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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전 도범 씨를 믿어요!”제갈소진은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전 도범 씨를 믿어요, 분명히 살이 빠질 거예요!”“아,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야겠어요!”제갈소진은 말을 마친 후, 즉시 배를 끌어안고 화장실에 달려갔다.“설마? 배가 아프다고? 그 약 때문은 아니겠지? 약 효과가 너무 빠른 거 아닌가!”제갈 가문 어르신은 깜짝 놀랐다. “망했어, 분명 그 약에 문제가 있어, 아니면 내 딸이 어떻게 배가 아플 수 있어? 이제 어떡하면 좋아?”“좀 기다려봐요, 별일 없을 거예요!”제갈 부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람들은 화장실 앞에 쪼그리고 앉아 상황을 살폈다.“어우, 시원해!”잠시 후, 제갈소진이 화장실에서 나왔다.하지만 얼마 안 지나 그녀는 또다시 배를 끌어안았다. “또 신호가 왔어요, 설사 같은데요?”말을 마친 후 제갈소진은 벽을 짚고 다리를 꼬면서 화장실에 들어갔다.“이 자식, 이게 약이야? 이건 파두야!"제갈 가문 어르신은 화를 내며 주먹을 쥐었다. 얼굴이 새빨개졌다.하나밖에 없는 딸자식이 사고라도 난다면 어찌 될 일인가! 비록 약간 뚱뚱하긴 하지만 사랑스러운 구석도 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유일한 자식이다. “장용준, 사람을 데리고 도범 그 자식 집에 가서 그들을 잡아와!”제갈 가문 어르신은 바로 명령했다. “내 딸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주 비참하게 죽여버릴 거야!” “알겠습니다, 어르신!”장용준은 즉시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나갔다.제갈소진은 또 두 번이나 화장실을 드나들다가, 나중에는 아예 변기에 앉은 채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다.밖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너무나 걱정스러웠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장소연, 어떻게 뻔뻔스럽게 내 아들과 함께 돌아올 생각을 해?”한편, 도범 등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정원에서, 나봉희는 박해일과 함께 돌아온 장소연을 화난 얼굴로 쏘아보았다.도범과 박시율은 이미 회사에 출근했고, 지유는 수아를 데리고 공부하러 갔다.정원에는 나봉희, 박영호, 서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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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누명을 씌워? 왜 누명을 씌워?”나봉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심스럽게 물었다.장소연은 그제야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 누명이 아니라 모함이에요, 고의로 저한테 죄를 씌워 모함하는 거예요, 그들과 손을 잡은 적이 없어요, 서로 아는 사이라 술은 먹은 뒤 저한테 남자친구에 관한 상황을 물어보았어요, 제가 가난뱅이 남자 친구를 만난다고 했어요!”장소연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전 가난뱅이가 아니라 부자라고 했어요, 내일6억 원을 저금하러 간다고 말했어요, 술에 취해 흐리멍텅한 상태라 다 말해버렸어요……” “엄마, 아빠, 보세요, 제가 말씀드렸죠, 분명 소연 씨를 오해하신 거라고요, 믿어주세요!”박해일은 웃으면서 말했다.“아니야, 도범이 다가갔을 때 너도 같이 끼여있었다고 말했어, 그리고 폭주족 사람들이 너한테 이십 프로 나누어준다고까지 말했대!”나봉희는 계속 트집을 잡으며 장소연을 세게 밀쳤다. “나가, 우리 박 씨 집안은 너 같은 며느리가 필요 없어, 우리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어? 이런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어머니, 정말로 저를 오해하셨어요, 한 쪽의 말만 듣고 판단하시면 안 되시죠!”장소연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하소연하였다. “어머님도 알다시피 시율 언니가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요, 도범 씨도 당연히 저를 싫어할 거예요, 그러니 어떻게 그 말을 다 믿을 수 있어요?”장소연의 말을 듣던 나봉희는 망설여졌다. 장소연이 억울해 하는 모습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장소연은 이전부터 도범을 깔보았다. 그들의 편에 서서 그를 깔본 적이 있었다.때문에 도범이 마음속으로 장소연을 증오하며 그녀를 쫓아내려고 하는 속셈일지도 모른다.나봉희가 망설이는 모습을 보자 장소연은 속으로 흐뭇해하며 즉시 나서서 해명했다. “어머니, 정말이에요, 하지만 제 잘못도 있어요, 제가 술기운으로 그 사람들한테 다 말해버린 탓이에요, 두 번째로 돈을 저금하러 간다는 것도 바로 그 전날 밤에 술을 마신 후 흐리멍텅한 상태에서 말해버린 거예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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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그녀는 한숨을 쉬면서 말을 이었다. “도범 씨는 너무 폭력적인 거 아닌가요? 그 돈 때문에 사람을 다 죽여요? 만약 우리가 그를 불쾌하게 한다면 우리도……”장소연은 비록 말을 계속하지 않았지만 그 뜻은 아주 명백했다.나봉희는 박영호와 서로 눈을 마주쳤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도범이 돈을 위해 사람까지 죽이다니 너무 심한 게 아닌가! 한바탕 교육만 해도 되지 않는가!물론 당시 도범에게 총을 들이댔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마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아무튼 도범의 성격은 너무 격해, 그 성 씨 집안 도련님도 한다면 한다는 성격이지!”“다행히도 성 씨 집안 도련님이 망신 당할까 봐 줄곧 식구들한테 말을 하지 않은 거겠지!”박영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피웠다. “도범이 이 녀석 성격도 좀 고쳐야 돼, 필경 여기는 전쟁터가 아니잖아”바로 이때, 십여 대의 차가 멈춰 서더니 한 무리의 보디가드들이 차에서 내렸다. 화난 얼굴로 걸어 들어왔다.“당신들은 누구예요? 누구를 찾죠?”나봉희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얼른 다가가서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데리고 나가!”장용준은 명령을 내렸다.보디가드들은 바로 나봉희 등 사람들을 붙잡아 차 안에 밀어 넣었다.집 안에 다른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차를 재빠르게 몰고 떠났다.얼마 안 지나 어느 한 별장의 홀에 들어섰다. 제갈 가문 어르신 앞으로 끌고 갔다.“여기, 여긴 어디예요?”“사람 잘못 잡은 거 아니에요?”“우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어요. 이 이른 아침에 사람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요?”나봉희 등 사람들은 눈앞의 보디가드들과 호화로운 환경에 깜짝 놀랐다.“내 사람들은 그런 실수는 할 리가 없어!”제갈 가문 어르신은 냉담한 표정으로 박해일과 장소연을 엇갈아 쳐다보았다. “두 사람 도범과 박시율이 맞는가? 오늘 내 딸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신들을 모두 매장시킬 거야!”이 말을 들은 나봉희 등 사람들은 놀라서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과연 말썽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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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박해일과 나봉희 등 사람들은 그 말을 듣더니 더욱 두려움에 떨었다. 뜻밖의 일이었다. “제발요, 형님, 도범이 그 녀석은 저희하고 상관이 없어요, 그냥 데릴사위일 뿐이에요, 그리고 아직까지 사위로 인정하지 않았어요, 심지어 그 녀석을 증오하죠, 저희는 풀어주세요, 정말 억울해요!”나봉희는 헤헤 웃으며 물었다. “여기는 대체 어디죠?” 장소연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 가문의 세력인지는 몰라도 박 씨 집안보다는 엄청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이 분은 제갈 가문 어르신이다”한 하인이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들 기왕 잡혀왔으니, 이 대문을 나설 생각은 아예 하지 말거라”“제갈 가문! 일류의 제갈 가문!”장소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넋을 잃었다. 도범 이 녀석 제갈 가문을 건드리다니!정말 재수가 없어! 이럴 줄 알았더라면 진작 박해일과 헤어질 걸 그랬어, 박해일을 통해 부자들과 친해보려 했는데 돈은커녕 자신이 진창 속에 빠지고 말았다.“아, 아니에요, 생각났어요! 그날 저녁 제갈 아가씨께서 도범 씨한테 청혼했어요, 비록 도범 씨가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실례한 건 아니잖아요?”“어르신,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요? 혹시 아가씨께서 화나셨어요? 만약 그렇다면 아가씨와 결혼하도록 도와드릴게요, 그러면 우리 모두 한 가족이 되는 거죠!”“일이 있으면 잘 의논하셔야죠, 이렇게 주먹질할 필요는 없잖아요!”나봉희는 겉으로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속으로는 도범이를 목졸라 죽이고 싶었다. 자기가 저지른 일로 그들 모두가 연루되었으니 정말 화가 치밀었다.“흥, 도범 그 얄미운 자식, 내 딸한테 살을 빼고 독소를 제거해 주는 약이라며 세 알을 줬어!”“그런데 내 딸이 여태껏 화장실에서 설사를 하고 있어, 이대로 나간다면 견뎌내지 못할 거야!”“내가 의심스러운 것은 그 자식이 내 딸이 설사를 하게 파두를 먹인 거야!”제갈 가문 어르신은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말했다. “이 자식 진짜 못됐어, 내 딸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절해도 상관없어, 기어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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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내 앞에서 비극 드라마 찍지 마, 내가 말했지, 한 사람도 가만두지 않아!”제갈 가문 어르신은 냉소를 지었다. “도범과 박시율 어디에 출근해? 빨리 말해! 말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죽여버릴 거야!”나봉희는 겁에 질렸다. 하지만 딸을 위해 용기를 내서 말했다. “어르신, 제발 살려주세요, 도범 그 자식이 어르신 딸한테 무슨 약을 줬는지 우리는 몰랐던 사실이에요, 정말 억울해요”“말해 봐, 어디에 출근해?”제갈 가문 어르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예 나봉희의 옷깃을 움켜잡고 으르렁거렸다.“내 아내를 놓지 못해!”이를 본 박영호는 즉시 달려들었다.“펑!”애석하게도 박영호는 제갈 가문 어르신의 발에 차여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몇몇 보디가드들은 잽싸게 박영호를 에워쌌다.“말해!”제갈 가문 어르신은 나봉희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말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당신을 죽일 거야!”나봉희는 겁에 질려 황급히 대답했다. “도,도범은 용 씨 집안에서 보디가드로 일해요, 제 딸은 어디에서 일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 가요? 어차피 찾는 사람은 도범이잖아요!”“용 씨 집안!”제갈 가문 어르신은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졌다. 만약 진실이라면 골치가 아픈 일이었다.비록 용 씨 집안의 보디가드일 뿐이지만 그 주인의 눈치도 봐야 한다. 바로 가서 사람을 잡는다면 용 씨 집안이 불쾌해 할 텐데 어떻게 할 것인가?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니었다. 용 씨 집안에 손해 배상을 해주고 사람을 내놓으라고 하면 될 것이다.필경 딸자식의 목숨이 용 씨 집안 보디가드보다 중요한 게 아닌가? 용 씨 집안사람들도 이해해 줄 것이다.이때 제갈 가문의 한 노인이 갑자기 총을 꺼내 장소연의 머리에 겨누고 말했다. “네가 말해, 박시율이 어디에서 출근해? 말하지 않으면 당장 쏴버릴 거야!”“말할게요, 말할게요, 용 씨 집안에서 관리하는 용정 부동산에서 구매부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요!”장소연은 겁에 질려 다리를 덜덜 떨었다.그 노인은 그제야 총을 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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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자신의 딸을 잡지 않는다는 말에 나봉희와 박해일은 마음이 좀 놓였다.그러나 이번 일로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몹시 화가 치밀었다.제갈소진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만이지, 기어코 파두를 다이어트 약이라고 속여 설사를 하게 만들다니, 이 모든 게 도범의 탓이었다.“어르신, 그럼 사람을 불러서 갈게요!”장용준은 두 손을 거머쥐고 집을 나섰다. 도범도 보디가드인지라 실력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몸놀림이 센 몇 명을 불러 곧바로 용 씨 집안으로 향했다.“아이고!”옆에 서 있던 서정은 한숨을 내쉬었다.나봉희 등 사람들의 태도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이다.그럼에도 여태껏 나서서 아들의 사정을 들어주지 않은 것은 사정을 해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또한, 제갈소진에게 파두를 먹일 만큼 도범이 바보스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아들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다. 상대방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아, 시원해!”한참 지나서야 제갈소진은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 화장실에서 나왔다.“소진아, 어때? 괜찮아?”제갈 가문 부인과 어르신은 딸이 나온 것을 보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괜찮아요, 설사가 심했지만 정신이 좀 들어요!”제갈소진은 어색하게 웃으며 보디가드와 나봉희 등 사람들을 쳐다봤다. “아빠, 엄마, 이 사람들은 누구세요?”“어, 도범 그 자식의 장인, 장모 되는 사람들이야, 어쨌든 한 가족이니 다 잡아왔어. 금방 장용준한테 도범을 잡아오라 시켜놨어. 아쉽게도 그놈이 용 씨 집안 보디가드로 일한대, 즉시 잡아오긴 어려우니 장용준한테 그 집 문어구에서 잠복해 있다가 퇴근하면 잡아오라고 했어!”제갈 가문 어르신은 덧붙여 말했다. “도범 그 자식이 너한테 파두를 먹여 설사하게 만들었어, 흠, 잡아오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제갈소진은 화를 내며 말했다. “아빠, 엄마, 무슨 말씀이세요? 도범 씨가 저한테 준 건 다이어트 약이에요, 그를 믿어요, 하루에 15키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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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살이 빠졌어요?”제갈소진은 눈이 번쩍 뜨며 말했다. “빨리 가서 저울을 구해와요, 도범 씨가 하루에 15키로 빠진다고 했어요, 효과가 어떤지 봐야겠어요, 이렇게 빨리 효과가 날수가!”제갈소진은 몹시 격동했다. 만약 정말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한참 지나 두 보디가드가 큰 저울을 들고 들어왔다.제갈소진은 냉큼 저울에 올라섰다. “엊그제 체중을 쟀을 때는 106키로였어요, 정말 살이 빠졌을까요?”그녀는 자세히 저울이 쳐다보더니 격동되여 소리쳤다. “와, 101.5키로에요, 하루 만에 4.5키로 빠졌어요,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설마? 정말 빠졌구나!”제갈 가문 어르신과 부인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멍해 있었다.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체중이 줄어들었다.“정말?”서정은 제일 먼저 달려와 자세히 보더니 격동되여 눈시울을 붉혔다. “내 아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아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아가씨를 도와 다이어트를 한다는 건 확신이 있어서 하는 일일 거예요!”“그래요? 대단해, 대단하네요!”나봉희는 격동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리며 춤이라도 출 기세였다.“어르신, 아가씨께서도 무사하고 이제 사실이 밝혀졌으니 저희는 물러가도 괜찮죠?”박영호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모두들 너무 놀랐었다.“그건 안돼!”제갈 가문 어르신의 말은 뜻밖이었다. “상황이 어떻게 번질지 지금은 판단하기 어려워, 부작용이 있을지, 이 저울이 정확하지 않을지, 누구도 몰라, 그리고 지금 당신들 풀어줬다가 내 딸한테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해, 아무튼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보내줄 수 없어!”“그래요, 그래요, 당신들은 아직 갈 수 없어!”“이렇게 신기한 약이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누가 알아!”제갈 부인도 뒤를 따라 말했다.나봉희 등 사람들은 말문이 막혔다. 마음속으로 이 약이 아무런 부작용도 없이 효과가 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그러게요, 만약 이 저울이 정확하지 않으면 어떡하죠?”제갈소진은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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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살이 빠졌어, 살이 빠졌어”제갈 부인은 몹시 격동되었다.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다.“지금 재 볼게요!”제갈소진은 지체 없이 즉시 저울에 올라섰다.그녀는 너무 놀라 숨이 막혔다. “어머, 97.5키로밖에 안 돼요, 대박! 4키로가 더 빠졌어요, 저울이 정확하지 않더라고 4키로는 더 빠진 셈이에요!”“그래, 확실히 약해졌어!”제갈 가문 어르신은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온몸에 땀을 흘린 것 외에 정신적으로 매우 좋아 보이는 딸의 모습은 별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제갈소진은 다른 저울에 다시 올라가서 보더니 더 격동되여 날뛰었다. “아빠, 엄마, 여기 와서 보세요. 똑같아요, 똑같이 97.5키로에요. 너무 좋아!”97.5키로의 무게는 다른 여자들이 보기에는 뚱뚱한 몸매여서 전혀 기뻐할 일도 아니고 기뻐할 숫자도 아니다.그러나 제갈소진에게 있어서는 극히 격동할 만한 일이다. 0.5키로라도 빠진다면 하루 종일 기뻐할 정도로 간절히 바라왔던 일이다.안타깝게도 과거의 그녀에게 있어서는 욕심이었다.“총 8.5키로 빠졌어요, 대단하네요, 이제 겨우 점심때인데 저녁이 되면 정말 15키로 빠질지도 몰라요!”한 하인이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이삼 년 동안 제갈소진의 곁에 머물면서 그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았는지 잘 안다.“엄마, 아빠, 봐봐요, 제가 말씀드렸죠, 도범 씨는 저를 속이지 않았어요, 그는 군인이자 의사예요, 제 눈에는 명의예요”제갈소진은 얼굴에 화색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인가를 생각하더니 말했다. “빨리 저 사람들을 풀어줘요!”“소진아, 부작용이 있을 가봐 걱정돼서 그래, 아니면 저녁까지 상황을 지켜보다가 신체상 문제가 없으면 그때 가서 풀어줄게, 또한 식사 대접도 할 거야!”“나도 만일을 대비해서 그런 거야, 맞지?”제갈 가문 어르신은 웃으면서 말했다. “저기, 저 사람들한테 자리를 내주고 음료수라도 갖다 드려, 지금은 내 손님이야, 내 딸이 건강해진다면 반드시 감사의 뜻을 표할 거야!”감사의 뜻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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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도범은 주원을 보더니 이맛살을 찌푸렸다. “대대장, 또 나한테 도전하러 왔어?”“헤헤, 저보다 실력이 훨씬 뛰어난데 제가 어떻게 감히 도전하겠어요. 그건 사서 고생하는 거나 다름없죠”주원은 웃으면서 도범에게 담배를 건넸다. “도범 형님, 앞으로 용 씨 집안 보디가드들의 큰 형님으로 모실게요, 무슨 일이든 형님이 시키는 대로 할게요!”도범은 그가 주는 담배를 받지 않고 자기가 갖고 다니던 담배를 물었다. “난 이것밖에 안 피워, 그런 고급적인 담배는 적응이 안돼!”도범이 담배를 받지 않자 주원은 자신의 체면이 깎이는 것 같아 몹시 난처해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도범이 설명을 해준 바람에 순간 난처했던 마음이 사라졌다.주원은 웃으면서 자신의 담배를 물었다. “허허, 도범 형님은 역시 대단하셔요, 좋아하는 물건도 이렇게 독특하네요”“마음대로 해, 너희들이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도범은 기지개를 켜면서 말했다. “기왕 나를 형님이라 불렀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뭉쳐야 해!”“당연하죠!”주원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그래, 됐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용신애가 묵고 있는 별장 아래층의 거실에 들어서자 용신애와 그녀의 사촌 언니 용일비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용일비는 무릎까지 오는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원래 피부가 하얀 그녀는 오늘따라 더욱 매혹적이고 요염해 보였다. 도범이 들어서자 용일비의 얼굴에 피어있던 웃음기는 순식간에 사라졌다.어제 낮에 이 녀석이 보지 말아야 할 장면을 본 일을 생각하면 그녀는 화가 치밀었다.도범과 여전신이 보통 관계가 아니기에 그한테 잘해줘야 한다며 용신애가 말하는 바람에 용일비는 도범을 해고할 생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안돼, 이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바탕 혼내줘야지, 아니면 내가 속 터져!”용일비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던지 웃으면서 용신애를 쳐다보았다. “신애야, 우리 오랫동안 원석 도박 구경하러 가지 않았잖아, 오늘 둘이서 한번 구경하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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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마치 자기가 전쟁의 신이라도 된 것처럼 대놓고 허풍을 치네요!”,도범은 용일비의 눈총을 받았다. 용 씨 집안에서 실력이 강한 보디가드라 하더라도 백 명 정도를 물리친다면 믿어도 천 명은 너무 과장된 것이다.“빨리 가, 늦겠어, 원석 도박은 일찍 가야 좋은 물건을 만날 수 있어, 아니면 안목 좋은 사람들이 다 골라갈 수 있어!”용신애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신애야, 너 좀 아는데!”용일비는 멈칫하더니 용신애를 칭찬했다.용신애는 용일비를 흘겨봤다. “누구 덕분인데? 원석 도박 미치광이 언니를 따라 다닌 게 몇 번인데 이 정도쯤은 기본 아니야!”세 사람은 말하면서 정원으로 걸어 나왔다.“맞다, 도범 씨, 이런 것에 대해 알아요?”용신애는 아무 말도 없이 옆에 서있는 도범에게 한마디 건넸다.도범이 대답하기도 전에 용일비가 가로챘다. “저 사람? 허허, 듣자 하니 그전에 배달 일을 했다고 하던데, 돈 많은 부자들만이 논다는 원석에 대해 뭘 알겠어?”“그냥 물어봤을 뿐이야, 혹시 알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용신애는 어색하게 웃었다.“당연히 돈 많은 사람들만이 놀 수 있는 물건이죠, 일반 사람들이야 언제 접촉할 기회가 있겠어요!”도범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용신애의 스포츠카의 문을 열었다. “원석은 사실 잘라서 좋은 물건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거잖아요, ‘한칼에 가난해지고, 한칼에 부유해진다’는 말이 있어요, 정확하게 알아본다면 한순간에 부자가 되는 거고, 아니면 망하는 거죠!” “오, 그런 말도 다 알고 있네요!”용일비는 냉담하게 웃으며 뒷좌석에 앉았다. “빨리 가, 오늘 언니가 원석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가르쳐 줄게, 나야말로 이 업계에서 이름 날린 고수지, 운이 따라주면 한 달 내에 몇억 정도는 물론 몇십억도 벌수 있어!”“겨우 몇십억 벌면서 고수라고!”도범은 운전을 하면서 담담하게 웃더니 고개를 흔들었다.“어허, 너 아주 대단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다른 곳은 몰라도 중주에서는 고수라고 말할 자신이 있어”용일비는 허허 웃더니 오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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