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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1861 - Chapter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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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1화

건봉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상세하게 한번 말해주었다.“돌파 속도가 그렇게 빠른 놈이 있다니. 그 녀석이 엄청 보기 드문 보물을 얻은 게 분명해.”용 종주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잠시 생각한 후 다시 말했다.“그 녀석은 반드시 제거해야 해. 안 그러면 언젠가는 우리 수호 연맹에 큰 위협을 줄 거야.”“맞아, 바로 쳐내지 않으면 분명 큰 사고를 칠 거야.”마 종주도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 용 종주님, 마 종주님.”하지만 건봉이 듣더니 오히려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저 오늘 단지 이 일을 두 분께 알리려고 이곳까지 직접 찾아온 겁니다. 상세한 결과는 두 분께서 기타 종주님들을 찾아가 같이 상의해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에게 건의가 있는데 말해봐도 될까요?”“오, 그래? 무슨 건의인데?”마 종주와 용 종주가 듣자마자 건봉을 바라보며 물었다.이에 건봉이 쓴웃음을 한번 짓고는 대답했다.“이번에 버려진 세상에서 단번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쳐들어온 건 확실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으로 보면 그들 쪽에도 지금 20만 명 정도밖에 안 남았고, 혈사종 쪽과 아홉 마을 쪽의 사망자를 합하면 적어도 12~13만 명 정도 되거든요.”그러다 잠깐 멈추더니 다시 대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버려진 세상에서 온 자들 쪽에 기껏해야 7~8만 명 정도 더 살아남았고, 심지어 다 수련 경지가 그다지 높지 않은 자들인데, 이 일은 그냥 없던 걸로 하는 건 어떨까요?”“없던 걸로 한다고?”용 종주는 순간 얼굴색이 어두워져 다소 화난 어투로 말했다.“왕건봉! 자네 미쳤어? 그놈들이 지금 우리 수호 연맹 머리 위로 기어오르려 하는데 없던 걸로 하자고? 우리 수호 연맹이 설마 반연맹 세력을 두려워하겠어? 지금 우리 수호 연맹 쪽의 실력이 그들 반연맹보다 더 강하다는 거 잊지 마!”용 종주의 화난 모습에 깜짝 놀란 건봉은 바로 해석했다.“아니요, 종주님, 저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제 뜻은 어차피 그들 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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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2화

건봉은 곧 일행을 데리고 궁전을 떠나 검왕종 쪽으로 날아갔다.그러다 좀 멀리 날아간 후 대장로가 갑자기 앞으로 나와 물었다.“종주님, 아까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들을 설득하려 했던 겁니까? 수호 연맹 쪽 6대 대종문 전부 체면을 무엇보다 더 중히 여긴다는 걸 모르시는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그들 밑에 있는 작은 종문이 전멸된 게 그들은 충분히 체면이 구겨졌다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이대로 넘어갈 리가 없잖아요.”둘째 장로도 날아와 말했다.“그래요, 종주님. 자칫하여 그들의 심기를 잘못 건드리게 되면 앞으로 종주님한테 편견을 품을지도 몰라요. 저희 그냥 사실을 알려주기만 하면 돼요, 나머지는 그들이 알아서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죠.”이에 건봉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입을 열었다.“두 분이 잘 모르나 본데, 도범이라는 녀석 엄청 강해요. 이번에 대종문 쪽에서 그 녀석을 단번에 제거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만, 제거하지도 못한 채 그 녀석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려 버리게 되면 우리 쪽이 나중에 아주 크게 다칠 겁니다.”“그럴 리가요? 대종문에 진혼경 9품의 강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설마 그 녀석을 두려워하겠어요?”대장로는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드러냈다. 그는 심지어 천급 7품밖에 안 되는 도범을 두려워하는 건봉이 너무 담이 작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허허, 대종문에 진혼경 9품의 강자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들의 수련 경지와 전투력은 대체로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아요.”건봉이 다시 허허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도범 그 녀석은 달라요. 그 녀석에게 1,2년 정도의 시간만 주면 그는 끊임없이 더 높은 경지로 돌파할 거고, 나중에 진짜 진혼경 6품이나 7품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 모두 그를 상대할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다 진혼경 9품에 돌파하게 되면 그 결과는 더 상상할 수도 없을 거고요.”이에 둘째 장로는 여전히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저는 아무래도 종주님이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그 녀석의 천부적인 재능을 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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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3화

세 사람은 곧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도범을 바라보는 행인들의 두 눈에는 부러움의 빛이 가득했다.아무래도 도범의 곁에 절세미인이 두 명이나 있었으니.그렇게 세 사람이 같이 저녁을 다 먹고 나서야 초수정은 아쉬워하며 거처로 돌아갔다.“당신도 참, 수정이 엄청 아쉬워하는 표정 못 봤어? 수정이 방에 가서 하룻밤을 보내지 그랬어.”방으로 돌아온 후, 박시율은 바로 도범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그런데 의외로 도범이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자기야, 나 수정이 왠지 어딘가 수상한 것 같아. 하지만 정확하게 어디 수상한지 모르겠어.”“뭐가 수상한데?”“나도 모르겠어. 아무튼 오늘 시내 돌 때 내가 수정의 손만 잡으면 걔가 엄청 얼굴을 붉혔어, 어린 소녀처럼 쑥스러워하며. 그게 수상해.”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마음속의 의혹을 털어놓았다.“당신이 쓸데없는 생각을 한 거 아니고? 어린 소녀가 쑥스러워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잖아. 게다가 자기 예전에 자주 수정의 손을 잡았던 것도 아니고, 당연히 수줍어하겠지.”시율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정말 수정이와 한 번 잤다고 해서 수정이가 이젠 부끄러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도범이 듣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진짜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수정이는 왠지 아직도 소녀 같아. 여자애가 쑥스러움을 잘 타는 건 정상적인 일이라고는 하지만, 걔는 너무 쑥스러워해. 제일 중요한 건 그날 밤에 우리 둘 다 술 취했고, 깨어났을 때 같이 누워있긴 했지만 전날 저녁에 한 일에 대해 난 아무런 기억도 없어. 그냥 생각할수록 이상한 것 같고, 생각할수록 그날 저녁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아.” “말도 안 돼. 여자들이 결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가지고 당신을 속이겠어? 게다가 당신은 수정이가 안 착한 것 같아? 난 걔가 엄청 착한 것 같은데? 예쁘고, 무슨 일이든 당신부터 챙기려 하고. 전에 우리 숲속 산꼭대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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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4화

그렇게 하루를 쉰 후 도범은 계속해서 단약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가 예상한 바와 같이 또 3일이 지나니 3품 고급 단약이 진짜 열 알로 증가되었다.심지어 그의 수련 경지도 곧 있으면 천급 8품으로 돌파할 수 있을 정도까지 다달았다.그래서 도범은 아예 온종일 수련에만 전념하여 먼저 천급 8품으로 돌파했고, 세 날 동안 새로운 경지에서 안정을 찾은 후 바로 가지고 있는 3품 고급 단약을 가지고 폐관 수련을 시작했다.그러다 사나흘 정도 지나니 종주를 선출하는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같은 시각, 딱히 할 일이 없었던 용호는 도범과 이야기를 나눌 겸 새로운 종문에 관한 건의를 물어보는 척이라도 해보려고 도범의 거처로 찾아갔다.“이상하네, 시율 씨. 도범 씨는 왜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 거지? 너무 부지런한 거 아닌가?”마당에 들어서 도범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자 용호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그러자 시율이 바로 웃으며 대답했다.“전에 혈사종과 한번 겨뤄보고 난 후 수련 경지를 향상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는 거 깨닫게 된 거죠, 뭐. 사실 그이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다들 엄청 열심히 수련에 전념하고 계세요, 새로운 경지로 돌파하려고. 아무래도 이제 수호 연맹 쪽에서 또 찾아올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시간이 될 때 부지런히 수련 경지를 향상해야죠.”용호가 시율의 완벽한 몸매를 한번 훑어보고 또 시율의 얼굴에 생긴 검은 반점을 한번 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시율 씨는 진짜 보기 드문 미인인데, 아쉽게도 혈사종의 저주에 걸려 얼굴을 버리게 되었네. 혈사종의 저주는 제거하기 엄청 어려운 거라, 시율 씨한테 시간이 얼마 없을 거야.”시율이 듣더니 오히려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죠, 아마 8, 9개월밖에 안 될 겁니다. 하지만 도범 씨가 분명 저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고 믿어요.”“그래, 그럼 난 이만 가볼게.”비록 속으로는 시율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용호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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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5화

공이 2,3초 동안 거세게 몸부림을 치다 갑자기 동작을 멈추더니 곧바로 도범의 손바닥 속으로 날아들었다.그러자 주위의 공간이 끊임없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천천히 사라질 모양이었다.이에 도범은 다시 한번 재빨리 손을 뻗어 신속히 파란색 공 하나를 잡았다.그 공도 똑같이 한참 몸부림을 치다 갑자기 멈추었고, 곧바로 도범의 몸속으로 날아들었다. 잇달아 주위의 화면이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도범은 어느새 그 공간에서 나오게 되었다.눈을 뜬 후 도범은 즉시 자신의 몸을 검사했다. 그리고 단전에서 전해오는 두 갈래의 부동한 에네르기 파동을 발견하게 되었다.물론 지금 그의 수련 경지는 이미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하게 되었다.도범이 즉시 그중 한 에네르기를 응집하여 근맥 따라 끄집어내자 손바닥에 의외로 작은 불씨가 나타났고, 끄집어내면 낼수록 불씨는 점점 커져 결국 하나의 불덩이로 되였다.“맙소사, 이건 영기로 응집해낸 게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불씨인 것 같아! 게다가 불씨 속의 파동이 엄청 강할 뿐만 아니라 내가 자유자재로 공제할 수도 있어. 공격하는 데에 쓰이면 진짜 강하겠는데?”손바닥의 불씨를 자세히 느끼고 있는 도범은 속으로 다소 격동되었다. 왠지 진혼경으로 돌파한 후 다른 새로운 능력을 가지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러면서도 그는 또 문득 의문이 들었다.‘하지만 전에 혈공천과 용호가 싸울 때 이런 능력을 쓴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 두 사람도 진혼경으로 돌파했잖아? 이런 능력은 진혼경으로 돌파한 강자라면 다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한참 생각해도 영문을 알 수 없었던 도범은 저도 모르게 정신력이 흩어졌고, 그 순간 손바닥의 불씨가 사라지고 말았다.그리고 도범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도범은 저도 모르게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이 힘을 통제하려면 정신력을 엄청 많이 소모해야 해, 영기를 통제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거야.’“쯧쯧, 통제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겠네.”도범이 한쪽으로 감개무량해하면서 한쪽으로는 또 영기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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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6화

“헉!”박시율은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닌지 귀를 의심하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도범이 이렇게 빨리 진혼경 일품으로 돌파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잘 됐다! 그럼 3품 고급 단약을 사용한 거네? 당신 지금 이미 진혼경 1품으로 돌파했으니 진혼경 2품의 상대라고 해도 쉽게 죽일 수 있는 거 아니야?”시율은 말할 것도 없이 흥분되었다. 진혼경은 아예 완전 다른 경지로 그 단계까지 돌파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그녀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도범은 천급 7품이었을 때 이미 진혼경 1품의 강자를 참살할 수 있었으니,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한 지금, 진혼경 2품 심지어 3품의 강자를 상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닐 건 뻔했다.“흠, 이번에 종주의 자리는 분명 나의 것으로 될 거야. 내가 만약 종주로 될 수 있다면 반드시 기타 마을 회장들에게도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거야. 그러다 그들이 돌파하는 데에 전부 성공하게 되면 우리 이 새로운 종문은 분명 운람종보다 더 강해지겠지.”도범이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드러냈다.남은 도씨 가족, 초씨 가족 등 사이가 괜찮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는 반드시 자신을 종주로 만들어야만 했다. 더불어 종문이 신속히 강대해지는 데에 힘을 써야 했고.‘시간만 충분하면 수호 연맹 쪽 세력이 찾아온다고 해도 더는 두려울 것 없어.’“당연하지, 분명 운람종보다 엄청 많이 강대해질 거야!”시율이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당신이 이번에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하게 되면서 새로운 대경지로 진입하게 되었는데, 진혼경 2품 내지 3품까지 돌파하게 되면 분명 지금보다 더 강해지겠지? 난 평생 당신을 따라잡지 못하겠다.”“하하, 당신의 천부적인 재능도 괜찮잖아.”도범이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어 두 개의 단약을 꺼냈다.“이건 전문 당신을 위해 준비한 거야. 당신이 사용하기에 엄청 적합할 거야. 당신 지금 이미 현재의 수련 경지에서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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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7화

“하하, 회장님한테 할 말이 있어서요.”도범이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사람 찾아 길을 안내하게 할게요.”도범의 전투력이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는 건 다들 잘 알고 있었으니 아홉 마을의 주민 전체가 도범한테 꽤 공손을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그래서 장로가 즉시 젊은 청년에게 길을 안내해 드리라고 명을 내렸다.그러다 도범이 떠난 후에야 장로는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이상하네? 전까지만 해도 분명 매일 수련에만 전념하던 녀석이 왜 이 타이밍에 갑자기 회장님을 찾아온 거지? 새로운 종문을 세우고 종주를 선거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설마 자신에게 투표해달라고 회장님 설득하러 온 건가?”장로는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웃었다.“만약 정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면 정말 너무 순진하지. 우리 모두 아홉 마을의 사람인데 우리 회장님을 선거하지 않고 저 녀석을 선거할 리가 없잖아.”도범은 곧 왕가촌 회장의 앞에 나타났고, 모든 사람을 밖으로 내보내고 둘만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눌 것을 요구했다.“도범 씨, 할 말이 있으면 해요. 지금 도범 씨의 신중한 태도로 이미 도범 씨가 여기까지 온 목적을 알 것 같기도 하네요.”왕가촌의 회장이 엷게 웃으며 말했다.도범이 듣더니 미간을 찌푸린 채 음미하는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알아맞혀 보시죠, 정말 알고 계시는지 보고 싶네요.”“허허, 간단하죠. 도범 씨가 날 이렇게 찾아온 게 설마 나와 우리 마을 속 천급 5품으로 돌파한 가족들이 종주를 선거할 때 전부 도범 씨를 선택했으면 하는 거 아니에요?”회장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도범 씨의 전투력이 강한 건 부정하지 않아요. 우리 큰 회장님도 도범 씨의 적수가 아닐 수도 있겠죠. 그리고 종주는 도범 씨와 큰 회장님 사이에서 골라야 한다는 것도 다들 잘 알고요. 하지만 도범 씨는 아직 진혼경으로 돌파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큰 회장님은 우리 아홉 마을의 사람이고 또 오랜 세월을 함께 했죠.”그러다 도범을 한번 쳐다보더니 다시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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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8화

“3, 3품 고급?”되묻고 있는 왕 회장의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었다.3품 저급 연단사도 충분히 보기 드물다는 건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등급의 연단사는 천급의 강자, 특히 금방 천급 1품이나 2품에 돌파한 강자들에게 제일 도움이 된다는 것도.하지만 그들처럼 이미 천급 9품에 돌파했고, 또 연속 두 번이나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하는 데에 실패한 사람들에겐 큰 도움을 줄 수 없었다.3품 저급 단약 속의 에너지는 그들이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하는 데에 큰 힘을 보태지 못하니까. 심지어 관건적인 타이밍에 에너지가 부족한 탓에 오히려 돌파하는 데에 영향을 주어 도전에 실패할 가능성도 컸다.그러나 3품 고급 단약이라면 별개의 문제였다. 3품 고급 단약은 에너지만 3품 저급 단약의 몇 배는 달했고, 또 천급 9품의 강자들이 단번에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하는 데에 큰 힘을 보태줄 수 있었다.‘난 이미 두 번이나 실패해서 거의 포기하고 있는 상태였지. 하지만 3품 고급 단약만 있다면 어쩌면 다시 도전해 볼 수 있을 거야.’“도범 씨, 진짜 농담하는 거 아니죠? 정말로 3품 고급 연단사에요?”왕 회장도 꽤나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 도범이 자신의 다른 신분까지 밝혔다는 건 분명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설마 우리 마을 사람들이 이 녀석을 선택하면 나에게 단약을 줄 생각인 건가?’‘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쉽지. 투표할 때 도범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없었으니.’왕 회장의 기대하는 눈빛 속에서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바닥을 뒤집었다. 그러자 그의 손바닥 위에 정말로 3품 고급 단약이 나타났다.“보세요, 이것이 바로 제가 정제한 3품 고급 단약입니다. 색상도 보통 좋은 거 아니잖아요. 혼탁하고 둥글고. 이 단약의 향기도 맡아보세요, 어때요?”왕 가주가 침을 삼키며 두 눈을 크게 뜬 채 도범의 손바닥에 놓인 단약만 쳐다보았다.그러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냄새가 진짜 좋네요. 도범 씨, 이 단약은…….”“큼, 이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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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9화

“그럴 리가요? 난 진작 도범 씨의 천부적인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고요. 도범 씨가 천급 7품이었을 때 이미 진혼경 1품의 강자를 참살할 수 있었는데, 이런 천재가 종주의 자리에 앉지 못한다면 누가 또 그 자리에 앉을 수 있겠습니까?”왕 회장이 즉시 허허 웃으며 아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선은 줄곧 도범의 손바닥위에 놓인 단약만 쳐다보았다.“하지만 그때 가서 큰 회장님이 많이 언짢아하실 것 같은데요? 이렇게 합시다, 그날에 내가 큰 회장님을 선택하고 나머지 가족들더러 도범 씨를 선택하라고 할게요. 그럼 나중에 큰 회장님이 어찌 된 일이냐고 물어도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아마 다들 도범 씨의 실력을 더욱 인정해서 그런 것 같다고 잡아떼기만 하면 될 겁니다, 어때요?” “하하, 괜찮네요. 아무튼 제가 이길 수만 있으면 돼요.”도범이 웃으며 단약을 직접 왕 회장의 손에 쥐여주었다.“그럼 저는 먼저 이만 가보겠습니다.”“조심해서 가요, 난 멀리 나가지 않을 게요. 보는 눈이 많아서.”왕 회장은 즉시 앞으로 나가 직접 도범을 위해 문을 열어주었다.그리고 도범이 떠난 후 왕 회장은 흥분되어 손에 든 단약을 바라보았다.“세상에, 3품 고급 단약이라니. 어쩐지 저 녀석이 돌파하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했는데, 연단사였다니. 쯧쯧, 등급이 이렇게 높은 연단사는 대종문에도 없는데. 내 기억으로는 등급이 제일 높은 연단사가 겨우 3품 저급 정도였을 거야.”“수련, 수련! 어차피 아직 며칠이 남았는데 일단 먼저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하고 볼까?”단약을 얻은 왕 회장은 기뻐하며 방으로 돌아가 수련에 전념하기 시작했다.같은 시각, 왕가촌에서 나온 도범은 바로 임가촌의 임 회장을 찾아갔다.“하하, 도범 씨,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찾아왔죠?”임 회장이 하하 웃으며 도범을 향해 물었다.“심지어 다른 사람들까지 다 나가게 하고. 설마 이제 종주를 선거할 때 도범 씨에게 투표를 넣어달라고 부탁하러 온 건 아니겠죠?”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단번에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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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0화

“하하, 좋아요. 제 요구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때 가서 임가촌의 모든 가족들 보고 저에게 투표를 넣으라고 해주세요.”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임 회장이 이토록 통쾌할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이렇게 급하게 단약을 가지고 간 것도 모자라 내가 요구를 말하기도 전에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하다니.’“그래요, 어려울 것도 없죠. 내가 진혼경으로 돌파할 수만 있다면!”임 회장이 히죽히죽 웃으며 말하다 곧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즉시 말했다.“참, 도범 씨. 나중에 정말로 4품 연단사가 된다면 절대 우리를 잊지 마요!”“걱정 마세요. 열심히 수련하고 종문에 공헌을 하는 자라면 틀림없이 4품 단약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연단사에게 있어 단약을 연제하는 데에 쓰이는 재료만 충족하다면 뭐든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사실 도범은 이미 속으로 계획을 다 세웠던 것이다.‘내가 진짜 종주로 된다면 재료에 대해 더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심지어 시율의 저주를 풀어주는 데에 쓰일 단약의 재료도 종문의 제자들이나 장로님들에게 부탁하여 찾아달라고 할 수 있어.’그 생각에 도범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종주가 된다면 적어도 앞으로 많은 시간을 절약하여 시율의 몸에 걸린 저주와 싸울 수 있었으니까.그렇게 도범은 곧 임가촌을 떠났고, 기타 남은 여섯 마을도 순서대로 찾아가 부탁을 했다. 물론 용호가 있는 그 마을만 빼고.그리고 단약을 다 선물하고 나서야 그는 자신이 사는 곳으로 돌아왔다.시율은 이미 맛있는 반찬들을 해놓고 도범을 기다리고 있었다.“어떻게 됐어? 다 잘 해결됐어?”시율이 도범을 보더니 즉시 조급해서 물었다.이에 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당연하지, 엄청 잘 해결됐어. 우린 종주를 선거하는 그날만 기다리면 돼.”“그럼 됐어! 사실 난 당신이 종주로 되는 거에 크게 찬성하지는 않아. 왠지 장로가 되는 게 더 한가로울 것 같은데?”시율이 자리에 앉으며 도범을 향해 말했다.“당신이 이토록 종주가 되고 싶어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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