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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Author: 마나이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그녀는 한숨을 쉬면서 말을 이었다. “도범 씨는 너무 폭력적인 거 아닌가요? 그 돈 때문에 사람을 다 죽여요? 만약 우리가 그를 불쾌하게 한다면 우리도……”

장소연은 비록 말을 계속하지 않았지만 그 뜻은 아주 명백했다.

나봉희는 박영호와 서로 눈을 마주쳤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도범이 돈을 위해 사람까지 죽이다니 너무 심한 게 아닌가! 한바탕 교육만 해도 되지 않는가!

물론 당시 도범에게 총을 들이댔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마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도범의 성격은 너무 격해, 그 성 씨 집안 도련님도 한다면 한다는 성격이지!”

“다행히도 성 씨 집안 도련님이 망신 당할까 봐 줄곧 식구들한테 말을 하지 않은 거겠지!”

박영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피웠다. “도범이 이 녀석 성격도 좀 고쳐야 돼, 필경 여기는 전쟁터가 아니잖아”

바로 이때, 십여 대의 차가 멈춰 서더니 한 무리의 보디가드들이 차에서 내렸다. 화난 얼굴로 걸어 들어왔다.

“당신들은 누구예요? 누구를 찾죠?”

나봉희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얼른 다가가서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데리고 나가!”

장용준은 명령을 내렸다.

보디가드들은 바로 나봉희 등 사람들을 붙잡아 차 안에 밀어 넣었다.

집 안에 다른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차를 재빠르게 몰고 떠났다.

얼마 안 지나 어느 한 별장의 홀에 들어섰다. 제갈 가문 어르신 앞으로 끌고 갔다.

“여기, 여긴 어디예요?”

“사람 잘못 잡은 거 아니에요?”

“우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어요. 이 이른 아침에 사람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요?”

나봉희 등 사람들은 눈앞의 보디가드들과 호화로운 환경에 깜짝 놀랐다.

“내 사람들은 그런 실수는 할 리가 없어!”

제갈 가문 어르신은 냉담한 표정으로 박해일과 장소연을 엇갈아 쳐다보았다. “두 사람 도범과 박시율이 맞는가? 오늘 내 딸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신들을 모두 매장시킬 거야!”

이 말을 들은 나봉희 등 사람들은 놀라서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과연 말썽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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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일과 나봉희 등 사람들은 그 말을 듣더니 더욱 두려움에 떨었다. 뜻밖의 일이었다. “제발요, 형님, 도범이 그 녀석은 저희하고 상관이 없어요, 그냥 데릴사위일 뿐이에요, 그리고 아직까지 사위로 인정하지 않았어요, 심지어 그 녀석을 증오하죠, 저희는 풀어주세요, 정말 억울해요!”나봉희는 헤헤 웃으며 물었다. “여기는 대체 어디죠?” 장소연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 가문의 세력인지는 몰라도 박 씨 집안보다는 엄청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이 분은 제갈 가문 어르신이다”한 하인이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들 기왕 잡혀왔으니, 이 대문을 나설 생각은 아예 하지 말거라”“제갈 가문! 일류의 제갈 가문!”장소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넋을 잃었다. 도범 이 녀석 제갈 가문을 건드리다니!정말 재수가 없어! 이럴 줄 알았더라면 진작 박해일과 헤어질 걸 그랬어, 박해일을 통해 부자들과 친해보려 했는데 돈은커녕 자신이 진창 속에 빠지고 말았다.“아, 아니에요, 생각났어요! 그날 저녁 제갈 아가씨께서 도범 씨한테 청혼했어요, 비록 도범 씨가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실례한 건 아니잖아요?”“어르신,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요? 혹시 아가씨께서 화나셨어요? 만약 그렇다면 아가씨와 결혼하도록 도와드릴게요, 그러면 우리 모두 한 가족이 되는 거죠!”“일이 있으면 잘 의논하셔야죠, 이렇게 주먹질할 필요는 없잖아요!”나봉희는 겉으로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속으로는 도범이를 목졸라 죽이고 싶었다. 자기가 저지른 일로 그들 모두가 연루되었으니 정말 화가 치밀었다.“흥, 도범 그 얄미운 자식, 내 딸한테 살을 빼고 독소를 제거해 주는 약이라며 세 알을 줬어!”“그런데 내 딸이 여태껏 화장실에서 설사를 하고 있어, 이대로 나간다면 견뎌내지 못할 거야!”“내가 의심스러운 것은 그 자식이 내 딸이 설사를 하게 파두를 먹인 거야!”제갈 가문 어르신은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말했다. “이 자식 진짜 못됐어, 내 딸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절해도 상관없어, 기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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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앞에서 비극 드라마 찍지 마, 내가 말했지, 한 사람도 가만두지 않아!”제갈 가문 어르신은 냉소를 지었다. “도범과 박시율 어디에 출근해? 빨리 말해! 말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죽여버릴 거야!”나봉희는 겁에 질렸다. 하지만 딸을 위해 용기를 내서 말했다. “어르신, 제발 살려주세요, 도범 그 자식이 어르신 딸한테 무슨 약을 줬는지 우리는 몰랐던 사실이에요, 정말 억울해요”“말해 봐, 어디에 출근해?”제갈 가문 어르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예 나봉희의 옷깃을 움켜잡고 으르렁거렸다.“내 아내를 놓지 못해!”이를 본 박영호는 즉시 달려들었다.“펑!”애석하게도 박영호는 제갈 가문 어르신의 발에 차여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몇몇 보디가드들은 잽싸게 박영호를 에워쌌다.“말해!”제갈 가문 어르신은 나봉희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말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당신을 죽일 거야!”나봉희는 겁에 질려 황급히 대답했다. “도,도범은 용 씨 집안에서 보디가드로 일해요, 제 딸은 어디에서 일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 가요? 어차피 찾는 사람은 도범이잖아요!”“용 씨 집안!”제갈 가문 어르신은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졌다. 만약 진실이라면 골치가 아픈 일이었다.비록 용 씨 집안의 보디가드일 뿐이지만 그 주인의 눈치도 봐야 한다. 바로 가서 사람을 잡는다면 용 씨 집안이 불쾌해 할 텐데 어떻게 할 것인가?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니었다. 용 씨 집안에 손해 배상을 해주고 사람을 내놓으라고 하면 될 것이다.필경 딸자식의 목숨이 용 씨 집안 보디가드보다 중요한 게 아닌가? 용 씨 집안사람들도 이해해 줄 것이다.이때 제갈 가문의 한 노인이 갑자기 총을 꺼내 장소연의 머리에 겨누고 말했다. “네가 말해, 박시율이 어디에서 출근해? 말하지 않으면 당장 쏴버릴 거야!”“말할게요, 말할게요, 용 씨 집안에서 관리하는 용정 부동산에서 구매부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요!”장소연은 겁에 질려 다리를 덜덜 떨었다.그 노인은 그제야 총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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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딸을 잡지 않는다는 말에 나봉희와 박해일은 마음이 좀 놓였다.그러나 이번 일로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몹시 화가 치밀었다.제갈소진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만이지, 기어코 파두를 다이어트 약이라고 속여 설사를 하게 만들다니, 이 모든 게 도범의 탓이었다.“어르신, 그럼 사람을 불러서 갈게요!”장용준은 두 손을 거머쥐고 집을 나섰다. 도범도 보디가드인지라 실력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몸놀림이 센 몇 명을 불러 곧바로 용 씨 집안으로 향했다.“아이고!”옆에 서 있던 서정은 한숨을 내쉬었다.나봉희 등 사람들의 태도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이다.그럼에도 여태껏 나서서 아들의 사정을 들어주지 않은 것은 사정을 해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또한, 제갈소진에게 파두를 먹일 만큼 도범이 바보스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아들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다. 상대방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아, 시원해!”한참 지나서야 제갈소진은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 화장실에서 나왔다.“소진아, 어때? 괜찮아?”제갈 가문 부인과 어르신은 딸이 나온 것을 보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괜찮아요, 설사가 심했지만 정신이 좀 들어요!”제갈소진은 어색하게 웃으며 보디가드와 나봉희 등 사람들을 쳐다봤다. “아빠, 엄마, 이 사람들은 누구세요?”“어, 도범 그 자식의 장인, 장모 되는 사람들이야, 어쨌든 한 가족이니 다 잡아왔어. 금방 장용준한테 도범을 잡아오라 시켜놨어. 아쉽게도 그놈이 용 씨 집안 보디가드로 일한대, 즉시 잡아오긴 어려우니 장용준한테 그 집 문어구에서 잠복해 있다가 퇴근하면 잡아오라고 했어!”제갈 가문 어르신은 덧붙여 말했다. “도범 그 자식이 너한테 파두를 먹여 설사하게 만들었어, 흠, 잡아오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제갈소진은 화를 내며 말했다. “아빠, 엄마, 무슨 말씀이세요? 도범 씨가 저한테 준 건 다이어트 약이에요, 그를 믿어요, 하루에 15키로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37화

    “살이 빠졌어요?”제갈소진은 눈이 번쩍 뜨며 말했다. “빨리 가서 저울을 구해와요, 도범 씨가 하루에 15키로 빠진다고 했어요, 효과가 어떤지 봐야겠어요, 이렇게 빨리 효과가 날수가!”제갈소진은 몹시 격동했다. 만약 정말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한참 지나 두 보디가드가 큰 저울을 들고 들어왔다.제갈소진은 냉큼 저울에 올라섰다. “엊그제 체중을 쟀을 때는 106키로였어요, 정말 살이 빠졌을까요?”그녀는 자세히 저울이 쳐다보더니 격동되여 소리쳤다. “와, 101.5키로에요, 하루 만에 4.5키로 빠졌어요,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설마? 정말 빠졌구나!”제갈 가문 어르신과 부인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멍해 있었다.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체중이 줄어들었다.“정말?”서정은 제일 먼저 달려와 자세히 보더니 격동되여 눈시울을 붉혔다. “내 아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아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아가씨를 도와 다이어트를 한다는 건 확신이 있어서 하는 일일 거예요!”“그래요? 대단해, 대단하네요!”나봉희는 격동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리며 춤이라도 출 기세였다.“어르신, 아가씨께서도 무사하고 이제 사실이 밝혀졌으니 저희는 물러가도 괜찮죠?”박영호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모두들 너무 놀랐었다.“그건 안돼!”제갈 가문 어르신의 말은 뜻밖이었다. “상황이 어떻게 번질지 지금은 판단하기 어려워, 부작용이 있을지, 이 저울이 정확하지 않을지, 누구도 몰라, 그리고 지금 당신들 풀어줬다가 내 딸한테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해, 아무튼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보내줄 수 없어!”“그래요, 그래요, 당신들은 아직 갈 수 없어!”“이렇게 신기한 약이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누가 알아!”제갈 부인도 뒤를 따라 말했다.나봉희 등 사람들은 말문이 막혔다. 마음속으로 이 약이 아무런 부작용도 없이 효과가 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그러게요, 만약 이 저울이 정확하지 않으면 어떡하죠?”제갈소진은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38화

    “살이 빠졌어, 살이 빠졌어”제갈 부인은 몹시 격동되었다.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다.“지금 재 볼게요!”제갈소진은 지체 없이 즉시 저울에 올라섰다.그녀는 너무 놀라 숨이 막혔다. “어머, 97.5키로밖에 안 돼요, 대박! 4키로가 더 빠졌어요, 저울이 정확하지 않더라고 4키로는 더 빠진 셈이에요!”“그래, 확실히 약해졌어!”제갈 가문 어르신은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온몸에 땀을 흘린 것 외에 정신적으로 매우 좋아 보이는 딸의 모습은 별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제갈소진은 다른 저울에 다시 올라가서 보더니 더 격동되여 날뛰었다. “아빠, 엄마, 여기 와서 보세요. 똑같아요, 똑같이 97.5키로에요. 너무 좋아!”97.5키로의 무게는 다른 여자들이 보기에는 뚱뚱한 몸매여서 전혀 기뻐할 일도 아니고 기뻐할 숫자도 아니다.그러나 제갈소진에게 있어서는 극히 격동할 만한 일이다. 0.5키로라도 빠진다면 하루 종일 기뻐할 정도로 간절히 바라왔던 일이다.안타깝게도 과거의 그녀에게 있어서는 욕심이었다.“총 8.5키로 빠졌어요, 대단하네요, 이제 겨우 점심때인데 저녁이 되면 정말 15키로 빠질지도 몰라요!”한 하인이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이삼 년 동안 제갈소진의 곁에 머물면서 그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았는지 잘 안다.“엄마, 아빠, 봐봐요, 제가 말씀드렸죠, 도범 씨는 저를 속이지 않았어요, 그는 군인이자 의사예요, 제 눈에는 명의예요”제갈소진은 얼굴에 화색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인가를 생각하더니 말했다. “빨리 저 사람들을 풀어줘요!”“소진아, 부작용이 있을 가봐 걱정돼서 그래, 아니면 저녁까지 상황을 지켜보다가 신체상 문제가 없으면 그때 가서 풀어줄게, 또한 식사 대접도 할 거야!”“나도 만일을 대비해서 그런 거야, 맞지?”제갈 가문 어르신은 웃으면서 말했다. “저기, 저 사람들한테 자리를 내주고 음료수라도 갖다 드려, 지금은 내 손님이야, 내 딸이 건강해진다면 반드시 감사의 뜻을 표할 거야!”감사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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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4화

    두 번째 방법은 고도의 신법을 필요로 하며, 일반적인 무사로서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첫 번째 방법도 강력한 실력이 필요하기에, 주위 사람들이 도범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빙봉천리의 감금 아래에서 도범은 결코 빠져나갈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따라서 모두가 도범이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도범의 경맥이 감금되면 오양수가 도범을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한편, 도범은 한 손에 장검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연달아 법진을 만들어냈다. 이윽고 백 개의 영혼검이 하나로 융합되어, 거대한 영혼 검이 되어 회흑색 장검 속에 흡수되었다.도범이 전승 상태로 참멸현공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록 빙봉천리가 지급 상급 무기일지라도, 도범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도범은 현재 참멸현공을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한 상태였고, 영혼검과의 융합으로 생성된 힘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힘이다.도범은 분노에 차서 큰 소리로 포효하며 단칼에 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회흑색 장검에서 거대한 검기가 날아가면서 하늘을 뒤덮은 얼음망이 도범의 앞에 닥쳐왔다.모두는 쾅쾅하는 몇 번의 뚜렷한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단해 보이던 빙봉천리가 도범의 한 줄기 검기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게다가 이 검기는 빙봉천리를 부순 뒤에도 힘이 전혀 소모되지 않은 채 여전히 앞으로 돌진했다. 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뒤따라오던 오양수조차 반응하지 못했다.현재 도범의 참멸현공은 대원만의 경지에 도달했다. 비록 빙봉천리가 지급 상급 무기라 할지라도, 참멸현공 앞에서는 종이장처럼 부서질 뿐이었다.모두가 도범이 빙봉천리에 온몸이 봉쇄되어, 도살당할 어린 양처럼 될 것을 기대했으나, 그들의 모든 환상은 산산이 부서졌다. 검날이 빙봉천리를 부순 후, 곧장 반응하지 못한 오양수를 향해 돌진했다. 검날이 오양수의 면전 3척 앞에 닿기 직전에야 오양수는 자신을 보호하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었다. 평상시라면 오양수는 공격과 동시에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3화

    각양각색의 논조,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끝없는 토론. 그러나 도범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도범은 그저 담담한 눈빛으로 오양수를 바라보았다.잠시 후, 오양수가 무기를 꺼내들자, 도범도 천천히 자신의 회흑색 장검을 꺼내 손에 쥐었다. 이 장검은 오랫동안 도범과 함께한 무기로,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오양수는 청란골패를 가볍게 휘두르자, 뚜렷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한기가 청란골패에서 뿜어져 나오며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꾸었다.현재 오양수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존재했다. 그건 바로 도범을 쓰러뜨린 뒤, 잔인하게 고통을 주어 그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알게 하는 것이었다.오양수는 크게 포효하며 두 손을 뒤집어 법진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오양수의 손바닥에 육각형 모양의 얼음 화살이 생겨났고, 4초 후, 수백 개의 육각형 얼음 화살이 오양수의 앞을 가득 메웠다.오양수는 다시 한번 포효하며 앞을 향해 힘껏 밀어붙였다. 그러자 수백 개의 육각형 얼음 화살이 도범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고, 이 화살들과 함께 엄청난 한기가 도범을 덮쳤다.도범은 눈살을 찌푸린 채, 두 손으로 장검을 단단히 쥐고 한 발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는 조용히 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수많은 육각형 얼음 화살은 단숨에 두 조각으로 나뉘었다.그때, 관중석에서 다시 한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도범 저 녀석, 실력이 정말 보통이 아니네요!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오양수가 수련한 무기는 지급 상급 무기, 빙봉천리에요! 그런데 도범이 단칼에 빙봉천리를 가르다니, 실력이 꽤 강한데요!”그 사람이 말을 끝내자마자 주변에서는 곧바로 반박이 나왔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게 무슨 말이에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바라문 세계를 둘러봐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아요? 방금 전의 공격은 단지 약간의 힘만 사용한 거에요. 오양수가 진심으로 도범을 죽이려 했다면, 반항할 틈조차 없었을 거에요!”오양수가 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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