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마 종주가 도범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때 갑자기 금빛이 번쩍이더니, 도범의 주먹이 마 종주의 어깨와 세게 부딪쳤다. 그 순간 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려왔다.뼈가 부러지는 아픔이 뇌리를 파고들자, 마 종주는 비명을 질렀다. 이 한 방에 마 종주의 왼팔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도범은 여전히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잠시 후, 도범의 오른손 주먹에서 다시 금빛이 번쩍이고, 피할 수 없는 기세로 마 종주의 왼쪽 가슴을 향해 내리쳤다. 다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번 공격은 마 종주의 뼈를 부러뜨렸을 뿐만 아니라 영기마저 빼앗았다. 마 종주는 마치 공기가 새어나간 풍선처럼 땅바닥에 주저앉으려 했다.그러나 도범은 함께 주저앉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마 종주의 옷깃을 잡아당겨, 마 종주의 경맥을 노리고 있었다. 마 종주의 수련을 완전히 끊어내어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만들려는 의도였다.도범의 의도를 눈치챈 마 종주는 절망에 빠졌다. 수련이 진짜로 끊어지면, 남은 것은 비참함뿐일 것이다. 따라서 마 종주는 젖 먹던 힘까지 모아 애원하는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저는 도범 씨를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모든 일을 다 하겠다? 무엇이든 다 한다?’이 말을 들은 도범의 입가에 더욱 싸늘한 미소가 걸렸다. 이윽고 도범은 쓰레기를 보듯이 마 종주를 바라보며 말했다.“나를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고요? 이 세상에서 제일 많은 것이 뭔지 압니까? 바로 저를 위해 일해주겠다는 사람들입니다. 마 종주 씨가 저를 위해 일한다 해도 그게 뭐요? 제 눈에 전혀 차지 않는데!”도범이가 말을 마친 순간, 마 종주는 온몸의 경맥이 하나하나 끊어지는 듯한 격렬한 통증에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다음 순간, 마 종주는 고통에 못 이겨 그대로 기절했다. 도범은 결코 자비로운 사람이 아니다. 자신을 여러 번 포위 공격한 이 원수를, 어찌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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