 반해 양정국은 담담하게 말했다.“우리 성남에 상장회사가 많지는 않습니다. 시장도 부양하고 경영환경도 개선하기 위해 시에서도 관련 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격려 차원에서 회의는 만장일치로 앞으로 CY그룹에 절반의 세금 차감을 주기로 했습니다.”“헉...”하정민의 지지가 태도적 측면이었다면, 양정국의 지지는 그야말로 실질적 지지었다.세금을 반 줄인다는 건, 한 기업에 있어 상상하기 어려운 기회이고, 상당히 큰 금액이다!양정국의 말이 끝나자, 소식은 곧 퍼져나갔고 대형 스크린의 숫자들에서 그 영향을 보여줬다. CY그룹의 주식이 또 한 번 쑥쑥 치솟았다.불과 몇 분 사이 주식은 이미 150%의 문턱을 넘어섰다. 주식 가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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