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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1901 - 챕터 1910

2873 챕터

제1901화

‘아홉 마을을 공격하러 온 강자들은 전멸하고 운 좋게 몇 명이 도망쳤다고 해도 전부 실력도 없는 자들이겠는데, 용 종주와 마 종주가 그 소식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드러낼까?’같은 시각의 용 종주와 마 종주는 수호 연맹 쪽 근거지에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방금 운람종이 전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기뻤던 모양이다.그것도 그럴 게, 운람종은 전반적인 실력이 아홉 마을보다 더 강한 종문인데, 그런 운람종이 전멸되었다는 건 아홉 마을도 틀림없이 전멸되었다는 걸 의미하고 있었으니.도범이 그들의 손에 죽었을 생각을 하니 용 종주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술잔을 들어 마 종주와 건배하며 유쾌한 어투로 말했다.“그 녀석이 틀림없이 우리 손에 죽었을 거야. 그 녀석이 실력이 강하다고 다들 그렇게 걱정하더니, 아무리 천부적인 실력이 아무리 뛰어났다고 해도 천급에 불과한 녀석인데, 어떻게 진혼경 강자들을 이기겠어?”마 종주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그래서 내가 그들이 너무 오버한다고 그랬잖아. 천부적인 재능이 아무리 뛰어났다고 해도 충분히 성장하지 않으면 그냥 등신이랑 같은 거야!”두 사람은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 무렵 마 종주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홉 마을 쪽에서 왜 아직 소식이 없는 거지? 설마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용 종주가 듣더니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뭘 그렇게 긴장해하고 있는 거야? 아직 소식이 없으면 돌발적인 상황이 생겼겠지. 하지만 아무리 다른 세력이 나타나 그들을 도와준다고 해도 강한 실력의 공격 하에 절대 오래 버티지 못할 건데, 뭐가 걱정이야?”마 종주가 손에 든 술잔을 조용히 내려놓고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사실 나도 걱정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계속 불길한 예감이 드는 걸 어쩌겠어.”용 종주는 눈살을 찌푸리며 너무 오버하고 있는 마 종주를 향해 말했다.“자네 지금 도범 그 녀석을 걱정하고 있는 거지? 걱정 마, 혈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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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2화

이 소식은 용 종주와 마 종주에게 있어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었다. 제일 걱정되는 문제를 드디어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에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으니 두 사람은 순간 웃음거리로 된 거나 다름이 없었다.소리마저 떨고 있는 용 종주는 바닥에서 벌벌 떨고 있는 제자를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다시 한번 말해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아홉 마을의 실력이 그렇게 대단하다고?”제자는 놀라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두 사람의 심기를 잘못 건드렸다간 살아서 그곳을 떠날 수 없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그는 결국 더듬거리며 다시 한번 방금 전에 했던 말을 반복했다.그리고 용 종주와 마 종주는 그제야 그들이 잘못 들은 게 아니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그렇게 많은 강자를 파견했는데 전부 참살당하고 쓸모 없는 제자만 살아 돌아왔으니 그들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꺼져!”비록 말 속에 하늘을 찌를 듯한 노기를 띠고 있어 제자가 놀란 나머지 벌벌 떨고 있었지만 드디어 해방되었다는 느낌이 든 그는 오히려 기쁜 마음에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달아나갔다.용 종주는 얼굴색이 보기 흉할 정도로 어두워져 있었다. 심지어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지금 몸을 떨고 있다는 것도 눈치 챌 수 있었다.이때 마 종주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내가 그랬잖아, 운람종에 진작 소식이 왔는데 아홉 마을 쪽이 여태껏 소식이 안 온 걸로 봐서는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다고. 그렇게 아니라고 고집을 부리더니, 지금 봐 봐!”이에 용 종주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전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설마 우리가 모르는 강자가 그들을 지원한 거가? 그렇지 않고서야 혈귀종이 전멸당했다는 건 말이 안 돼. 이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야. 자네가 한번 생각해봐. 혈귀종에는 진혼경 3품의 강자만 두 명에 진혼경 1품의 강자도 세 명이나 있었는데, 어떻게 질 수가 있어?”용 종주가 전에 그렇게 자신 있어 했던 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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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3화

그는 차가운 기운이 도는 눈빛으로 빈 술잔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자네가 대체 도범을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난 결심을 했어. 난 절대 그 녀석이 계속 성장하게 가만히 놔둘 수가 없어.”용 종주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마 종주를 바라보았다.“그게 무슨 소리야? 설마 자네가 직접 나서서 그 녀석을 해결하려는 거야?”마 종주가 고개를 끄덕였다.“날 설득할 생각하지 마. 지금 그 녀석은 더는 쉽게 죽일 수 있는 개미 따위가 아니야, 진정한 맹호로 성장했다고. 하지만 다행인 건 그 맹호가 아직 우리 손아귀에 있다는 거지.”그 말에 용 종주가 몸을 돌려 굳은 얼굴색으로 마 종주를 주시했다. 하지만 마 종주는 용 종주의 표정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이대로 놔두었다간 우리마저 그 녀석의 손에 죽을 거야. 그러니 난 절대 그 녀석이 계속 성장하게끔 놔둘 수 없어. 이번엔 정말로 수호 연맹의 모든 세력을 동원해 아홉 마을을 공격해야 한다고. 다들 우리가 오버하고 있다고 놀려도 상관없어.”많은 강자를 잃은 지금 드디어 경각심이 살아난 마 종주는 숨을 깊게 한번 들이마시고 문 밖을 향해 소리쳤다.“내 명을 전한다! 수호 연맹의 고위층 전체, 회의실로 모여!”회의실의 분위기는 억압적이고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아홉 마을 쪽 상황에 대해서는 다들 회의실로 모이기 전에 이미 각 종문의 제자의 입에서 들었다.그리고 그 소식에 다들 얼굴색이 전부 하나같이 어두워졌다. 6대 종문 중의 하나인 풍운종의 종주 홍천해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실력이 운람종보다 약한 아홉 마을이 어떻게 그들이 파견한 강자를 참살했는지 도무지 이해 안 되는 건 그도 마찬가지인 듯했다.마 종주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고, 홍 종주가 듣더니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우리 쪽 세력이 총출동해서 아홉 마을을 공격하겠다고?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닌가?”비록 혈귀종의 강자 전부가 아홉 마을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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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4화

설령 그들이 수호 연맹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해도 수호 연맹의 늙은이들이 틀림없이 총출동하여 그들을 공격하러 온다는 것이 도범과 두 사람이 상의한 후 얻어낸 결과였다. 아무래도 그들 수호 연맹에 있어 구천종은 이미 밀어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눈엣가시가 되었으니.구천종의 발전 추세는 정말 금시초문일 정도로 빨랐다.그 후의 며칠간 도범은 잠시도 휴식한 적이 없었다. 3품 연단사의 병목을 돌파하고 4품 초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그는 끊임없이 단약을 정제하고 또 단약을 복용하면서 자신의 수련 경지를 향상시켰다.그렇게 이미 진혼경 7품으로 돌파했던 도범은 7일 사이에 다시금 돌파하여 진혼경 9품의 최강 강자로 되었다.이 세상에서는 진혼경 9품이 제일 높은 등급이었다. 그러니 기타 대종문의 종주들은 도범의 눈에 있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진혼경 9품으로 돌파한 후, 도범은 무의식 중에 주먹을 쥐었고, 놀라울 정도로 강한 힘이 순간 그의 손끝에서 흘러나왔다.지금의 그는 설령 진성경 2품이나 3품의 최고 강자와 만나게 된다고 해도 심기일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금 그가 있는 세계에는 진성경으로 돌파한 최고 강자가 없었고, 지금의 화하 땅에서는 도범이 무적의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그는 지금 수호 연맹이 구천종을 공격하러 오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초경문이 황급히 문 밖에서 달아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구세주를 만난 것 마냥 큰 소리로 도범을 향해 통보했다.“제자 한 명이 방금 그러는데, 지금 구천종 밖에 대량의 강자가 모였대. 심지어 다들 자신의 기세를 숨기지도 않고 오히려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왠지 우릴 토벌하러 온 것 같다던데.”말하면서 경문의 얼굴색은 더욱 어두워졌다. 하지만 도범은 오히려 음미하는 표정을 드러냈고, 그 모습에 경문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우릴 포위 공격하러 대부대가 쳐들어왔다는데 얘는 왜 걱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은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지?’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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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5화

경문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도범만 주시했다.그러자 도범이 여전히 평온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알겠습니다. 일단 지금 이 일을 먼저 연 종주와 장 종주에게 알리고 어서 준비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종문의 전체 제자들에게도 알려 마지막 심기일전을 할 준비를 하라고 하고요.”도범의 말에 경문은 저도 모르게 괴로운 표정을 드러냈다. 곧 있으면 벌어지게 될 싸움에 그들 구천종의 생사가 달려 있었으니. 하지만 도범이 너무 침착한 태도를 보여서 그런지, 불안하기만 했던 경문도 덩달아 마음이 많이 진정되었다.그는 더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명을 받은 후 바로 몸을 돌려 사람들에게 소식 알리러 나갔다.도범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구천종 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비록 여전히 바람이 잔잔히 부는 날씨였지만 그는 곧 몰아올 폭풍우의 냄새를 맡게 되었다.“뭐?! 수호 연맹이 총출동했다고? 진짜 목숨을 걸 생각이네!”“맙소사,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야? 우리가 그들을 이길 수 있을까?”소식이 알려진 후 순간 구천종 전체가 들끓었다, 물론 여전히 덤덤한 도범만 빼고.비록 짧은 시간 내에 다들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지만, 수호 연맹이 총출동했다는 소식에 그들은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를 악물고 싸워야만 했다.도범의 오른팔로서 종문의 제자들이 기가 죽어 있는 모습을 드러내게 할 수 없었던 경문은 높은 무대 위에 올라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다들 잘 들으세요! 지금 우리 도 종주님은 이미 진혼경 9품으로 돌파하셨습니다! 비록 밖에 우릴 토벌하러 온 대부대중에도 진혼경 9품의 강자 몇 명 있겠지만 도 종주님에게 전혀 위협을 줄 수 없습니다!”사실 그건 경문이 종문 제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 말이었고, 도범이 혼자서 그렇게 많은 최강 강자를 상대할 수 있을 지는 그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의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심을 주었다.전에 혈귀종에서 그들 토벌하러 왔을 때도 도범이 이미 홀로 진혼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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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6화

안색이 안 좋은 건 마 종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속으로 저도 모르게 그들이 열세에 처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실은 마 종주는 이번의 총출동에 그나마 신심을 품고 있었다. 그때 까지만 해도 그는 도범이 짧은 시간 내에 벌써 진혼경 9품까지 돌파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심지어 그에게 있어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범의 천부적인 재능이 엄청 뛰어났다는 걸 마 종주는 모르고 있었으니, 그가 만약 알았더라면 이 정도로 경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4품 초급 연단사는 화하 전체에 도범 한 명뿐이었으니.용 종주가 여전히 음산한 눈빛으로 도범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에 마 종주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자네가 그렇게 모든 기세를 저 녀석에게 쏟는다고 해도 저 녀석에게 아무런 데미지를 입히지 못해. 내가 그랬잖아, 저 녀석이 보통 놈이 아니라고. 자네들이 계속 고집을 피워서 일이 이렇게 커진 거라고.”마 종주는 여전히 자신이 끝까지 견지하여 모든 강자를 이끌고 온 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밑에 있는 세력만 파견했더라면 분명 또 패배할 게 분명했다.그러면 도범에게 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 거나 다름이 없는 짓이었다.그 말에 용 종주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자신의 짧은 안목에 많이 후회하고 있는 듯했다.“저 녀석이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우리와 같은 경지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강할 줄 누가 알았겠어!”마 종주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진작 말했지, 이 녀석은 절대 보통 놈이 아니라고!”전에 수호 연맹이 총출동하는 건 너무 오버라고 했던 홍천해는 더욱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자신이 내뱉은 말에 정면으로 뒤통수를 맞았으니.몇 사람이 말할 때 일부로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고 그 대화 내용을 전부 들은 도범은 냉소를 드러냈다.“담화 끝났는가? 끝났으면 어서 시작하지? 그리고 될수록 한 명씩 싸우길 권하고 싶은데, 그래야만 누군가는 좀 더 늦게 죽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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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7화

선혈이 용 종주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며 공중에서 반원을 그었다. 그리고 그 장면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용 종주는 수호 연맹 세력의 절대적인 선두자로 진혼경 9품으로 돌파한 후엔 더욱 그와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없었는데, 오늘 도범의 일격도 받아내지 못했던 것이다.절대 믿기지 않을 격차였지만 현실이 눈 앞에 드러났고 그 누구도 그걸 의심할 수 없었다.용 종주는 낭패하게 공중에서 떨어졌고, 바닥엔 순간 큰 구덩이가 나타났다.이때의 용 종주는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정도의 기세를 잃은 채 물에 빠진 강아지 마냥 구덩이 속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방금 도범은 주먹에 거의 절반 이상의 힘을 실었다. 그 공격에 용 종주는 갈비뼈가 끊어졌고, 끊어진 갈비뼈가 오장육부를 찌르고 말았다. 특효약을 복용하지 않는 이상 용 종주는 그 자리에서 죽을 게 뻔했다.용 종주는 오랜만에 이토록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겪어 보게 되었다. 여러 해 동안 중상을 입어본 적이 없었던 그는 어느 날 도범 같은 어린 후배의 손에 지게 될 거라고는 절대 생각지도 못했다.그렇다. 용 종주는 끝까지 도범을 어린 후배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그리고 용 종주의 모습에 마 종주 등의 얼굴색은 순간 창백해졌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꽤 괜찮은 천부적인 재능 하나만 믿고 우쭐대는 것 같았던 도범의 오만한 태도에 화가 치밀어 올랐던 그들은 도범이 내뱉았던 말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무슨 일이 있어도 냉정한 태도를 일관했던 마 종주는 지금 역시 제일 냉정하게 소리쳤다.“우리 저 녀석을 가만히 놔둬서는 안 돼. 다들 같이 힘을 합쳐 달려들자고!”말을 마친 후 그는 제일 먼저 체내의 모든 에너지를 방출하며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그 모습에 도범이 저도 모르게 눈썹을 골랐다. 마 종주의 냉정한 태도에 높게 평가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들이 같이 달려들기를 기다릴 리가 없었던 도범은 바로 공중에서 유턴했다.그러고는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마 종주를 피해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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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8화

홍 종주는 자신의 왼쪽 볼이 마치 철산에 부딪힌 것처럼 느껴졌다. 이 힘은 어떠한 의심도 없이 홍 종주의 영기 방어막을 산산조각 내었다. 이 방어막을 성지의 사람들은 부적 강원이라 부른다.부적 강원이 깨지자, 도범의 주먹이 홍 종주의 얼굴을 그대로 가격할 수 있었다.그 한 방에 홍 종주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피와 이빨을 토하며 턱이 탈구되었다. 홍 종주는 휘청거리며 공중으로 솟구친 뒤, 파라볼라를 그리며 땅에 세게 떨어졌다.우연히도 바로 용 종주 근처에 떨어졌는데, 이 장면을 본 수호 연맹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도범의 손놀림이 너무나 빨라 그들이 반응할 틈도 없었다. 도범이 이전에 큰소리를 칠 때, 그들은 도범을 세상물정 모르는 청년 취급을 했지만, 이제 그들은 자신들이 도범을 얼마나 과소평가했는지 깨달았다. 청년이라 해도 도범은 그 누구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상대이다. 한편 마 종주의 얼굴이 칠흑 같이 어두워졌다. 홍 종주는 원래 그들 수호 연맹의 핵심 역량 중 하나였는데, 도범의 한 방에 그만 무력화되고 말았다.마 종주는 홍 종주의 상태를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홍 종주가 땅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만약 홍 종주가 좋은 단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이 한 방에 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따라서 용 종주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마 종주의 얼굴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마 종주는 자신이 다음 타깃임을 알았다.마 종주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자신 앞에 서 있는 이 청년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확실히 알았기에 아무리 자만심에 차 있는 마 종주라도, 도범 앞에서는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다.지금 마 종주의 마음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만이 있었다. ‘도망치자. 가능하다면 이 생에서 다시는 도범을 만나지 않는 것이 좋겠다.’수호 연맹이란 무엇인가, 영광을 위한 것이란 무엇인가? 이제 이 모든 것은 마 종주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너무 강한 상대와의 싸움은 죽음밖에 낳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굳이 끝까지 저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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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9화

최강자는 이미 도범에 의해 처리되었고, 몇 배나 강해진 구천종은 남은 자들을 처리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장 총주와 연 총주 두 사람의 힘도 만만치 않았기에 도범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이윽고 도범이 차가운 한숨을 내쉬더니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는 영기를 돌리더니 화살처럼 빠른 속도로 마 종주가 도망친 방향으로 질주했다. 이제 도범의 속도는 이 세상 그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다.주변 사람들은 갑자기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을 느꼈고, 도범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 종주는 뒤따라오는 강렬한 기세를 느끼고는 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정말 집요한 놈이군, 나를 그냥 놔둘 수는 없는 건가!”사실, 마 종주는 이미 겁에 질려 있었다. 마 종주는 도범의 손에 죽고 싶지 않았다. 수명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조심만 한다면 편안하게 남은 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이렇듯 생명에 대한 갈망이 마 종주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따라서 마 종주는 달리면서도 큰 소리로 도범에게 외쳤다. “도범 씨, 우리 둘 사이에는 큰 원한은 없지 않습니까. 지금 저를 놓아주면 이번 일은 눈감아 드리도록 하죠. 또한 저에게는 수많은 보물들이 있습니다. 도범 씨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줄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내 목숨만은 살려줘요, 전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마 종주는 자존심을 버리고 생명을 구걸하며 앞으로 도범을 위해 노예처럼 일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범은 코웃음만 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편 수호 연맹의 많은 사람들은 당황했다. 언제나 우쭐대던 마 종주가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날이 올 줄이야, 상상조차 못 한 일이었다.도범은 마 종주를 서둘러 처단하지 않고 오히려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마 종주! 예전에는 마 종주가 이 지역 절대적 강자로, 거스를 수 없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저 오물 통 속의 쥐일 뿐, 살아남기 위해 뭐든지 하는 비열한 사람이네요!”이 말을 들은 마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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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0화

하지만 마 종주가 도범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때 갑자기 금빛이 번쩍이더니, 도범의 주먹이 마 종주의 어깨와 세게 부딪쳤다. 그 순간 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려왔다.뼈가 부러지는 아픔이 뇌리를 파고들자, 마 종주는 비명을 질렀다. 이 한 방에 마 종주의 왼팔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도범은 여전히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잠시 후, 도범의 오른손 주먹에서 다시 금빛이 번쩍이고, 피할 수 없는 기세로 마 종주의 왼쪽 가슴을 향해 내리쳤다. 다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번 공격은 마 종주의 뼈를 부러뜨렸을 뿐만 아니라 영기마저 빼앗았다. 마 종주는 마치 공기가 새어나간 풍선처럼 땅바닥에 주저앉으려 했다.그러나 도범은 함께 주저앉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마 종주의 옷깃을 잡아당겨, 마 종주의 경맥을 노리고 있었다. 마 종주의 수련을 완전히 끊어내어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만들려는 의도였다.도범의 의도를 눈치챈 마 종주는 절망에 빠졌다. 수련이 진짜로 끊어지면, 남은 것은 비참함뿐일 것이다. 따라서 마 종주는 젖 먹던 힘까지 모아 애원하는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저는 도범 씨를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모든 일을 다 하겠다? 무엇이든 다 한다?’이 말을 들은 도범의 입가에 더욱 싸늘한 미소가 걸렸다. 이윽고 도범은 쓰레기를 보듯이 마 종주를 바라보며 말했다.“나를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고요? 이 세상에서 제일 많은 것이 뭔지 압니까? 바로 저를 위해 일해주겠다는 사람들입니다. 마 종주 씨가 저를 위해 일한다 해도 그게 뭐요? 제 눈에 전혀 차지 않는데!”도범이가 말을 마친 순간, 마 종주는 온몸의 경맥이 하나하나 끊어지는 듯한 격렬한 통증에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다음 순간, 마 종주는 고통에 못 이겨 그대로 기절했다. 도범은 결코 자비로운 사람이 아니다. 자신을 여러 번 포위 공격한 이 원수를, 어찌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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