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2051 - 챕터 2060

2064 챕터

제2051화 4서를 내주다

“하천, 넌 반드시 날 믿어야 해.” 강릉평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는 아주 엄숙하고도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네가 4서를 나에게 맡겨야만 순조롭게 5서를 얻고 신령이 될 수 있어. 우리에겐 정말 시간이 많지 않아.” 하천은 고개를 돌려 하행풍을 힐끔 보았고 그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이어 또 옆에 있는 모진남과 조진원을 보았다. 두 사람은 아무런 태도 표시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 표정은 분명 절대 강릉평에게 4서를 넘겨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의 하천은 여전히 마음이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하천은 확실히 4서를 넘겨서는 안 됐다. 설령 하천이 진가신의 상대가 아니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덤비는 게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었다. 혹시 기적이 나타날 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필경 하천은 지금까지 이 길을 걸으면서 너무 많은 기적을 창조해냈으니 말이다. 그러나 어머니에 대한 믿은 때문인지 하천은 이미 4서를 강릉평에게 넘겨줄 의사가 있어 보였다. 그렇게 모든 이들이 하천의 마지막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고 심지어 모진남과 하행풍은 이미 수시로 손을 쓸 준비도 마친 상태였다. 한동안 하천은 침묵했고 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한참이 지난 후 하천은 갑자기 강릉평 쪽으로 다가왔고 그녀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었다.그 후 하천의 온몸은 순식간에 황금색의 진기로 뒤덮였다. 그리고 잠시 후 네 권의 책이 하천의 주위의 떠있었다. “하천!” 이 상황을 본 하행풍과 모진남은 모두 표정이 급변했고 무의식적으로 하천을 향해 달려갔다.“하천, 지금 뭐하는 거야?” “오지 마세요.” 하천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하행풍과 모진남 두 사람을 모두 제지했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하천의 주위에 떠있던 4서는 이미 강릉평 쪽으로 날아갔고 그녀의 손에 있던 특수한 공간 병기 안에 거둬들여졌다. 이어 하천의 몸에 있던 황금색 진기는 사라졌고 강릉평은 하천의 곁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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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2화 난세황 기서가 세상에 나오다

“주인님, 이미 죽였습니다.” 신녀가 대답했다. “정말이냐?” 원래 제대의 중앙에 앉아있던 진가신은 순식간에 강릉평의 앞으로 이동했고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물었다. “정말 그들을 죽였다고 확신하는 거냐?” 이 말에 강릉평은 흠칫 놀랐지만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대답했다. “주인님, 확실합니다.” “음.” 그제야 진가신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강릉평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이에 그녀는 식은땀을 흘렸다. 바로 이때 맑았던 하늘은 갑자기 먹구름이 짙게 끼었는데 검은 기운이 연하산 상공을 향해 모이고 있음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본 흑포 신사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주인님, 먹구름이 모이고 있습니다. 난세황 기서가 곧 세상에 나올 건가 봅니다.” 진가신 또한 격동한 표정을 지었고 더 이상 강릉평을 캐묻지 않은 채 몸을 돌려 제대의 중앙으로 향했다. “오행 좀비, 각자 제자리로.” 말이 끝나자마자 진가신의 몸에서는 푸른 색의 빛줄기가 뿜어져 나왔고 그것들은 곧바로 강릉평, 태세, 아수라, 성주 그리고 조무적 다섯 사람을 직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푸른 빛줄기는 다섯 사람을 꽉 감싸더니 억지로 제대 주위에 둘러싸인 다섯 개의 석대 위로 끌어들였다. 다섯 사람은 완전히 그 푸른 빛줄기에 의해 통제되었고 마치 진가신과 연결되어 하나가 된 듯했다. 허공 위의 먹구름은 점점 더 짙어져 갔고 잠시 후 연하산 상공 전체는 어두운 밤으로 변했다. “난세황 기서, 나타나라.” 이때 진가신은 고개를 들고 포효했는데 긴 머리카락은 바람을 따라 마구 흩날렸고 사방에는 광풍이 크게 일었으며 4서가 그의 몸에서 날아올라 하늘의 검은 구름들 속으로 사라졌다. 우르릉- 굉음과 함께 공중의 먹구름은 갑자기 갈라지더니 곧이어 커다란 균열이 생겨났고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인 책 한 권이 그 속에서 날아올라 다른 4서와 모이는 것이었다. “난세황 기서야!” 흑포 신사 등은 고개를 들어 허공을 쳐다보며 흥분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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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3화 백의 신녀의 배신

하천의 주의력은 온통 뇌겁을 맞이하는 진가신에게 집중되어 있었고 동시에 그는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그 뇌겁의 위력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 다섯 개의 천뢰는 진가신에게 있어서 전혀 큰 위협이 아니었지만 만약 하천이었다면 아마 네 번째 천뢰부터 살이 찢기고 피가 터졌을 것이다. 게다가 그 뒤에 나타나는 뇌겁의 위력 또한 점점 세지고 있었기에 현재 하천의 능력으로 9번의 뇌겁을 이겨내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필경 진가신이 가신의 경지에 오른 지는 이미 200년도 넘었지만 하천은 이제 방금 가신의 경지에 들어섰으니 그 차이는 매우 클 수밖에 없었다. 이때 진가신은 여덟 번째 뇌겁을 이미 순조롭게 넘겼고 공중에 뜬 채 온몸은 푸른 빛이 감돌았다. “크오오!”진가신은 끊임없이 포효했고 순간 5개의 석대 위에 반듯하게 앉아 있던 강릉평 등의 몸이 갑자기 진가신 쪽으로 날아갔다. 그렇게 다섯 사람은 한데 모였고 동시에 고개를 들어 허공 위의 먹구름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금색, 노란색, 녹색, 빨간색, 적색 등 다섯 줄기의 빛이 동시에 강릉평과 태세 이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와 하늘로 치솟았고 하나의 큰 진을 형성하여 진가신을 에워쌌다. 진가신은 여전히 끊임없이 포효했고 다섯 갈래의 빛줄기에 둘러싸여 고공으로 줄곧 날아갔다. 우르릉- 이때 허공 속의 먹구름 속에서 거대한 블랙홀이 생겨났고 그 블랙홀 속에서는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분출되었다. 아홉 번째 천뢰는 이 천지를 전부 깨뜨릴 만큼 아주 위협적이었다. “나 뭔가 알겠어.” “저도 이해했습니다.” 진가신이 신령이 되는 걸 막으려던 하행풍과 모진남은 거의 동시에 걸음을 멈추었다. 동시에 원래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던 하천도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듯했다. “오행 좀비, 그리고 음양오행.” 모진남은 끊임없이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이며 무언가 계산하는 듯했고 하행풍도 입으로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맞아, 바로 이거야. 어쩐지 진가신이 큰어머니를 부활시키고 태세와 아수라 등의 시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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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4화 강릉평의 죽음

“주인님!” 흑포 신사 등도 이 장면을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큰 소리로 외쳤다. “신녀, 네가 감히 주인님을 배신하다니!” “무슨 상황이야?” 하행풍과 모진남 등도 전부 놀랐다. 이때 허공 위에 있던 다섯 갈래의 빛줄기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강릉평만 공중에 떠있었는데 그의 흰 옷에는 수많은 혈흔들이 보였다. “아니.” “아니!” “안 돼!” 그리고 거의 동시에 진가신, 흑포 신사와 하천까지 거의 동시에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진가신이 신령이 될 가장 관건적인 시기에 강릉평은 뜻밖에도 자폭을 선택한 것이다. “안 돼.” 강릉평의 몸에서는 이미 몇 갈래의 빛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이에 진가신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신녀, 네가 감히 날 배신해?” “주인님, 죄송합니다. 하천은 내 아들이고 그는 세계를 구할 사명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전 반드시 그가 신령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주인님께서는 신령이 되시면 저와 공생하자고 하셨지만 저는 그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함께 죽어드릴 수는 있습니다.” 말을 마친 신녀의 얼굴에는 처량한 웃음이 떠올랐다. “어머니.” 하천은 마치 이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은 듯 발 밑에 소용돌이를 이용하여 강릉평에게 날아갔다.“안 돼요.” “하천, 내 아들. 난 집 정원에 있던 그 노란 서까래나무도 기억하고 당시 우리 세 식구가 그곳에 앉아 함께 보내던 그 순간들도 모두 기억나.” “아들, 요 몇 년 동안 힘들었지? 내가 미안해.” “이제 나를 그리워하지도 슬퍼하지도 말아. 넌 반드시 신령이 되어야 해. 세상을 구할 수는 없더라도 너희 가족들은 지켜야지.” “이제 와서 우리 며느리와 손녀들 보러 가고 싶네.” “안녕, 아들아.” 강릉평은 하천과 하고싶은 말이 많아 보였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에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었다. 진가신은 5명의 오행 명격을 이용하여 자미명격을 만들고 신령이 되려고 했지만 가장 관건적인 시기에 강릉평은 자폭을 선택하고 말았다.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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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5화 하천의 뇌겁

막 몸을 날려 안전지대로 피신한 모진남과 하행풍 등은 이 장면을 보고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첫 번째 천뢰는 하천이 서있던 그 산봉우리를 쪼개 버렸는데 위력은 어찌나 큰지 심지어 방금 진가신의 그 뇌겁에 비해 몇 배나 더 공포스러웠다. “제기랄, 하천의 실력은 진가신보다 못한데 이 뇌겁의 위력은 왜 진가신보다 훨씬 더 큰 거야? 이거 큰 일인데?” 모진남 등 사람들은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아직 8번이나 남아있는 이 엄청난 천뢰를 하천이 어떻게 다 버틸지 걱정이 앞섰다. 사라진 산봉우리는 각종 연기와 먼지로 가득했고 허공에서는 두 번째 천뢰가 이미 형성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천뢰를 맞고 난 하천의 지금 상태는 분명 진가신이 천뢰를 맞았을 때처럼 홀가분해 보이지 않았다. 진가신이 뇌겁을 맞이할 때 처음 몇 번의 천뢰는 그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지만 하천은 벌써부터 약간 버겁고 위태롭기 시작했던 것이다. 쾅- 두 번째 천뢰가 또다시 하늘에서 내려왔고 이어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그리고 여섯 번째 천뢰가 하천을 향해 몰아쳤을 때 그가 서있던 산봉우리는 이미 완전히 가라앉았고 도처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게다가 처음 몇 번까지는 하천이 그 천뢰를 맞으면서 지르는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 여섯 번째 천뢰가 떨어진 후 하천의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하천!” 하행풍과 모진남은 모두 깜짝 놀랐고 순간 하천이 이 여섯 번째 천뢰에 벌써 죽은 건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때 일곱 번째 천뢰가 허공중에서 서서히 형성되고 있었고 그제야 아직 하천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 챘다. 쾅- 거대한 천뢰가 온 하늘을 밝게 비추었고 그 위력은 방금 진가신이 맞이한 아홉 번째 천뢰와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폭풍의 중심에서 하천의 온몸은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버렸고 심지어 많은 곳에는 백골이 드러나기도 했다. 일곱 번째 천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순간 하천은 고개를 들어 눈을 붉힌 채 허공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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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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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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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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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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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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