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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주회인이 멋쩍게 웃으며 물었다.“맞습니다. 지난번에 당주님께서 도범을 죽여야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왕씨 집안 사람들도 그를 죽이고 싶어하는데, 그쪽과 연락이 됐는지 모르겠네요.”이 말을 들은 최용의 마음은 거울처럼 밝아졌다. 그는 주회인이 지금까지도 그들과 협력하고 싶지 않고, 그저 다른 사람의 칼을 빌어 도범을 죽이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들이 큰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이화당과 왕씨 집안이 손잡고 자신을 도와 도범을 제거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그는 웃고 나서 최용에게 말했다.“왕씨 가문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들도 당연히 도범을 죽이고 싶어하지만, 우리가 계산해 보니 도범의 전투력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적어도 대장급에 달합니다. 우리 두 집안이 힘을 합친다고 해서 적수가 될 수준이 아닙니다. 전에도 저희 쪽에서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죠.”여기까지 말한 최용은 일부러 한숨을 푹 쉬었다.“아이고, 어쩔 수 없네요. 자신이 없어요. 두 집안이 손을 잡아도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저 일을 미룰 수밖에 없지요.”그러자 주회인의 입가에 몇 번 경련이 일더니 조금 생각한 후에 입을 열었다.“이렇게 합시다, 우리 세 집안이 손을 잡으면 어떨까요?”주회인이 타협하는 것을 보고, 최용은 내심 기뻐하면서도 겉으로는 일부러 평온하게 말했다.“진심이죠? 설마 또 농담하는 건 아니겠지요?”그러자 주회인이 한숨을 쉬었다.“물론 진지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리 쪽 손실이 너무 커요. 어제 우리가 원씨 집안 사람과 거래했는데 양쪽 사람들이 합쳐서 500~600명 정도 됐죠. 안전을 위해서 큰형에게 고수들도 두세 명 빌렸는데… 지금 일이 이렇게 돼서 형님께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무슨 일입니까? 설마 다 죽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청왕당 고수들이 다?”이 소식을 들은 최용은 정말 놀라서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고, 주회인이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사람들과 원씨 가문 사람들이 한 명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오늘 사람을 보내 조사한 후에야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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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얼마 지나지 않아, 주회인과 왕대인 및 최용은 사람을 데리고 청왕당에 도착했다.4대 세력의 큰손들이 모두 모여 앉아 이 박씨 집안 데릴사위를 어떻게 할지 의논하던 그 때, 용천수만 혼자 방 침대에 누워 눈가에 눈물이 가득했다.“도범 이 개자식! 꼭 죽여버릴 테다!”용천수는 주먹을 쥐는 걸로도 모자라 끊임없이 욕을 했다. 자신이 내시처럼 인간 구실을 못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뜻밖에도 대외적으로 그가 그저 약간의 상처만 입었을 뿐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 버렸다. 정말 화가 나서 기절할 노릇이다. 그는 왜 아버지가 도범 그 녀석을 이렇게나 두려워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용씨 가문 전체의 힘을 합치면 도범 하나 처리할 수 없을까? 그는 믿을 수 없었다. 더욱 어이없는 건 지금 상황이다. 용준혁이 남성그룹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회사들도 용신애에게 맡겨서 그는 할 일이 없었다. 용씨 가문의 사업 중에, 그저 작은 카페 몇 개와 PC방 정도만 관리하고 있는 꼴이라니.용천수의 마음 속은 한으로 가득했다. 자신이 그날 술을 마신 후에 충동적으로 행동한 건 후회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아버지가 도범에게 복수하지 않는 걸 미워할 뿐이다.잠시 생각한 후에 그는 곧 태용에게 전화해서 자신을 찾아오라고 했다.“도범 이자식, 기다려라! 우리 아버지가 너에게 손을 대지 않으면, 내가 너를 혼내주지. 나 용천수는 네가 그렇게 만만하게 볼 사람이 아니야!”용천수가 주먹을 쥐고 숨을 크게 내쉬며 소리쳤다.저녁에 밥을 먹으면서, 나봉희는 도범을 볼수록 마음이 더 불쾌해졌다. 게다가 점심때 박시연에게 무시당한 일이 떠올라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하며 말했다.“갑자기 생각난 게 있는데, 내가 지난번에 말한 그 루비 목걸이, 가격을 잘못 봤다고 했잖아. 0을 하나 적게 본 거야. 원래 1800억이더라고. 근데 그걸 누가 사갔지 뭐야!”“진짜예요? 1800억짜리를? 정말 돈이 많은 사람인가 봐요!”이 말을 들은 박해일이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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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도범은 며칠 뒤 박시율이 이 목걸이를 걸고 놀란 모습을 기대하며 히죽히죽 웃었다.“사실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전에 그 가게에서 이미 이 목걸이를 사용해서 많은 곳에서 오랫동안 홍보를 했어. 게다가 다른 도시에서도 전시한 적이 있지. 그 목걸이를 사려는 사람은 분명히 많았을 텐데, 아무에게도 팔지 않았어!”박시율이 와인을 마시면서 계속 말했다.“그런데 그동안 더 많은 돈을 들여서 광고를 했어. 그 광고비용도 원가에 포함되겠지. 분명히 1800억에 팔지는 않을 거야.”“아이고, 우리 데릴사위는 아무 데도 쓸모가 없어서 어쩌나! 능력이 있었으면 내 딸도 그런 목걸이를 걸 수 있었을 텐데!”나봉희가 한숨을 쉬며 도범을 보았다.“엄마, 무슨 소리예요, 매형은 이미 자격이 충분해요. 그런 목걸이 너무 사치스럽지 않아요? 매형이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물건이 너무 비싼거죠!”박해일이 바로 도범 편을 들며 계속 말했다.“게다가 그런 목걸이는 엄마 아들도 평생 못 살 것 같은데요!”나봉희는 어이가 없었다. 박해일이 그 전에는 그녀 편에 서서 한 목소리를 냈는데 지금 뜻밖에도 도범 편에서 말하다니.심지어 박영호조차도 도범을 도와 한 마디 보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빨리 도범에게 매수되다니, 정말 못난 사람들!“어차피 나는 상관없어. 그냥 도범이가 그때가 되면 생일잔치로 온 도시를 뒤흔들 거라고 했으니까,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두고 보자고, 흥!”나봉희가 씩씩거리며 한 마디 던지고 계속 밥을 먹었다.이튿날 아침, 도범은 여전히 아무 낌새도 없었고 나봉희와 박영호는 모두 이상하다고 느꼈다. 도범이 자신들의 딸에게 분명히 전 도시를 뒤흔드는 생일상을 차려 주겠다고 했는데, 호텔을 예약하는 것도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10명의 경호원을 청한 후로, 도범은 홍희범에게 계속 집을 보호하게 하지 않았다. 그저 일이 있으면 통보하고, 그가 부를 때 오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딸 수아를 마중나가는 일도 지유에게 맡기지 않았고, 지유는 그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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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열염산은 성문에서 멀지 않고, 위에 백탑이 하나 있었다. 백탑은 오래된 탑으로 이미 100년이 넘어 황폐해져 사람이 없었다.전화를 끊은 도범이 주먹을 쥐었다.“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지 말라고? 흥, 나 혼자 가면 나를 죽일 수 있을 줄 아나?”도범은 곧 차를 몰고 성문 밖, 열염산 쪽으로 향했다.산꼭대기에서 망원경을 든 주회인은 멀리서 도범이 차를 몰고 와서 산 아래에 주차하는 것을 보았다.“하하, 왔구나! 이 녀석, 혼자 왔어! 이번엔 틀림없이 죽게 될 거다! 산 아래에 이미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 모두 1200명, 다들 엘리트지. 위로 올라올수록 우리 사람들의 실력도 강해질 거다!”옆에서 최용도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사람 수로 밀어붙이기만 해도 쉽게 죽일 수 있겠는데요, 하하하!”“너희들, 우리 주인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야?”여자 경호원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녀와 여난화, 수아는 이미 백탑 아래의 거대한 돌기둥에 묶여 있었다. 수아를 제외한 그녀와 여난화는 모두 많은 부상을 입었고, 특히 여난화의 팔에는 여러 갈래의 핏자국이 옷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허허, 우리도 너희 주인이 대단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준비했지. 게다가 사람 수가 많으니, 싸우려고 해도 피곤해서 죽게 될 걸! 그렇게 많은 청천당 사람들을 죽이다니, 오늘이 그 자식 죽는 날이야! 그 자식을 죽인 후에 그 아내와 이 계집애까지 고문해야지, 절대 가만두지 않을테다!”청왕당의 당주 주회인이 웃으며 두 경호원 앞에서 냉소하며 얼굴을 만졌다.“그래도 너희 둘도 꽤 대단하군, 하지만 우리 쪽 사람들한테는 상대가 되지 않아!”“흥, 그렇게 수십 명의 고수들을 데리고 포위해서 공격해도 우리 손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우리가 수아를 데리고 불편하게 공격하지 않았으면 너희들은 우리를 잡지도 못했어!”여난화가 콧방귀를 뀌며 조금도 개의치 않고 계속 말했다.“하지만 너희들 오늘 완전히 재수 없는 날이야. 감히 우리 주인의 딸을 납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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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그러나 그 상황에서 도범은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하며 아주 강대해졌다. 나중에는 용 모양 가면을 쓰고 손에 검은 보검을 들자 그 전투력이 더욱 세졌다. 그가 나타난 후 계속 강자들이 나타났으며, 그 강자들은 지금의 9대 전신에 필적했다.그러나 도범의 전투력은 전신들의 전투력을 한참 초월했다. 그래서 상대방 쪽 사람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도범이 그들은 상대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았다.“왔다, 죽여라!”도범이 산에 오르자마자 길을 따라 많은 왕씨 집안 경호원들이 그를 향해 바로 달려들었다.“왕씨 집안 사람들도 왔어?”낯익은 얼굴 몇 명을 본 도범이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산기슭에 도착하자마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돌진하다니, 오늘 이 길을 올라가면 아마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걸 알아차렸다.날이 점점 어두워질수록, 피비린내 나는 밤이 될 것이다.차갑게 웃은 도범이 손바닥을 뒤집자 바로 수십개의 은침이 나타났다. 그리고 손을 흔들자 그 은침들은 그림자만 남긴 채 반짝반짝 날아갔다.‘퍽퍽퍽!’많은 사람들이 도범의 앞에 서기도 전에 바로 참살되었다.“이 녀석이 잘 보이지 않는 무기를 숨기고 있으니 다들 조심해!”도범이 손을 휘두르자마자 수십 명이 죽는 걸 보고 어떤 사람이 놀라서 소리치기 시작했다.“죽어라!”다른 사나이가 높은 곳에 서서 손에 무거운 칼을 쥐고 머리 위로 높이 들어 갑자기 뛰어오른 다음 도범을 한칼에 베려고 달려들었다.“흥!”그를 보자마자 코웃음을 친 도범이 손바닥을 뒤집었다. 그러더니 그의 손에 끼고 있던 용 모양 반지가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잠시 진동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의 손에 갑자기 검은 장검이 나타났다.검은 장검이 마치 직선 모양의 먹처럼 곧았고, 칼자루에는 검은 용이 감겨져 있었다.“어떻게 꺼낸거야?”그 사나이도 왕씨 가문의 고수로, 그 실력이 준장 급이었다. 도범이 보검을 꺼내는 걸 본 그는 멍해져서 이를 악물고 힘껏 베었다. 그는 분명히 자신이 위에 있고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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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설마? 죽었어?”그 사나이의 몸과 머리가 함께 굴러 내려가는 걸을 보고, 도범을 포위 공격하던 많은 사람ㄷ르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도범 자체의 전투력도 강했지만, 그 보검은 정말 쇠를 진흙처럼 깎아댔다.상대방을 죽인 도범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몇 번 점프하면서 위로 돌진했다.“죽여라!”왕씨 가문 사람 외에, 청천당의 사람들도 점차 나타났고 심지어 청왕당 사람들과 이화당 사람들도 모두 나타났다. 실력이 조금 모자란 이 사람들이 모두 아래쪽에서 도범을 포위했다.도범은 그저 주회인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수아를 죽일까봐 걱정이었다. 그래서 뒤에 내동댕이쳐진 녀석들을 무시하며 빨리 앞으로 나아가면서 손에 든 장검으로 끊임없이 한 번, 두 번 그들을 베어갔다.피가 끊임없이 튀자 도범이 뛰어올라 바로 몇 미터 전진했고, 다시 장검이 앞을 가로막은 사람을 참살하고 재차 뛰어올라 다른 곳으로 파고들었다.그렇게 참살하는 속도는 조금도 질질 끌지 않고 손에 든 칼이 움직일 때마다 깨끗하고 빨랐다.“저 녀석이 우리한테까지 올 것 같지 않아?”산 중턱의 한 정자에서 중년 여자가 산 아래의 싸움 소리를 들으며 앞에 있는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그렇겠지, 여기까지 못 오면 너무 실망스럽잖아. 만약 저 놈이 대장에 비견할 만한 전투력을 가졌다면 여기까지 오는 건 문제도 아니야. 하지만, 아마도 상처가 가볍지 않겠지!”중년 남자가 담담하게 웃으며 계속 말했다.“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 청왕당에게 미움을 사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 아니야? 청왕당은 중주에서 가장 큰 당이야, 이화당도 비교할 게 못 되지!”이 중년 남자는 바로 청왕당의 4대장 중 한 명으로, 전투력이 강하고 무기를 잘 사용해서 보통 사람들은 그에게 접근할 기회도 없이 바로 참살된다.“아래쪽에 700명 정도가 있으니, 20분 정도는 지나야 우리한테까지 도착할 수 있을 거야!”중년 여자도 웃으며 말했다. 그녀 또한 전투력이 좋은 왕씨 가문의 고수이다.다른 한쪽에서 왕호가 한가롭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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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휴우!”또 중년 남자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 무기를 사용해 도범을 향해 던졌으나, 도범이 바로 왕호를 붙잡아 자신의 앞을 막았다.“너…….”왕호가 그 무기들을 보고 반응할 때는, 이미 그의 몸에 떨어지고 있었다.“왕 도련님!”중년 남자는 한동안 어이가 없어 멍해졌다. 도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전혀 따라갈 수 없었고, 눈 깜빡할 사이에 이미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도범이 바로 왕호의 몸을 들고 중년 남자에게 던지자, 그 몸에 부딪혀 두 걸음 뒤로 물러난 중년 남자는 왕호의 뚱뚱한 몸을 밀어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도범의 손에 있던 보검이 이미 자신의 목덜미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도범을 바라보는 눈빛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앞에 있는 이 남자의 무서움을 깨달았다.그와 중년 여자는 이미 중주에서 보기 드문 고수였다. 2성급 대장을 만나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참살할 수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도범 앞에서 도저히 반격할 힘이 없었다.“휴!”장검을 당기자 피가 튀는 동시에 중년 남자가 쓰러졌고, 도범은 다시 반짝이며 산꼭대기로 곧장 달려갔다.“세상에!”가는 길에 시신이 여기저기 널려 있자, 많은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췄다. 그들은 이미 중년 남자와 여자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빨리 살해될 줄 몰랐다. 그리고 이곳에 도착한 사람들이 모두 멈추고 망설이기 시작했다.“계속 쫓아갈까? 젠장, 너무 강해. 이 꼴을 보니 위에 있는 사람도 그 녀석 적수가 아닐 것 같아!”한 놈이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우리가 올라가지 않았는데 만약 그 녀석이 위에서 죽는다면, 그 뒤에 당주가 틀림없이 우리 책임을 물을 거야!”어떤 놈은 좀 무서워하고 있었다.“그런데 당주도 버티지 못한다면, 우리가 올라가도 죽음을 자초하는 길밖에 되지 않아! 방금 이 녀석이 올라가면서 이미 절반 정도는 죽였어!”한 노인이 생각한 후에 이를 악물며 말했다.“됐어, 내가 보기에 우리가 지금 돌진해서 올라가도 죽음으로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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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도범의 온몸이 피로 붉게 물든 걸 본 왕대인은 멍해졌다. 그들은 모두 도범이 여기까지 오면 틀림없이 몸이 상처투성이고 숨이 막힐 정도로 아주 힘든 상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도범의 몸놀림은 이곳의 고수들보다 빨랐다. 애석하게도 그 고수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도범이 이미 반짝반짝 빛나는 검을 들고 여난화의 앞에 와서 그들을 묶은 밧줄을 잘랐다.“으앙! 아빠!”겁에 질려 있던 수아는 계속 울지 않고 있다가, 지금 도범이 피투성이로 도착한 것을 보고 두려워서 우는 건지 걱정돼서 우는 건지 한꺼번에 울기 시작했다.“수아야, 겁내지 마!”도범이 손에 보검을 들고 돌진하는 여러 녀석들을 참살했다.“여난화, 수아를 안고 잘 보호해!”한마디를 던진 도범이 바로 주회인을 향해 돌진했다.“죽여라, 죽여! 이 녀석은 틀림없이 힘이 빠졌을 거야. 너희들이 이길 수 있어!”주회인은 도범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걸 보고 즉시 소리를 질렀다.“죽여!”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하나 소리를 지르며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오늘이 너희 제삿날이야, 하하하!”도범이 웃으며 손에 든 보검을 꼭 쥐고 다시 뛰쳐나갔다. 이번에는 그의 속도가 더 빨랐다. 그저 몇 번의 손놀림으로 앞에서 돌진하던 고수들을 참살하고, 또 한 번의 손놀림으로 주회인의 생명을 빼앗았다.‘슉슉슉!’청왕당에 남은 3대장들이 동시에 손을 댔지만, 도범 앞에서 그저 몇 초 버티다가 모두 땅에 쓰러져 죽었다.“아니, 그럴 리가 없어!”청왕당 당주가 소리를 지르며 얼굴이 하얗게 질리자, 주위의 사람들도 도범의 전투력에 놀라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당신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우리가 이렇게 많은 사람과 고수들을 준비했는데, 어떻게 당신의 적수가 안되는 거지?”가득한 시체를 바라보던 최용도 놀라서 두 다리가 풀렸다. 오늘 엘리트들만 데리고 왔는데, 지금 도범이 이미 절반 정도를 참살했고, 그들이 데려온 고수들도 모두 죽어버렸다.“혀, 형님, 제발 살려주세요! 저희도 명령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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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아!”대세가 기울어진 것을 본 최용은 놀라서 도망가려고 소리를 질렀지만, 안타깝게도 이화당의 여러 녀석들에게 둘러싸인 후에 마찬가지로 참살되었다.몇 명의 큰 세력들, 강자, 고수들이 모두 이곳에 묻혔다.“기억해, 시체들을 잘 처리해, 어쨌든 너희들이랑 함께 하던 사람들이니까!”도범이 마지막 말을 남기고 여난화와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산 아래로 내려가자, 남은 녀석들이 도범을 보고 저절로 길을 비켜서 그가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에야 이마의 식은땀을 닦았다.“수아야, 겁내지 마. 이제 이상한 사람들 없어! 놀라지 않았지?”산 아래로 내려가면서, 도범은 더 이상 울지 않는 딸을 온화한 눈빛으로 보았다.“맞아요, 아빠가 최고야, 수아는 울지 않아요~”수아가 입을 삐죽거리며 뭔가 슬픈 표정을 짓더니, 도범에게 걱정스럽게 물었다.“아빠, 안 다쳤어요?”“하하, 안심해, 아빠는 괜찮아. 이건 모두 그 나쁜 놈들 피야!”말을 끝낸 후, 도범이 차 안에서 옷 한 벌을 꺼냈다.“내가 저쪽 강에 가서 옷도 갈아입고 빨래도 할 테니까 너희들 여기서 기다려. 이 상태로 돌아가면 좀 무섭잖아.”“네, 주인님!”여난화와 다른 경호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아를 도범의 차에 앉혔다. 도범은 멀지 않은 강으로 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강은 멀지 않았으며, 작은 숲만 지나면 곧 도착할 수 있었다.“난화 언니, 한 번 가서 보고 싶어요!”옆에 있던 경호원이 숲 저쪽을 보고 옆에 있는 여난화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여난화가 검지를 내밀어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찌르더니 힐끗 보았다.“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함부로 생각하지 마, 내가 말해두는데, 주인님의 오늘 전투력은 그냥 연습게임일 뿐이야. 진실한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하지. 네가 강 쪽으로 가면, 곧바로 발견될 걸?”이 말을 듣더니, 경호원이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나는 또 무슨 이유 때문인가 했네! 주인님한테 들킬까 봐 그런 거였어요? 창피할까 봐? 하하하, 언니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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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하지만 수아가 안전하게 돌아왔으니 박시율은 그냥 평범한 납치라고 생각했고,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어쨌든 이 일이 일단 나봉희에게 알려지면, 걱정할 뿐만 아니라 도범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그가 적을 많이 만들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탓할 게 뻔하다.도범은 작은 물약 한 병을 가지고 여난화와 다른 경호원의 상처를 치료하고 나서야 수아를 안고 별장으로 돌아갔다.그리고 바로 그날 밤, 중주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왕씨 가문, 청천당, 청왕당 및 이화당이 하룻밤 사이에 철저히 해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어떤 큰 인물에게 미움을 사서 이 세력들의 당주와 고수들이 모두 참살되고, 남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돌아온 다음에 값나가는 물건들을 마음대로 가지고 밤새 뭔가에 쫓기듯이 중주를 떠났다는 것이다. 청천당이나 이화당은 원래 많은 이들에게 미움을 사고 있었지만, 청왕당은 가장 큰 곳으로, 4대장 하나하나가 다 대단했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이렇게 하룻밤 사이에 없어지다니.이튿날, 용씨 가문의 용준혁과 용신애도 이 소식을 알게 된 후 마찬가지로 충격을 받았다.“누가 그랬는지 알아?”용준혁이 광재를 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지만, 광재는 고개를 저었다.“그 세력에서 남은 사람들이 많지도 않고, 하나하나 겁에 질려 어젯밤 바로 중주를 떠났어요.”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멈춘 광재가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열염산에서 멀지 않은 한 산골짜기에서 많은 시체를 발견했어요. 최용의 시체까지 모든 시체가 그 곳에 있었죠. 상처로 봤을 때, 모두 같은 사람이 한 짓이예요.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고수들을 죽이다니, 너무 무서워요!”이 말을 들은 용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도범이 한 짓이 분명해!”광재도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도범이라고 의심하고 있어요. 이 사람들이 최근에 도범에게 미움을 산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오후에 도범의 딸 수아가 하교할 때 교문에서 납치되었다고 들었어요. 경호원들도 적수가 되지 못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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