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541 - Chapter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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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1화

김초현은 상체를 숙여 강서준의 이마에 뽀뽀하고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웃었다.“잘 자요, 별일 없으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올 거예요.”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어 주자 강서준은 가슴이 따뜻해졌다.작년에 처음으로 김초현을 만났을 때 그도 이렇게 그녀를 보살펴 주었다.반대로 이번엔 그녀가 강서준을 돌보고 있다.그는 눈을 감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김초현은 집에서 나가더니 마당에서 호미를 집어 들고 마을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은 침대에 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고 천장을 멍하니 바라봤다.시간이 1분 1초 지나갔다.그러다 스르르 눈을 감고 자버렸다.그때 방에 한 사람이 나타났다.40대로 보이는 남자는 짧은 머리를 하고 흰색 옷을 입었다.그는 침대 옆에 앉아 안쓰러운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미안하다. 나도 이러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구나. 초현의 몸에 있는 영귀의 피는 너무 기괴해서 지금 내 상태를 초월했어. 나도 자세히 연구했는데 초현의 체내에 있는 영귀의 피는 정서적 영향을 받는다. 부정적인 감정이 많을수록 실력이 폭발하듯이 성장해. 그래서 널 반드시 데려가야겠다.”이 사람은 강천이다.강천은 침대맡에 서서 속삭였다.그러더니 손가락에 강력한 힘을 모아 강서준을 공격했다.강천은 강서준을 안아 들고 방에서 나갔다.곧이어 검은색 외투를 입고 가면을 쓴 사람이 검은색 자루를 들고 들어왔다.그는 자루를 열어 안의 내용물을 침대 위에 와르르 쏟았다.모두 부러진 해골이었다.그리고 남자는 강천과 함께 신속하게 떠났다.그때 김초현은 마을 밖의 밭에 있었다.이곳은 비밀리에 천문의 강자에게 분부를 내려서 찾은 곳이다. 그녀의 실력으로 엄청난 공을 들여야 찾을 수 있는 곳이니 아무리 강대한 정보망이라도 절대 강서준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찾아낼 수 없다.게다가 그녀가 떠날 때 강서준의 곁에 휴대폰을 남겨두어서 음성으로 제어하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그러니 안심했다.김초현은 어두워질 때까지 바쁘게 지내다 호미를 들고 돌아갔다.마당에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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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2화

대하의 어느 마을.단층집 안에서 강서준은 조용히 침대에 누워있다.강천은 이미 그의 혈도를 찍어서 풀릴 때까지 일어나지 못한다.강천은 침대 옆에 앉아 편히 잠든 강서준을 바라봤다.순간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가 누그러졌다.작년에 강서준이 남황을 떠나 강중에 온 후, 강천이 직접 그를 주시한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에게 분부를 내렸다. 그래서 강서준의 모든 행적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이 태일교에 간 소식을 알고 그도 뒤를 따랐었다.수십 년 동안 그는 전 세계의 여러 문파를 방문했다.조금이라도 이름이 있는 문파라면 무조건 가서 그들의 무학도 자연스럽게 훔쳐서 배웠다.강천이 태일교에 기재된 무학도 알아냈지만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강서준이 태일교의 성화굴에 들어가서 구절진경을 보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을 봤다면 진심으로 그가 실력을 회복할 수 있게 돕고 싶었다.만약 보지 못했다면 강서준을 억지로 불 속으로 밀어 넣는 격이 된다.강천이 사색에 잠기면서 뒤를 돌아 떠났다.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왔다.이번엔 인피가면을 쓰고 다른 사람으로 위장하고 나타났다.바로 태일교의 교주 태일의 모습이었다.태일로 위장한 목적은 강서준이 구절진경을 봤는지 시험하기 위해서다.만약 보지 못했다면 태일 교주의 신분으로 그에게 전수할 생각이다.강천이 방에 들어가서 강서준의 혈도를 풀어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준이 깨어났다.슬며시 눈을 뜬 순간, 오랫동안 잠을 잔 것처럼 두통이 아팠다.“초현.”그가 김초현의 이름을 불렀다.“일어났어?”침대 옆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렸다.“누구야?”김초현의 목소리가 아니어서 강서준이 경계했다.“나다. 나 태일이야.”강천은 태일인 척 말했다.강서준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침대 옆에 앉은 사람을 보았다.태일의 얼굴을 똑똑히 보고서야 안심했다. 하지만 또 경계하기 시작했다. 환경이 달랐기 때문이다.“저, 저 지금 어디 있어요?”강천이 웃으면서 말했다.“그게 말이야. 내가 대하에 와서 너를 찾아다녔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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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3화

”저야 좋죠.”강서준이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실력을 회복하는 것은 그가 가장 바라는 것이다.구절진경은 방대하고 심오하여 짧은 시간 내에 철저하게 익힐 수 없다.게다가 구절진경에 기재된 무학은 모두 천하에서 최고의 무학들이다.강천은 이미 10년 전에 비밀리에 태일교에 잠입했었다.그동안 천하의 무학을 전부 익혔다.이러는 이유는 천하의 무학을 관찰하면서 무적이며 진정한 무공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비록 구절진경을 수련할 수 없지만 기본적인 것은 전부 장악했다.그는 자신이 깨달은 것을 전부 상세하게 강서준에게 알려주었다.그 뒤로 며칠 동안, 강서준은 계속 침대에 누워 강천의 설명을 열심히 들었다.가르치는 사람이 있으니 강서준은 이해되지 않던 부분도 쉽게 깨닫게 되었다.“선배님, 감사해요.”구절진경을 터득한 후에 강서준이 감사 인사를 표했다.“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감사하다는 말은 사양할게.”강천이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하지만 이 상태로는 조건이 부족해서 구절진경을 수련할 수 없어. 아직 결정적인 것이 남았는데 내가 도와줄까?”“아, 아니 됐어요.”그 말에 강서준은 은근히 두려웠다.이건 장난이 아니다.그동안 배운 무공이든 진기든 모두 폐기하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그리고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다.강천도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왜냐면 확실히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참.”그때 강천이 뭔가 떠올랐다.“예전에 천절검술의 마지막 초식을 제14검이라 부른다고 들었어. 비록 전설 같은 얘기이지만 내가 가르친 태일검술의 뒷부분과 비슷하지 않나?”강천은 강씨 가문 사람이지만 천절십삼검을 배울 자격이 없었다.하지만 다른 문파의 무학도 도둑질해 배우는 판에 자기 가문의 무학을 놓칠 리가 없었다.솔직하게 말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운 강천도 천절십사검을 터득하지 못했지만 태일검술은 전부 익혔다.태일검술 뒷부분은 태일교의 조상이 만들어 내지 못한 부분이라 그도 배우지 못했다.하지만 이 경지에 도달하면 무학의 조예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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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4화

강천은 침대 옆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강서준을 지켜보았다.그는 엄숙한 표정으로 강서준을 세심하게 주시했다.일단 이상한 징조가 보이면 바로 목숨을 구할 것이다.강천의 의술로도 충분히 강서준을 구할 수 있다.하지만 구해도 폐인이나 다름없다.그것은 강서준이 바라는 것이 아니다.그가 생각에 잠겼다.“아직 부족해.”그때 뭔가 떠올랐다.태일교의 조상이 절망한 상황에서 구절진경을 창안했다.절망한 동시에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집념으로 천하제일이 되었고 그 집념으로 난서왕을 격파했다.다른 사람의 무학을 극치에 도달할 때까지 배우려면 전제 조건이 있다.그것은 바로 환경과 심경이 무학의 창시자와 일치해야 한다.그래야만 다른 사람의 무학을 수련하여 극치에 도달할 수 있다.지금 강서준의 마음속에 집념이 있지만 아직 절망에 이르지 않았다.“어떻게 하지?”강천이 생각에 잠겼다.몇 초 뒤에 방법을 생각해 냈다.“서준, 너 천문 문주가 누군지 알고 싶어했지? 내가 지금 알려 줄게. 천문 문주는 김초현이다. 네 아내야.”강서준이 곧 기절할 때 귓가에 이 말이 들렸다.쿵!이 말은 마치 청천벽력처럼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뭐? 천문 문주가 초현이라고? 정말 초현이가 맞았어?’전에 의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서 확신하지 않았다“그럴 리가 없어요. 절대 아니에요. 초현이가 그렇게 강할 리가 없어요. 왜 그렇게 무서운 검술을 배웠대요?”“사실이야. 초현의 체내에 영귀의 선혈이 있다는 건 알고 있겠지. 영귀의 선혈은 너무 공포스러워. 초현은 그 힘을 빌어 강해진 거야. 초현이 익힌 검술을 마검결이라고 하는데 난서왕의 휘하에서 최고 고수인 진사왕이 천산파 설산 동굴에 남긴 무학을 배웠다. 이것은 진사검이 반마 상태에서 창안한 무학이다.”강천이 계속 말했다.“네 할아버지도 초현에게 경고했었지. 영귀의 선혈은 사악해서 함부로 이용하지 말라고 했거든. 그날 설산 동굴에서 네 할아버지가 초현에게 마검결을 가르쳐줬어. 하지만 네가 마검결이 사악하다는 걸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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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5화

김초현은 천하제일만 꿈꾸었다.“아아악! 왜?!!!”강서준이 포효했다.원래 몸을 심하게 다쳤는데 상심이 극에 달하면서 살려는 욕구가 신속하게 사라졌다.강천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 바로 귀띔했다.“서준, 포기하지 마. 죽으면 안 된다. 너 아직도 할 일이 많아. 네가 가서 해결하길 기다리고 있단 말이다. 네가 죽으면 누가 김초현을 제압할 수 있겠어? 걔가 마검결만 익힌 줄 알아? 지살기공과 지살진기를 수련하고 금강신공을 억제하는 살기도 익혔어.”김초현의 신분을 안 이후로 강천은 지금도 이해되지 않았다.왜 가끔은 마검결의 위력이 강해지고 가끔은 위력이 약해지는지 말이다.그래서 그녀의 뒤를 쫓아다니며 조사했다.김초현이 대응국에 가기 전에 약왕곡에 들른 것을 알고 그곳으로 향했다.약왕곡의 곡주한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직접 약왕곡의 한담에 들어가서야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되었다.“지살진기는 천강진기를 억제하고 살기도 금강신공을 억제한다. 두 가지가 서로 상극이니 너만이 김초현을 제압할 수 있어. 그러니 살아야 한다.”강천의 말에 강서준은 다시 살아갈 동력이 생겼다.“구절구손, 구사일생, 구원귀일.”강서준이 눈을 감자 체내에서 진기가 돌기 시작했다.이 진기는 그의 몸에 남아 있던 진기다.오장, 경맥, 삼화 내에서 구고진기가 천천히 한 곳에 뭉치기 시작했다.구고진기는 매우 취약하여 마치 마른강물의 물방울과 흡사했다.강서준이 구절진경의 심법을 끌어내자 체내의 진기가 점점 많이 생성되었다.강천이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강서준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사라지고 안색이 점점 평온해지더니 붉은 기가 돌기 시작했다.그제야 강천은 안심했다.“성공한 것 같구나. 극도로 절망한 상태에서 다시 살려는 욕구를 얻고 강렬한 집념까지 생겼구나. 태일교의 조상이 주절진경을 창안할 때와 비슷한 상황이구나.”강천은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 주었다.강서준이 구절진경을 익힌 뒤 얼마나 강하고 어떤 경지에 도달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전에 그는 8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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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6화

강서준의 기운은 한순간에 향상되었다.한 사람이 심혈을 기울여 수련한 진기는 아무리 흡수했다고 해도 일부 진기가 남아 있다.강서준의 진기는 모두 빨려 들어갔지만, 그의 혈액과 뼈에 진기가 조금 남아 있었다.지금 이 남은 진기를 전부 끌어내 구고진기와 신속하게 융합했다.점차 무서운 힘을 형성하더니 그의 기운이 점점 더 폭증했다.“몸을 매체로 하고 천지를 중심으로 하여 모든 것을 받아들이리라.”강서준은 구절진경을 점점 더 깊게 터득하게 되었다.순간 온몸의 모공까지 열렸다.하늘과 땅에서 일부 에너지가 모공으로 들어가더니 진기를 형성했다.구고진기가 계속 강해졌다.이런 장면은 보름이나 지속되었다.보름 뒤, 강서준의 체내에 있는 구고진기는 예전의 천강진기와 비슷해졌다.그 말인즉슨, 지금 강서준은 9명의 8단 강자를 합친 진기를 가졌다.자세히 말해서 지금 실력은 예전의 강서준을 9명을 합친 것과 맞먹었다.그의 기운이 천천히 가라앉더니 9줄기 진기가 몸속으로 스며들었다.강서준이 서서히 바닥으로 내려와 폐허속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여기 환경과 뒷산은 전에 살던 마을과 완전히 달랐다.“여긴 어디야?”강서준은 조금 어리둥절했다.“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거야?”그가 의아해할 때 강천이 위장한 태일교 교주가 나타났다“태일 선배님.”강서준은 태일이 다가오는 것을 쳐다보았다.그런데 태일이 그의 앞에서 인피가면을 벗겼다.“할아버지!”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강천이 다가와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칭찬했다.“장하다. 넌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어. 구절진경을 익혀서 지금 할아버지도 네 상대가 되지 않는다.”“할아버지,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할아버지가 구절진경을 알아요?”강천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10년 전에 태일교 본부에 갔었다. 성화굴에 침입하여 구절진경을 보고 10년이나 연구했으니 당연히 알고 있지.”“휴!”강서준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그럼 전에 말한 건 다 거짓말이에요?”“거짓말이 아니다.”강천이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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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7화

”할아버지, 대체 어쩌려고 그러세요?”강서준은 이해할 수 없었다.강천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줄곧 신출귀몰해서 수많은 일들은 지금도 이해하지 못했다.‘내 가족들은 지금 어디에 있어요?’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앉아서 얘기하자.”강천이 손을 휘젓자, 바위에 쌓였던 먼지들이 순식간에 날아갔다.그는 바위에 앉아서 담배를 꺼내 강서준에게 건넸다.강서준은 담배를 받더니 맞은편에 앉았다.강천이 라이터를 손에 들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강씨 가문이 천추만대로 이어 나가게 하기 위해 이 모든 일들은 벌인 것이다.”강서준은 그를 보며 계속 말하길 기다렸다.“서준아, 넌 용을 알아?”강서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아요. 십이생초의 우두머리이자 전설속의 동물이죠.”강서준의 말에 강천이 고개를 가로저었다.“용은 전설이 아니라 진짜 존재한다. 다만 용은 이미 멸종되어서 지금 지구에 딱 한 마리만 남아 있다. 내 목적은 그 용을 잡는 것이다. 용의 몸속에 있는 물건들은 전부 보물이다. 용의 선혈로 뱀파이어족도 탄생했거든.”강천은 뱀파이어족의 비밀을 말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멍하니 듣기만 했다. 1000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심지어 뱀파이어족이 이렇게 탄생된 줄은 생각도 못 했다.“뱀파이어족의 수명이 얼마나 긴지 알아?”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몰라요.”강천히 설명했다.“뱀파이어족의 수명은 일반인의 3배다. 수련을 하지 않는 뱀파이어족도 100살에서 200살까지 살 수 있지. 그러나 뱀파이어족의 무술인은 더 오래 산단다. 내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500살까지 산 뱀파이어도 있어.”“정말이에요?”강서준이 흠칫 놀랐다.“거짓말이 아니야. 뱀파이어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가문이다. 그래서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조심해야 돼. 뱀파이어족의 강자를 끌어내면 대하의 고대 무술계는 바로 멸망할 수 있어. 하지만…”강천이 말머리를 돌렸다.“이런 상황은 곧 역전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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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8화

강천이 떠났다.강서준은 그가 사라진 방향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점점 할아버지의 속내를 알 수 없었다.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점점 이상하게 느껴졌다.“에휴.”강서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그는 할아버지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아직도 그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먼저 해야 할 일은 빠른 시일 내에 김초현을 찾는 것이다.강천의 말에 따르면 김초현의 몸속에서 영귀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강제로 그를 데려오고 방에 해골을 남기고 나왔다고 했다.김초현이 그 장면을 본다면 분명 격분하며 미쳐버릴 것이다.보름이 지났으니 그도 김초현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리가 없었다.그러니 반드시 찾아야 했다.“내 실력은 어느 경지에 이르렀지?”강서준은 바로 떠나지 않았다.보름 동안 구절진경을 익혔지만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감이 오지 않았다.구고진기를 수련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강서준은 몸에 스며든 구고진기를 움직였다.순간 체내에서 9줄기 진기가 솟구치더니 신속하게 단전에 모였다.그의 기운이 순식간에 폭증했다.9줄기 진기가 융합되자 그의 진기가 완전히 변하더니 다시 지강지양의 천강진기로 변했다.강서준은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체내의 천강진기가 몸속에서 떠돌다가 순간 얼떨결에 한 계단을 보았다.이 계단은 그의 눈앞에 나타난 것 같기도 하고 머릿속에 나타난 것 같기도 했다.그가 손을 내밀어 계단을 잡으려 했지만 잡히지 않았다.이 계단은 비현실적인 것이다.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으며 오로지 느낄 수 있다.“이것이 천제인가?”강서준이 중얼거렸다.8단 절정에 달하면 천제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천제는 그냥 느낌과 같았다.진기가 극치에 도달하면 천제가 나타났다.그리고 천제 9단계에 이르면 9단을 돌파하게 된다.9단은 무학에서 최고의 호칭이다.물론 영생도 의미한다.하지만 1000년 동안 누구도 이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9단에 이르면 정말 장생할 수 있을까?”강서준은 불가능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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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9화

처음엔 아주 쉽게 계단을 올랐는데 네 번째 천제에서 너무 버거웠다.발밑에 마치 커다란 산 하나를 묶어 놓은 것 같았다.“들어!”강서준이 큰 소리로 외치는 동시에 다리를 번쩍 들어 네 번째 계단에 올랐다.이마에서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굵은 땀방울이 흘러 어느새 옷이 흠뻑 젖었다.네 번째 천제에 오른 뒤, 그는 경거망동하지 않았다.호흡을 조절하면서 온몸에 진기로 가득 채우고 압력을 받아냈다.강서준은 지금 천제를 오르고 있다.만약 주변에 누군가 있다면 강서준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조각상처럼 꼼짝도 못 하는 모습을 볼 것이다.천제는 허황한 것으로 실체가 아니다.그는 오로지 자신의 이념으로 천제에 오르고 있다.오직 본인만 천제에 올랐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이것이 바로 8단 절정에 오른 뒤에 천제를 오를 때 느끼는 미묘한 부분이다.이 경지에 도달한 강자는 세계에서 한 손으로도 셀 수 있다.이 단계에 오른 사람은 비상한 힘을 장악하게 된다.신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강서준이 가부좌를 틀고 앉자 체내의 기운이 점점 강해졌다.그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전력을 다해 다시 한 걸음 내디뎌서 다섯 번째 천제에 올랐다.꾸드득!그때 강서준의 몸에서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다섯 번째 천제의 압력이 너무나 강해서 구절진경을 수련한 그도 감당할 수 없었다.몸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졌다.하마터면 뒤로 굴러떨어질 뻔했다.그는 움직이지 않고 다시 호흡을 조절했다.이 정도라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었다. 다섯 번째 천제가 한계는 아니었다.“천강진기는 최고가 아니라 구결진기가 최고였어.”강서준이 혼잣말을 했다.순간 체내에서 천강진기가 분열되고 구고진기가 나타났다.구고진기가 체내에서 흘렀다.비록 구고진기는 천강진기보다 강하지 않지만 온몸에 힘이 넘치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그 이유는 9줄기 진기의 힘이 혈육에 스며든 것이 아니라 뼈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그로 인해 육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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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0화

하루 뒤, 교토 공항에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서 나오고 있다.평범한 옷차림을 한 그 모습은 농민과 별 차이가 없었다.주변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그 남자가 바로 강서준이다.그는 구절진경을 수련한 뒤 쉬지 않고 교토성으로 달려왔다.몬국과 격전을 벌인 후 보름이 지났다.비록 할아버지를 만났지만 몬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강서준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몬국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도 알지 못했다.지금 교토성의 상황도 어떤지 모른다.그래서 실력을 회복한 뒤 단걸음에 달려온 것이다.공항 밖으로 나온 강서준은 택시를 불렀다.“용양구로 가주세요.”택시 기사가 강서준을 힐끗 보았다.옷차림새를 보아 돈이 있는 사람 같지 않았다.용양구에는 사합원밖에 없었고 부자들만 살았다.“30만.”기사가 입을 크게 벌리며 말했다.“도착하면 줄게요.”강서준은 뒷좌석에 기대어 앉았다.휴대폰은 몬국에서 이미 부서졌다. 게다가 지갑을 들고 다니는 습관이 없어서 지금 1푼도 없었다.공항 티켓은 어떻게 샀냐고 묻는다면, 지금 그의 직급으로 무료로 비행기를 탈 수 있어 얼굴만 스캔하면 되었다.먼저 김초현의 집으로 갈 예산이다.그녀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이수빈에게 택시를 탄 값을 지불하라고 할 것이다.택시 기사가 그를 힐끗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돈이 없어? 그럼 내려. 안 가.”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돈을 안 준다는 말은 안 했어요. 서둘러요. 지금 중요한 일이 있어서 시간을 지체하면 기사님이 책임질 거예요?”“어이쿠, 안 가겠다면 어쩔 건데? 날 어떻게 하려는지 두고 봐야겠네.”기사님도 성격이 보통이 아니었다.강서준은 어쩔 수 없었다.그렇다고 기사를 앞에 두고 정말 어떻게 할 수 없었다.“휴대폰은 빌려줄 수 있죠?”“여기.”기사는 강서준이 휴대폰을 들고 튈까 봐 두려워서 미리 차 문까지 잠갔다.강서준은 휴대폰을 받고 이혁에게 전화를 걸었다.곧 이혁의 목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누구세요?”“나야.”강서준의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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