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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811 - 챕터 820

2873 챕터

제811화

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자, 몇십개의 은침이 나와 앞을 향했다. 그가 손을 흔들자, 은침이 바로 머리를 관통하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에 쓰러졌다. 그 중에는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좋지 않아, 도망가!”도범이 단번에 청왕당에서 온 고수 두 명을 순식간에 격파하자, 정 노파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꼈다. 이렇게 무서운 공격은 그들이 전혀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원래 이곳에 있던 500명 중 이미 백여 명이 참살되었고, 지금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휴!”도범이 발 밑을 밟자 장진과 나정이 각각 다른 두 출구를 막아 도망갈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퍽퍽퍽!’피가 튀며, 청천당 사람이든 원씨 가문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참살되었다.“도범아, 제발, 우리를 살려줘! 내 부인과 네 장모가 절친 아니야? 어제 우리가 같이 밥을 먹었잖아!”자기 쪽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걸 보고, 아직 죽지 않은 원영훈이 놀라서 도범 앞에 무릎을 꿇었다.원소준도 무릎을 꿇고 말했다.“우리가 틀렸어요, 우리가 틀렸다는 걸 알았어요! 우리 어제도 만났잖아요? 돈을 원하면 내가 줄 수 있으니 제발 우리를 살려줘요!”도범이 이 말을 듣고 손바닥을 내밀자, 날아가서 먼 곳에 박혔던 은침들이 다시 날아와 그의 손에 들어왔다.“너희들을 놔 달라고? 외국 공기가 달콤하다며? 이쪽 공기는 안 좋고 구역질만 난다며?”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원소준의 몸에서 원영훈에게로 시선을 옮겼다.“그리고 너처럼 아버지에게 독을 먹이는 사람이 이 세상에 살면서 공기를 낭비하는 걸 알고 있어?”“난, 난 아니야…….”원영훈은 도범이 이 사실을 안다는 것에 놀랐다. “하하, 네 아버지가 이미 나에게 네 사업을 막아서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말했어! 나도 그에게 말했지, 그 목숨, 내가 받아오겠다고!”도범이 손을 흔들자 은침이 다시 날아가더니 원영훈과 원소준, 그리고 가까이 있던 20명 정도의 청천당 사람들도 다들 쓰러져 순식간에 참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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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아니면, 바로 가서 청천당 사람을 다 죽일까?”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장진이 도범에게 물었지만, 그는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이번에 그들도 손해를 많이 봤어. 많은 고수들이 죽었고, 남은 당주와 쓸모없는 녀석들만 남아서 청천당도 유명무실해졌어. 이번에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으니 그들에게 교훈을 준 걸로 생각하고, 며칠 기다렸다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자! 어쨌든 청천당 뒤에는 청왕당이 또 있어. 이번에 죽은 청천당의 당주와 나머지 사람들은, 아마도 청왕당에 연루되어 있을 거야.”이 말을 들은 장진이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맞아. 오늘 여기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았으니 기껏해야 의심이나 하겠지. 일단 그들이 그만둘지 지켜보자. 정말 죽으려고 달려들어도 우리 탓 아니야!”“고생했어!”도범이 나정과 장진을 바라보며 말했다.“무슨 소리세요, 장군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건 저의 큰 영광이예요.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꼭 저를 부르세요!”나정이 도범을 바라보며 얼빠진 표정을 짓자, 도범이 웃으며 작은 물약 한 병을 꺼냈다.“팔을 다쳤으니 이 물약을 가지고 가서 발라 봐요. 하루면 좋아질 거예요. 만약에 남으면 비상용으로 써요.”“와우, 너무 좋아요. 장군님 감사합니다!”나정은 감격해 쓰러질 지경이었다.“한우현 전신의 스승이시니, 이 약은 틀림없이 효과가 아주 좋을거예요. 장군이 직접 하사한 소중한 약을 받다니,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무슨 소리예요, 불길한 말 하지 마요, 알겠죠?”도범이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여기는 다른 사람이 없으니까 장군이라고 불러도 되지만, 앞으로는 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그냥 도범이라고 불러요!”“알겠어요, 장군님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을게요!”나정이 웃기 시작했고, 곧 세 사람은 각자의 길로 떠났다.이때 원씨 가문에서, 원소윤은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제 도범이 한 말들이 절대 거짓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오늘 저녁에 원소준과 원영훈 둘이 돌아올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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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어제 그 남자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원영훈 일당이 그렇게 많은 고수들을 데리고 나갔는데, 지금까지 한 명도 돌아오지 않은 걸 보면 무서운 사람이 분명하다.“설마 사고가 난 건 아니겠지? 이렇게 늦었는데 왜 아직 안 와?”이때, 나쁜 안색으로 그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주회인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이번에 400명 정도의 엘리트들이 나갔고, 그 중에는 4~5명의 고수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청왕당에서도 두세 명을 지원해 줬기에, 지금까지 이렇게 큰 인력을 동원한 적이 없었다.그러나 늦어도 새벽에 돌아올 줄 알았던 정 노파 등의 사람들은, 아직까지 한 명도 돌아오지 않았다.즉시 사람을 보내서 알아본 그는 놀라서 얼굴빛이 창백해졌다.폐공장이 이미 잿더미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한 명도 돌아오지 않았다. 분명히, 모두 참살되었고 시체마저 없어진 것이다.“당주님, 이거… 이거 어떡하죠?”옆에서 중년 남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회인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도대체 누구일까요? 이렇게 대단하다니, 어떤 큰 세력이죠?”그러자 주회인이 쓴웃음을 지었다.“큰 세력? 우리는 큰 세력에게 미움을 사지 않았어. 게다가 다른 당과 평상시에 줄곧 사이좋게 지냈고, 그들도 우리를 건드리지 않았지. 다른 당일 가능성은 낮아!”여기까지 말한 주회인이 잠시 멈추고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우리가 지금 유일하게 미움을 사는 건 도범 그 녀석이야. 그리고 그가 그저께 우리 쪽 세 사람을 죽였지. 이상한 건 어떻게 우리의 거래 장소를 알았을까?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혼자서 죽였단 말이야?”“그럴 리가요? 그 놈이 저번에 정 노파랑 싸운 적이 있지 않습니까? 정 노파야 상대가 안 되겠지만 여러 사람들이 있었고 청왕당 고수들까지 있었는데 어떻게 상대가 된단 말입니까? 하물며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데 그 놈 한 명쯤은 별 거 아니었을 텐데요.”앞에 있는 중년 남자는 주회인이 도범을 너무 과대평가한다고 생각하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했다.“그 녀석이 저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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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하하, 물론이지, 여긴 최고의 호텔이야! 내가 꼭대기 층을 통째로 빌릴 거야, 결혼식에는 거대한 장소가 적합하니까!”김제성이 웃으며 계속 말했다.“근데 확실히 좀 비싸긴 해. 듣자하니 빌리는 데 장소비만 400억이래. 다른 거 포함 안하고 그냥 장소만 빌리는데도!”“그래? 너무 비싼데? 아니면 다른 층은 어때?”박시연은 말은 이렇게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만족하고 있었다. 어쨌든 김제성이 자신에게 이런 돈을 쓸 수 있다는 마음만 표현하면 되니까.“그건 안 돼지!”하지만 김제성은 동의하지 않았다.“결혼식은 딱 한 번이야, 게다가 도범 그 자식이 광고를 해서 아내에서 도시 전체를 뒤흔들 만한 생일잔치를 열어 주겠다고 하지 않았어?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우리 결혼식이 더 화려하고 놀라워야 해! 그때가 되면 도시 전체를 뒤흔드는 건 우리의 결혼식이겠지, 도범은 그저 창피한 사람이 될 테고!”분명히, 그날 일이 김제성의 마음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 도범이 그에게 이겨서 180억을 벌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건 그의 경호원 여덟 명이 죽어서 창피해졌다는 것이다. 그날 밤 박씨 가족들 앞에서 잘 보이려고 했는데, 뜻밖에도…….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코를 납작하게 해줄 생각이다.“맞아, 나는 항상 박시율이 나보다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왜 걔만 좋아하는지. 전에 어떤 사람은 중주 제일의 미녀라고 하던데, 내 생각에는 잘못 본 것 같아. 그때 내가 아직 어리기도 했고. 이번에는 반드시 그날 도시 전체, 중주, 심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존재가 될 거야!”옆에 있던 김제성은 마음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도 박시연이 박시율에 비해 덜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로서의 매력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고, 그런 느낌은 결코 가지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박시율이 지금 나이가 많고 이미 몇 살 된 아이에 남편까지 있지 않았다면, 게다가 아직 단념하지 않은 남자들이 계속 예의주시해서 희망이 없는 상황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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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설마, 도범 그 녀석이 예약한 건 아니겠지? 우리랑 같은 날이잖아!”김제성이 곧 뭔가 생각난 듯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뭐라고? 말도 안 돼!”하지만 박시연이 즉시 반박했다.“전에 그의 손에 아직 2천억이 남아있었겠지만, 그 후에 용씨 도련님을 때린 일로 박씨 가문의 손실이 컸고, 남산토지 쪽 일도 취소돼서 도범이 체면 차린다고 그 2천억을 박씨 가문에 넘겨줬어.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돈에 전에 너에게서 이긴 180억을 더하면 기껏해야 200억 정도밖에 안 될 텐데!”“맞다, 그 180억은 그 녀석이 아니라 장모님 카드로 넘어갔잖아? 장모님이 안 줬을 수도 있어!”김제성이 이렇게 말하자, 박시연도 맞장구쳤다.“그래! 하마터면 잊을 뻔했네. 그 녀석은 돈을 나봉희에게 줬어. 내가 그 여자를 잘 알지. 그녀는 차라리 도범을 창피하게 만들지언정 생일상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게 돈을 내놓지 않을 게 분명해!”“그럼 도범이 예약한 건 아닐텐데, 그럼 누구야? 다른 소식 들은 거 없어? 어떤 가문에 무슨 큰 경사라도 있나?”그러다가 김제성이 마지막으로 그 호텔 관계자를 바라보며 물었다.“혹시 좀 정보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김제성과 박시연은 당연히 그 관계자가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알려준다면 김씨 가문과의 친분도 쌓고, 그의 체면도 세워줄 수 있을 테니까.그러나 그 관계자가 고개를 저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두 분,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꼭 비밀을 지켜야 해서요. 아직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대단한 사람이 예약했다는 것 뿐입니다!”김제성이 웃으며 현금 몇십만원을 꺼내 건네주었다.“작은 성의입니다. 조금만 알려주시죠? 우리가 행사를 망치겠다는 것도 아니고 알려주실 수 있잖아요?”“돈은 도로 가져가세요. 이건 돈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 호텔 사장님 뜻이 확고하시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말하면 잘릴 수도 있어요. 예약하신 분의 신분이 정말 특별하시거든요!”그 관계자가 웃었다.“그럼 일단 받고, 예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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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김제성과 박시연은 무의식적으로 도범 부부를 이겨야 한다는 목적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고, 방금 그 관계자의 대답으로 목적을 달성했다.“그럼 이렇게 하자, 우리는 다른 층을 예약하는 거야! 꼭대기 층 아래층으로! 그 층도 괜찮다고 들었어. 사방이 모두 통유리고, 나쁘지 않아!”김제성이 생각한 뒤에 말하자, 호텔 관계자가 얼굴에 이상한 기색을 띠고 쓴웃음을 지었다.“정말 죄송하지만, 그 아래층도 같이 묶여서 예약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그 날은 호텔 전체가 다 묶여서 예약되어 있습니다! 딱 그날만!”“뭐라고요? 호텔 전체가?”김제성과 박시연이 긴장된 숨을 들이마시며 놀라 소리쳤다.“얼마에 예약한 거죠? 4천억 정도가 아니면 사장님도 승낙하지 않았을 텐데요? 여기 7성급이잖아요?!”“맞아요, 그 부자가 도대체 누구예요?”박시연의 마음은 부러움으로 가득찼다. 가장 높은 층이 가장 비싸고 다른 층은 아래로 갈수록 가격이 계속 싸지는데, 호텔을 통째로 빌리다니.“하하, 그렇게 많은 가격은 아니예요. 우리 사장님이 예약하신 분한테 2천억만 받았거든요! 50%할인해 준 셈이죠!”호텔 관계자가 웃으며 계속 말했다.“이런 할인은 제가 여기서 일한 지 몇 년 만에 처음 보는 숫자예요. 전에는 이런 할인을 본 적이 없어요!”“50% 할인?”김제성과 박시연이 다시 한 번 충격받았고, 박시연은 조금 생각한 후 물었다.“이렇게 할인을 많이 해주면 그 사람이 이용권을 쓰지 않고 있다가 그때 가서 원래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팔 거라는 위험은 생각 안한겁니까?”“하하하, 안심하세요! 그 분이 호텔 전체를 예약한 건 2층의 수영장, 헬스장 같은 시설이 있기 때문이예요. 손님들이 호텔 전체 시설을 마음껏 사용하게 하시려구요!”“50% 할인이라니, 보아하니 상대방 신분이 범상치 않은 것 같아. 설령 이류세가라 하더라도 절대 50%까지는 할인을 받을 수 없어!”눈살을 찌푸린 김제성은 호텔 전체를 빌린 이 신비한 인물이 도대체 누구인지 점점 더 궁금해졌다.“제가 이미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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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그러자 김제성이 즉시 박시연의 허리를 껴안고 말했다.“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꼭대기층을 예약하기 싫었으면 처음부터 말도 안 꺼냈겠지! 왜 굳이 들어가서 예약하려고 했겠어? 내 생각에, 누군가 이렇게 크게 겉치레로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는 건 그날 아마 많은 부자들이 모두 참가할 거라는 소리야.”여기까지 말한 김제성이 차갑게 웃었다.“그날이 되면 우리도 결혼하고 많은 사람들이 올 테고, 여기에서는 호텔 전체를 빌리기까지 하는데, 도범은 죽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지 않을까? 아마 도범이 예약한 호텔에는 몇 사람 가지도 않을 걸?”박시연은 그제야 자신이 김제성을 오해했다는 걸 알고 눈이 번쩍 뜨였다.“그래, 내가 왜 생각도 못했을까! 이미 7성급 호텔을 통째로 빌린 사람도 있는데, 도범이 어떻게 도시 전체를 뒤흔들 수 있겠어? 어이가 없어!”“그래, 도범이 광고를 그렇게 해대더니, 그날 망신 당할 일만 남은거지!”김제성이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뻐했다. 누군가가 도범을 창피하게 만드는 걸 도와주고 있으니, 자신이 크게 애쓰지 않아도 될 것 아닌가? 그저 도범보다 나은 수준으로만 진행하면 될 일이다.“그런데, 도범의 그 광고 말이야. 최근 며칠 동안 별로 안 하고 있는 것 같던데, 어떤 곳은 홍보를 하나도 안 했더라고! 그 녀석이 돈이 얼마 없어서 대량으로 홍보를 지속할 수 없는 거겠지!”박시연이 잠시 침묵한 후에 천천히 말하자, 김제성이 이마를 두드렸다.“아,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어! 어차피 며칠 안 남았는데, 내가 20~40억 정도 내서 그를 도와 광고해 주는 건 어때? 광고가 요란할수록 도범이 그 날 당할 창피함도 더 커지겠지!”“좋아, 여보, 정말 좋은 방법이야!”박시연이 흥분되어 말했다.“아니면 우리 옆에 있는 호텔은 어때? 여기도 나쁘지 않아, 6성급이야! 게다가 높이는 맞은편 호텔과 별 차이가 없어. 꼭대기 층도 아주 괜찮고. 빌리는 데 360억 정도 필요할 것 같아. 이 정도면 너와 박씨 가문에 걸맞은 좋은 곳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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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그래, 생각도 못했네! 도범이 말한 도시 전체를 뒤흔든다는 게 그런 뜻이었구나! 나는 또 기세등등하길래 뭐라도 준비한 줄 알았는데, 다 농담이었어!”김제성도 팔짱을 낀 채 히죽거리며 말을 거들자, 나봉희는 마음이 난처해졌다. 이 두 사람에게 이렇게 비웃음을 당할 줄 알았다면 방금 다가와서 인사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조금 생각하던 나봉희는 화제를 돌렸다.“그런 건 젊은 애들 일이지. 나는 도범이가 다 계획이 있다고 믿어. 참, 너네는 호텔 이미 예약했니?”그러자 김제성이 웃으며 말했다.“아직요, 오늘 와서 호텔 예약하려고 했죠! 6성급 호텔의 꼭대기층을 예약할 거예요!”“꼭대기층!”이 말을 들은 나봉희는 놀라서 외치고 나서 숨을 들이마시며 계속 말했다.“이 호텔 꼭대기층은 360억 정도라고 들었어. 장소가 매우 크고 관광시설도 잘 되어 있다고! 게다가 꼭대기층은 통유리창이라서 밤하늘의 야경도 볼 수 있다던데… 이렇게 호화로운 호텔은 모두 합쳐서 3개밖에 없어!”“에이, 당연하죠, 저와 시연이의 결혼식인데 당연히 성대하게 해야죠! 저희 집안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요.”나봉희의 감탄사에 김제성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도범 그녀석이 시율이한테 가장 좋은 생일상을 차려주겠다고 했는데, ‘가장 좋은’이라는 말은 아무래도 우리랑 잘 어울리는 것 같지? 그렇지, 여보?”박시연이 일부러 묻자, 김제성이 맞받아쳤다.“그래,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온 도시를 뒤흔들 수 있겠어?”“흠흠, 호텔을 예약하려면 빨리 가봐. 나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방해하지 않을 테니 어서 가!”나봉희는 이미 얼굴색이 극도로 나쁘게 변해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든 뒤 경호원 몇 명을 데리고 씩씩거리며 떠났다.“화내지 마시고 안심하세요. 주인님이 한 말은 틀림없이 지키실 거예요.”잠시 걸어가다가 뒤에서 따라오던 미녀 경호원 중 한 명이 나봉희에게 말했다.“틀림없이 지켜? 돈이 얼마나 있다고 그래? 어제 그 600억밖에 없겠지! 그걸 가지고 어디 다른 사람이랑 비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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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뒤에 있던 박씨 가문 경호원 중 한 명도 참지 못하고 한 마디 비명을 질렀다.“이런 일확천금을 가진 부자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감탄을 들으며, 나봉희가 뭔가 깨달은 듯 한마디 했다.“정말 부자인가 봐. 화나 ㅈ구겠네.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돈이 많대? 내 딸은 뭘 그렇게 잘못해서 부자한테 시집을 못간 거야? 도범이는 돈이 조금만 있으면 말썽을 일으켜서 써버리기나 하고!”그 후로 잠시 더 돌아다니면 나봉희는 도저히 쇼핑할 기분이 나지 않아 아예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돌아온 그녀는 도범과 박시율이 별장 로비에 앉아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걸 보고 갑자기 더욱 안색이 나빠졌다.“도범아, 내 딸 생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호텔 예약했어?”나봉희가 냉정한 얼굴로 가져온 쇼핑백을 한쪽에 아무렇게나 놓고 도범 앞에 다가와 화가 난 채 말했다.“내가 말하는데, 돈이 없으면 행동이라도 좀 잘 해. 너는 지금 박씨 가문 데릴사위야. 네가 창피함을 당하면 우리 집안 체면도 깎아먹는 거라고, 알았어?”“엄마, 왜 그래요? 그렇게 많이 쇼핑을 해놓고 뭐가 또 기분이 안 좋아요? 누가 또 건드렸어요? 왜 이렇게 화를 내요?”이 상황을 본 박시율이 눈살을 찌푸리며 작은 소리로 물었지만, 나봉희는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호텔 예약했어?”그러자 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예약했어요, 장모님, 안심하세요. 며칠만 더 있으면 상황을 이해하실 거예요. 제가 시율이를 놀라게 해 주겠다고 했잖아요! 틀림없이 놀라서 좋아할 거예요!”하지만 나봉희는 여전히 화가 나서 도범을 바라보았다.“좋아, 호텔을 예약했다고? 그럼 어떤 호텔을 예약했는지 말해봐. 어느 호텔, 몇 성급이야?”도범이 얼굴에 땀을 흘리며 쓴웃음을 지었다.“장모님, 제가 깜짝 선물이라고 했잖아요. 지금 어떻게 말해요?”“허, 아직 못 말하겠다고?”나봉희가 냉소를 지으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내가 보기에 틀림없이 싸게 예약한 쓰레기 호텔인 게 틀림없어. 그러니까 말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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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흥, 네 허튼 소리를 어떻게 믿어? 내가 말해두는데, 그때 네가 만약 나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나는 시연이 결혼식에 가버릴 거야. 어쨌든 걔들이 결혼하는데 우리 쪽에서 한 사람도 가지 않으면 걔들 체면도 없어질 거 아니야?”나봉희가 도범의 말을 무시하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엄마, 왜 거길 가요? 시연이가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아요? 걔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우리 가족을 매일 업신여기는데!”그 말을 들을 박시율의 안색이 가라앉았다.“그리고 저도 그집 사람들이 제 생일잔치에 올 거라고 생각 안해요. 거기서도 안 오는데 우리가 왜 가야해요?”“이…….”나봉희는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 박시연의 성격으로 봐서 거기 갔다가는 오히려 비웃음만 당하고 올 게 뻔하다.그녀는 잠시 말을 멈춘 후, 결국 도범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다 너 때문이야!”말을 마친 후 나봉희는 바로 쇼핑한 물건들을 들고 성큼성큼 방으로 돌아갔다.“여보, 우리 엄마가 이래. 허영이랑 체면이 그렇게 중요한가봐.”나봉희가 떠난 후에야 박시율이 도범을 향해 미안하게 웃었다.“하하, 괜찮아!”도범은 그저 웃으며 커피를 계속 마셨다.이때, 주회인이 경호원들을 데리고 이화당에 도착했다.“허허,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어떻게 이화당에 올 생각을 하셨습니까?”최용이 앞에 있는 주회인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웃었다.“하하하, 일이 없으면 당주님을 보러 오면 안 된단 말입니까?”주회인이 호랑이처럼 웃는 얼굴을 하자, 최용은 마음 속으로 비웃었다. 그는 어제 저녁 청천당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몰랐지만, 마음속으로 그가 자신을 찾아온 게 이화당과 협력하여 도범을 제거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걸 눈치챘다.어쨌든, 그는 이틀 전에 그들이 청천당의 세 사람을 죽이고 도범에게 화를 전가했다는 걸 알고 있다. 지금 주회인은 아마 참을 수가 없을 것이다.“오늘 주 당주가 온 건 틀림없이 볼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최용이 웃으며 찻잔을 들고 조금도 당황한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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