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빛이 왕요한의 팔을 꿰뚫는 순간, 그의 옷을 찢어발기며 피부와 살점을 파고들어 피와 살이 튀었다. 왕요한은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 고통은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라 마치 영혼까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왕요한이 이토록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지는 것을 보고 눈이 동그래져서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특히 도범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이미 그를 괴물로 여기기 시작했다. 같은 선천 초기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왜 둘 사이의 격차가 이렇게 큰가? 도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지 검은 빛 하나만을 발산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왕요한의 기술을 깨트리고 그의 팔을 부쉈다.또한 왕요한의 상처를 보면, 단기간 내에 회복될 것 같지 않았다. 왕요한의 비참한 모습을 본 도범은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수련이 아직 부족하네. 이 기술의 에너지 조절을 잘못했어. 원래는 그의 가슴을 겨냥한 것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팔을 맞추고 말았어.’도범 역시 겨우 수련의 문턱을 넘은 상태였고, 영혼의 검을 결집시켰지만 아직 완벽하게 수련하지 못했으며, 기본적인 조작조차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그저 내심으로만 간직한 것일 뿐이다. 만약 이 사실을 현장에서 밝힌다면, 사람들을 더욱 경악하게 만들 것이다.이처럼 강력한 기술을 도범이 제대로 다루지 못한 상황에서 사용했다면, 제대로 발휘했다면 왕요한의 목숨조차 위태로웠을 것이다. 한편, 고통 속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왕요한을 보며, 본래 그의 뒤에서 조용히 서 있던 은 갑옷을 입은 전사가 급히 달려와 왕요한을 보호하려 했다.두 전사가 도범을 향해 검을 뽑았지만, 그들의 망설임은 분명했다. 결국 그들도 후천 후기의 실력일 뿐이고, 선천 초기의 도범 앞에서는 한 손으로도 대항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때 수아가 도범의 뒤에서 소곤대며 말했다.“아버지, 정말 대단해요, 한 수로 그들을 단숨에 물리쳤어요!”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수아를 바라보았지만 대답하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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