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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341 - 챕터 350

2873 챕터

제341화

“걱정 말아요, 저는 베테랑 운전기사라서 쉽게 들키지 않을 겁니다!”  운전하던 보디가드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이상하지 않아요? 한도련님과 성도련님은 왜 우리에게 도범을 따라다니면서 그가 매일 어디에 갔는지, 어떤 귀한 물건을 샀는지 조사하라고 시켰을까요?”  옆에 있던 보디가드가 말했다. “그런 것 같네요, 듣자 하니 도범이 어르신 칠순 잔치 때 큰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박씨가문 앞에서 약속했다고 하던데요! 19억 짜리 큰 선물은 아주 호화로운 물건이라 다른 가문에서는 그것을 매우 중요시하게 여길거에요.” 운전하던 보디가드가 그제서야 “아~, 두 도련님이 그가 대체 어떤 선물을 샀는지 궁금해서 그러는 거죠?”라고 말했다.“그가 진짜 돈이 많아서 큰 선물을 샀다면 그때 우리가 훔쳐서라도 이 선물을 가져와야 되고 만약 그가 돈이 없어서 큰 선물을 살 수 없다면 그는 오히려 박씨 가문에서 쫓겨날 거에요!”  “그렇게 되면 박아가씨도 그와 이혼하게 될 거고 대신 두 도련님이 기회가 생길 거예요!”라며 다른 보디가드가 말했다.  도범은 차를 세워두고 용일비와 용신애 두 미녀와 함께 원석도 박 일거리에 나타났다.  이 거리는 엄청 유명해서 때때로 인근 도시의 원석 전문가들도 이곳을 방문했다.  “일비 아가씨 오랜만이에요! 어디 가서 놀다 오셨어요?”  “이리 와요, 이리 와요, 여기 괜찮은 물건이 있어요, 제 느낌으로는 일비 아가씨한테 딱 맞는 것 같아요! ”  일거리에 들어서자 노점상을 하던 노인이 용일비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용일비는 속으로 기뻐했다.일거리에 들어서기 바쁘게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봤으니 말이다.원석도박 일거리의 누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럼 한번 볼까요?” 라며 용일비는 쭈그리고 앉아서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때마침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용일비 아가씨, 네가 여기 있을 줄이야!” 라며 왕호 도련님이 여러 명의 보디가드를 거느리고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왕호!”  용일비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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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걱정 마, 도범의 실력을 믿어!”  용신애도 미소를 지으며 왕호를 더 이상 상대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앞에 놓여있는 원석들을 보고 눈을 반짝이며 그중에 하나를 집어 들면서 말했다. “어, 이 원석이 아주 크고 네모난 데다가 겉으로는 많은 비취가 보이니 아주 좋은 것 같은데!”  “아가씨는 안목이 정말 좋아요, 이 원석은 확실히 괜찮은 거에요, 빛깔을 봐봐요, 정말로 순수한 녹색 빛깔이에요, 솔직히 저도 팔기 아까워요, 제가 직접 절개해 보고 싶을 정도에요!”“근데 요즘 자금이 부족해서 감히 절개를 못 하겠어요!” 라며 노인은 웃으며 다섯 손가락을 내밀면서 말을 이었다. “이 원석은 무게를 달 필요가 없이 직접 값을 정하는 게 어떨까요? 무게를 달면 너무 손해 볼까 봐 두려워요. 9500만으로 가격을 쳐줄게요. 만약 좋은 원석이 나온다면 제가 정말 큰 손해를 본 거예요!”  왕호도 곁눈질로 이 원석을 보고 정말 괜찮을 거라 생각했고 만약 정말 좋은 비취가 나온다면 항상 자신을 비웃는 용일비 앞에서 체면이 설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것을 냉큼 빼앗아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말했다.“이 원석은 겉보기에 괜찮은 것 같지만 너무 비싸요, 만약 좋은 비취가 나오지 않는다면 정말 큰 손해를 보지요, 사장님은 9500만이라고 하는데 시장 가격으로 무게를 재서 값을 치면 1900만이면 충분해요!”   용일비도 이 원석을 살피고 있다가 왕호에게 말했다.  “허허, 담량이 없구나!”  왕도련님은 껄껄 웃으며 용일비는 그만큼 돈이 없어서 신중하게 행동하니까 이번만큼은 자신이 체면을 얻을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돈도 아무렇게나 망탕 쓰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웃으며 그 노인을 향해 말했다. “9500만은 너무 비싸니까 7500만이면 제가 살게요. 최근에 운이 좋으니 오늘 제가 도전해 볼게요. 이번에는 어느 정도 만회할수 있을 거예요!”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모였다.  그 노인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그럼 7500만으로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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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도범의 말을 듣고 그는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허허, 못 믿겠으면 절개해 봐!”  “그래도 충고하는데 집에 가져가서 절개하는게 좋을걸, 적어도 창피할 일은 없을 거잖아!”라고 도범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정말 웃기는 놈이네, 네가 뭘 안다고, 2미터 밖에서 보고 벽돌인지 비취인지 알리가 있냐?”왕호는 비웃으면서 계속 말했다.“내가 망신 당하는것을 보려고 허튼소리를 하는 거겠지?”  “그래 맞아, 요즘 사람들은 정말 이상하다니까, 자기보다 돈 많은걸 질투 나서 헛소리하는 거야!”  “그니까,그가 어떻게 이런 걸 안다고, 아마추어들은 왕도련님하고 아예 비교가 안되지!”“그래, 왕도련님이 얼마나 오랫동안 원석도박을 하셨는데, 아무리 판단이 안 간다 하더라도 벽돌 일수는 없을 거야!”모여있던 구경꾼들이 하나둘씩 의논을 하며 도범을 보면서 수군거렸다.  “왕 도련님, 어느 부위부터 절개 할까요? 일단 조금 자를까요? 아니면?”  노점 주인은 두 제자를 불러서 원석을 절개하는 설비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여기로부터 한 면을 잘라 보아요!”  왕도련님은 도범을 매섭게 쳐다보면서 노인을 향해 말했다.“얼른 잘라보세요, 비취가 하나도 안 나올 수가 없어요!”  “그러게, 이 원석은 그냥 벽돌 일 수가 없어!”  노점 주인도 도범을 매섭게 쳐다보더니 “모르면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그렇게 확신이 간다면 자네가 한번 직접 골라서 실력을 증명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도범은 노인네의 원석들을 힐끔 쳐다보고는 말했다. “여기 있는 원석 들 중에 좋은 물건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골라요?”노인네는 화가 나서 “이 망할 놈, 좋은 원석이 하나도 없다니,이건 그냥 시비를 거는 거랑 다름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하고는 “너…지금…뭐라고…”라며 말을 하려다 멈췄다.  노인네는 화가 났지만 어쩔수 없어서 도범을 무시하고는 제자에게 말했다.“뭘 안다고 난리야, 당장 잘라서 본때를 보여주거라, 아무것도 안 나올 수가 없어!”  “네! 사부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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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용일비는 왕도련님의 안색을 보고 나서는 “왕도련님, 이번에도 당신은 큰 손해를 본것 같네요, 7500만원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군요!”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왕호는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  지난번에 길가에서 그녀의 허벅지를 자꾸 쳐다보았고 심지어 한 번은 뒤에서 걷다가 고의적으로 틈을 타서 그녀를 만진 적도 있었다.  만약 자신이 용씨 집안사람이 아니고 용신애의 사촌언니가 아니었더라면 아마 왕호는 무슨 짓을 더 할지도 몰랐다.  그래서 지금 왕호가 당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외한인 도범의 말이 맞았다는 것은 왕 도련님에게는 치욕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허허, 그깟 7500만원 가지고!”기분이 상당히 불쾌했지만 왕도련님도 곧 마음을 가라앉히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용신애는 빙긋 웃으며“도범 씨, 정말 대단해요, 그게 벽돌이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니!”라며 도범을 칭찬했다.  “아니에요, 원석에 대해 조금 알고 있을 뿐이에요!”라며 도범은 매우 겸손하게 말했다.  “안다고? 자네가?,내가 보기엔 네가 운이 좋아서 맞추었을 뿐인데!”  왕호는 차갑게 웃으며 비웃는 표정으로 도범에게 말했다.“만약 자네가 정말 능력이 있다면 직접 하나 골라서 우리 앞에서 절개해서 진짜 비취가 나온다면 더 이상 뭐라 안 할게!”  용일비는 이 말을 듣고는 왕호에게 말했다. “그럼 우리 둘이 겨뤄 볼래? 원석 하나씩 골라서 누가 더 좋은 걸 골랐는지?”  그러자 왕호는 “당연하지, 그런데 겨뤄서 지면 어떡할 건데?”라고 반문했다.용일비는 왕호가 너무 싫어서 “네가 지면 내 앞에 무릎을 꿇고 개처럼 두 번 짖어보는 건 어때?”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왕호는 이 말을 듣자 낯색이 어두워지면서 용일비한테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그래도 왕씨 가문의 도련님인데 무릎을 꿇고 개 짖는 소리를 내보라니, 정말 지면 창피해서 어떡하지?”  하지만 그는 용일비의 섹시한 몸매를 보고 웃으면서“허허, 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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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좋은 원석이 없다고? 자세히 보지도 않고, 게다가 문외한인 주제에 뭘 안다고!”  노인네는 도범에게 화가 많이 쌓여서 그를 바로 죽여버리고 싶었다.  “모르면 헛소리하지 마! 행패를 부리러 온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용일비도 도범을 쳐다보고 나서 주저앉아 고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고른 뒤 그녀는 원석 하나를 집어 들며 “이거 괜찮네, 이걸로 할게!”라고 말했다.  왕호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용일비가 이 방면에서 그보다 더 잘하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없었다.  비록 그는 최근 원석 도박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지만 여러 번 고른 후에야 비슷한 크기의 원석을 집어 들고 “이걸로 할게!”라고 말했다.  “일비씨, 다른 걸로 바꾸시는 게 어떨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지만 왕도련님 것보다 좋지 않아요!”도범은 앞으로 나아가 두 사람의 원석을 보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말도 안 돼!”  하지만 용일비는 그의 말에 반박했다. “자네가 뭘 안다고?”“제가 보기엔 제가 고른 것이 왕도련님 원석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왕도련님은 “하하, 도범이 비록 문외한이지만 그의 말대로 이번에도 내가 이길 것이야.”라고 기뻐했다.  “네가 이긴다고? 어이가 없네!”라며 용일비가 화가 나서 말했다.  “이 두 원석은 무게를 달아서 시장가격에 따라 1킬로당 380만 원에 하지!”라며 노점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케이!”  왕도련님과 용일비가 이구동성으로 승낙했다. 정확히 시장 가격이었다.  두 원석을 달아보니 무게 역시 별 차이가 없었다.“총 15킬로로 계산하면 5700만원이요, 둘 중 지는 사럼이 계산하는 걸로!”  어쨌든 노인네는 오늘 두 명의 호구를 만나서 돈을 벌었으니 웃으며 말했다.  특히 전에 원석을 왕도련님한테 팔아서 다행이지 자기가 직접 잘랐더라면 7500만 원은 물거품이 되었을 거다.  “그래요!”  용일비는 자신만만하게 원석을 노인네 제자에게 건네며 “이것을 먼저 잘라보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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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용일비는 왕호의 원석을 바라보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었다.그녀는 왕호의 원석이 자신의 것보다 못하거나 아까와 같이 값어치가 낮은 원석, 혹은 아주 자그마한 비취 정도가 나오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그 정도라면 그녀가 이길 수 있는 희망이 있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왕호의 돌을 자르자 그 돌 역시 원금보다는 값어치를 못하는 돌이긴 해도 용일비의 것보다는 값어치가 있었다. 아마 4백에서 6백만 정도는 할 법 했다.“하하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일비 아가씨? 보아하니 내가 이긴 것 같은데?”왕호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이제 계산하지? 6천만 원이야!”“흥 너 운 좋았는 줄 알아!”용일비가 콧방귀를 뀌더니 사장한테 돈을 입금했다.그리고 기분이 언짢은지 사장을 휙 돌아보고 씩씩 거리며 말했다.“여기 당신이 팔고 있는 원석들은 역시 보잘것없는 것들뿐이네요. 이제 보니 도범 씨가 제법 보는 눈이 있네요!”누가 봐도 용일비가 홧김에 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장은 그 말에 기분이 나빴지만 감히 용 씨 가문과 척을 질 담이 없었기에 그저 쓴웃음만 지을 뿐이었다.“쳇, 저놈이? 쟤는 그냥 개똥 운으로 찍어 맞췄을 뿐이야!”왕호가 피식 냉소를 지으며 조롱 가득한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그러면 네가 나랑 내기해 볼래? 대신 여기서는 말고 다른 노점으로 자리를 옮기지!”도범이 상대방을 힐끗 바라보더니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좋아!”순간 왕호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웃으며 말했다.“나 지금껏 너 같은 풋내기와는 내기를 해 본 적 없거든. 헤헤 이것도 나름 신선하네. 좋아, 뭐로 걸까?”“아까와 같은 걸로 하지. 지는 쪽이 계산하는 거야!”도범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왕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말을 이었다.“아니 아니 아니, 용일비와는 그런 걸로 내기해도 되는데 너랑은 안 되지. 넌 거지새끼잖아. 네 수중에 돈이 없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아. 이제 출근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으니 월급도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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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도범이 다른 쪽에 있는 노점 앞에 서서 물건을 자세히 살펴보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무조건 이길 거고 절대 손해 볼일 없을 테니까요. 만약 손해 보면 그 돈은 제가 내도록 하겠습니다!”“좋아요. 이건 당신 입으로 직접 말한 거예요. 그땐 당신이 나한테 빚진 걸로 하죠. 일단 원석 값은 제가 대신 내드릴게요!”용일비가 배시시 웃으며 용신애를 끌고 다가왔다.“저는 이걸로 하겠습니다.”도범이 한참을 보다가 큼지막한 돌을 가리키며 말했다.어림잡아 30근 정도 되어 보이는 네모반듯한 돌이었다.그런데 그 돌은 현재 사장이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아 돌 의자로 사용하고 있는 돌이었다.“이, 이걸 사시겠다고요?”중년 여자 사장이 도범의 말을 듣고 잠시 당황하다가 곧바로 기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그 돌은 예전에 노점에 내놓았었는데 1년이 지나도록 팔리지 않았던 돌이었다.예전에는 보는 눈 없는 풋내기가 사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었던 적도 있었다.어쨌든 그 돌의 생김새는 확실히 일반적이지는 아니었으니까.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그 물건을 원하는 어리석은 풋내기는 나타나지 않았고 모두들 그저 바라만 보다 지나치기 일쑤였다.확실히 그 돌은 그녀가 봤을 때에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금껏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아예 그냥 돌로 취급하고 자신의 엉덩이에 깔고 있었던 것이다.만약 그 돌의 윗면에 머리카락과 같은 굵기의 옅은 붉은색 줄이 새겨져 있지만 않았다면 매번마다 노점을 정리할 때 집까지 옮겨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돌의 무계가 만만치 않아 번마다 옮기는 것도 퍽 골치 아픈 일이었다.그런데 오늘 웬 놈이 나타나 이 돌을 사겠다고 하는 것이다!“하하 너 바보야? 저 돌이 이곳에 있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는 사실을 여기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걸? 첫째로는 너무 커서 누가 감히 도박을 할 사람이 없었고, 둘째로 저 돌의 겉면 좀 봐, 비취의 흔적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 그저 머리카락 정도되는 굵기의 붉은색이 얼핏 비쳐있을 뿐이야. 아마 저 윗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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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하 총 38근인데 30근 가격만 받는다니, 확실히 통이 크긴 하네요!”사장의 말을 들은 용신애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저게 그저 평범한 돌이니까 당연히 당신도 통이 커지는 거겠죠. 만약 이 돌에서 진짜 좋은 원석이 발견되면 아줌마가 그렇게 통 크게 내줬겠어요?”“그러게 말이야. 이 아줌마 진짜 장사 막하네. 이제 원석 도박을 막 해본 신인을 등쳐먹을 생각하고 말이야!”용일비도 씩씩 거리며 맞장구치더니 도범을 휙 돌아보고 말했다.“도범 씨, 제가 대신 선택해 줄게요! 방금 당신이 선택한 그 돌은 크기만 컸지 아무 쓸모 없는 평범한 돌 일뿐이에요!”“잠깐!”그때 곁에 있던 왕 씨 도련님이 서둘러 나서서 말했다.“룰 어기지 마 용일비. 이번 내기는 나와 도범이 겨루는 거야. 너와 겨루는 게 아니라고. 나랑 도범의 내기니까 당연히 다른 그 누구도 끼어들어서는 안 돼. 누가 누굴 도와서 선택하고 이런 것도 당연히 안 될 일이지!”“그래, 어디 내기에 대신 선택해 주는 게 있어?”“맞아, 누가 저 왕 씨 도련님과 내기를 했으면 당연히 본인이 선택해야지!”주변 사람들이 왕호의 편을 들며 말했다.용일비의 안색이 굳어졌지만 뭐라 변명할 말이 없었다. 확실히 자신이 대신 선택해 주는 건 룰을 어기는 행위였다.“누가 신인을 등쳐먹었다고 그래요? 아가씨, 당신들이 아무리 용 씨 가문 사람들이라 해도 여기 룰을 따라야죠. 이건 원석 도박이에요. 그 어떤 원석이든 잘라보기 전까지 아무도 그 안에 어떤 게 숨겨져 있는지 장담할 수 없어요. 혹시 알아요? 이러다 이 총각이 정말 보는 눈이 있어서 제대로 찾아냈는지? 안 그래요?”점주가 음흉한 얼굴로 말하더니 다시 도범이 있는 쪽을 보고 씩 미소 지으며 말했다.“총각, 다른 것도 볼래요? 나 총각한테 엄청 할인 많이 해줬다고!”“그러죠. 이렇게 할인해 주고 가격이 합리한데 더 안 고를 이유가 있겠어요?”도범이 오히려 피식 웃으며 능청스럽게 수긍하더니 용일비를 돌아보며 말했다.“일비 아가씨, 분명 아가씨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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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하하 아직 잘라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내가 질 거라고 확신하지? 난 그냥 내 감에 따라 네께 괜찮아 보인다고만 했을 뿐이야!”도범이 큰 소리로 웃었다. 그는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다.“나 참, 이건 상대의 사기를 북돋고 반대로 자기 위세를 꺾는 말이라고요!”곁에 있던 용일비가 결국 참지 못하고 한 소리 했다.“갈라 보자고. 먼저 내 것부터 확인해 보지!”왕호가 기쁜 마음에 얼른 2천만 원을 지불하고 두 제자한테 자르라고 지시했다.원석을 가른 후 곧바로 다가가 확인한 왕호가 함박웃음을 지었다.“하하 도범이 너 이 자식, 정말 네 말이 맞았잖아? 봐봐, 이 커다란 부분이 몽땅 얼음종이야! 색도 아주 좋아. 이거 팔면 적어도 몇 억 정도는 쉽게 벌겠는걸!”“이럴 수가!”원석을 확인한 용일비와 용신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왕호 저놈이 정말로 좋은 원석을 건진 것이다. 이 정도 빛깔은 평소에 쉽게 보기도 어려웠다.“축하드립니다 왕 씨 도련님, 좋은 원석을 얻으셨어요!”점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이 감히 잘라 볼 용기가 나지 않아 팔게 되었는데 이렇게 큰 손해를 입을 줄이야.하지만 원석 도박이란 장사가 바로 이런 것이었다. 바로 이 짜릿함 때문에 계속하는 도박이었다. 이건 순전히 자신의 안목이 안 좋아서 놓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았다.“어떠냐? 이제 도범이 네가 내 앞에 무릎 꿇고 개처럼 짖어야겠지? 인정해. 이 정도 원석이라면 이 거리에서 열흘에서 반달이 지나도 한번 나올까 말까 할 수준이라고. 그런데 그걸 내가 찾아낸 거야!”왕호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오늘에서야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었다.잠시 후 도범이 개처럼 짖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박 씨 가문 어르신의 칠순 생신날에 보여드리면 그야말로 완벽했다.“내 건 아직 잘라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내가 질 거라고 장담하지?”도범이 태연한 표정으로 웃더니 점주에게 말했다.“사장님 제 것도 잘라주시죠. 길게 쭉 갈라 주세요.”“알겠어요!”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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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봐요, 봐요!”곧바로 달려간 용일비가 쭈그려 앉아 부드럽게 눈앞의 비취를 어루만졌다.“세상에, 이거 정말 빛깔이 너무 좋은데요. 너무 좋아요. 적게 추산해 보아도 40억은 아무런 문제 없이 받겠는데요!”“이게 바로 보라색 빛깔의 A급 얼음종이야? 나 이렇게 좋은 등급은 처음 봐!”용신애 역시 흥분한 기색이었다. 도범은 진짜 무슨 운이 씌웠단 말인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물건을 찾아낼 수 있지?“정말, 정말로 A급 얼음종이잖아!”왕호가 울상을 지었다. 이건 져도 그냥 진 게 아니라 철저하게 패한 것이었다.비록 그 역시 좋은 원석을 고르긴 했으나 도범의 것과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도련님 이제 무릎 꿇지? 사내대장부로서 한입으로 두말해서는 안 되잖아?”도범이 왕호를 향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건…”왕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는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었다. 그런 신분인 그가 정말로 저딴 보디가드 앞에서 무릎 꿇고 개처럼 짖은 걸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기라도 하면 자기 가문의 낯을 깎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앞으로 집 밖을 나설 때마다 등 뒤에서 수군거리며 이 일을 떠들어댈 것이 분명했다,그는 지금 너무나 후회되었다. 도범과 내기를 하는 게 아니었다.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원석 도박을 전혀 모르는 꼴통 놈이 저런 보물을 발견할 줄은!“정, 정말로 자주색 빛의 A급 얼음종이잖아!”여 점주 역시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현재 그녀의 표정은 왕호와 별반 다른 점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껏 팔리지 않았으니 그저 평범한 돌덩어리라고만 생각했었다.그런데 저렇게 커다란 비취였다니, 심지어 그녀는 매일 저걸 돌 의자로 사용하고 있었는데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세상에, 저 젊은이 정말 횡재했잖아!”“그러게 말이야. 저 정도 등급을 맞추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저 사람 군인이라고 하지 않았나? 혹시 그냥 찍은 거 아니야?”“그럴 수도 있지. 저 돌이 크니까 선택했을 수도 있어. 저렇게 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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